킬러 조 Killer Joe (2011)


윌리엄 프리드킨의 [킬러 조]는 퓰리처상 수상자인 극작가이자 배우인 트레이시 레츠의 동명 희곡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프리드킨은 이미 레츠의 [버그]를 영화화한 적이 있죠. 레츠는 이 영화의 각본도 직접 썼습니다.

한심한 백인 쓰레기 가족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아들이, 이미 이혼해서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엄마를 죽여서 5만 달러의 보험금을 타내자는 계획을 세웁니다. 직접 죽이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들은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합니다. 참 실속 없는 일이죠. 아무리 이혼했고 성격이 개차반이라고 해도 엄마이자 전처인 사람을 죽이는데, 그 보상은 겨우 5만 달러. 게다가 킬러 조는 비용으로 2만 5천을 요구합니다. 아빠, 아들, 딸이 나누어 가져도 1만 달러가 못 됩니다. 게다가 아빠는 새 아내인 샬라와 4등분을 하자고 하죠. 아들이 빚을 져서 돈이 좀 궁하긴 한데, 그래도 이보다 나은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그들은 킬러 조라는 남자를 고용합니다. 그의 진짜 직업은 형사. 하지만 남는 시간에 아르바이트로 살인청부도 하죠. 이런 사람들은 자기 직업의 홍보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그가 이 사람들 집에 와서 보니 많이 어이가 없습니다. 선불도 지불할 능력이 없는 자들이죠. 하지만 아직 십대 소녀인 딸에게 눈이 간 킬러 조는 딸을 담보로 잡고 일을 맡습니다. 다시 말해 이 가족은 엄마를 죽이자고 아직 미성년자인 딸을 살인범에게 떠넘기는 사람들입니다. 

이후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들 중 어느 것도 이 멍청이 가족에게 유리하게 풀리지 않죠. 많이들 다치고 누구는 죽고 다들 열불이 터집니다. 그리고 진행되는 이야기 대부분이 불쾌하기 짝이 없어요. 보고 있으면 저 따위 동물들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이 불쌍할 지경입니다. 물론 그건 관객들 입장이고, 배우들은 오히려 즐겼겠죠. 특히 킬러 조를 연기하는 매튜 매커너헤이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연극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전 연극이 더 효과적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영화로 만들기 위해 통풍시킨 장면 상당수는 쓸모 없어요. 특히 후반부에 폭로되는 사건의 복선은요. 생뚱맞은 결말 역시 영화보다는 연극에서 더 잘 먹힐 겁니다. 영화의 장점은 잔인무도한 폭력과 섹스가 훨씬 적나라하게 그려진다는 것인데, 글쎄요. 과연 제가 이런 걸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기는 한 건지요. 닭다리가 소도구인 특정 장면 같은 건 정말 처음 봐서 신기한 구경거리이긴 했습니다. (13/02/23)

★★★

기타등등
미국에서는 NC-17 등급을 받은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출 장면을 블러 처리했더군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불쾌한 건 노출 장면이 아니라 폭행 장면들입니다. 

감독: William Friedkin, 배우: Matthew McConaughey, Emile Hirsch, Juno Temple, Thomas Haden Church, Gina Gershon, Marc Macaulay

IMDb http://www.imdb.com/title/tt1726669/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2255

    • 아, 그 닭다리 장면은 잊을 수 없지요...
    •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의미로 홍보가 가능한 영화죠.
    • 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군요.
      • 조모 연예인 얘기같은데 왜 조성용님이 죄송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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