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다운 Welcome to the Punch (2013)


맥스 르윈스키 형사는 거물급 범죄자 제이콥 스턴우드를 죽도록 잡고 싶습니다. 은행털이를 하고 나오던 스턴우드가 그의 다리에 총을 갈긴 뒤부터는 더욱요. 이런 그에게 기회가 옵니다. 스턴우드의 아들이 총상을 입은 채 이륙하던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가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경찰은 아들의 마지막 통화를 단서로 아이슬란드에 있는 스턴우드의 은신처를 급습하지만 실패. 이제 남은 희망은 그가 아들을 만나러 병원을 찾아오길 기다리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게 우리가 알아야 할 전부일까요?

그럴 리가요. 관객들은 영화가 불친절하게 툭툭 던져주는 정보를 모으면서 이게 보다 커다란 음모의 일부라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경찰들은 부패해있는 게 뻔하고, 대선 이야기와 총기 이슈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영화가 끝날 무렵이 되면 이 배배꼬인 단서들은 하나로 연결됩니다. 지나치게 명쾌한 척하는 구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 별 불만없었습니다.

근육질 남자들이 총질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에란 크리비의 [테이크다운]은 액션보다는 현대 영국을 무대로 한 필름 느와르를 만드는 데에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홍콩 느와르요.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40년대 할리우드보다는 80년대 홍콩 냄새가 납니다. 특히 르윈스키와 스턴우드의 관계 묘사는 그래요. 이 유사성이 우연일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영국적 특성입니다. 특히 총기 문제를 다룰 때는 같은 장르의 미국 영화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경찰 주인공들은 총을 가지고 다니지 못하니까요. 이는 진지한 사회 문제로 연결되기도 합니다만, 액션 장면에서는 "제발 우리에게도 미국인들이 가지고 다니는 커다란 총들을 줘!"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르윈스키 역의 제임스 맥어보이는 이 영화 때문에 몸을 만들고 살도 찌웠고 수염도 길렀습니다. 포스터 같은 걸 보면 작은 사이즈의 러셀 크로우처럼 보여요. 과연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오로지 자기만 옳고, 일은 자기만 다 해야 하는 꼬마 마초 캐릭터라 별 매력이 없고, 맥어보이의 이미지와도 잘 맞지 않아요. 그에 비하면 스턴우드 역의 막스 스트롱은 그가 주로 연기하는 과묵하고 남성적인 악당 역할을 노련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그 쪽이 맥어보이보다 보기 편하더군요.
(13/04/13) 

★★☆

기타등등
제이슨 플레밍이 대사도 거의 없는 악역으로 나옵니다. '어쩌자고 저런 비중으로 나오나' 했는데, 감독의 전작에 출연한 적 있더라고요. 카메오인 모양입니다.  

감독: Eran Creevy, 배우: James McAvoy, Mark Strong, Andrea Riseborough, David Morrissey, Peter Mullan, Johnny Harris, Jason Flemyng, Elyes Gabel, Daniel Mays

IMDb http://www.imdb.com/title/tt1684233/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87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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