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소설] 핑크 롯데샌드

<영화에 대한 설문> - 부모님에게

 

“이게 뭐야”

 

숙제잖아. 영화에 대해 물어보고 오라던.

 

“이런 숙제가 있었나. 오늘은 교과서 잘 챙겨와서 좋아했는데.”

 

교과서 챙기는 건 기본이잖아.

 

“그렇긴 하지. 노트도 그렇고. 생물선생이 교과서 안가져왔다고 때리고, 노트 안갖고온 사람도 때렸을땐 어이가...”

 

<5. 영화 1984는 1984년에 나왔습니다. 개봉 당시에 봤던 영화에 대한 감상을 말해주세요>

 

“내가 멋대로 쓸 수가 없잖아! 옛날영화를 써야되나.”

 

그냥 맞고 말어.

 

“답이 하나있네.”

 

<1. 영화를 좋아하십니까?>

 

- 영화 안봅니다.

 

 

 

  방을 포크레인으로 철거하고 있다. 포크레인의 끝부분은 바랜 벽지 앞에서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움직이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기사가 조작하는걸 보면 움직이는 게 맞겠지만.

 

“당신은 아름다워.”

 

  대충하고 끝내. 하루 종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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