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E.R 9, 10시즌

 

 

폭주입니다. 한 달도 못되어서 6시즌, 8시즌, 그리고 10시즌까지 클리어.

멈출 수가 없네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9, 10시즌은 정말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뭔가 드라마 내용도 좀 산만했던 것 같고...

DVD가 없는 10시즌은 여기저기서 주워모아서 보다보니 구하지 못한 중간중간 에피들은 CNTV의 에피소드별 줄거리 요약을 읽는 것으로 대신하며 진도를 나갔고

뒤늦게 구해서 못 본 에피들을 보았는데 이미 김이 빠진 상태.

 

11시즌부터는 영국 아마존에서 주문한 DVD가 다음주 중으로 도착하면 영어자막으로 봐야합니다.-.-

국내 주문이 아니어서 시간이 좀 걸리는 게 그나마 얼마간 휴식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란밖에요.;;

(영국 아마존에서 E.R 1~15 풀시즌 박스셋을 운송비 포함하여 한화로 96,000원에 주문했습니다. isn't it COOOL?!)

 

 

9시즌부터는 어른들(그린, 벤튼, 로스..)이 떠난 ER에서 아직 어리게만 느껴지는 카터의 고군분투만으로는 무언가 빈자리가 꽤나 크게 느껴지더군요.

카터가 아프리카로 물러난 후에는 ER에 의대생들과 허술한(생경한) 레지던트들만이 득시글 득시글...

예전 멤버 때는 말루치 정도가 유일한 문제 의사였는데 지금 말루치가 있었다면 엄청 유능하다고 대접받을 지경.

시청자도 '텃세'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을 이 때 느꼈네요. 모두 내 맘에 안 들어. ㅎㅎㅎ

 

 

로마노가 떠났습니다. 이 세상 하직했지요.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철저하고 처절하고 지독하네요.  extinguish, eradication 이런 단어들이 막 떠오를 정도로 강박적이리만치 깨끗하게 보내버리네요.

그걸로 끝났나 했더니 그가 남긴 재산으로 캐리 위버가 'Robert Romano Memorial Center'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for gay, lesbian, bisexual, and transgender's health care'라고 발표합니다.

카터가 이건 마치 '사후 복수극(postmortem payback)' 같다고 말합니다. 왜 아닙니까!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이건 '박멸' 차원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도가 너무 심해서 오히려 개그였던 로켓, 로마노. 그의 독설과 폭언이 그리울 겁니다.

이 배우가 실제로 팔을 잃었다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유감입니다. (사실이 아니군요.;)

 

ER에 대한 여러가지 뒷얘기들은 모든 시즌 완료할 때까지 알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색하는 것도 매우 자제하고 있어요.

다 끝낸 후에 미친듯이 이야기들을 찾아다니는 제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P

 

 

(postmortem payback~)

 

 

네. 그렇게 길게 애태우다가 시작된 애비-카터의 러브 어페어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버리는군요.

오랫동안 두 사람이 서로를 마음에 두고 깊게 서로를 걱정(존의 습격 상처와 중독, 애비의 중독과 가족 문제)하고 말없이 위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는데

함께한 시간은 너무 짧군요. 두 사람 성격상 어쩔 수 없는 결과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이 성격상 공통점이 많아서 서로 끌렸고 같은 이유로 헤어지는지도.

하필 10시즌 1에피가 없어서 결정적인 순간들을 못본채 카터가 새 여자를 만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위장이 꽤나 뒤틀려서 참 불편했네요. 

어쩌겠어요. 인간은 참 예측할 수 없는 존재인 걸.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하게 될지도 모르는 거고요.

하지만 이 두 사람이 함께하지 않는다는 건 아직도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저는 꽤나 감정이입되어있었거든요.

그런데 며칠동안에(!) 이 모든 일을 다 겪으려니 받아들이는데 힘이 듭니다. 이해해 주세요.ㅜ

 

그건 그렇고, 사실 이별 통고는 존이 아프리카에서 편지로 보낸 것 같은데, 몇 달 지나지도 않아서 임신한 여친과 나타나서 한다는 소리가

"괜찮은 거지? 그럼 오늘 셋이 저녁 먹을까?"아아아아아?????

미친거 아님??!!! 화면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러버렸네요.;;; 애비는 "헐, 님 그정도로 괜찮지는 않음."이라며 웃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작진이 로마노의 마지막에 버금갈만큼이나 이 때의 애비도 pathetic하게 만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얼마나 강하게 키우시려고...

 

 

전 아프리카 장면들, 콩고에 간 ER 닥터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나 루카가 말이죠. 그곳에서 여자(들)를 만나지 않았거나 ER에 돌아와서 남이 모르는 것을 자신은 알고있다는 일종의 우월감으로 기존의 규칙들을 경멸하는 태도로 일관해서 여러번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거나 다시 ER 여자와 쉽게 사귀지 않고 예정했던 2개월 후에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갔다면 제 생각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지만요.

카터는... 저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부잣집 아들이라서 그런가봐요.

두번째 가서 남을 때 '뭔가를 찾았다'고 말하는데 그게 뭘까요? 매력적인 여자 켐? 남은 시즌들을 보다보면 알 수 있겠죠?

 

 

애비는 미국의사자격시험(USMLE) 재도전 끝에 드디어 의사가 되었습니다.

간호사가 의사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서 간호사를 택했다고 말하던 애비지만

ER에서 '최종 결정권' 문제에 반복해서 부딪히며 결국 닥터가 되기로 결심하지요. 아마도요.

너스 츄니 말대로 "애비는 간호사기 때문에 의사를 잘 할 수 있다." 아니겠습니까.

 

  

(미국 의사고시 시험장은 대략 이런 분위기군요?  @.@) 

  

(애비 화이팅.)

 

 

이제 10시즌을 마쳤으니 E.R의 2/3를 보았네요.

응급실에는 한 에피 속에도 여러 명의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제는 초기 시즌 볼 때처럼 그 모든 사람들과 그들의 상태와 의사의 치료에 관심이 다 가지는 않고 ER을 지키는 인물들의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환자들을 통해서도 결국 우리 주인공들의 삶이 보입니다. 그들의 기쁨과 아픔과 슬픔들에 마음이 많이 갑니다. (안 가는 인물들도 있지만요. 루카, 샘, 첸...;;;)

8시즌에 코데이가 그린을 잃는데 이어 이제 로마노가 가고 캐리가 샌디를, 카터가 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네요.

그러면서 다들 나이를 먹고 그렇게 의사로서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도계 영국인 미국학생 닐라가 인턴쉽을 포기하던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스마트하고 큐트한 이 여자사람을 계속 보고싶은데......

 

 

 

 

(덧)  현실감 충만한 ER에서 보이는 옥에티 몇 가지.

* CPR 할 때 compression하는 팔꿈치는 펴고 상체의 체중을 실어서 힘껏 내리눌러야하는데

(멀쩡한 연기자의 갈비뼈를 부러뜨릴 수 없어서)늘 팔꿈치는 구부러지고 체중도 안 실은 채 손목만 까딱까딱하는 모습이 응급상황에 대한 집중력을 급떨어지게 합니다.

전에는 의외로 그린이 너무 티가 났고 요즘은 코데이.ㅎㅎㅎ

 

* 청진 중에 의사가 옆에서 말거는 사람의 소리를 너무 잘 들으며 막힘없이 대화를 이어갑니다.;;

 

* 의사-의사, 간호사-간호사, 간호사-의사 간 환자 인계할 때, 서너대여섯 명 정도의 환자 상태와 앞으로 필요한 복잡한 처치 내용을 따발총 쏘듯이 죽 나열하고 휙 가버리는데,

이 분들 모두 초초초천재 집단인지 두 번 묻는 일도 없고 메모도 하지 않고, 더구나 대부분 바로 업무에 임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볼일 먼저들 보던데

어떻게 다 (정확하게 빠짐없이)기억해서 일하고 있는지 항상 의문입니다. 시카고 카운티 제너럴 병원 ER님들 쨔응. :-)

 

 

 

    • 폴 맥크레인 팔 멀쩡할 걸요. 팔이 잘리는 사고가 진짜로 있었다면 IMDb에 나오지 않았을까요? 당시 팬이었던 제 귀에도 들어갔을 거고.
    • 로마노를 죽이는 방식을 보면 작가들이 마치 그를 조롱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떻게 자기들이 만든 캐릭터를 그런 방식으로 죽이는건지, 시청자들이 정말 싫어했거나 아니면 배우 사정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사실 참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말이죠. 캐리위버는 끝까지 신경써주는 반면에 로마노에겐 너무나 심했죠.

      ER캐릭터는 모두 조금씩 삐딱한 면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로마노 정도면 뭐 어때서!
      아직도 로마노가 캐리에게 놀리듯 "레에즈비언~ 레에에에즈비언" 하던 대사가 머릿속에.
    • DJUNA/ 그렇겠지요? 보는 내내 '그럼 잘리던 순간 직전의 멀쩡한 팔은 어떻게..'라는 생각을 했네요.; 게을러서 확인은 안 하구... 어디에서 누가 ER의 배우들 얘기나 제작 뒷얘기를 나열해놓은 걸 봤는데 그 중간에 '닥터 로마노는 팔이 잘립니다'라고 되어있어서 엉뚱하게 드라마 속의 내용을 끼워놓았을리는 없고... 하면서 잘못된 정보로 받아들였었네요. 어쨌든 다행입니다. 로마노로서 좋았는데 이 분도 배우로서는 ER 캐릭터로 고착된 편인듯요.

      아비게일/ 말씀하신대로 작가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인데 왜 싫어했겠어요.^^; 저는 반대로 오히려 끝까지 로마노를 너무 심할만큼 '완벽하게' 그려줬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역설적으로 로마노 캐릭터에 대한 큰 애정으로 받아들여지네요. 작가들이나 배우나 모두 그것을 즐겼을 거예요. 남자 쪽에 로마노가 있다면 여자쪽에 캐리가 있죠. 캐리는 샌디나 아들 헨리가 있어서 상쇄시켜주는 면이 있어서 그렇지 로마노보다 더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BITCH.;;; 9시즌에 정말 의사로서 큰 실수와 범죄를 저지르고도 권력욕에 눈이 멀어 얼굴과 양심에 철판깔고 은폐하는 모습은 정말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적어도 로마노는 남에게 심한만큼 자기 자신에도 엄격한 사람이 아니었나 싶네요. 응급실에 flu가 돌때 독감 걸리는 의사는 의사도 아니다, 나는 단 한번도 앓아본 적이 없다고 독설퍼붓고나서 수술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까지 독하게 수술하던 모습. 그렇게 보면 작가들이 심하게 하는 건 캐리 쪽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팔 다친 후 잠시 캐리가 의사대표 자리를 맡았다가 로마노가 복귀하면서 캐리에게 보낸 화분 선물. 가운데 손가락 모양의 선인장에 "3일 천하 끝"이라는 메모를 붙여서. 이런짓 할 사람이 이제 없어져서 뭔재미로 보나요.ㅋ
    • 그게 10시즌이었나요? 루카-카터-애비-수잔이 강의실 비슷한 곳에서 다투는 에피소드 참 좋아했는데... 루카가 원래 연극을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루카가 크로아티아어로 셰익스피어 대사를 읊을 땐 괜히 엄청 폼이 나더라고요. (달리 클루니의 뒤를 이은 후까시 캐릭터가 아니었다는...)

      위키백과의 이 설명이 아마 그 에피 얘기인것 같네요.
      Visnjic was the youngest actor to be chosen for the title role in Shakespeare's Hamlet at the Dubrovnik Summer Theatre Festival in Croatia. Originally cast as Laertes and understudy to Hamlet, he took over the role when the star dropped out of the production shortly before the first performance. He portrayed the doomed prince for seven years from 1994 to 2000, winning several Orlando Awards (the equivalent of the Tony Award). During an episode of ER, he demonstrated his expertise in the part of Hamlet, by reciting an excerpt from the "To be or not to be" soliloquy in Croatian. In the same episode, he demonstrated his skill in another Shakespeare-related hobby by fencing with Noah Wyle's character, Dr. John Carter.
    • 아뇨 그건 8시즌이었어요. 요 아래 8시즌 리뷰 댓글에 그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저도 그 에피 좋아서 조만간 MP4로 만들어서 듣고 다니려고요. 요즘은 8시즌의 20, 22에피를 그렇게 듣고 다니는데 히어링용으로는 정말 안 좋긴 해요. 그냥 ER이 좋아서 듣고 다니는 거지. 유브갓메일의 맥라이언, 톰 행크스의 오디오북급 발음까지는 기대 안 하지만 카터의 경우 엄청 중얼거리며 뭉개는 타입..;;
      10시즌까지 본 현재 저는 루카를 정말 안 좋아해요.-_- 그런데 어제 괜히 뭘 검색하다가 13시즌의 루카 관련 엄청난 스포를 밟아버렸네요.(앙대..ㅜㅜ) 어쨌든, 마음 고쳐먹고 11시즌부터는 이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려고요. 그 강의실에서 엉뚱한 펜싱 대결, 이어서 햄릿 이야기 모두 이 배우를 위한 장치였던듯요. 멋지긴 했습니다. 그나저나 의대생 마이클 갈란드도 거기 있었는데, 지못미.ㅋㅋ

      꺅. 방금 아마존으로부터 dvd세트가 도착. 휴식은 끝났고 오늘 저녁부터 다시 달리겠군요. 자막 문제로 속도는 느려질듯.;
    • 아~ 시즌3까지 콜렉팅하다가 중단된 상태인데 E.R 이거 끝까지 달려도 후회 없을까요? 이런 리뷰를 보면 시즌 끝까지 보고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ㅠ
    • 콜렉팅까지 하실 정도 관심이면 ER을 아시는 건데요.^^ 후회는 커녕 평생 잘한 일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거 같습니다. 이젠 저도 반 ER사람. 요즘 퇴근 후에는 꼬박꼬박 카운티 응급실로 곧장 출근하는 현재 투잡족입니다.ㅎ 좋아하는 미드 영드가 많았지만 ER은 그냥 넘사벽이네요..
    • ER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내 인생에서 즐겁게 봤던 미드를 꼽는다면 5위 이내였을듯..) 저는 그룹을 이루고 있던 캐릭터들이 누군가가 빠져나가고 누군가가 들어오면서 바뀌기 시작하면 쇼에 대한 관심을 잃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건 특정 캐릭터보다도 초반에 같이 시작하는 주요 캐릭터의 앙상블인 것 같아요. 그래서 미드는 초기 3시즌 정도 보는게 한계였구요.
      근데 미드에 나오는 병원중에서 어딘가를 찍어 입원해야 한다면 그래도 ER의 병원으로 갈래요.(하우스가 있는 프린스턴 플레인스보로로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아요.--; 시애틀 그레이스는 좀 나으려나..)
    • 네. 15시즌, 15년 세월은 한 드라마가 지속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예요. 사실 제 맘속의 ER은 초기 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던 8시즌까지가 아닌가 싶답니다. 9, 10시즌을 과도기로 11시즌 보고있지만, 이건 진정한(처음의) ER은 아니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드라마의 방향이나 분위기, 구심점 이런 게 많이 달라요. 하지만 말했다시피 제가 심정적으로는 ER멤버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 세월과 함께온 변화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그저 ER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감사하기만 하면서 보고있습니다. 제작진이나 실시간 시청자들도 그랬을 거예요. 그린이 떠난 후 카터가 "우리는 여기에서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있을 거다" 이런 말을 하는데, 딱 그런 심정이랄까요.
      저도 아프면 카운티 응급실의 구석 4번 진찰실쯤에 직원이나 직원 가족들처럼 (특별히)장기간 머물며 ER 선생님들의 돌봄을 받고싶습니다.:)
    • 브랫/끝까지 보시면 캐리에게는 따듯한 시선이 느껴져요. 로마노는 완벽하게 그려줬다고 보기엔, 로마노 싫어하는 시청자들이 너무 좋아했죠. 통쾌해하는 사람 많이 봤다는... 그것때문에 더 화가 나기도 했었던.
      바다속사막/하우스 병원가면 왠지 감기로 가도 요추천자 하고 나올거 같죠.
      15시즌까지 보게 만드는 이유는 단하나 15시즌에 원멤버들이 스페셜게스트로 나온다는 것.
    • 아비게일/ 아비게일은 혹시 애비 록하트의 그 아비게일인가요?^^
      전 로마노를 좀 많이 좋아했던 것 같고(그래서 아무런 불만이 없고(?)), 11시즌 보고있는데 캐리야말로 휴... 저정도면 완전 괴물이 되어가는구나 싶은 정도네요. 이야기를 위해 희생시키는 면이 없잖지만, 저런식이면 아무리 후반에 따뜻하게 그려준다고해도 저로서는... 누군가 "캐리가 죽으면서 ER에서 빠졌으면 싶었다"던 말이 와닿네요.;;;
    • 브랫 / 그 말은 아마 제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한게 아닌데 헷갈리는 거 라면 아마 제 심정도 딱 그거였기 때문일 겁니다. 전 ER 보면서 캐리 정말 싫어 했습니다. 저에게는 가장 미운 타입의 위선자였어요. 자기 출세를 위해서 다른 의사들 감싸다가 결국 뒤통수 후려치는 모습이 계속 나오고 애인도 버리고 하는 걸 보면서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졌었어요.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저도 로마노를 좋아했습니다. 이 사람은 적어도 착한 척 하는 사람은 아니었었죠. 엄청나게 유능한 의사면서 무섭도록 솔직하고 권력 지향적인 모습을 숨기지도 않고, 그럼에도 뒷감당 안될 짓은 절대 안하고. 그게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그런 로마노의 팔을 잘라 놓고 어이 없이 보내 버린 제작진이 얼마나 미웠었던지요. 캐리를 저렇게 보내 버려야 된다고! 가 그 때 제 심정이었습니다.

회원리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10 [영화] 국제첩보국 The Ipcress File (1965) 118 04-29
809 [영화] 2025 년 최고의 블루레이와 4K UHD 블루레이 스무편 1 237 04-10
808 [영화] 츠바키 산주로오 Sanjuro (1962) (4K UHD Blu Ray) 297 01-14
807 [영화] 킬 미 (2009) : Kill me too, I'm depressed 255 01-13
806 [영화] 위 리브 인 퍼블릭 (We Live in Public, 2009) : 인터넷은 프라이버시를 모른다 123 01-13
805 [드라마] 여름향기 2 127 01-01
804 [영화] 슈퍼 인프라맨 Super Inframan (1975) 155 12-22
803 [영화]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2025-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판) 325 11-13
802 [영화] 데인저러스 애니멀스 Dangerous Animals (2025) <부천영화제> 310 08-16
801 [영화] 엘스 Else (2024), V/H/S 비욘드 V/H/S Beyond (2024) <부천영화제> 238 07-21
800 [영화] 작전명 좀비 Operation Undead (2024)- 어글리 시스터 The Ugly Stepsi… 293 07-10
799 [영화] F1 더 무비 - 이빨 빠지고 발톱 빠진 늙은 사자의 공허한 포효 273 07-07
798 [영화] 더 슈라우즈 The Shrouds (2024) 1 273 06-06
797 [영화] (에밀리 드켄 추모) 엠마누엘 무레의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2020… 251 04-14
796 [영화] 2024년 최고의 블루 레이/4K UHD 블루 레이 스물한편 4 587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