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무시무시한 떡밥(?), '슈퍼맨' 2025년 버전 잡담입니다

 - 네. 작년 영화죠. 런닝 타임은 2시간 10분. 스포일러는 안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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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포스터는 맘에 들었구요.)



 - 슈퍼맨은 이미 로이스와 연인 사이입니다. 정체를 밝혔음은 당연하구요. 또 '저스티스 갱' 이라는 메타 휴먼 패거리와도 이미 밝힐 거 다 밝히고 동료 내지는 친구 관계에요. 그리고 뭣보다 시작과 동시에 렉스 루터가 부리는 빌런에게 신나게 두들겨 맞고 패배해서 심대한 데미지까지 받고 눈밭을 구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러고선 메타 휴먼 주제에 국가간의 정치 사안에 끼어들어 위력을 행사했다며 인간들에게 욕까지 먹고 있네요. 이 모든 게 영화 시작되고 10분 안에 펼쳐지는 가운데 어쨌든 루터의 음모는 착착 진행되고 슈퍼맨은 고생을 합니다. 일단 이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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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 맞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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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도 슈퍼맨이 그동안 구해준 사람이 얼마이고 막아준 악당이 몇 놈인데 뉴스 하나에 전 시민들이 훽 돌아서서는... 역시 열등한 생물이 맞습니다. ㅋㅋㅋ)



 - 제목은 반 농담인데요. 그러니까 반 진담도 되겠죠.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워낙 격하게 엇갈리는 중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얘길 하기 전에 자기 소개(?)를 먼저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전 그러니까 '리처드 도너 슈퍼맨 영화'의 팬이구요. 스나이더의 슈퍼맨 영화들도 팬이 될 정돈 아니어도 '어익후 이건 또 맛이 다르네 ㅋㅋ' 이러면서 재밌게 봤어요. 그리고 원작 코믹스나 거기 나오는 여타의 다른 캐릭터들에 대해선 거의 모릅니다. 아, '스몰빌'은 재밌게 봤는데 전부 챙겨 볼 정도 팬은 아니었고 그냥 볼 수 있을 때마다 본 정도죠. 덧붙여서 '로이스와 클락'도 비슷한 정도로만 봤고 많이 안 봤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나온 테리 해처가 너무 예뻐서 로이스라고 하면 이 분부터 떠올리는 정도. 그냥 이런 사람입니다. ㅋㅋㅋ 간단히 말해서 '저는 슈퍼맨 잘 몰라요. 사실 딱히 큰 애정도 없어요.' 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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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에선 별로 마주칠 일이 없는 두 배우님. 슈퍼맨 배우 쪽이 3cm 더 커요. 그 말인 즉 니콜라스 홀트도 190cm라는 거...)



 - 기원담으로 새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방식에 사람들이 많이 질리긴 했어요. 게다가 이 슈퍼맨은 극장용 영화만 해도 도너 버전, 싱어 버전, 스나이더 버전에 이게 네 번째인 데다가 그동안 나온 티비 시리즈들까지 하면 뭐, 애니메이션들을 제외해 버리더라도 참 많이도 그 '기원'을 보여주긴 했죠. 그러니 뭘 해도 식상해질 거, 걍 과감하게 다 쳐내 버리고 다짜고짜 본론으로 들어가자! 라는 선택 자체는 그러려니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애초에 슈퍼맨의 인간적인 모습을 팍팍 부각시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니 시작부터 두들겨 맞고 패배하고, 영화 속에서 갖은 핑계와 상황을 다 만들어 가며 내내 슈퍼맨의 굴욕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도 만든 사람의 취지에는 맞는 거라고 봐요. 그리고 그렇게 슈퍼맨의 한계를 보여주면서도 이야기는 진행 시켜야 하니 조역들의 분량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팀업 영화 비슷한 느낌이 되는 것도 어쩔 수 없었겠죠. 그러면서 제임스 건 특유의 널럴 한가한 유머 코드를 팍팍 집어 넣는 것도 감독 본인의 스타일을 살리는 길일 뿐더러 '인간적인' 이야기에 어울리는 선택이었을 테구요.


 그러니까 대충 영화의 기본 컨셉에는 큰 문제가 없고. 그 컨셉을 살리기 위한 감독의 선택 하나하나에는 다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도 아마 제임스 건의 비전 안에서는 충분히 준수한 결과물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따지고 보면 특별히 못 만든 구석도 없거든요. 그럼 잘 만든 영화다... 라고 평가를 해야 할텐데요. 그게 참 여러모로 애매하더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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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영화의 슈퍼맨님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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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기는 장면들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보다 보면 '아니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요 감독님?'이란 생각이 들 정도.)



 - 일단 '기원담 생략'의 아이디어는 저도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하게 기원담만 생략한 게 아니라 뭔가 기승전결 중에서 기승을 쳐내고 전에 해당하는 부분부터 시작해 버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쳐내 버린 게 너무 많아요. 그런데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오지게 많다 보니 이 캐릭터들 간의 관계성 같은 게 살아나질 않습니다. 클락과 로이스의 감정도 그렇고, 슈퍼맨과 저스티스 갱의 관계도 그렇구요. 렉스 루터의 캐릭터도 참 많이 손해를 봅니다. 열등감 폭발로 폭주하는 천재 악당... 이라는 컨셉 자체는 괜찮다고 보는데 이미 시작부터 복수(?)를 한참 진행 중이니 그냥 악당이니까 나쁜 짓 하는구나... 싶다가 결국 자신의 심정과 동기를 밝히는 게 사건 다 끝나고 영화 끝나기 직전입니다. 뭐죠. ㅋㅋ


 그리고 이렇게 캐릭터도 안 살고 인물들 관계도 안 살다 보니 영화의 이야기가 '히어로물 공식에 맞춰 돌아가는 흔한 스토리' 라는 게 너무 대놓고 느껴져요. 아니 뭐 그렇잖아요. 로맨스물 만드는데 '뻔한 건 하기 싫으니까 일단 위기부터 시작해서 결말까지의 이야기로 두 시간을 채워 보자' 라는 영화가 있다면 그게 재밌기는 쉽지 않을 거잖아요. 뭐 대단히 잘 만들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까지 들어가 있다면 수작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 '슈퍼맨' 영화가 그 특별한 경우에 해당되진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내가 이미 알고 있어야 할 많은 부분들이 생략된 채 혼자 열심히 달리는 이야기라는 느낌. 뭐가 더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는 이야기라는... 뭐 그런 생각을 하며 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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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끼리 아무리 애틋해도 별로 공감이 안 가구요.)



 - 가장 큰 아쉬움은, 말장난 같지만, 그냥 평소의 제임스 건 영화 같았다는 거에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부작이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런 작품들로 인정 받았던 본인 스타일을 여기에도 거의 비슷하게, 하지만 '슈퍼맨 영화'니까 좀 순화 시켜서 풀어 놓고 있는데요. 일단 제가 다들 그렇게 칭찬하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도 시큰둥하게 봤던 사람이라는 얘길 해야겠군요. ㅋㅋㅋ 그리고 제가 느끼기론 그 영화를 정점으로 이 분 작품들은 계속 완만하게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구요. 그래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보다도 이 영화가 조금 더 식상하고, 조금 더 임팩트 없고...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특별히 못 만들었다기 보단 그냥 뭔가 밍숭맹숭하달까요. 딱히 인상적인 장면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최종 전투 상대가 참 별로였는데요. 왜냐면 거의 영화 내내 꽁꽁 싸매고 정체를 감추고 있으니 보면서 계속 '쟤는 뭐길래 슈퍼맨을 저렇게 막 두들겨 패?'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설정 파괴 같아서 별로였고. 막판에 정체를 드러내고 나니 그 강력함이 납득은 되지만 카리스마도 없고 개성도 없고... 뭣보다 금새 두들겨 맞고 퇴장 당해 버릴 운명이니 더욱 더 존재감이 없어져버려서요. 아무리 본체는 렉스 루터라지만 여러모로 계산 착오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어쩌면 제임스 건도 저만큼이나 딱히 슈퍼맨이란 캐릭터의 팬은 아닌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습니다. 액션 장면들이나 가끔 드립 치는 장면들을 보면 슈퍼맨보단 저스티스 갱 캐릭터들, 그리고 렉스 루터가 나올 때 영화가 더 흥이 나는 느낌이거든요. 아, 그 말 더럽게 안 듣는 멍멍이도 마찬가지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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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이쪽이 등장할 때 영화가 더 흥이 나는 느낌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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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최강은 이 녀석... ㅋㅋ 얘도 원작 코믹스에 등장하는 개였더라구요. 전 전혀 몰랐죠.)



 - 영화 외적인 문제도 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결국 제임스 건을 리더로 하는 새로운 DC 영화 시리즈의 개막을 알리는 작품인 거잖아요. 그래서 주인공도 DC의 상징인 슈퍼맨으로 한 것이고. 근데 영화의 내용이 그렇게 '개막'이란 느낌이 안 들어요. 앞서 말했듯이 기원담을 생략해 버리고 10화짜리 드라마의 6~7화쯤 될 법한 이야기로 채워 버렸다 보니 그런 것도 있겠고. 또 캐릭터들은 잔뜩 쏟아 부었는데 누구 하나 제대로, 충분히 이해하고 정 붙일 정도로 그려진 녀석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힌트 같은 것도 저 같은 문외한이 보기엔 거의 없었구요. 이래저래 갑자기 툭 튀어 나와서 자기 할 얘기만 와다다다한 후에 사라져 버리는 영화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이렇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유니버스의 시작!!!' 이어야 할 영화가 이래서는 좀 많이 곤란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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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부모들을 배우 캐스팅도 무명들로 하고 극중에서 아예 이름도 없게 처리해 버린 건 그만큼 평범함을 강조하기 위한 거였겠죠. 아마두요.)



 - 계속 안 좋은 얘기만 했는데 뭐 재미 없게 보진 않았습니다.

 일단 전 새로운 슈퍼맨의 배우와 캐릭터가 아주 맘에 듭니다. 제가 무려 2019년에 '더 폴리티션'을 보고서 '너무 슈퍼맨처럼 생겨서 웃겨요!'라고 듀게에 글도 적었던 그 분께서 정말로 슈퍼맨이 되셔서 반가웠던 것도 있지만(...) 그냥 정말로 슈퍼맨처럼 생겼으면서 동시에 어수룩하고 인간적인 느낌이 드는 게 좋았어요. 영화의 방향에도 딱 맞았구요. 헨리 카빌의 슈퍼맨도 폼나고 멋지고 좋았지만 그 비주얼과 분위기로 이 영화에 나왔음 좀 어색했겠죠.

 그리고 원래는 슈퍼맨이 되고 싶었다는 니콜라스 홀트는... 뭔가 필요 이상으로 연기를 잘 했죠. ㅋㅋ 덕택에 과거지사도 없이 뜬금 없이 복수(?)부터 하고 있는 얄팍한 캐릭터에 매력과 설득력을 잔뜩 부여해줘서 좋았는데. 이걸 영화가 제대로 살릴 생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보신 분들은 다 기억하시겠지만 막판에 홀로 와다다다 쏟아내는 멋진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 말이 끊기자 마자... ㅠㅜ

 덧붙여서 크립토는 귀여웠고. 레이첼 브로스나한은 비주얼은 좋았고. '더 와이어'의 벙크 아저씨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으며... 뭐 등등 소소하게 좋은 건 많았는데요.


 저에게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대략 두 가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이미 말 했듯이 딱히 임팩트가 없더라는 거. 그리고 또 하나는 앞으로의 이야기가 별로 기대되거나 궁금하지가 않다는 거에요. 계속 말하지만 '개막작'인데 말이죠... ㅋㅋㅋ 뭐 그렇습니다. 차라리 '플래시'를 보는 게 더 재밌었겠다. 라는 결론으로 마무리합니다. 끝.




 + 그린 랜턴 역을 맡은 네이선 필리언의 필모그래피를 뒤져 보니 이 양반이 무려 2011년부터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그린 랜턴 역을 해왔더라구요. 다만 예전에 했던 그린 랜턴들은 할 조던이었으니 맡았던 걸 또 한 건 아니고... ㅋㅋ



 ++ 데이빗 코런스웻은 유태인 혈통입니다. 아버지가 그쪽이시라고. 그리고 레이첼 브로스나한은 출세작 미세스 메이즐에서 유태인 역할을 했었죠. 그리고 영화 속 '국제 분쟁' 사건은 감독이 잡아 뗌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야기로 보이구요. 이렇게 생각하면 뭔가 참 바람직하고 건전한 메시지 같은 게 떠오르는 영화이기도 한데... 그럼 뭐합니까. 지금 그 미국이 하고 있는 짓을 보면.



 +++ 미국에서의 어마어마한 흥행 성공 덕에 손익 분기를 훌쩍 넘겨 수익도 짱짱하게 냈고 그래서 이미 '맨 오브 투머로우' 라는 속편과 '슈퍼걸' 영화가 진행 중이더라구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도 있겠고, 또 새로운 유니버스는 격하게 슈퍼맨 사가와 그 캐릭터들 중심으로 전개하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암튼 뭐 별로 궁금하진 않고 코런스웻 슈퍼맨 한 번 봤으니 됐다... 라고 잊어 버리고 싶은데. '맨 오브 투머로우' 시놉시스를 보니 슈퍼맨과 렉스 루터가 협업하는 내용이라고... 니콜라스 홀트까지 또... 인질이 좀 세긴 하네요. 



 ++++ 근데 그 '슈퍼걸'에 제이슨 모모아가 나오네요? 아쿠아맨이 계속 나오나? 하고 봤더니 '로보'라는 빌런 역할이래요. 아니 아무리 세계관 갈아 엎었다지만 같은 배우로 이래도 되는 겁니까... ㅋㅋㅋㅋㅋ

    • 재밌게 보긴 했지만 이 영화가 그렇게 잘됐다니 의외네요. 제임스 건 영화가 이전에도 그런 것처럼 캐릭터에 초인으로서의 위엄이 눈꼽만치도 없었죠. 말씀하신 것처럼 감독이 그런 거에 별로 관심이 없나봐요. 이번 것도 초인물보단 꾸러기 모험물 같았어요. 그래서 저도 재밌게 보긴 했구요. 기존의 장중하기만한 분위기를 별로 안좋아했어서 가볍고 루저 감성으로 가득한 DC 세계관 기대중입니다. 지금 분위기로 보면 수퍼걸도 이미 성공한 것 같죠.
      • 아래 레이디버드님께서 다른 얘길 적어주셨는데, 일단 위키 정보 기준으론 2억 2천 5백만 달러 들여서 6억 달러 이상 벌었다니 충분히 수익이 난 건 맞아 보이구요... 뭣보다 이전 세대의 마지막 영화였던 '플래쉬'나 제임스 건 본인이 연출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줄줄이 망하던 중에 드디어 성공작이 나왔다! 라는 데 의의를 둬야겠죠.




        말씀대로 스나이더 취향과는 정반대로, 천상계의 위엄! 이런 거 없고 걍 꾸러기 모질이들 모험담으로 가려는 모양인데 이게 어디까지 성공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슈퍼걸'이 나와 보면 대략 짐작이 되겠죠.

        • 아... 그게 작년 상영하던 당시 제가 봤던 기사들에 의하면 순제작비만 그정도 썼고 워너가 이번 슈퍼맨이 DCU 런칭을 위해 꼭 성공해야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기존 텐트폴 영화들보다 더 많이 들였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정확히 공개가 된 적은 없는데 일반적으로 1억불 정도인데 슈퍼맨 홍보에는 1억 5천만불 가까이 썼다고 추정하는 기사를 봤으니까 그랬을 경우 6억불을 벌었어도 극장수익만으로는 본전치기 겨우 하는거라서 나중에 VOD 수익까지 합해서 1억불 이상 수익이 났다, 슈퍼맨은 대성공이었다는 식으로 보도자료를 낸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 수퍼맨이, 지구인을 사건/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역할로 돌아와서, 옛날 원조 수퍼맨이 돌아왔다라는 느낌으로 잘 보았습니다. 단, 수퍼맨 주제곡 늘여서 삐딱하게 길게 변주 하는 게 정말 싫었습니다!!  원조 수퍼맨의 그 쿵쾅대는 설레임과 절정의 폭발을 들려줘!!! 

      • 직전의 슈퍼맨이 뭔가 너무 강하고 근엄해서 오히려 악당 비주얼이 잘 어울렸던... 것의 반작용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ㅋㅋ 전 그래도 그 테마곡 다시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았어요. 말씀대로 아예 대놓고 장엄하게 들려주지 않은 건 아쉬웠지만요.

    • 그럭저럭 재밌게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제일 걸리는 건 그 ’보라비아의 망치‘라는 놈이에요. 언급한대로 굳이 이스라엘이나 러시아를 연상시키는 설정의 그런 빌런이 뉴욕 한복판에서 수퍼맨을 쥐어패고 일장연설까지 하며 날뛰는걸 시민들이 남일 보듯 한다는게 현실과 맞물리면서 괜히 불편해지더군요.
      • 알고보니 그 보라비아라는 가상의 국가는 이스라엘이 건국도 되기 전에 이미 슈퍼맨 코믹스에 나왔던 전통과 역사의 국가라구요... ㅋㅋ 그래도 이 시국에 그런 소재를 등장 시킨 건 당연히 시사적인 의미가 있는 걸 텐데. 저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그렇긴 하네요. 시민들이 왜 아무도 비난을 안 하고 미국도 반응을 안 한 거죠... ㅋㅋㅋㅋ

    • 칙칙하고 쓸데없이 무겁게 가오만 잡던 헨리 카빌 슈퍼맨과는 다른 밝고 희망적인 슈퍼맨으로 새로 소개하면서 DCU 판을 깔았다는 정도 말고는 저도 거의 모든 게 밋밋했어요. 개봉 당시 보고온 글에도 비슷하게 적었는데 아무리 요즘은 기원담을 건너뛴다지만 시리즈로 치면 시즌 2부터 시작하는 느낌도 당황스러웠고 나머지 단점 지적하신 부분들도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연상시키는 부분은 아무리 영화는 영화로 봐야한다지만 참혹한 현실이 매일 보이고 들리는데 영화상에서 히어로들이 그렇게 해결해줘봤자 뭔가 찝찝함만 남기더군요...




      데이빗 코런스웻도 나쁘지 않았지만 로이스 레인이나 미스터 테리픽, 호크걸, 그린 랜턴 등의 주변인물들이 그나마 좀 더 개성이란 걸 발휘할 여지가 있어서 좀 낫더군요. 니콜라스 홀트는 '더 메뉴', '페이보릿' 같은 작품들에서 은근히 찌질한 연기 잘했는데 여기서 절정을 보여준 것 같았고 비중이 더 늘어난다는 후속작 '맨 오브 투모로우'가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니콜라스 홀트입니다. ㅎㅎ






      +++ 그 수익을 짱짱하게 냈다는 얘기가 처음에 무슨 1억불 넘게 남았다고 했는데요... 분명히 알려진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더해서 최종 극장수익과 계산하면 절대 그렇게 남을 수가 없는데 결국 나중에 후속보도들을 보니 VOD 판매 등 2차판권 수익까지 합해서 "우리 대박났다!"는 식으로 포장한 스튜디오의 언플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하하;; 뭐 어쨌든 오랜만에 흥행도 어느정도 됐고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호평받은 작품이 DC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성공으로 봐야겠죠.

      • 스나이더 슈퍼맨의 경우엔 어쨌거나 그게 스나이더의 진심(?)이었으니까, 나름 폼은 확실히 나고 해서 전 괜찮았는데요. 이 영화를 보니 아무래도 역시 슈퍼맨은 이렇게 희망찬 게 어울려... 라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마 미국에서 반응이 유독 좋았다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었구요.




        미스터 테리픽이 멋지게 폼나게 나오는 건 좋았는데,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다음 영화 나오고 또 다음 영화 나오고 하면 비중 작아지실 분 아닌가. 슈퍼맨이 주인공에 옆에 그린 랜턴도 있는데 이렇게 활약하셔도 다음엔 비중 확 줄 것 같은데... 라구요. ㅋㅋㅋ 니콜라스 홀트는 스토리상 다음 편에선 아예 공동 주인공이니까요. 이러다 슈퍼맨이 아니라 렉스 루터 시리즈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하하.




        아... 그런 거였나요. 전 그냥 위키 정보만 보고 오 거의 3배 벌었으니 수익 많이 났겠네... 했었죠. ㅋㅋ 그래도 어쨌든 대멸망 분위기에서 반전 찬스는 만든 거니까! 잘 된 셈 치겠습니다. 하하;;

    • 잘 읽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짭퉁 같다고 까셨고, 제 기준에서는 '리런치'가 잦은 아메코믹 다운 점을 굳이 영화에서 살릴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탄생담을 굳이 다룰 필요는 없었지만 이렇게 양부모 장면을 넣을꺼면 그 시간 만큼의 구색을 갖출 필요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못 만든건 아닌데 너무 쉽게 기존작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는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의도가 실리는' 나쁜 케이스처럼 보이기도 한단 말이죠. ㅎㅎㅎ :DAIN_

      • 리처드 도너의 슈퍼맨 영화가 후배들에게 너무 큰 허들을 만들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자체도 참 잘 만들었지만 그게 또 실사 영화들 중에서 오랜 세월 레전드이자 기준의 위치가 되다 보니 마치 '원작' 같은 느낌을 준단 말이죠. ㅋㅋ




        양부모는 이름까지 안 줘 버린 걸 보면 일부러 좀 하찮게 보이게 만들어서 평범한 미국 시민의 힘! 같은 걸 강조하려 그런 것 같았는데요. 그래도 너무 후다닥 대충 지나가 버려서 저도 이게 뭐꼬... 했습니다.




        본문에도 적었듯이 전 정말 슈퍼맨 코믹스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요. 영화 보고 나서 등장 캐릭터들을 검색해 보니 원작 골수 팬들 중에 이거 보고 기함했을 분들 많겠다... 는 생각은 했습니다. 되게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캐릭터들을 우루루 등장 시켜서 후다닥 퇴장 시켜 버리는 식으로 낭비를 좀 했더라구요. 뭐 시리즈 역사가 있으니 앞으로도 내보낼 캐릭터들은 몇 트럭이 되긴 하겠습니다만... ㅋㅋ

    • 가장 큰 문제는 슈퍼맨은 루저가 아니라는 거죠ㅋㅋ


      이 감독님은 트로마 시절부터 dc 히어로물까지, 루저/ 사회부적응자/ 반사회 인격장애 등 소외자들을 기막히게 잘 다뤘고 거의 대부분의 경력이 이런 캐릭터 중심의 삐딱한 영화제작이었는데, 슈퍼맨은 그와 정반대의 인물이니..




      감독 본인도 슈퍼맨 캐릭터 자체에는 별 매력을 못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가 제작한 슈퍼맨 물도 '브라이트 번'이라는 악한 슈퍼맨이 주인공이었죠.


      워낙 상징적 캐릭터이고, 본인 경력의 최고점이 될 테니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겠지요, 물론 제 생각일 뿐입니다만..


      (이제 완전히 주류감독이 되고 크게 성공했으니, 더 긍정적인 인물상을 주인공으로 작풍 변화하고 싶은 생각이었을 수도 있고..)




      슈퍼맨을 제임스 건 스타일 영화로 만든다는 접근법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신화적, 서사시적 창작물은 너무 많이 다뤄졌으니..


      단지 슈퍼맨은 루저가 아닐 뿐..

      • 그렇죠. 사실 알파 메일 중에서도 최강 알파 메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신 분을... ㅋㅋ 근데 너무 강하면서 바르고 강직하니 21세기 들어 인기가 떨어진다. 뭐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확 어수룩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켜본 것 같지만 뭐, 그래도 태양을 에너지 삼아 하늘을 가르고 땅을 쪼개는 최강 초인이라는 점엔 변함이 없으니 참 쉽지 않겠다 싶습니다.




        본문에도 적었듯이 슈퍼맨보다 다른 캐릭터들 보여줄 때 감독도 더 신이 나 보인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ㅋㅋ 아무리 컨셉 변화를 시도한다 한들 본인이 벌써 수십 년 해 온 게 있으니까 그게 쉽지는 않겠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게 이 분에겐 정말 딱인 소재였는데 말입니다. 흠...

    • 로보는 빌런으로 볼 수도 있고 히어로로 볼 수도 있어요 

      슈퍼맨이랑 같이 나오는 슈퍼독으로 나오는 개가 있긴 한데 그 동안 드라마나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매체에서는 상대적으로 별로 안나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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