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 the lottery

50 great short stories를 읽기 시작해 맨 처음 읽은 게 셜리 잭슨의 the lottery.우리나라 번역제는 제비뽑기.

10쪽도 안 되는 단편에서 묘사하는 분위기, 인습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주민들 모습에서 단 한 번 보고 기억 창고에 저장해 둔 영화 한 편이 떠올랐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미국 남부 고딕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생각난 영화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미드나잇 가든. 케빈 스페이시가 sport라고 존 큐잭 부르던 게 기억남는데 위대한 개츠비에서도 개츠비가 닉 캐러웨이한테 가끔 쓰던 단어라서. 영화 배경도 사바나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소설이 원작입니다.

셜리 잭슨 단편보고 르귄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언급하는 댓글도 보긴 했습니다. 미드나잇 가든은 원작과 영화의 결말이 같은지는 원작을 안 봐서 모르겠는데 약간 위의 두 단편도 생각나긴 해요.

셜리 잭슨이 베닝턴 살았던데 브렛 이스턴 엘리스,도나 타트,배우 피터 딩클리지가 베닝턴 대학 출신이죠.
저는 미국 남부 배경 영화하면 생각나는 게 셔릴린 펜 나오는 투문정션.
V.C.앤드류스의 오드리나도 약간 남부 고딕 계열일 겁니다.


https://www.google.com/url?sa=t&source=web&rct=j&opi=89978449&url=https://learn.k20center.ou.edu/lesson/1748/The-Lottery-by-Shirley-Jackson%252520-%252520Spanish.pdf%3Frev%3D16752%26language%3DSpanish&ved=2ahUKEwjryevcjZWUAxUvh1YBHYC_CE0QFnoECFAQAQ&usg=AOvVaw11PO3Y8Anvh_nekwxv3hHn


The lottery의 스페인 어 번역,두 어 단락 읽어 봤는데도 초반의 들뜬 분위기가 살아 있음. 남자애들은 돌멩이부터 찾아 놓음. 바비 마틴이 돌주머니를 채우고 다른 남자애들도 그를 따라 돌맹이 주우는데 지체가 없었다는 문장에서 작가의 표현 선택이 들어 옴.


언어라는 게 신기합니다, 한글로  번역된 걸로 읽었을 때는 미드나잇 가든도 안 떠오르더만 작가가 자신의 언어로 쓴 글을 보니 이런저런 게 떠오릅니다.

    • 순간 시사 영어사 50 famous short stories랑 혼동이 되었습니다 ㅎ 감기 기운에 몽롱해서 그런지 마지막 장면은 1984에서 주인공이 난 잘못 없으니 나말고 줄리아 잡아가라고 악을 쓰는 대목이 연상됩니다. 뭔지도 모르고 애들이 설쳐대는 것도 1984와 뭔가 전체적으로 비슷하군요. 미국 남부라면 벰파이어와의 인터뷰와 비슷한 지역으로 봐도 될까요 도무지 이성이나 논리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무시무시한 분위기?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작가 앤 라이스도 남부 고딕 느낌나는 단편 쓴 적이 있을 걸요.

        무시무시하지는 않고 뭔가 나른하며 폐쇄적이고 괴짜들이 나오는? 영국 촌구석 콘월에서 벌어지는 지푸라기 개처럼 촌의 폐쇄적인 뭐는 있지만 예의와 격식을 갖추면서 속내는 숨긴 느낌요.
        • 뭔가 공권력도 깔아뭉개는 느낌이라,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는 프랑스 농장이 떠올랐습니다.

          • 이 행사를 중지하기도 한 지역들이 있다고 나옵니다. 77번 참가해 77번 뽑히지 않았다고 뽐내는 노인도 나오고요.남자애들은 돌맹이를 채워 두고 여자애들은 그러는 걸 보고 자기 친구가 제비뽑을 차례가 되자 좀 동요하지만 완전히 순응하고 문제삼지 않는 태도. 외부의 논리가 먹힐 틈이 1도 없긴 해요.

            여자 지위가 낮은 것도 거동이 불편해 못 나온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참가 못 하고 어린 아들이 뽑게 하는 것도 그렇죠.

          • 저번에 쓴 마쓰다 신조의 하마에다라고 부르는 것에 비슷한 풍습이 나옵니다,태평양 전쟁 후 어촌 마을에서요.


            The lottery 단막극도 유튜브에 있고 좀 긴 1996년 드라마도 있네요.

            • 잘 믹스-로컬라이제이션하면 고려장 가지고 비슷하게 쓰겠는데요 ----사실은 직접 쓰다 말았습니다 -_-

    • 케빈 스페이시 성추문 터지고 몰락한 거 보고 미드나잇 가든 결말 생각났는데 스페이시를 그런 역에 캐스팅한 이스트우드가 혜안이 있던 건가 싶었습니다

메인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개편과 관련된 몇몇 정보들. 9 300 05-11
622 [왓챠바낭] 제목대로의 이야기일 리는 없다고 알고 봤지만. '슈퍼 해피 포에버' 잡담입니다 24 00:25
621 블루투스 헤드셋 목에 걸어도 음악 재생 되나요? 2 78 05-22
620 마이클 잭슨&믹 재거 ㅡ the state of shock 41 05-22
619 26년간 저의 큰 영화 스승님이셨던 임재철 영화평론가님 추모 행사가 필름포럼에서 5월 22일, 23일에 진행… 129 05-22
618 [쿠팡플레이] 옛날엔 이렇게 재밌지 않았는데? '도망자' 잡담입니다 8 202 05-21
617 (*스포) [마이클] 보고 왔습니다 4 142 05-21
616 [애니비추] 햄릿을 낫토에 비비고 와사비에 찍어서 드셔보세요 '끝이 없는 스칼렛' 3 115 05-21
615 "나 프린스랑 사이 안 좋아" 2 171 05-21
614 [왓챠 영화 4탄] ‘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에쿠우스‘ 11 174 05-20
613 the Jacksons의 Can you feel it 4 85 05-20
612 [쿠팡플레이+파라마운트] 이게 왜 재밌죠. '총알 탄 사나이(2025)' 초간단 잡담입니다 8 277 05-20
611 [디플] 감질맛나는 '더 퍼니셔: 원 라스트 킬' 6 211 05-19
610 (쿠플) 하우스 메이드 ........... 제법 괜찮네요. 4 241 05-19
609 [게임바낭] 게임인 듯 게임 아닌 듯, '믹스테이프' 간단 소감입니다 6 181 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