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버 엄은향-임성한 작가 인터뷰 요약

문제의 라이브를 처음부터 작가 인터뷰까지 봤습니다. 거의 한 시간이나 진행되어 인터뷰 자체는 충실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목소리부터 뭔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가녀린 하이톤으로 조곤조곤 말하는데도 진짜 만만하지 않겠는데 하는 느낌이 든 달까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정리할 엄두가 안 났는데 작가 팬인지 인터뷰를 거의 통째로 옮긴 기사가 있습니다.

https://www.mt.co.kr/entertainment/2026/04/18/2026041809477241292
임성한, '엄은향'서 끝내 얼굴 공개 無...입담만큼은 드라마처럼 화끈

여기에 조금 더 붙이자면 (반말체 양해 바랍니다)
- 보조, 취재 작가 고용 안 함. 상대방에게 '세게 치는 질문'을 하다가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한다
-<결혼작사 이혼작곡>, <아씨두리안> 후속 시즌 대본이 있다, 제작이 안되면 대본만이라도 어디에 올리고 싶다, 올릴 생각이 있다
-대본은 항상 먼저 제출, 재촉 받은 적 없다
-시청률에 연연 안 한다, 내가 재미있고 만족하면 오케이 (물론 그러시겠죠? 임성한 작가다운 당연한 얘기)
-이전에 작품 준비할 때 바닥에 담요 한 장 깔고 책으로 베개하고 자느라고 제대로 잠을 못 잔 적도 있다. 
 스스로 병원에 가서 수면제 처방 받고 바로 먹었는데도 잠이 안 오고 너무 고통스러웠다
-자판 때문에 노트북 안 씀. 데스크탑 사용
-열린 결말 싫어한다. 아리영은 살아 있는 것이 맞다
-의외로 무속을 신봉하지 않는다고. "진인사대천명을 믿는다, 운명아 와라, 내가 부딪쳐 주마", 이런 주의
-엄은향 씨 영상을 보고 주위에서 알려줬다. 나를 그렇게 좋아해주는데 반응을 보이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인터뷰 제안
-그리고 찬 거, 얼음 먹으면 안된다, 내 방식을 쓰면 찬 게 싫어진다며 건강법 한참 설파하며 언제 한 번 개인적으로 만나자, 가르쳐주겠다고 함
-흥분한 엄은향 씨가 "언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묻자 "ㅎㅎ 어떤 연기자가 '누나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해서 '너 그러면 입 찢어 버린다'라고 했어요 ㅎㅎ"
제목 없음rc
세상에.  성질머리 나오네요

대성공과 숱한 논란을 함께 경험한 거물 작가 답게 집 평 수 묻는 질문에 "몇 평 필요하냐"라고 대답하는데서 거침없는 호탕함도 느꼈고, 
모든 질문에 본인의 드라마처럼 전혀 망설임 없이 바로 바로 청산유수로 길게 답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 이름은 발음이 어려워서 영어 필명을 '피비'로 지었다고 하는데 본인의 목소리를 듣다가 떠오른 건 아닐까 하고 저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가느다란 휘파람 같은 발성이에요. 휘-비- 휘-비-  
-.-

    • 드라마는 시청률이 가장 중요해요. 한 드라마에 수많은 스태프가 매달려 있어요. 시청률이 몇 퍼센트라도 떨어지면 제작진 얼굴이 어두워져요. (중략) 감동과 재미까지 주면서 수익 내면 좋겠지만, 제 역량이 감동까지 주기엔 부족해요. 둘 다 잡기 어려우면 재미라도 잡자는 주의입니다......이건 다른 인터뷰 내용입니다만, 뭔가 작가계의 김성근 감독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 어쨌든 짧게 들어본 목소리, 이야기가 굉장히 호감이네요

      • 시청률에 신경 안 쓰고 그런 드라마들을? 했는데 역시 옛날에는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나 보군요.
        처음에는 고전했나본데 <닥터신>도 이제 자체 최고 시청률 2%를 넘었다고 합니다.
        유투브 요약본으로 대강 내용을 체크했는데 '뇌체인지'라는 경천동지할 한국 의술 과시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유리의 성>, <사랑과 진실>을 잇는 신분 사기 폭로극으로 전개될 모양이네요.
        모모 역의 백서라 배우를 보며 묘하게 아이돌들 얼굴이 생각난다 싶더라니 진짜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서바이벌 프로 <캡틴>에도 출연한 적이 있군요. '백서라'는 임성한 작가가 지어준 예명이라고 합니다.
        극중 닥터 신주신은 배우 모모에 대한 사랑을 출연 드라마 전편 하루에 몰아보기, '배속 없이'로 드러냈는데 
        저는 요약본을 2배속으로 보면서 3배속이 너무 간절스러웠습니다 -> 와 저는 이런 표현은 진짜 못 쓰겠습니다. 저는 그냥 3배속이 간절했습니다.
    • 사실 가족들 때문에 부분 강제 시청(...)으로 접했던 임성한 옛날 드라마들을 떠올려 보면 과하게 강렬한 전개에 집착하는 면이 있을 지언정 은근 멀쩡하게 괜찮은 구석도 많았습니다. 하도 대박이 나서 자꾸 연장하고, 아예 엄청 길게 이야기를 끌고 가고 하다 보니 결과적으론 거의 망가지면서 끝이 나다 보니 마치 막장 하나로 성공한 작가 같은 이미지가 굳어져 버렸지만요. 근데 최근작 소감들을 들어 보면 이젠 본인도 그냥 그걸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인물은 인물인 것 같아요. 적어 주신 인터뷰 발언들도 참 강렬하고 좋네요. ㅋㅋㅋ

      • 대히트할 당시에 조금이라도 따라가야 하는데, 항상 다 지나고 가십성 요약 기사만 접하고 의도치 않게 안티 글만 올리다가


        많은? 분들이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고 하시면 괜찮은 작품을 놓쳤다는 조바심이 생기곤 합니다. 


        그러다가 <닥터신> 보고 이 감성을 이해 못하는 내가 나가야 하는 거지? 이러고- 


        그냥 저점에 들어가서 더 저점에 손해보고 나오는 초보 투자자가 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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