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바낭] 바카리즈무 2연타. '논렘의 창' 시즌 6, 7 잡담입니다

 - 전에 올렸을 때 했던 설명이지만, 말이 시즌이지 드라마 한 회 분량입니다. 45분 정도에 에피소드가 두 개 들어 있으니 두 시즌이라고 해 봐야 에피소드 넷. ㅋㅋㅋ 그러니 걍 에피소드 위주로 대충 잡담하고 끝내겠습니다. 개이득!!!




 - 시즌 6 에피소드 1 : 정년을 코앞에 둔 성실한 형사 아저씨. 꼬박 10년을 거쳐 수사해 온 과실 치사 사건의 진범을 드디어 특정해내고 체포의 날이 왔습니다. 동료와 함께 출동하려는 찰나에 잠깐 편의점 좀 다녀오기로 하고 경찰서를 나서는데, 용의자를 마주칩니다! 아니 이 놈이 왜 여기? 하고 보니 경찰서를 향해 걷고 있어요!! 아니 설마 이 놈이 자수를? 하고 당황해서 불러 잡고 물어보니 맞네요. 자수를 하겠대요. 아니 이러면 10년간의 내 노력은? 내 공로는?? 하고 당황한 성실 형사님은 그 웬수를 붙들고 경찰서에 제 발로는 안 가도록 설득을 시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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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현실적으로 살짝 좀스러운 성격의 주인공이 소소한 잔머리 좀 굴리는데 일이 꼬인다... 라는 패턴을 사랑하는 듯 싶습니다.)


 - 정말 바카리즈무스럽다. 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별로 자랑스럽지 않은 속내를 숨기고 어떻게든 자수 희망자를 설득해내려는 형사님의 참으로 없어 보이는 노력이 계속해서 좌절되는 풍경을 구경하며 낄낄대며 웃는 거죠. 마지막의 반전까지도 어렵잖게 예측 가능한 뻔한 얘기지만 그냥 이 하찮지만 오 헨리스럽게 코믹한 발상이 웃기고 수다의 디테일이 웃기고 그래서 잘 봤습니다.




 - 시즌 6 에피소드 2 : PTA. 그러니까 학부모회입니다. 단 한 명의 자발적인 참가자 없이 모두 질질 끌려와 착취 당하는 공포의 조직 PTA. 이미 몇 년을 구른 후 이사로 인해 탈출의 기회를 잡은 주인공은 그동안 뻔히 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배를 째고 있던 얄미운 학부모 하나를 타겟으로 삼아 어떻게든 자신의 대타로 그 사람을 밀어 넣으려고 애를 씁니다만. 둘 중 하나가 들어가게 된 상황에서 타겟의 '내가 PTA를 못하는 이유' 사연들은 너무나 구구절절한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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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소하게 흘러가는데, 그러다 결말이 갑자기 확 튑니다. 뭐 매번 비슷한 분위기만 보는 것도 질리는 일이니 신선해서 좋았구요.)


 - 예상 외의 막장으로 흘러가는 사연 배틀과 파격적인 엔딩 때문에 웃었습니다. 호기심에 검색해 보니 작가님은 이제 아이가 세 살 밖에 안 됐으니 본인이 직접 PTA에 그렇게 깊은 원한을 품고 있진 않을 텐데요. PTA를 무슨 인생의 원수 내지는 공포의 근원처럼 막 다루더라구요. ㅋㅋ 아무튼 코믹인지 호러인지 아리까리한 환타스틱 엔딩이 인상적인 에피소드였습니다.



 - 시즌 7 에피소드 1 : 갑작스레 액션으로 시작합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추격전이 한참 벌어지고 쫓기는 자가 택시를 타고 사라지자 쫓는 자도 택시를 잡고 외치죠. '앞의 차를 쫓아가 주세요!' 그리고 이런 상황 한 번 겪어 보는 게 일생 소원이었던 우리 택시 기사님은 너무나 벅찬 감격에 과몰입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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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스토리가 없는 드립성 에피소드에 유난히 강하다는 생각이 가끔 드는데. 아무래도 작가님 본업의 영향이겠죠.)


 - 액션 영화 속 클리셰를 현실에서 체험하게 된다면? 이란 발상을 매우 바카리즈무스런 수다와 말장난으로 풀어낸 이야기입니다. 특별할 건 없지만 그런만큼 작가님 스타일은 진하게 우러나는 관계로 이 작가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에피소드였어요. 이거 틀어 놓고 있으니 지나가던(?) 아들래미 딸래미까지 붙어서 함께 봤는데, 둘 다 꽤 좋아했던 걸로 봐서 이 분의 유머 감각이 어린이 & 청소년들에게도 꽤 먹히는구나... 싶었네요. ㅋㅋ



 - 시즌 7 에피소드 2 : 적당히 잘 먹고 살던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 마츠나가씨. 그런데 윗분의 지시대로 마지못해 대충 조작해서 내보낸 인터뷰가 사회적 이슈가 되어 꼬리 자르기를 당합니다. 권력 쩌는 윗분 때문에 이제 이 쪽 분야에서 일자리 얻기도 힘들어진 주인공에게 갑작스레 다가온 의문의 여성. 무려 이전 연봉의 10배를 약속하며 자신과 함께 뉴스 제작 일을 하자는데요. 대체 뉴스 영상 제작하는데 왜 10배나 주나 했더니 그 충격과 공포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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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개의 에피소드 중에 가장... 이라기 보단 사실상 유일하게 풍자성이 강한 블랙 코미디였습니다. 재밌긴 한데 좀 약한 느낌도 있었구요.)


 - 정권에서 구린 일이 있을 때마다 연예인들을 희생양 삼아 시선을 돌린다! 는 전통적인 음모론이 현실이라면. 이라는 발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풍자가 강한 블랙코미디인데, 특별한 깊이나 새로운 통찰 같은 건 기대하지 않았기에 역시 즐겁게 봤습니다만. 이 작가님 특기가 이 쪽 영역은 아닌 것 같아... 라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했습니다. 그냥 소박한 일상물에 가까운 이야기들에 가장 강한 것 같아요. ㅋ




 + 정말 오랜만에 본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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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유키. 대략 20년 쯤 전에 일본 드라마, 영화에 막 입문했던 사람들에게 익숙한 분이시죠.

 인기도 많았지만 안티가 훨씬 많았다는 기억이 있는데 이젠 그 이유도 잘 기억이 안 나구요. ㅋㅋ

 암튼 아직도 배우 활동 중이신 줄 몰랐다가 여기서 보고 혼자 반가워했습니다.



 ++ 지니 티비 영화 요금제로 봤구요. 아마도 이게 지니 티비 vod 관련 마지막 잡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통신사의 유혹에 낚여서 유플러스로 갈아타 버렸거든요. ㅋㅋㅋ 근데 이 쪽은 우와. 정말 볼 것도 없고 특별한 구독 서비스도 없고 그렇군요. 이젠 걍 OTT만 붙들고 살게 될 듯...



 +++ 어차피 별 스토리 없는 에피소드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스포일러는 적어 봅니다. 간단히!!


 시즌6 첫 번째 에피소드 : 그래서 우리 형사님은 용의자를 붙들고 '아니, 자수를 할 땐 하더라도 잠깐 얘기 좀 하고 가라고?' 라며 계속 발목을 잡습니다. 공원에 가서 얘기 좀 해. 공원을 왜 가요? 그럼 같이 돈까스 덮밥이나 먹을까? 안 먹고 싶거든요. 아니 그러지 말고 내가 살게. 맛집이라고? 아니 배 안 고프다니깐요. 너 이대로 경찰서 들어가면 그대로 감옥행이고 오랫 동안 못 나오는데 바깥 세상 구경 좀 더 해야 하지 않겠어? 아니 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데요...


 근데 그러다가 다른 남자애가 슥 지나가다가 용의자를 보고 서로 당황해요. 분위기를 보니 진범은 다른 남자애였고 형사가 점 찍었던 용의자는 그 남자애의 여자 친구를 짝사랑해서 그 여자를 위해 대신 자수하려 하는 상황인 듯. 해서 형사님들 또 둘을 붙들고 늘어지다가 결국 돈까스 덮밥집(ㅋㅋㅋ)에 가는 데 성공하는데요. 여기에서 진범인 듯한 놈을 설득해서 결국 임의 동행 형식으로 이 녀석을 데리고 경찰서로 간다는 데 동의를 받습니다. 됐다! 이제 내 공이야!! 라고 기뻐하는 순간...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네요. 진범인 줄 알았던 놈의 여자 친구가 그 사이에 경찰서에 들어와서 자백을 했대요. 그러니까 진짜 진짜 진범은 그 여자였던 겁니다. 


 결국 주인공은 10년간, 그리고 이 날 이 상황까지 헛수고만 한 셈이었고. "와 이 돈까스 덮밥 근데 진짜 맛있네요"라며 행복해하는 남자애들에게 "야. 근데 이건 더치페이 하자. 괜찮지?" 라고 묻는 형사님의 똥 씹은 표정으로 엔딩입니다. 


 시즌6 두 번째 에피소드 : 그래서 그 얄미운 학부모를 PTA 신규 회원으로 끌어들이려는 주인공이구요. 다른 회원들이 보는 가운데 'PTA 가입 안 하고 피해다닌 두 사람'이 사연 배틀을 벌입니다. 근데 주인공이 점 찍은 그 얄미운 사람의 사연이 너무 강력해요. 좋은 집 사는 줄 알았더니 다 빚이었고, 남편은 바람 난 주제에 가스라이팅에 가정 폭력까지 시전 중이었고, 결정적으로 바람 난 상대가 자기 엄마랍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회원들의 동정표가 쏠리려는 찰나에, 주인공이 갑자기 박박 우겨서 결국 점 찍었던 그 사람을 신규 회원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하는 주인공이구요.


 근데 업무 인수 인계 때문에 며칠 같이 일을 해 보니 이 사람. 정말로 자신의 사연 배틀 스토리 그대로인 겁니다. 자존감 떨어지고 성격 소심 우울하고 결정적으로 '남편이 우리 엄마랑 바람 났다' 는 사연까지 다 진짜에요. 그래서 미안한 맘이 들기 시작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이제 PTA의 비밀 본부(?)로 데려가야 하는데...


 학교 건물 지하에 숨겨진 그 곳은 무슨 악의 제국 본진 같은 느낌의 화려한 장소였구요. PTA 회장 남자는 PTA 명예 회장을 계속 하고 싶어서 자꾸만 여기저기에서 애를 만들어 계속해서 그 학교에 입학 시키는 악의 화신이었습니다. ㅋㅋㅋ 그래서 미안해! 라고 생각하며 신입을 그 곳에 두고 주인공은 이사를 가요.


 그러고 몇 년 후. 어쩌다 보니 다시 이 학교로 돌아오게 된 주인공은 또 PTA 모임에 끌려가서 환영 영상을 보게 되는데... 아이고 세상에. 자기가 끌어들였던 여자가 명예 회장에게 세뇌 되어 그의 아내가 되었고. 명예 회장직의 영원한 유지를 위해 회장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인 겁니다. 그리고 그래서 불쑥 나온 배를 끌어 안고 그 여자가 하는 말인즉 "제가 아는 가장 훌륭한 분을 우리 PTA의 새로운 부회장으로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이구요. 그 훌륭한 분이 누구인진 말할 필요도 없겠죠. 호러 엔딩!! ㅋㅋ


 시즌 7 첫 번째 에피소드 : 진짜 요약할 내용이랄 게 없습니다. "앞 차를 쫓아가 주세요!" 에 대한 택시 기사님의 로망을 기사님의 생각으로 한참 들려주고요. 알고 보니 그 말을 한 놈도 이 대사 한 번 해 보는 게 삶의 로망이었다는 걸 그 놈의 생각으로 들려주고요. 다음엔 "놓치지 마세요! 더 빨리!!" 라는 대사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이 한참 나오고... 다음엔 손님이 내릴 때가 되자 '지폐를 내밀며 거스름 돈은 됐어요! 라고 나에게 외치겠지? 그럼 난 뭐라고 답을 해야 멋지려나' 같은 상상을 하고 있다가 이 손님이 전자 결제를 한다고 해서 파시식 실망해 버리구요. 잠시 후 앞 택시 기사와 만나서 "대체 전자 결제가 웬 말이냐고. 왜 영수증까지 받아가냐고." 라고 꽁알거리는데... 두 사람이 다시 각각 택시에 탑니다. 이번엔 쫓고 쫓기는 쪽이 바뀌어서요. 대체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지만 "뒷 차를 따돌려 주세요!" 라는 오더를 받고 다시 불타오르는 택시 기사님의 모습과 함께 끝입니다.


 시즌 7 두 번째 에피소드 : 그래서 악덕 상사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잘린 주인공은 수수께끼의 미녀 사장에게 스카웃을 당하는데. 그 사장의 회사는 정부의 오더를 받고 완전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올려 여론을 조작하는 곳이었어요. 여기서 웃기는 부분이라면 이 이야기에서 이런 구설수 연예인들은 다 결백합니다. 정부의 협박 내지는 매우 큰 돈을 받고 이런 일을 하게 되는 것인데요. 어쨌든 나랏님을 위한 일이라니 열심히 하다가 능력을 인정 받는 주인공. 그렇게 잘 지내다가, 이번엔 딸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그룹의 인기 멤버가 원조 교제를 하고 있었다! 라는 이슈를 연출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려요. 딸이 그 공연을 미칠 듯이 기다렸기에 이 사람은 구하고 싶고. 또 생각해 보면 자길 잘리게 만든 상사에게 복수도 하고 싶고. 그래서 주인공은 오더를 어기고 자기가 스스로 각본을 짜서 실행에 옮깁니다. 일단 그 인기 멤버에게 접근해서 사정을 알려주고 '나에게 협조하면 구해드릴게요' 라고 해서 이 멤버가 각본대로 연기한 음성을 만들구요. 다음엔 그간 모아뒀던 악덕 상사의 말들을 교묘하게 편집해서 마치 악덕 상사가 이 멤버에게 성상납을 강요한 것처럼 만들어 인터넷에 뿌린 거죠.

 이게 잘 먹혀서 대박이 나서 악덕 상사는 멸망하고. 인기 멤버는 그냥 나쁜 일을 당할 뻔한 연예인이 되어서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 일로 완전히 흑화(?)되어서 와 이거 완전 재밌네요! 다음엔 또 뭘 조작해 볼까요!!? 라고 해맑게 웃어요. 이게 엔딩입니다. ㅋㅋ

    • 요것도 언젠가는 볼거라 도입부랑 결말만 읽었습니다. 같은 시간에 두개로 줄었다니 좀 덜 하찮아진걸까요ㅋㅋㅋㅋㅋ 글 보고 일단 찜은 했습니다.


      아니 근데!!! 지니티비를 떠나시다니!!! 오랜 세월동안 ‘그래도 타사에 비해 볼만한거 많고 화면도 보기 편하다’고 하셔 놓고선!!!! 로이배티님 덕에 이제서야 겨우 올레티비를 지니티비라고 제대로 부르고 있는데!!!!
      • 네 살짝 덜 하찮아진 감은 있는데 큰 차이는 없구요. ㅋㅋㅋ 그래도 지난 시즌들 재밌게 보셨으면 이것도 즐거우실 겁니다.




        아... 안 그래도 옮기자마자 격하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유플러스는 무료 컨텐츠가 진짜 볼 게 없어요! 영화 쪽 구독 서비스도 잉여 그 자체이고. 하지만 핸드폰 이통사를 옮기는 바람에 지니티비 가성비가 훅 떨어져 버려서... 매달 나가는 돈이 만원 넘게 줄어들었다는 데에서 위안을 찾겠습니다. 하지만 그립네요 지니티비...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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