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다시 유인원으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초간단 잡담입니다

 - 2014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2시간 11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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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의 구성을 생각해 보면 원제는 매우 적절합니다. 그리고 '반격의 서막'은 대체 어디의 누가 무슨 반격을 한다는 건지, 왜 서막인지도 모르겠...)



 - 1편 마지막에 드디어 자유를 쟁취한 시저와 유인원 친구들. 그저 입지 좋은 숲 하나 차지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인간들이 셀프 뻘짓으로 대멸망을 겪어 버리는 통에 얼떨결에 입지가 급상승하여 지구의 차기 지배자로 강제 등업을 할 위기에 처했죠.

 그러다 하필 또 그 인근에 자리 잡은 인간 생존자들이 본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시저네 숲에 있는 수력 발전소를 가동 시키러 가다가 충돌이 일어납니다. 인간들은 전쟁을 해서라도 댐을 차지하고 싶어하고, 유인원들은 저놈들이 총 들고 와서 우리 다 죽이기 전에 먼저 쳐야 한다고 하고. 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평화의 비둘기 시저의 고민은 날로 깊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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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대비 확실히 정교해진 cg 덕에 시저님은 더욱 카리스마 미팬지가 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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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시리즈 최고로 못 생긴 침팬지가 도전합니다. 빌런이지만 충분히 납득, 이해할 수 있게 캐릭터를 쌓아 올리는 솜씨가 참 좋았구요.)



 - 일단 이 속편의 각본은 아주 훌륭합니다. 많은 비평들도 그렇게 말하고 저도 보면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근데 그렇게 느끼는 와중에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이상하죠. 보는 내내 캐릭터들 참 잘 만들었네. 갈등 쌓아 가는 구성도 참 훌륭하네. 전투씬은 저번 편의 것도 좋았는데 이번 게 역대 최고 같네. 촬영도 멋지고 cg도 완전히 자리 잡았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훌륭하고... 암튼 단점을 잡아내기 힘들 정도로 잘 만든 것 같은데 괴상하게도 재미가 느껴지질 않아서요. 엔드 크레딧을 보고 나서 한참 생각을 해봐야 했습니다. 난 왜 이게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 못 만든 영화라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냥 대충 봐도 잘 만들었고 다시 생각해 봐도 잘 만들었는데 왜 난 재미가 없을까. 이런 뜬금 없는 생각을 한참 했는데요. 그런 자아 성찰(ㅋㅋㅋ)의 결론은 대략 두 가지 정도로 정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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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에선 요즘 이스라엘이 하는 짓이 떠올라서 참 깝깝하기도 했구요.)



 - 첫째로, 전에 다른 글에도 적었을 텐데, 사실 이 리부트 시리즈의 시저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시저만큼의 거창한 동기를 갖고 행동하는 캐릭터가 아니었고 그래서 성취해낸 것도 그만큼 거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적었듯이 그저 자기들 무시하고 괴롭히는 인간들 없는 곳에서 동족들끼리 잘 살고 싶었을 뿐이고, 인간과의 전투라는 건 숲으로 가는 길을 막는 경찰 부대랑 싸운 정도가 전부였죠. 그리고 이런 소박함(?)은 2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요. 대충 인간들이 멸망에 가까워진 상태라는 걸 알고 있지만 시저는 숲 밖으로 진출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이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 싶을 뿐이죠. 


 이런 소박함은 시저와 대립하게 되는 인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판데믹 확산에 기여했다는 점 때문에 유인원들을 싫어하긴 하지만 얘들을 싹 잡아다 죽여 버리겠다거나, 굴복 시켜서 노예로 부리겠다거나 하는 스케일 큰 생각을 하는 인간은 없어요. 그냥 우리에겐 댐이 필요하고, 유인원들이 그걸 가로 막거나 우릴 위협하면 없애야지 뭐. 이 정도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 속 유인원과 인간의 싸움은 종의 존속과 승리를 건 역사적 전쟁 같은 게 아니에요. 결과적으로 그것 비슷한 의미가 부여되긴 하지만 미주알 고주알 따져 보면 그저 살아 남기 위한 몸부림 정도. 둘 중 어느 쪽이 이겨서 살아 남고 어느 쪽이 패배해서 절멸을 당해도 딱히 역사책에도 안 적힐 법한 싸움. 그런 정도인 것인데요...


 홍보 때문인 것인지. 아님 오리지널 시리즈의 전개가 아직 뇌리에 박혀 있던 제 뇌의 상태 때문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격하게 장중하고 거대한 대하 사극 같은 풍으로 펼쳐지는 고퀄 연출 때문인 것인지. 암튼 전 계속 이게 종족의 운명을 건 거대한 한판 승부! 같은 거라고 생각하며 본 겁니다. ㅋㅋ 그래서 보는 내내 어떤 위화감 같은 게 느껴졌고. 그래서 이야기에 집중을 못 했던 부분이 있어요. 이게 첫 번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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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비교가 안 되게 화려하고 거대해진 전투씬은 속편의 확실한 장점 중 하나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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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10년 동안 어떻게 이렇게 수를 불린 걸까... 라는 게 많이 궁금하긴 했습니다. ㅋㅋ)



 - 두 번째 이유는 좀 '어쩌라고' 싶은 부분인데요. 위에서 몇 번을 강조 했듯이 참 잘 쓴 각본인데... 이입이 안 되는 겁니다.

 일단은 제가 이런 '장중한 고전적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데에 문제가 있겠죠. 정말 고전 그 자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범적인 이야기에 캐릭터들을 던져 넣고 이야기를 굴려가는데 그래서 오히려 흥미가 안 생긴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 장중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것이... 말 하는 원숭이들이니까요!! ㅋㅋㅋㅋㅋ  


 뭐 그렇죠. 분명 저는 이보다 더 황당한 유인원 이야기를 네 편이나 보고도 이런 불평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근데 뭐랄까... 고전 시리즈는 걍 애시당초 말이 될 생각이 없는 이야기들이었잖아요. '원숭이들이 지배하는 행성에 아광속 우주선을 타고 과거에서 도착한 남자가 미쳐 날뛰다가 1000년 묵은 핵폭탄을 작동시켜 모두 날려 버리는데 그 시국에 우주선으로 탈출한 침팬지 두 마리가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해서 낳은 아기가 지구를...' 뭐 이렇게 막 나가는 걸 보고 있으면 'ㅋㅋㅋ 그래, 재밌네. 더 해 봐?' 라는 기분이 들지만요. 이렇게 그 황당한 스토리를 말이 되는 느낌으로 풀어낸 영화를 보고 있으니 오히려 이것저것 거슬리는 게 많아지구요. 결국엔 '아니 대체 말하는 침팬지들 나오는 아포칼립스 영화가 왜 이리 진지 심각 무거워...' 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몰입을 깨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건 영화의 잘못은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제가 그랬다는 얘기로 이해해 주심 되겠구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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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선량하고 용기 있는 인간' 캐릭터였던 이 분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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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 상식적인 선택을 하며 노력한 것 뿐인데 결말이 아이러닉해지는 이 캐릭터... 는 됐고 뭐에요 아저씨 왜 이리 젊고 쌩쌩해요. ㅠㅜ)



 - 그래서 안타깝게도 재미가 없다... 라고 생각하며 간신히 봤습니다. 

 그토록 가난한 제작비에 덜 익힌 아이디어로 덜컹거리며 굴러가던 고전 시리즈를 다 재밌게 봐 놓고선 이 럭셔리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보며 지루해했다는 게 신기하긴 하지만, 뭐 사람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 '말 하는 침팬지들이 이토록 진지하고 심각하며 어두울 줄이야!!' 라는 충격적인 감상을 마지막으로... 짧게 마무리합니다. 끄읕.




 + 스포일러라고 뭘 적는 것도 민망하지만, 그래도 초간단 압축 요약 버전으로 적어 봅니다.


 그래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시저네 마을은 댐 공사를 위해 지나가다 마주친 인간들로 인해 들끓기 시작하구요. 전작에서 오랜 세월 실험용 침팬지로 굴려지다가 인간에 대해 뿌리 깊은 불신과 증오, 공포를 안게 된 침팬지 코바가 시저와 대립하는 관계가 돼요.


 그래도 유인원 사회를 인정하며 합리적인 관계를 맺어 보자고 노력하는 인간 대표 말콤에게 희망을 건 시저는 댐 수리를 허락하고 감시를 빙자한 도우미 역할까지 자처하며 평화로운 수습을 위해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내 가족들을 다 죽게 만든 바이러스 퍼뜨린 놈들을 어떻게 믿어!!' 라던 인간 멤버 하나 때문에 위기를 겪구요. 그래도 역시 끝까지 노력한 시저 & 말콤 덕에 무사히 댐 공사는 끝나고 인간 세상엔 전기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때... 그동안 인간 마을 정찰을 통해 이들이 엄청난 양의 화기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아낸 코바가 '시저는 인간을 우리보다 더 사랑해'라며 몰래 시저를 저격한 후 그걸 인간이 저지른 일로 몰아가며 전투 병력을 총동원해서 인간 마을을 공격, 함락 시키고 지배하게 됩니다. 말이 지배이지 다 죽여 버려야지... 하고 있던 코바지만 이들에게 붙들리지 않고 숨는 데 성공한 인간 리더와 소수 동료들은 C4를 잔뜩 설치해서는 원숭이들이 장악한 탑을 무너뜨리겠다는 계획을 진행하구요.


 이때 죽지 않고 살아 있던 시저는 말콤과 동료들의 치료로 부활(?)에 성공. 코바와 무리들 앞에 나타나 자신을 죽이려한 것은 코바라고 밝히고 운명의 대결을 벌입니다. 그리고 이때 C4 폭파 작전은 말콤에 의해 저지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폭발을 일으킨 인간 리더님 덕에 유인원들이 진을 치고 있던, 그리고 시저와 코바가 싸우던 탑은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 더욱 멋지고 화려한 대결 장소가 되구요. 마지막엔 시저에게 밀려 고공의 철근 하나에 간신히 매달린 코바. 시저에게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 라며 자신을 살려주길 요구하지만, 잠시 고민한 시저는 '코바는 유인원이 아니다!' 라며 떨어 뜨려 버려요.


 이렇게 상황이 정리된 후 재회한 말콤과 시저. 말콤은 인간 리더가 죽기 전에 남긴 '증원군이 오고 있다'라는 얘길 시저에게 전해주고요. 시저는 이제 우린 인간들과 평화롭게 살 수 없게 되었다며 말콤에게 전쟁에 휘말리지 말고 어서 떠나라며 작별 인사를 합니다. 말콤이 떠난 후 자신을 지켜보는 수많은 유인원 앞에서 장중하게, 비극적 분위기를 자아내며 전쟁을 선언하는 시저의 모습으로 엔딩입니다.

    • 2편을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봤고, 그 후로 시간이 너무 지나서 3편을 보기 위해 전편들을 다시 봐야 하나 했는데 스포 정리 감사합니다. ㅋㅋ


      하지만 여전히 3편을 언제 볼지 모르겠네요.. 너무 칙칙했던 2편... 그렇다고 이 역사 깊은 대형 시리즈를 중도 하차하고 모른 척 하자니 찜찜하고..ㅠㅋㅋ

      오리지널 시리즈는 안 봤지만 오리지널을 더 재밌게 보셨다는 로이배티님 평을 보니 오리지널 시리즈가 더 궁금하네요. ㅋㅋ


      역시 영화의 재미는 자본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볼거리와 스케일이 다가 아닌 것 같아요.

      옛날 영화들을 보면 지금 기술이면 훨씬 실감나는 장면을 보여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와는 별개로 요즘 영화들보다 재미있는 영화가 많으니까요.

      새롭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는 모험이 많았던 시기여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고, 영화 만드는 것이 지금보다 어려운 일이었으니 사람들이 충분히 재미를 느낄만한 준수한 수준의 대본들만이 살아남아서 영화로 제작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러닝타임상 문제가 해결돼야할 타이밍이기 때문에 해결돼버리고 컴퓨터 그래픽 떡칠한 액션과 장엄한 음악으로 있어보이는 척하는 마블 영화들을 보면, 이제 원하는 장면은 제약 없이 막 만들 수 있다 이건가? 생각이 들고 기가 차요.

      액션이 스토리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스펙타클한 장면이 목적이고 대본은 그를 위한 도구처럼 느껴지는 영화들이 수두룩한 것 같아요.

      기술의 발전이 작가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게으르고 대충 넘어갈 수 있게 만든 것 같달까요?

      후배 영화들이 진귀한 볼거리를 제공하긴 하는데 그뿐이고, 어째 포스와 아우라는 덜한 것 같습니다.. ㅠㅠ

      게다가 온갖 리메이크와 속편과 프리퀄과 스핀 오프의 향연.. 오리지널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걸까요? ㅋㅋ


      쓰다 보니 얘기가 산으로 갔네요. 죄송합니다^^;; 깔끔하게 내용 정리해주신 리뷰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개인적으론 그래도 1, 2편을 보셨다면 3편까지 보시고서 깔끔하게 마무리하시는 쪽을 추천합니다. 뭣보다 제가 2편보다 3편을 재밌게 보기도 했구요.




        뭐랄까... 오리지널 시리즈는 당연히 리부트 시리즈보다 부족함을 넘어 그냥 절대 평가로도 조악한 부분이 많이 눈에 띕니다만. 그래도 매 편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컨셉을 도입해가며 시리즈를 강제(?) 연장해 가면서도 또 그런 새 아이디어들이 의외로 그럴싸해서 시리즈가 비틀거리면서도 골로 가지 않고 은근 잘 이어가는. 그런 재미가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ㅋㅋ




        요즘 극장에 걸리는 영화들은 스케일이나 퀄리티에 대한 강박 같은 게 있는 듯 해요. 그 급에 못 미치는 작품들은 티비 단막극이나 OTT 오리지널 같은 정도로나 만들어지면 다행이구요. 근데 그래서 결국 돈을 많이 들이고, 그래서 최대한 안전빵으로 가게 되고, 그러면서 개성도 약해지고 오히려 재미도 덜 해지고... 그런 악순환 같은 게 느껴지는데요. 정작 OTT로 나오는 영화들도 그렇게 다양하진 못하다는 게 슬프네요. ㅋㅋ




        이게 게임 쪽도 비슷한 양상인데요. 그래서 뭔가 참신하고 오리지널리티 같은 걸 갖춘 작품들은 아예 대놓고 예술 영화로 가거나, 아니면 저예산 인디 작품들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게임도 영화도 대작들보단 소규모 저예산 작품들을 많이 즐기게 되네요.




        감사하긴요. 분에 넘치는 댓글에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하하!

    • 오리지널하고 비교하면 역시 내가 좋아했던 그, 뭐랄까 유머가 없어요 ㅎㅎ익살이 없으니 그냥 엄근진이 되어서 좀 재미가 떨어졌습니다

      • 근데 사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유머'란 게 만든 사람들이 의도한 유머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최근에 다 달려본 기억으로는 그래요. 하하하;;;

    • 저는 리부트 2, 3편 둘 다 '말하고 걸어다니는 유인원 이야기를 이렇게 우아(?)하고 나름 깊이있는 메시지를 넣어서 재미도 있게 잘 만들었네' 하면서 즐겼는데 어떤 맥락에서 재미가 별로셨는지는 읽어보니 충분히 납득은 되네요.




      의외로 소박한 두 집단의 전쟁 스케일은 마지막 3편에서 관객들의 불만이 유난히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번 편이야 제목 그대로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을 보여주고 더 큰 전쟁의 서막을 예고하면서 끝났는데 막상 3편에서도 그닥 대규모 전투는 전혀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전쟁 끝나가기 직전만 보여줬으니 그럴법도 했죠.




      와 그런데 아무리 10년 넘게 지났다지만 올려주신 짤의 올드먼옹을 보니 최근 '슬로우 호시스'의 램만 하도 익숙했어서 그런지 완전 다른사람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 네. 여기에 이입이 되고 안 되고는 사실 한 끗 차이일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 반대편으로 날아가 버려서 스스로도 아쉬웠습니다... 하하;




        하긴 그랬네요. 전 그래도 제대로 훈련된 병사들이 유인원들에게 유효타를 계속 날리는 걸 보고 '그래도 마지막 편이라 적들 파워에 신경 좀 써줬구나' 싶었는데요. 애초에 그 증원군이란 게 그렇게 대규모일 거라는 생각도 안 들었고 말입니다. 게다가 초장부터 이걸 시저의 개인적 복수담일 거라고 예고해 버리니 더더욱.




        그렇죠? 저 캐릭터가 딱 등장하는 순간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렇게 젊고 핸섬하신 분이 왜 그새... ㅋㅋㅋㅋ 사실 지금도 관리 좀 해서 나오면 저만큼은 아니어도 굉장히 멋지실 텐데 말입니다. 맘 편히 하고픈 연기 하며 지내시는 것도 좋지만 오랜 팬들 생각해서 서비스 비주얼 한 번만 만들어 주십... (쿨럭;)

    • 이 시리즈는 인간 아닌 존재에게 지배당할 때의 공포를 계속 살려줘야 되는 거 같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뜬금 원숭이 왕의 대모험으로 만들어 버려서...
      • 그렇죠. 분명히 거의 같은 캐릭터를 등장 시켜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데도 분위기가 전혀 다른 게 그런 부분 같아요. 그나마 그런 공포에 시달리는 캐릭터가 3편에 나오긴 하는데 대놓고 악당일 뿐이고... ㅋㅋ

    • 잘 읽었습니다. 전에 DJUNA님이 그러셨던가요, 원숭이들 이야기에 인간캐들이 껴있는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뭐 원숭이의 탈을 쓴 인간 드라마이기도 하고 은유적인 면에서 정치 드라마의 영역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사실 리부트 시리즈가 민중을 이끄는 영웅담 측면이 강하지만 동시에 구작의 작지만 큰 전쟁 이야기를 리플래시 한다는 점에서 모든 전쟁이나 분쟁은 작고 사소한 개개인의 다툼이 근원이라는 동화적이고 우화적인 부분은 이 시리즈의 전통이기도 하다고 할수도 있겠고요. 말씀하신 이입이 힘든 부분은 리부트 시리즈 4편 쪽이 더 심한 것 같기도 합니다. :DAIN_

      • 어색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 캐릭터가 아예 사라져 버리면 영화가 갖고 있는 풍자나 사회 비판의 포인트도 약해져 버릴 것 같구요. 아마 그래서 최소한으로라도 인간에게 비중을 준 것 같아요. 




        하긴 그렇네요. 구작도 (사실 이쪽은 제작비의 문제가 커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그리 대규모의 전투 장면도 없었고. '전쟁'을 큰 시야에서 보여준 적도 없고 그랬군요. 그것 마저도 원작 재현이라고 볼 수 있을지두요.




        네... 4편을 안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 댓글 적어주셔서 더더욱 감사합니다. ㅋㅋㅋ 단기간에 이어서 달리니 이제 유인원 혐오증이 생기려 하는 관계로 4편은 나중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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