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디 아이
데스티네이션 디자인이란 회사에서 만들어 1998년에 전자예술사를 통해 발표한 게임입니다.
'눈깔'이라는 정체불명의 독재자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인데, 주인공이 금지된 것을 추구하면서 사단이 난다는... 뭐 에세프에선 흔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찾아낸 금지된 것은 음악. 그중에서도 퀸입니다.
게임 내내 퀸의 음악이 나오고 게임속 세상, 미술, 캐릭터 등은 퀸의 앨범과 노래들에서 착안한 것들입니다.
뭔가 제대로 설명하기 힘든 정신나간 것 같은 세상인데... 설정은 나름 거창한 것 같지만 게임진행은 걍 흔한 어둠속에 나홀로류의 액션 어드벤쳐.
주인공이 나름 무술동작을 써가며 격투액션으로 진행됩니다. 그니까 바이오포지랑 비슷하달까...
이미 윈도우 95와 3D 가속기가 지배하게된 세상에서 간크게도 소프트웨어 렌더링의 도스용 게임으로 나온 걸 봐서 아마도 개발기간이 예상보다 길었나 봅니다.
몇몇 파일들을 보면 부두를 지원할 생각은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도 안됩니다.
그래도 그래픽이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어둠속에 나홀로류의 게임은 해상도만 적절히 받쳐주면 3D 가속이 없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그림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적어도 플레이스테이션보단 나아 보이는)
글구 이미지가 나름 유니크하기 때문에 그림보는 맛은 있습니다.
근데 좋지 않은 조작감에 타격감도 그저그런등 액션이 좀 애매한 감이 있고, 평도 호불호가 갈리는 가운데 흥행에는 망했습니다. 지금은 걍 잊혀진 게임이죠.
그래도 이 게임의 컨셉이 나중에 나오는 퀸 뮤지컬 위윌락유에 많이 반영되었다는듯요.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역시 퀸입니다.
장장 시디 5장짜리 게임인데, 실제 게임 데이터는 1기가 정도고요.(시디 장수에 비하면 게임 볼륨은 작은편) 나머지는 전부 오디오트랙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대충 60개 정도의 트랙이 있는데 물론 전부 퀸의 곡이고 게임에서 사용하기 위해 리믹스되어 있습니다.
퀸 팬들은 이 게임도 퀸의 디스코그래피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게임이 좀 특이한 방식으로 돌아가는데 5개의 시디가 각각 하나의 구역이고 이 각각의 구역은 사실상 별개의 게임처럼 작동합니다.
맨처음 인스톨하면 1번 구역만 깔고, 첫번째 구역 클리어하면 하드에 깔았던 거 지워버리고 2번 시디를 인스톨하는 식입니다.
그와중에 1번구역에서 하고 있던 세이브파일 까지 호쾌하게(...) 같이 지워버립니다. 미리 빼돌리지 않았다면 세이브한 거 다 날리는 거죠. 그리고 2번 구역에서는 다시 클린하게 시작합니다.
그니까 게임하는 도중에 인스톨을 다섯번 해야 하고요. 대충 보자면 2,3,4,5번 시디가 각각 별개로 나온 속편인 것 같은 형태랄까...
그렇다고 구역을 마음대로 정해서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순서대로 클리어해야 합니다.
5개 구역 다 합해도 인스톨 용량이 300메가 밖에 안되는데... 지금 보면 정말 이상한 방식이죠. 당시엔 그만큼 하드 공간이 절실했다...는 거긴 하지만, 대략 98년쯤이면 다른 게임들은 수백메가쯤 하드에 까는 거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기 시작한 듯 하니, 이것도 개발기간이 길었던 여파가 아닐까 싶기도...
주인공이 마틴 랜도를 닮은 것 같기도 한데...? 일본산 게임이었다면 저렇게 인상 굵은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쓰지 않았을테죠. 그시기 서양 게임의 나름 특성이랄까....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모르던 게임입니다만, 떠오르는 건 SNK의 격투게임 캐릭터 아사미야 아테나가 주인공인 PS1용 어드벤쳐 게임 이네요 ㅎㅎㅎ
머 실제 게임 용량보다 CD-DA로 된 음악 부분이 더 커져서 디스크 숫자가 늘어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베스트 음반 대용품이라고 생각하면 찾아볼 가치는 있겠네요 ㅎㅎㅎ
덤으로 자막 켜고 한국어 자동 번역 옵션 설정하면 그럭저럭 읽을 수 있는 우리말 자막이 달린 게임 리뷰 영상을 달아드리겠습니다.
:DAIN_
게임도 좋아하고 퀸도 좋아했던 그 시절인데 어째 이런 게 있는 줄은 전혀 몰랐네요. 당황스럽습니다. ㅋㅋㅋ
정말 저 시절엔 별 게임이 다 있었던 것 같아요. 좋게 말해 이런저런 별별 아이디어들이 다 실현될 수 있었던 좋은 세월 같기도 하구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