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이라는 인간의 위대한 능력/ 황석희 성범죄
그러니까 황석희(1979년 생)은 2005년에--아마 복학생 정도 되는 나이에서
다니던 대학교 근처에서 같은 날 저녁 2차례에 걸쳐 각자 다른 두 사람의 여성을 -----------한 겁니다.
징역 나왔고 거기에 집행 유예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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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고 10년이 지났습니다.
2014년, 결혼하고 유명해지고 번역 아카데미? 학원 나가서 강의 하다가 수강생 한 명에서 술을 먹여서------------------
징역 나왔고 집행 유예 선고. 당연히 외부 강의 같은 건 중단 되었습니다만
뭐, 알겠습니다. 정식으로 재판까지 받았고 합의를 했는지 뭘 했는지-기사에 따르면 아내가 선처를 호소하고 생계 문제를 내세워
집유를 받았다는군요. 영화사에서 성범죄 전과2범을 데려다 도저히 못쓰겠다 그런 일은 없었나 봅니다
유명세를 탔다는 <데드풀> 번역이 2016년이니까, 한 1년 가량은 그냥 그렇게 지냈나 보군요.
그리고 또 10년이 지났으니까,
나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고, 세상을 번역하는 사람이고,
한남들 여혐하는 거 반성해라, 일침도 놓고
어허, 영포티들 착각하지 마라 시원하게 한 마디도 해주시고
어흠, 어흠, 방송도 나가시고 뭐 그런 겁니다.
망각이라는 인간만의 위대한 능력을 고통에 대한 치유로 쓴게 아니라 자기 합리화에 쓴 경우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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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걸린 게 2번이면 안 걸린 게 몇번? 이 생각이 자꾸 나기는 합니다만)
작년 스탑 메이킹 센스도 이 사람 번역, 지옥의 묵시록 파이널 컷도 이 사람 번역. 아이쿠 소리가 나옵니다.
책은 별 거 없는데 왜 두 권이나 내나 싶었어요. 인스타 조각글 모아놓은 정도던데요. 아,저 인스타 팔로우 안 한 게 다행.
대홍수 때 일침놓는 거 보고 자아 비대라, 생각했네요
이해가는 측면은 있습니다. 저쯤 되면 옆에서 열라게 들쑤실 거에요. 책도 출판사에서 매달렸겠지요. 방송 출연 같은 것도 영화 홍보와 직결될 수 있으니까 영화사에서 하라고 했을 수도 있고요. 누군가 어떤 영화 번역가가 "어? 이러다가 나한테 일거리가 많이 오겠어" 라고 생각하는 희극 또는 비참 같은 장면을 상상해보았습니다.
밑에도 흐린 눈 게시물이 있던데 한쪽 눈을 감고 보는 게 어떨까--합니다. 능력있는 번역가는 맞는 거 같네요// 부인도 번역가라니 부인이 대신 일거리 맡으면 될 듯? 그나저나 부부란 참 대단합니다. 결혼 전 후 성범죄를 저지른 남자와 등을 맞대고 산다....
걍 명성과 인기라는 게 사람 두뇌를 정지 시키는 영험한 파워가 있구나... 라는 평범한 깨달음을 다시 얻게 됩니다.
그냥 믿음직한 번역가 수준에서 멈추고 그 일에만 전념했다면 이런 폭로는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몰랐으니까요. 이렇게 지적이고 세련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며 여성팬들까지 얻으면서 이 꼴이 날 거란 생각을 못했다면 그게 참 신기한 일이겠지만, 현실에서 벌어졌네요. 것 참.
그러니까 명성과 인기에도 중심 안 잃는 사람--혹은 계속 과거를 반성하는 사람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