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피터 오툴이 나온 지배 계급(1971)은 두 편의 영화가 합쳐진 듯 합니다. 전편은 자신이 예수라 믿으며 잠도 십자가에서 자고사랑을 설파하는 귀족으로 피터 오툴이 나온 것과 오툴이 잭 더 리퍼에 빙의한 후편. 자기 주변 귀부인을 죽이는 장면에서 오툴이 읊는 이름들이 친숙하게 들리던데 잭 더 리퍼 희생자 여성들 이름.마지막 희생자가 메리 켈리였죠,프롬 헬을 읽었던 기억 조각이 남아 있던 듯. 보면서 잭 더 리퍼 희생자로만 전해지는 저 여자들 관점에서 나온 영화나 책은 없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어제 밤 케이블에서 보스턴 학살자를 봤는데 진상을 추적한 두 여기자 얘기더라고요. 솔직히 지루했습니다. 핀처의 조디악이 되고 싶었던 거 같은데 한없이 느리기만 하지 끓는점이 없었어요. 이런 식의 탐사 과정에 초점을 둔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그녀는 말했다가 있죠. 원서를  2019년에 읽고 몇 년 지나 그 영화를 봐서인지 저는 그저그랬고 스포트라이트가 더 나은 영화라고 생각했네요.듀게에서 띄우는 평은 좀 거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그 때도 했습니다.
보스턴 학살자(1968)을 만든 리처드 플레이셔는 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10 Rillington Place를 만듭니다. 리처드 아텐브로가 여자들을 살해,시간하는 의사로 나오고 살해된 여자의 남편이 죄를 뒤집어 쓰는 이 영화는 보다가 오싹해서 그냥 중간에 껐습니다.

영상이 아니라 글로도 오싹함을 체험하게 할 수가 있는데 요조미코 세이시와 마쓰다 신조가 그걸 잘 하는 듯 합니다. 마쓰다 신조는 작품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는데 도조 겐야 시리즈는 평타 이상이고요. 요조미코처럼 패전 이후 배경이라 스마트폰,sns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런 분위기로 밀고 나가는,괴담과 추리의 결합에 맞습니다. 한동안 롱그레스같이 1990년 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나온 것도 세븐같은 바로크적인 느낌을 낼 수 있는 시대여서 그렇다죠. 단편적인 사건 모아놓은 걷는 망자에 실린 한 편에 1930년 대에 나온  존 딕슨 카의 유다의 창을 모방한 범죄가 나옵니다.
대프니 뒤 모리네의 단편 새는 여러 번 읽을수록 무서워지더군요. 새 공포증 있는 히치콕이었으면 온갖 잡새가 날아들며 농장 여주인 시체 주위에 있는 장면을 상상하고 무서웠을 듯 합니다. 아무도 없는 해안 시골마을에 중앙정부도 무력하고 침묵한 상태에서 새들과의 전투 중인 걸로 딱 끝나는 단편은 향후 헐리우드 재난영화 공식의 밑그림으로도 손색없음.

다자이 오사무는 그 때도 읽혔고 지금도 읽히고 앞으로도 읽힐 작가인데 마치 뛰어난 배우처럼 작중 화자에 따라 가면과 어조를 바꿔냅니다.사양의 귀족 여성부터 메르스,직소의 애증과 패닉에 빠져 횡설수설하는 유다까지.리듬감이 뛰어나 오디오북으로도 잘 소비된다고 하던데 그냥 타고난 천재란 건 이런 듯 합니다.


지금은 남의 팀 보듯 하는 구 팀 꼴과 팬들 반응 보고 있으니 더 시큰둥해짐. 늘 똑같은 얘기,.늘 똑같은 죽어가는 소리. 그놈의 순혈,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더니 몇 년째 째 제자리걸음.무리뉴가 맞았어요. 인간으로서 기개가 없다는 건 최악입니다. 꿈에 이탈리아 어로 그 팀에 관해 이것저것 읽고 말하던 게 생각나서 써 봤습니다.


    • 공교롭게 에도가와 란포의 책을 어제 읽었는데, 공포 괴기 소설의 선배격이겠네요. 더 선배는 물론 에드가 앨런 포우겠지만요




      기안 84가 이토 준지를 만났다는데, <새>에 대한 글을 보니 딱 이토 준지 세계관이네요. 이상하게 한적한 마을, 무기력한 공권력, 중앙 정부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잭더 리퍼의 희생자 관점 책은 여러 권이에요. 근데 영화는 그냥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 히치콕의 1927년 무성 영화가 있다기에 찾아보니 이건 리퍼에게 희생당한


      여자들 이야기가 아니라, 억울하게 리퍼(리퍼 비슷한 연쇄 살인범)으로 오해 받은 어떤 사람 이야기.

      • 새는 콘월을 배경으로 냇이란 2차 대전에 참전한 적 있는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히콕 영화에서 패션모델같이 흐트러짐없는 외양을 자랑하는 티피 헤드런이 나오긴 해도 원작 단편에는 냇과 가족이 주가 됩니다. 2차 대전 공습 때 기억,새들 저러는 건 러시아때문이란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원인도 동기도 파악할 수 없는 새들이 떼지어 하는 행동을 보면 아귀레,신의 분노 마지막 장면도 생각나고 그래요.

        란포 단편 중에 지붕 밑을 타고다니다 살인 저지르는 남자 얘기도 있죠. 범인이 누군지 다 아는데 어떻게 밝혀지느냐가 묘미.


        양들의 침묵을 피해자 관점에서 해석한 소설도 나오고 그랬을 걸요.
    • 히치콕 새를 각색한 건 에드 맥베인


      Evan Hunter (better known by his pseudonym Ed McBain) wrote the screenplay for Alfred Hitchcock’s 1963 classic The Birds. Adapted from a Daphne du Maurier story, Hunter developed the characters and structure, collaborating closely with Hitchcock while adding the Bodega Bay setting. He later detailed this experience in his memoir, Me and Hitch.


      The Hitchcock Zone

      +5

      Key Details on Hunter/McBain and The Birds:

      Role: Hunter was hired to adapt the short story, creating the character dynamics between Melanie Daniels and Mitch Brenner.

      Production Conflict: Hunter noted that despite working closely with Hitchcock, he felt he was "screwed over" regarding salary and credit by the production company.

      The Memoir: In 1997, he wrote Me and Hitch, a memoir about their professional relationship.

      Dual Identity: Known for the 87th Precinct mystery series as Ed McBain and literary works (e.g., The Blackboard Jungle) as Evan Hunter, he is a renowned figure in crime fiction.
    • 글로 오싹하게 한 건 아가사 크리스티의 열 개의 인디언 인형. 집에 그 제목으로 된 소설이 있었습니다.드라마도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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