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플) 씨너스... 뭐 평범하네요...
쿠플에서 '대작'을 빨리도 올려주네요. 감사히 보았습니다.

- 뭐 그리 나쁘진 않은데, 작년에 떠들썩했던 것 대비 평범했습니다.
- 역사에 대한 메타포가 많이 있다고 했었죠. 이해는 하나, 별로 느낌은 없었습니다.
- 음악이 많긴 한데, 썩 마음에 끌리진 않는 쟝르였습니다. (싸운드 좋은 극장에서 봤으면 좋았을까요?)
- '황혼에서 새벽까지' 얘기죠.(비판자들은 표절로도 비판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오마쥬, 변주겠죠)
- 흑인 영화는 좋은 평가를 웬만하면 받는 추세가 강하죠. 이 영화도 '흑인 달래기용' ....그래서 따라 붙는 '압도적 좋은 평가' 영화 같았습니다.
- '불랙 팬서'가 아주 대작 역대급 호평으로, 명화인줄 알고 봤는데, 실제 보니까 평범한 히어로물... 흑인들 판타지더라구요.(흑인 달래기...)
(씨너스에는 '동양인'도 덤으로 끼워 넣었더라는..)
- 흑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블랙 무비'에 대해 그리 감흥이 없는 게 당연하겠죠(?).. 자기네들끼리 '블루스'가 어떻고 하는 게 좀 안쓰럽게 여겨졌습니다.
- 미국 영화(문화)계의 위선적 일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흑인을 실제론 전혀 진정한 친구로 여기지 않으면서.. 손해 안 보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하다' 칭찬하는...)
: 80, 90년대의 형사물 보면, 주인공의 상사 간부는 거의 (훌륭한) 흑인이었습니다. 일종의 컴플렉스에 대한 작은 보상?
흑인 영화에 대한 과도한(?) 호평....
- 반성의 의미로는 좋은 추세긴 한데, 영화들 자체에 대해서는. 그런 점을 감안해 왔음이 별로 틀리지 않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야 누구나 내릴 수 있고 개인 취향도 다 다를 수 있지만 아주 최근에 뒤늦게 씨너스를 보고 절대로 평범한 영화란 생각이 안 든 이로서는 좀 납득이 안 가는 견해네요.
기본 플롯 자체야 듀나님 말대로 황혼에서 새벽까지를 그대로 따온 것이지만 하룻밤 만에 일어난 일 속에 흑인들의 애환과 블루스, 쏘울 음악의 전반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를 녹아낸 연출력이라든지 마이클 B. 조던의
1일 2역이라든지 오스카상 역대 최대 후보에 오른 것 등은 이 영화가 결코 평범한 영화가 아니란 걸 방증해주는 게 아닌가요? 괜한 딴지를 걸려는 건 아니고 이 영화에 대해서 불필요하게 삐딱한 시선을 갖고 계신 거 같아서요.
삐딱한 시선을 가진 건 아니고요, 흑인 영화는 평론계에서 '언터쳐블' 경향이 있는 걸 나름 이야기 한 것입니다. 오스카상 받으면 그리 나쁜 영화가 아닌 건 맞겠죠. 그렇다고 좋아해야 할 이유가 그 때문에 생기진 않더라구요. 남이 가르쳐주는 시각의 틀에 구애 받지 않는 느낌을 쓰는 거죠. 그러니 제 시각이 완전 구려서 일수도 있습니다. ㅋㅋ
본문과 같은 반응, 충분히 있을 수 있죠. 저도 그런 편이거든요.
나중에 분석글 보니 깨알 같은 디테일들로 꽉꽉 찼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고, 미국 사람들은 훨씬 몰입하며 봤겠지요.
근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건 모르는 사람에겐 그냥 그런 영화일 수도 있다는 거지요.
장르적으로 호러/ 액션 영화라긴 보단 호러/ 액션 요소가 있는 시대극/ 음악영화라 보는 게 더 적절하지 않나 싶고,
저처럼 호러를 기대한 한국 관객에겐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도 있을 법합니다.
아마 아무 기대/ 정보 없이 봤으면 훨씬 인상적으로 봤을 듯 합니다.
"저처럼 호러를 기대한 한국 관객에겐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도 있을 법합니다."
네. 접니다. ㅋㅋㅋ 저는 그래도 재밌게 봤는데, 기대에는 분명히 좀 못 미치긴 했어요. 하하;
저도 알만큼 아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ㅋㅋ, 굳이 공부하면서 영화 보고 싶지는 않아요. 예전에는, 깨알 같은 디테일을 강박처럼 찾아 다니고 나름 지식이라고 장착했었는데. 요새는 AI에 물어보면 영화에 관한 논문도 1초면 바로 쓸 수 있으니, 별로 의미 없어져서, '순수 무식한' 상태에서 모른척 보고 느낍니다. 남들도 1초면 다 아는(접근 가능한) 지식과 팩트 나열할 일도 없고요. 그러다 보니 다 생 까고, 그냥 보편적 울림과 재미에 대해 나름 생각합니다. 무식한 관객이죠 뭐..^^ 영화가 가지는 함의는 필요하면 평론가나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면 되지요. 하튼 위 영화는 별로 안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기대는 했었고, 극장 예매도 하려고 했었는데, 이미 끝났더라구요.)
저는 아이맥스로 봤는데 완전 압도되는 경험이었고 그냥 뱀파이어물인줄 알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음악영화 짬뽕이었는데 그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즐거웠습니다. 집에서 나중에 2차로 봐도 충분히 재밌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는 꼭 분석해야 재밌는 게 아니라 그냥 재밌지만 그런 디테일들까지 알고보면 더 맛이 깊어지는 그런 종류라고 생각하구요.
흑인영화라고 무조건 과대평가받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작년에 흑인 인종 소재로 한 영화가 씨너스만 있었던 것도 아닌데 다 이런 평가를 받진 않았고 결국 작품성, 대중성 양면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는 흑인 감독은 조던 필, 라이언 쿠글러 뿐인데 이 둘은 정말 능력자라고 봐야죠.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아이맥스로 보면, 목화밭, 도로 등 훨씬 좋았을 장면이 있더라구요. 큰 사운드로 들으면, 음악도 명징하게 울렸겠죠. 흑인 영화가 '무조건' 과대평가를 받는건 아니고 좋게 평가 받은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흑인 작가'. 흑인 감독'이 흑인영화를 다룬다면, 거기에 대고 혹평을 하기에는 평론가들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특히 미국에서요.) 조던필이 key and peele, 겟 아웃에서 천재성을 보여줬습니만, 뒤의 '어스', '놉'은 개인적으로 아주 별로로 봤습니다. 라이언 아저씨도 ... 능력자 맞겠죠..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도 싫어하는 사람 많잔아요... ㅋㅋ
https://www.rottentomatoes.com/m/him_2025_2
뭐 찾아보면 이렇게 무참히 혹평세례 받는 경우도 적잖이 나오긴 합니다. 무려 조던 필 제작사에서 만들었고 흑인 감독이 미국 프로스포츠계에서 흑인 문화에 대해 다룬 작품인데도 말이죠. ㅎㅎ
저도 쏘쏘했습니다. 음악도 뭐... 댓글들 보고 생각해보니 극장에서 보면 인상이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뒤늦게 극장에서 보고 인상이 저에게 가장 달랐던 영화는 블레이드러너. 역시 영화는 이왕이면 스크린으로 보는 게 제맛인것 같아요.
네, 확실히 그렇죠. 탱탱한 면발의 따끈한 짜장면을 먹고 싶다면, 중국집에 가야 하는 것처럼, 영화도 극장에서 봐야 제 맛! ㅋㅋ
저는 씨너스 안 봤지만 원배틀 보고 제목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아카데미 시즌에 기대받는 영화들에 따르는 마케팅과 커뮤에서 나오는 호들갑은 믿지 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거품이 걷히고 한참 후에 보면 상 받을 만했다 싶은 영화가 있고 그 때 굳이 돈주고 시간들여 볼 필요가 없었던 영화가 갈리더라고요. 0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뷰티풀 마인드가 받았는데 25년 가까이 지난 지금 언급되나요? 그 해 아카데미 1도 못 받은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회자되죠.
전에 제가 아바타2보고 별로였다고 쓰니 듀게에서 처음 보는 닉네임들이 나와서 재미있게 봤다고 댓글달던 게 기억나네요. 이후에도 그 닉네임들 본 적 없어요.
감상 소감은 철저히 개인 영역이긴 하지만, 댓글을 통한 다양한 의견 교환은 언제나 좋습니다. ^^
당시, 라라랜드가 참 좋아서 극장에서 두 번 봤었는데, 오스카는 '문라이트'가 받더군요. 왜 상 받았지? 뭐가 그리 좋을까? 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상 받을 조건을 다 갖춘 ' 영화네요....ㅋㅋ
그래도 이 정도면 표현은 정중하게들 하신거죠. 이 게시판 특성상 첨에 원글 읽고는 욕으로 도배될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