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담백하게 할 일을 다 하는 드라마 ‘랜드맨’ 시즌 1
오, 주저없는 추천이시군요. 저는 요즘 ott 훑어 보면서도 어쩐지 끌리지 않아서 시작을 못해요. 그리고 보고 나서도 마음에 남지가 않고...왜 그런지 그런 시기가 있겠죠. 이거는 내용 소개하신 걸 보니 저도 잘 볼 듯요.
저는 오히려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쓴 빌리 밥 쏜튼의 이미지는 좀 끌렸지만 석유 정유 관련 드라마라는 게 영 끌리지 않았는데 이런 소재로 이렇게 흡입력있게 매회를 이끌어가다니 역시 믿고 보는 테일러 쉐리든이란 생각이 듭니다. 빌리 밥 쏜튼의 원맨쇼라고 해도 무방한데 모든 캐릭터들이 말씀하신 대로 제 역할들을 톡톡히 하네요. 남주 아들은 저러다가 자살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혹독한 시련의 연속이고 남주 주변 여자들은 진짜 저렇게 살고 싶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 생각들이 없고... 여자 변호사는 처음엔 비호감이었다가 제대로 핵사이다를 날리더니 또 본색을... 암튼 덕분에 지금 1시즌 6회째 보고 있는데 한 시즌은 그냥 한 큐에 볼 흡입력이네요. 테일러 쉐리던의 옐로스톤을 아직 못 봤는데 그것도 봐야겠네요.
안젤라가 딸내미하고 같이 활약?하기 시작하는 걸 보기 시작하고 이 여편네도 쓸모가 있네했네요. 근데 앨리 라터가 49살인데 진짜 몸 관리를 빡쎄게 한 것 같네요. 전 이 분하고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크래쉬에 나왔던 데보라 카라 웅거하고 닮아서 헷갈렸어요. 근데 앨리 라터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1편에서 첨 보고 인상 깊었는데 랜드맨에서 보니까 빌리 밥 쏜튼을 쥐고 흔드네요. ㅎㅎ. 토미 아들이 갈수록 강해질 거란 건 뭐 뻔한 전개일테지만 아직은 참 안쓰럽네요. 그리고 그 여자 변호사는 지금 현재로는 카르텔보다도 더 악당 같은...
아 그리고 제작자란 테일러 쉐리던을 얘가하신 거라면 그는 원래 각본만 쓰던 분인데(그 유명한 시카리오 1, 2편) 그 후 Hell or High Water의 각본도 썼고 윈드 리버는 각본과 감독을 겸했죠. 그리고 가장 유명한 시리즈는 옐로스톤이고요. 마약 범죄 드라마, 서부극 그리고 이젠 석유 정유 산업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는 다재다능한 각본가겸 감독 제작자이죠.
오! 반갑습니다! 올해 본 드라마 중 (아직까지는) 가장 최고작입니다. 말씀하신 것에 첨언하자면 그 황량한 미국만의 분위기, 컨트리송, 햄버거, 영혼없는 낭비, 기타 말로 형용하기 힘든, 미국에 갔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그 분위기가 너무 잘 살아있어서 감히 10초 앞을 누르지 못하고 그냥 쌩으로 다 봤습니다. 전혀 감이 없던 정유산업이 돌아가는 모습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고요. 하루하루 목숨걸고 중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화려한 대저택에서 전화로 일을 처리하는 미국의 빈부격차에 대해서도 '저게 미국이지' 싶더군요. 진짜 인생을 오래 살고 몸소 서바이벌에 뛰어 든 사람들이 만든 드라마였습니다. 영드와는 다른 미국식 유머도 매우 맘에 들었어요. 시니컬하거나 톡쏘는 게 아닌, 그야말로 미국에서나 들을법한 유머러스한 대사들.
못참고 쿠플에 파라마운트까지 결제했습니다. 단지 이 드라마 시즌2 때문에요. 시즌 2는 1과 결이 좀 많이 다르더군요. 좀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
주제가 좀 더 인생과 가족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호불호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람은 왜 사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를 많이 고민한 모습들입니다.
주인공들의 시련은 더 암울해지고요. 그래서 강추합니다 ㅋㅋㅋㅋㅋ
기본 설명만 보면 정말 제 취향이 아닐 드라마인데 이런 극찬들이시라니... 나쁜 분들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넷플릭스라니깐요 뭐. 일단 찜을 해 봅니다. 하하. 밀린 영화, 드라마 중 최소 한 50개는 본 후에나 고민해볼 것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