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요즘 챙겨보고 있는 임수연 저널리스트의 영화, 시리즈 등 컨텐츠 관련 유튜브 채널 '임수연의 배산임수'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워낙 흥행 초대박이나서 최근 여러 보도들로 알려진 것들도 많지만 기자님이 제작사 쪽에 인맥도 있고 하시다보니 좀 더 자세하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는지 정리해주셨는데 제가 또 정리해보면
- 2018년에 단종의 유배 생활을 다룬다는 시놉시스만 존재했었고 이걸 당시 CJ ENM에서 기획, 투자쪽 일을 하던 임은정 (현)대표가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 아닌 엄흥도를 중심으로 풀어가면 신선하고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여 기획에 들어감.
- 코로나로 영화계가 위축되면서 제작이 중지됐는데 임은정 대표가 이 시나리오 하나만 갖고 퇴사하여 제작사 온다웍스를 설립하고 제작 추진.
- 처음엔 고사했던 장항준 감독을 끈질기게 설득해서 맡겼고 장항준이 초고를 세번째로 고친 버전이 사람들이 읽어보기만해도 울 정도였음.
- 유해진이 이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 결정 -> 쇼박스 투자 결정 ->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결정(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는 장항준과 '박봉곤 가출사건' 때부터 30년 인연의 친구사이).
-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붙자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는 이준혁, 박지환 등의 배우들 캐스팅, 촬영-미술-의상 등에서 국내 탑급 스태프들이 합류했는데 이는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 2023년 당시 국내 영화 제작편수가 확 줄어들어서 가능하기도 했다는 씁쓸한 뒷사정.
- 처음엔 투자사 측에서 단종 역에도 스타배우를 원했으나 10대의 단종을 연기할만한 마땅한 후보가 없었음. 임은정 대표가 '프로듀스 101' 때부터 눈여겨 본 워너 원 박지훈을 추천했고 누군지 몰랐던 장항준 감독도 시리즈 '약한 영웅'을 보고 찬성. 장원석 대표는 '약한 영웅' 예고편만 보고 단종 역에 딱이라고 했다고.
- 완성 후 블라인드 시사를 해볼수록 반응이 좋아져서 어느정도 흥행 예감이 들었음. 제작진은 300만에서 진짜 대박나면 500만 정도를 봤는데 임은정 대표가 CJ 시절 제작한 '연애 빠진 로맨스'의 정가영 감독이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서는 최초로 천만을 예상.
*moviedick님 보고 계십니까? ㅋㅋㅋ
- 각종 예능에서 썰을 많이 풀어서 이미 유명한 얘기지만 장항준 감독이 원래 소리 지르는 등의 권위적인 갑질을 안하고 현장을 이끄는 스타일로 유명하고 실제로 임은정 대표도 거의 매일 현장에 나가서 다같이 기분 좋게 즐겁게 만들자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함. 그동안 잘 만들고 흥행만 하면 다 용서된다는 핑계로 언어적, 정신적 심지어 신체적 폭력을 저지르는 관행이 최근까지도 있었으나 이번 왕사남의 성공이 그 무엇보다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는 좋은 예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기자님의 의견. 그리고 여성 시청자/관객들 취향 무시하지 말자는 첨언도 ㅎㅎ
- 말이 많이 나왔던 호랑이 CG는 2차 판권을 위해 현재 열심히 수정 중.
사실 장항준 감독이 작품성 면에서 그렇게 좋은 평을 받는 감독도 아니고 흥행실적도 쭉 별로인데도 퇴사까지 하며 새로 차린 제작사의 명운(?)을 건 영화를 심지어 본인이 거절하는데도 설득해서 맡겼다는 부분에서 벌써 범상치가 않으시죠. ㅋㅋㅋ
그렇게 '극장 한정'이라고 뭔가 있어보이게 붙여도 절대 관람을 유도할만한 그게 아닙니다. ㅋㅋㅋ 흥행공식대로 만드느라 다른 짜치는 부분들은 눈감고 넘어가도 그건 진짜 넘했거든요.
쓸데없는 잡설 없고 너무 길지 않고 조리있게 유익한 영상들 많이 올려주시더라구요.
은중과 상연을 보고 나니 저 대표님 이야기에 이상한 필터가 씌워지며 상상의 나래를... ㅋㅋㅋ 계속 흥행작도 만들고 좋은 영화도 만들면서 오래오래 건강 무병 장수하시길 빕니다!
아! 그러고보니 정말 그 생각이 나네요. 설마 CJ에 은중에 해당하는 실제인물이? ㅋㅋㅋ 물론 이건 저 대표님이 처음부터 기획한 프로젝트니까 또 다르지만요.
아.. 이런 제작 과정이었네요. 아직 열기가 식지 않더라구요. 영화 잘 안보시는 제 지인 분들도, 그거 봤냐? 이러고 있으니, '두쫀쿠 먹어봤냐? 급'의 현상이... .. ㅋㅋ
평소에 영화 잘 안보는 주변인들 사이에서도 얘기가 돌 정도면 정말 대박이 났다는 증거겠죠. 개봉한지 한달이 훌쩍 넘어갔는데 아직도 예매율, 하루 관객수가 줄어들 기미가 안보입니다. 진짜 역대순위 상위권까지 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