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을 미워하는데 미친 사람들

남초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집단으로 미치는 경우가 몇번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타진요 사태'가 있었고, '이퀄리즘' 사태가 있었고 '일러스트 집게손가락 고의삽입 의혹' 사태가 있었습니다. 종종 어떤 성향을 공유하는 집단이 근거없는 의혹에 완전히 휩쌓여서 책임질 수 없는 주장들을 마구 해대는 것입니다. 


저 사람들이 다 지적 결핍을 보이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수는 자기가 어느 정도는 똑똑하고 어느 정도는 상식적이라 자신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현상을 해석하는데 완전히 매몰되어서 그걸 밑도 끝도 없이 밀고 나갑니다. 이 '밑도 끝도 없이'라는 표현을 조금 더 정확하게 해보면, '특정 대상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관계의 문제보다는, 뒤틀린 권력욕의 문제에 더 가깝습니다. 나는 당신을 어떻게든 해석할 자유가 있으며 그걸 해명하고 '틀림'을 증명하는 건 당신의 몫이다, 라고 타인의 처신을 강제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타인을 어떻게 보고 타인에 대해 어떤 말을 퍼트리든 그건 다 본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는 그럴만한 권력이 있다고 믿으니까. 이 사람들은 도덕적 부담이 전혀 없죠. 자신들은 안틀리고 자신들은 그 누구에게도 지적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타진요가 어땠습니까. 타블로는 졸업장을 위조했을거야, 타블로는 스탠포드 대학의 동명이인의 인적사항을 훔친 걸꺼야, 타블로가 예전 대학교수를 만나러 간 영상도 사실은 연기자를 섭외했을거야, 타블로에 대해 증언하는 대학동창들도 다 돈받고 가짜증언을 하는 알바들이야.... 끊임없는 증명을 요구하고 그걸 수용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안을 해석하고 결정하는 데 있어 본인들이 제일 중요한 사람의 위치에 가있다고 믿고 뭔가를 계속 요구할 뿐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권리로 타인의 과거를 의심하고 한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지, 그 권리를 한번도 합의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나는 안틀리고 나한테는 증명의 책임이 없다'고 혼자 망상적인 권한을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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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에 대한 어떤 해석은 그 자체로 실패합니다. 누가 얼마나 나쁜 사람이고 거짓말을 하는지 지켜보자, 라고 하는 이런 욕망이 뭘 성취하고 무슨 결론을 이끌어내겠습니까? 한 인간의 인격적 과오를 계속해서 파헤쳐서 그걸로 자신의 도덕이나 지성을 증명한다? 이 욕망 자체가 이미 실패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처럼 보이려면 누가 틀리고 거짓말쟁이고 교활하고 이런 인격적 흠결을 계속해서 찾아내고 거기에 매달려야되니까요. 그래서 모든 안티는 결국 슬퍼집니다. 누굴 너무 싫어하는 걸 자신의 도덕과 지성의 우월함의 징표로 삼으려고 여기니까. 자신은 그냥 평범하고 시시한데, 누굴 너무 싫어하는 것으로 대단한 통찰이나 있는 것처럼 증명하려고 하니까. 유명인 누가 인격적으로 얼마나 쓰레기인지 열심히 떠들면 그게 자기자신에게 무슨 영양분이 됩니까? 그냥 자기가 남 흉을 잘 보는 사람이 될 뿐이죠.

 

이미 민희진 안티 분들은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가있습니다. 민희진의 말, 민희진의 행동 모두를 자기가 부정해야하거든요. 왜냐하면 저 사람은 교활한 악당임에 틀림없으니까. 표면적으로 그럴싸해보이는 말도 어떤 노림수나 꿍꿍이가 있을 것이니까. 그러니까 '나는 안속는다'는 이 현명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타인의 사악한 속내를 계속 본인이 해석해야합니다. 이게 얼마나 우울한 짓입니까... 민희진이 첫번째 기자회견 때부터 계속 말해오지 않습니까. 난 돈에 그렇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 256억이 나에게 굉장히 큰 돈이지만 나 이 돈 안받을테니까 그냥 뉴진스와 우리들을 향한 소송을 다 멈춰라. 첫번째 소송이었던 어도어 대표이사 해임 가처분 정지 때도 민희진이 이기고 나서 뭐라고 했습니까. 이제 그만하자, 우리 할 일을 각자 하자, 서로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자. 민희진이 보통 사람보다 돈 욕심이 없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라고 해석하면 이 일관성이 간단하게 풀립니다. 그런데 무슨 베팅이 어쩌고 하이브의 반응을 예상했고... 


친구들이랑 장난으로 도박 비스무레 게임만 해봐도 압니다. 예를 들어 테이블에 올라간 돈이 많아봐야 사오만원입니다. 그런데 이거 딸려고 올인을 하는 게 무섭습니다. 내가 이 한판으로 패배자가 되고 모든 걸 잃는 그 감각이 되게 무섭거든요. 주식 투자하는데 십억 이십억 어떤 유망한 주에 바로 다 꽂을 수 있겠어요? 못하지 않습니까? 그게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민희진은 256억을 판돈으로 올려놓습니다. 이 사람이 거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니까. 돈 욕심이 별로 없고 그런 자본주의적 성공에 막 집착안하고 내가 다른 거 빨리 만들어서 또 열심히 돈은 벌면 되고... 이런 마인드와 자신감이 있으니까 저런 행위가 가능한 겁니다. 여기에 대고 뭘 알고 있으니까 어쩐다 저쩐다 이런 해석을 하는 게 너무 짜쳐요. 본인이 민희진 입장에 갔을 때 저런 베팅하겠냐고요. 저게 허세든 뭐든 기자회견에서 저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 자체가 엄청 비범한 겁니다. 그냥 평범한 본인 기준으로 저 행동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되는데 누굴 부정하겠다면서 별것도 아닌 것처럼 신선놀음 해석하는 거 보고 있으면 진짜 짜쳐요. 남 일이 세상에서 제일 쉽지...


그 놈의 돈 이야기 좀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민희진이 예전에 김영대와 토크쇼 했던 부분을 발췌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그런 신념으로 일을 하는 사람인데도 저는. 근데 저를 무슨 돈에 미친 사람처럼 얘기하는 게 사실 굉장히 비논리적이고 빠가사리 같은 돌대가리 같은 얘기죠 사실. 돌대가리라고밖에 표현이 안 돼. 이성적으로 돌대가리가 아니면은 이걸 그렇게 이해할 수가 없어요. 왜냐면은 저한테 그렇게 보상이 있으면은 그 보상이 말했죠? 실현이 된 보상이 아니라 언제 실현이 되냐면요, 제가 입 다물고 계약 기간까지 조용히 지켰을 때. 계약 기간을 무사히 완주해서 계약이 끝난 시점에 받는 게 보통 그런 스톡옵션이나 지분 보상이에요.


그러니까 중간에 물론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저한테는 다 모든 저한테 걸려 있는 보상들은 다 계약이 끝난 시점에 걸려 있는 보상들이거든요. 그래 그게 뭐겠어?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걸 주는 건 저한테 미끼를 주는 거예요. 니가 닥치고 있으면 이 계약 기간까지 니가 가지고 있는 계약 기간까지 니가 입을 다물어주면 너 이거 받을 수 있다? 라고 저한테 이렇게 미끼 주는 거죠? 저는 애시당초부터 그런 미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야.

전 그렇게 타고났어요. 그래서 미끼를 주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내가 일을 잘했으니까 내가 받는 돈인 거고. 근데 그 보상을 위해서 내가 지금 할 말을 안 해? 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건 아예 안중에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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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딱 잘라서 어디가 선이고 어디가 악인지 구분하는 것을 쉬운 일이 아니죠. 더욱이 사건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외부인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에 넘어간 몇몇 사람들은 아직도 헤어나오지를 못하는데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이고, 뭐에 씌인 거였는지 제대로 가스라이팅 당한 뉴진스는 여기에 휘말려서 있지도 않은 아일릿 매니져 발언까지 조작해가면서 민희진에 몸과 마음을 바쳤건만 결국 팽당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전 이 게시판에서 민희진 이야기를 하면서 해괴한 논리적 전제를 계속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외부인이라 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무지의 평준화'입니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우리 다 모르고. 그런데 희한하게 본인은 엄청 또 확신에 차서 주장합니다. 민희진이 뉴진스를 가스라이팅했다!!! 우리는 다 외부인이라서 뭘 잘 모르는데, 민희진이 뉴진스를 가스라이팅 했다는 건 알겠답니다. 저는 어떻게 이런 모순을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지 신기할 지경입니다. 남들에게 뭘 진지하게 주장해서 증명하려는 경험이 별로 없는 분들인 것만 알겠습니다. 


2026년 3월에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은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뉴진스를 괴롭히는 건 민희진이 아니거든요. 뉴진스가 어디랑 법적 소송전을 했습니까? 어도어. 어도어가 재판부에 뭐라고 했습니까? 멤버 다 돌아오면 바로 앨범준비하고 활동할 수 있게끔 하겠다. 그리고 뭘 했습니까? 소송 이기자마자 강해린과 이혜인 두명이 복귀 예정이라면서 남은 3인은 복귀를 안할 것처럼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거기에 남은 3인이 우리도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도어는? 묵묵부답. 그리고 나중에 한 게 뭡니까. 다니엘 탈퇴. 이유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지금 뉴진스를 쪼개고 활동을 정상적으로 못하게 하는 게 누구냔 말입니다. 어도어입니다. 


농담 아니라, 이런 분들은 무슨 극우유튜브를 보는 노인들과 크게 변별점이 없는 사고방식을 계속 주장합니다. 민희진이 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뉴진스를 실질적으로 괴롭히는 어도어와 하이브를 전혀 언급도 안합니다. 제가 저번 글에서도 언급했던 게 이런 불균형입니다. 뉴진스를 응원한다면, 뉴진스가 활동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책임"을 각자의 자리에서 지고 있겠죠. 뉴진스가 라이브방송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어도어가 자기들 활동을 할 수 없게 하고 내부적으로 다른 스텝들을 다 잘라버리고 괴롭힌다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뉴진스가 불쌍하다는 분들이 뉴진스 본인들 말을 아예 안듣습니다. 제일 무시합니다. 상상 속 세계에서 뉴진스가 어도어에 가만히 남아있었으면 계속해서 명반을 뽑고 활동 잘 했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당사자들이 도저히 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라방으로 그걸 고발하는데 대체 어떻게? 


사회적 실패를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책임'의 영역을 따져야됩니다. 누가 얼마나 교활하고 거짓말을 하고 이런 유치한 가십이 아니라. 그런데 민희진을 미워하는 본인의 감정으로 어떤 세상사를 다 풀어내려고 하니까 이 책임이 있는 주체들을 아예 생략해버립니다. 어도어가 뉴진스를 괴롭히거나 탈퇴시키거나 분열시키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것처럼. 각 주체를 책임의 영역에서 변수로 생각해야하는데 오로지 어떤 사태는 다 민희진 때문에 일어났고 어도어나 하이브가 뭔 짓을 하는 건 그냥 상수로 취급해버립니다. 여자 미워하는 사람들이 남편한테 맞은 여자보고 뭐라고 합니까. 그러게 남자 좀 잘 고르지. 그 남편이라는 주체와, 그 위치에서 져야될 책임을 생략해버리는 겁니다. 모든 게 다 여자탓입니다. 여자 미워하니까. 이게 딱 민희진만 미워하는데 매진하는 분들의 사고방식입니다. 


도대체 몇번을 말합니까. 민희진을 찍어내리려고 언론전을 할 때부터 이미 뉴진스는 거기에 휘말려있었고요. 뉴진스의 앞날이 다 통째로 불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어도어가 어떻게 했습니까? 디토 뮤직비디오로 공전의 히트를 냈던 신우석한테 내용증명 보냈죠. 그리고 지금 10억 배상하라고 돌고래유괴단한테 기어이 법정싸움을 걸어서 이겼습니다. 이런 짓을 하는데 뉴진스가 뭘 어떻게 믿고 활동을 합니까? 그러니까 민희진이 첫번째 기자회견에서 뭐라고 했냐고요.


근데, 뭐래. 뉴진스 이 릴리즈. 아니 하이브 뉴진스 아끼는 거 맞아요? 뉴진스 릴리즈 내일이거든요? 근데 어떻게 월요일날 감사를 해? 이게 제정신이에요? 아니, 어떻게 내새낀데... 뉴진스 아낍니다~ 말로는 막 얘기해. 근데 이게 말이 되나요? 저는 그거부터 그것도 급습!! 내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다고 급습을 해~ 뭐 법인카드에서도 뭐가 안나오니까 무당 어쩌구 이런 거나 찾아내구. 제가 법인 카드 보잖아요? 야근 식대밖에 없어요. 배민. 아니 저는, 저희 재무제표 다 깔 수 있어! 저는, 여러분들, 제가 무슨 뭐 뉴진스 할 때 바이럴 했다 저 진짜 하나도 안했어요! 바이럴 업체, 알지도 못하고 나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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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을 두고 말도 안되는 이런 주장하는 분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딱 하나 있습니다.


참 평범하다...


어떤 사안을 이해할 욕망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그냥 자본주의에 어떤 여자가 대든 것처럼 보이는 이 '인상'하나로 모든 걸 다 꿰뚫은 것처럼 말하려고 합니다. 


그런 선무당 놀이로 인정받으려는 통찰력이라니, 이게 얼마나 우울한 짓입니까? 


너무 평범해서, 디테일 다 생략하고 그냥 본인이 어떤 주장만 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이 안타까운 광경... 이게 뭐하는 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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