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이걸 끝까지 견뎌낸 제가 챔피언! '코브라 카이' 마지막 시즌 잡담입니다

 - 시리즈 자체는 2018년에 시작했구요. 마지막인 6 시즌은 2024년 하반기에 시작해서 2025년 초반에 끝났습니다. 6 시즌은 에피소드 15개에 편당 40여분 정도. 스포일러는 아무 신경 안 쓰고 본문에 마구 적겠습니다. 어차피 저 말곤 아무도 안 보시는 거 다 아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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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가라테 사가! 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필요는 없겠죠. 이거 말고 가라테 사가라고 할만한 게 없으니...)



 - 사실 시즌 5가 거의 깔끔한 엔딩으로 끝났었거든요. 메인 빌런 둘이 모두 감옥에 갔고 주인공 조니와 대니, 그리고 도장 고딩들 모두 갈등 끝! 행복 시작의 해피 엔딩이었어요. 하지만 이때까지도 유지된 불가사의한 인기에 힘 입어 제작진은 아주 그랜드한 피날레를 꿈꾸었고. 그 결과가 제가 이틀간 시달린 요 시즌 6입니다. 


 시즌 6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세카이 타이카이!! 그러니까 문자 그대로 '세계대회'에 조니와 대니의 연합팀이 미야기도의 간판을 달고 출전하고, 어찌저찌 하다가 결국엔 당연히도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차지한다... 는 건데요. 파트 1, 2, 3으로 나뉘어져 공개됐던 걸 바탕으로 정리하자면 파트1은 행복이 넘쳐 흐르던 주인공들이 또 다시 유치뽕짝 말도 안 되는 상황들로 찢어지고 갈라져서 반목하게 되는 이야기. 파트2는 세카이 타이카이!! 에 참가한 주인공들의 분열이 한층 심해지는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초강력 빌런팀의 등장으로 개고생하는 이야기. 그리고 파트3은 세카이 타이카이!!! 의 결승전과 이후에 이어지는 최최최최종의 파이날의 라스트 피날레... 가 되겠습니다. 뭐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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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세계 대회인데 사실은 세계의 팀들이 참가할 뿐 국적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심지어 한 나라에서 여러 팀도 출전 가능합니다. 왜 그런진 아무도 모릅니다.)



 - 여러 번 반복했던 얘기지만 제가 시즌 5를 보고 듀게에 글 적었던 게 벌써 2022년. 4년 전이니까 다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시즌 1은 참 고퀄로 잘 뽑은 드라마였어요. 원작 영화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가 충만한 가운데 1편의 하찮은 빌런 고딩이었던 조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신선한 발상도 좋았고 또 그 아이디어를 아주 성실하게 발전시켜서 원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코믹 명랑 열혈 스포츠물을 만들어냈었죠. 지금도 시즌 1은 여전히 아무에게나 추천할만한 재밌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게 대히트를 치면서 사단이 나 버렸습니다. 시리즈를 이어가면서 2편 오마주도 하고 3편 오마주도 하고... 이런 쪽으론 여전히 괜찮았는데 그런 오마주를 제외하곤 완전히 막장 쓰레기 퀄리티의 이야기와 격하게 근본 없는 액션 연출들로 완성도가 아예 폭망해 버렸거든요. 그나마 시즌 2까지는 봐줄만 했는데 시즌 3은 고통이었고 4는 최악이었으며 5는 그걸 이겨낸 최최악의 드라마였는데... 시즌 6으로 굳이 최악 시즌 기록을 갈아 치울 필요가 있었나!!! 라고 화를 내고 싶은. 그런 드라마로 전락해 버린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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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저번 시즌에 감옥 가서 사라졌던 빌런이 그냥 다시 돌아옵니다. 재판에서 이겼대요. 언제, 왜 그랬는지, 해당 사건의 피해자였던 주인공들은 왜 까맣게 몰랐는지 묻지 맙시다. 그런 거 생각하면 안 되는 시리즈니까요.)



 - 이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제일 난감한 점이 뭐냐면, 도대체 어디까지가 컨셉이고 어디까지가 퀄리티인지 명확하지가 않다는 겁니다.


 일단 이 드라마가 일부러 유치하게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는 사실일 겁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고등학생 둘이 만든 VR 머신으로 상대방을 시뮬레이션해서 트레이닝하는 장면 같은 게 나올 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원작 영화 시리즈가 나왔던 시절의 영화, 드라마들 분위기를 타게팅해서 일부러 그 분위기로 만든 건 사실일 텐데. 과연 시리즈 내내 과장 없이 수천 번을 들어야 하는 '미야기도 정신' 설교를 웃으라고 넣었을까요. 2024년에 만들어진 드라마에 한국이 밀림 속 나뭇가지 모아 만든 집들과 토리가 세워진 동네에 사는 가라테 괴인들의 집단으로 묘사되는 걸 그냥 레트로 재미로 보아 넘겨도 되는 걸까요. 고3부터 50대 아저씨들까지 모두가 초등학생 수준도 못 되는 의사 소통 능력 때문에 매번 '오해'를 쌓고서 이를 갈며 싸우는 것도 그냥 복고 스타일이라고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명색이 가라테에 목숨 건 사람들 이야기면서 등장 인물들 중에 현실 가라테 같은 걸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도 옛날 스타일이니까 괜찮은 걸까요. 분명한 강력 범죄를 줄지어 저지르며 자신과 자기들 자식, 제자들의 목숨을 대놓고 위협했던 놈들과의 관계가 서로 사소하게 삐진 일이 있어 꽁한 사람들처럼 묘사되고, 심지어 또 그렇게 사소하게 풀려 버리는 (어차피 잠시 후 다시 목숨 노리겠지만!!!) 건 왜일까요. 에 또... 끝이 없네요. ㅋㅋㅋㅋ


 결론적으로 전 이 드라마가 되게 못 만든 드라마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복고를 핑계로 이것저것 다 그냥 대충 만들어 버린 거죠. 다른 것들은 다 그러려니 눈 감고 넘어간다 쳐도 인물들의 성장, 갈등, 화해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선 정말 진심으로 엉망진창 못 만든 게 맞아요. 진짜로 애들 보라고 만든 어린이 드라마를 봐도 잘 만든 작품들은 이런 부분들은 다 공감이 가능하게 만들잖아요. 가라테를 한다면서 자꾸만 태권도 돌려 차기를 공중 3회전을 곁들여 필살기로 쓰더라도 암튼 갸들에게 보는 사람이 이입은 할 수 있어야죠. 근데 이 드라마에서 보게 되는 캐릭터들의 갈등은 정말 0.0000001도 납득이 안 되고 공감이 안 됩니다. 진심으로 짜증만 나고, 그래서 나중엔 모든 캐릭터에게 정이 떨어집니다. 너 왜 그러는데. 넌 또 왜 이러는데. 니들은 또... 의 무한 반복이어서요. 거의 10년을 이어져 온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눈물의 해피엔딩을 맞으며 회포를 풀고 있는데 자꾸만 10초 빨리 감기 버튼을 누르고 싶어지면 문제인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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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가라테 빌런 국가 한국의 위엄을 마음껏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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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만들어진 작품 치고는 한국 복식도 제대로 재현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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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빼어난 기술력을 알 수 있는 비전서. 얼마나 유저 친화적입니까! 1. 손을 칼날로 만드십시오. 신속하게 공격. 2. 갈비뼈를 통해 심장을 친다. 적절하게 초점을 맞춰 칼로 공격하면 사망합니다. 3. 당신의 적이 당신을 괴롭힐 것입니다. 더 이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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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으로 주문만 넣으시면 당신도 당당한 코브라 카이!!!)



 - 그래도 억지로 요 마지막 시즌의 장점을 하나 찾아 보자면... 제목 값을 하면서 대충 면피는 해주는 엔딩을 준비해줬다는 겁니다.


 제목이 '코브라 카이'잖아요. 조니의 도장이자 팀 이름을 제목으로 걸고 조니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야기였는데 시즌이 거듭되면서 조니는 쩌리가 되고 제작자 랄프 마치오님의 대니와 그놈의 지긋지긋한 미야기도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놈의 미야기 정신 그놈의 밸런스 그놈의... ㅋㅋㅋㅋ 그게 시즌 6에서도 얼추 비슷하게 흘러가다가 그래도 막판에는, 딱 에피소드 두 개를 남겨 놓고 다시 조니와 코브라 카이를 중심에 세워줍니다. 너무 급전개라 충분한 감흥 같은 건 없었지만 그래도 제작진이 마지막 양심은 챙겨 줬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봤구요. ㅋㅋㅋ


 또 전체 에피소드들 중 절반이 세카이 타이카이!!!!! 진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어쨌든 쌈박질 보는 재미는 없지 않습니다. 당연히 무근본 아무 무술 액션의 연속이지만 적어도 액션 실력도 안 되는 주인공들끼리 폴짝폴짝 아장아장 싸우는 걸 계속 보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보니깐 실제 무술가, 격투가들을 많이 캐스팅했더라구요. ㅋㅋ 하지만 제작진의 능력 한계상 큰 기대까진 하시면 안 되겠고.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의 성공 동력이었던 팬서비스 정신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 시즌이고 하니 중요한 장면마다 예전 영화들 속 인기 장면들을 적당히 잘라 넣어서 추억 돋게 해주는 연출이 많구요. 또 그동안 다 써먹은 줄 알았던 옛날 영화 속 캐릭터의 추가 출연도 있어요. 정말로 하찮게 잠깐 지나가 버린 캐릭터를 이미 은퇴한 배우까지 그대로 불러다 출연 시켰으니 그 열정은 인정해 줘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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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추억 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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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감독님의 인생 히트작 오마주 등등 팬서비스는 참 잘 합니다.)



 - 암튼 끝입니다. 절대로 그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없는 시리즈지만 어쨌든 다 끝내니 저는 행복하구요. 

 사실 시즌 5를 보고 너무 힘들어서 시즌 6은 그냥 스킵하려고 했는데 방학이 끝나가는 가운데 뭐라도 숙제(?) 하나는 해치우고 싶어서 이를 악물고 봤습니다.

 정말로 이를 악물고 봤거든요. 정말 이렇게 견디기 힘든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어쨌든 완주에 성공하니 개학의 슬픔과 완주의 감동으로 눈물이... ㅠㅜ

 뭐 그렇습니다. 정말로 관심이 가는 분이 호옥시라도 계시다면 딱 시즌 1만 보세요. 보기에 따라 명작일 수도 있고 안 그래도 최소 수작은 되는 팬서비스 코믹 드라마거든요.

 그러고 나서 이후 시즌들은 그냥 없다... 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그러합니다. 끝!!!!




 + 막판 전개는 갑자기 '록키'가 됩니다. 대놓고 록키 장면들 흉내내는 게 나오고 아예 대사로 까지 언급해 버리고 그래요. 허허 것 참.



 ++ 생각해 보니 어쨌든 가라테에 목숨을 건 시리즈인데 일본 팀이 전혀 안 나옵니다? ㅋㅋ 최강자는 러시아 쪽이고 메인 빌런은 한국이고 일본 팀은 참가 팀들 중 하나로 이름만 슥 지나가고 화면에 비취지지도 않아요. 아마도 주인공네가 '미야기도' 라서 더 이상의 일본 팀은 필요가 없었던 건지. 아님 가라테 종주국을 감히 미쿡 청소년들이 두들겨 패게 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 개인적으론 둘 다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일뽕 농도가 치사량에 근접할 정도로 높은 이야기니까요.



 +++ 제가 이 시리즈의 유일한 정상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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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의 아내... 가 되겠습니다. ㅋㅋ 주요 등장 인물들 중 몇 안 되는 가라테 안 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남편의 미야기 어쩌고 집착을 받아 주면서도 본인은 적당히 선 긋구요.

 뭣보다 이상한 말도 안 되는 오해로 남 내치거나 삐진 적이 없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대니에겐 넘나 아까운 것...



 ++++ 빌런 팀의 여성 리더로 나오는 분이 인상적이어서 검색을 해 보니 애초에 무도가(?) 캐릭터로 유명한 분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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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뭐 대단한 실력자라기 보단 어려서 부터 배운 태권도에다가 복싱, 무기술 등등을 취미로 더 배워서 인플루언서로 성공한 분이라는데.

 암튼 일반 배우들의 안간힘(...)만 느껴지는 액션을 보다가 이 분이 움직이는 걸 보면 막힌 속이 뚫린달까. ㅋㅋ 그랬습니다.

 진행 중인 '스트리트 파이터' 실사 영화에도 출연하신다네요.



 +++++ 다 적고 나니 갑자기 예전에 이 시리즈와 제 글을 언급해주셨던 oldies님 생각이 나서요.


http://www.djuna.kr/xe/board/14361353


그래서 결국 다 봤습니다 oldies님!!! 흑흑. 오겡끼데스까...



 ++++++ 스포일러를 본문에 마구 넣어 적을 생각이라 첫 줄을 저렇게 적었는데 다 적고 나니 아무 것도 없네요. 그래서 정말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이 드라마의 메인 빌런은 크리스와 실버였습니다. 각각 영화 1편과 2편의 사악한 사부들이었죠. 처음엔 크리스가 음모를 꾸미고 나중엔 실버가 등장했다가 종국엔 둘이 힘을 합치고 어쩌고 난리를 치며 다섯 시즌을 끌어 오다가 결국 둘 다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명백한 증거와 혐의들로 체포되어 재판 받고 감옥 가는 게 시즌 5의 엔딩이었거든요.


 근데 시즌 6이 시작되자마자 크리스가 탈옥(!)을 해요. 그러고는 시즌 5의 서브 빌런이었던 한국 가라테 마을 지도자를 찾아가 힘을 합치고, 거기에 또 미야기도 사람들에게 삐진 토리를 합류 시켜서 '코브라 카이' 이름을 달고 세카이 타이카이!!!!!! 에 출전을 합니다. 그래서 조니와 대니의 팀이 합쳐진 미야기도 팀과 으르렁대며 우승은 우리 거라능!! 이라며 시비 걸고 난리인데, 갑자기 도저히 감당 못할 강팀 하나가 등장해요. 마치 록키4의 이반 드라고의 가라테 버전 같은 (노린 게 확실하다고 봅니다) 남자애 하나랑 하하호호 여왕벌 인플루언서 여자애 하나... 인데 코브라 카이 팀이 3 : 1로 덤비는 걸 한 방에 하나씩 쓰러뜨리고 이겨 버릴 정도로 강력한. 정말 말도 안 되게 강한 녀석들의 팀인데 이게...


 알고 보니 실버의 팀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얜 어떻게 된거지! 하고 다들 놀라지만 걍 변호사 잘 써서 무혐의 받고 나왔대요(...) 그리고 여기에서 크리스와 마주친 조니가 너 당장 신고해서 감옥에 넣어 버릴 거야! 라고 화를 내니 크리스 왈, 자기도 다 무혐의로 재판 이겨서 감옥에 다시 안 끌려가도 된답니다(???) 대체 뭡니까 미국의 사법부는!!!!!?


 그래서 이런 강팀들과 싸워 이겨야 하는데 우리의 주인공들은 또 말도 안 되는 초딩스런 이유로 삐지고 싸우고 반목하고 따돌리고 난리를 쳐대는 관계로 간신히 탈락 선에 달라 붙어서 8강까지 올라가구요. 거기에서 코브라 카이 팀을 만나는데... 그제서야 정신 차린 로비가 더러운 한국인 놈들을 마구 두들겨 패서 승리. 4강에 올라갑니다. 문제는 그래서 코브라 카이로 옮겨간 토리도 탈락이 되어 버렸다는 건데요. 괜찮습니다. 딱 그 순간에 4강 진출팀들 중 하나가 도핑에 걸려서 사라지거든요. 코브라 카이는 죽지 않는다! 


 그런데... 원래는 여자 대표로 대니 딸래미 샘과 어둠의 아싸 토리가 붙어야 하지만 갑작스레 부활한 '미야기도 정신'으로 득도해 버린 샘이 '전 이미 가라테로 이룰 걸 다 이뤄서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어요!' 라고 선언하고, 대니가 이 말을 듣고 '너야말로 미야기도의 정수로구나!' 라며 감동하는 바람에 기권. 코브라 카이의 토리가 그냥 결승에 올라가구요. 미야기도의 유일하게 남은 선수인 로비가 실버네 최강팀의 에이스 남자 선수를 만나 호각으로 싸움을 진행하다 승리를 잡으려던 순간에... 실버의 지시를 받은 에이스놈이 실수인 척 하며 로비의 무릎을 꺾어 버립니다. 그래서 경기를 못하게 되었지만 이때 또 발현된 미야기도 병으로 '하지만 전 모두에게 인정 받고 제 힘을 증명했으니 이기고 지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행복한 놈입니다!!!' 라며 행복해진 로비. 어쨌든 이렇게 미야기도는 완전 탈락하고 남은 건 실버네 팀 에이스 vs 코브라 카이의 어둠의 빌런 남자애... 인데요.


 이때 갑자기 도핑 탈락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 쪽 도장 사람들이 난입해 사회자도 두들겨 패고 거기 있는 선수들 모두를 두들겨 패면서 거대 패싸움이 벌어집니다. ㅋㅋㅋㅋ 세계에 생방송으로 송출되던 중이라 수십 명의 가라테 선수들이 뒤엉켜 개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한참, 아주 길게 보여지구요. 그러다 조금 전의 싸움으로 맘 상하고 자존심 상한 한국 빌런 선수가 지나가던 크리스가 떨어뜨린 은장도(...)를 집어 들고 실버 팀의 최강캐에게 달려드는데, 최강캐의 침착 강력한 한 방에 바닥으로 나가 떨어지다가 지가 쥔 칼을 지 심장에 꽂고 사망합니다. 껄껄. 그래서 세카이 타이카이!!!!!! 는 우승팀 없이 종료.


 그러고 다들 집으로 돌아와서 대입 준비 열심히 하구요. 조니는 새 여친(이자 학생 주인공 미겔의 엄마)을 임신 시키고는 출산이 다가오자 찌질찌질거리며 당황하다가 결국 대니의 자동차 판매점에 취직해서 돈을 벌고. 또 '베스트 키드' 1편에서 동료로 나왔던 목사를 찾아가서 상담도 받고. 그래서 청혼하고 결혼식도 올리고 새 아기의 아빠가 됩니다. 그런데...


 이제 병에 걸려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실버가 사방을 돌아다니며 읍소해서 세카이 타이카이!!!!!!!! 의 취소된 결승전을 재추진하구요. 처음엔 싫다 했던 대니가 자식과 제자들의 설득으로 찬성하게 되면서 주인공들 사는 동네, 밸리에서 결승전이 열립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실버의 팀 vs 코브라 카이의 대결이 되어야 하는데 원래 대회 땐 코브라 카이가 한국 빌런팀+토리 조합이었거든요. 근데 한국 빌런팀을 이끌던 여성 사부가 개과천선해 버리면서 대회 참가를 않기로 해버렸어요. 그러자 역시 개과천선했던 크리스가 이번엔 노림수 없이, 순수하게 자기가 아끼는 제자 토리를 위해 다시 사부를 맡고 여자 대표는 토리. 모자란 남자 대표는... 미야기도에서 미겔을 빼 와서 채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대회는 정말 룰도 없는지. 암튼 이렇게 코브라 카이 부활!!


 결과야 뭐. 토리는 꼴 보기 싫고 얄미운 인플루언서 최강 여자애를 마구 쥐어 패서 이를 하나 날려 버리며 승리. 미겔도 대니의 미야기도 설교 파워에 감화되어 압도적 실력, 체격 차이를 극복하고 승리. 이렇게 이기긴 둘 다 이겼는데... 이놈의 대회는 참 복잡하게도 최종 승자 우승이 아니라 그간 점수 누계로 우승자를 정하게 되어 있었고. 코브라 카이와 실버네 팀은 동점이 됩니다. 그러니까 사회자가 즐거워하며 하는 말이... 이게 역사에 몇 번 없었던 일인데, 어쨌든 이런 경우엔 두 도장의 사부 대결로 정한다고. 껄껄껄. 그래서 조니와 실버네 팀 사부의 1vs1 대결이 공지됩니다.


 근데 이 실버네 사부가 또 당연히 빌런이면서 굉장히 강하거든요. 조니 실력으론 상대가 안 되지만 실버는 그래도 가만 못 둔다며 자기 요트로 부하 하나를 불러다 조니네 가족을 인질로 잡아 두고 협박하라 지시를 해요. 그랬는데... 이걸 어느새 샤샤샥 찾아 온 크리스가 다 듣고 있었고. 자기 제자를 지키기 위해 쌈박질을 하다가 오히려 실버에게 실컷 얻어 터진 크리스는 마지막 발악으로 요트에 불을 지르고 실버와 함께 자폭합니다. 이렇게 시리즈 메인 빌런 둘이 다 사라지구요.


 우리의 조니는 상대방의 압도적 실력에 이미 몇 차례 쥐어 터진 적이 없어서 멘탈이 탈탈 털리지만, 역시나 대니의 미야기도 가르침과 격려를 통해 힘을 받고 딱 록키 1편을 패러디한 트레이닝 몽타주와 함께 최최종의 파이널 대결에 나서요. 하지만 역시나 쥐어 터질 뿐이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서 포기하려는 찰나에 대니가 타임을 부르고선 조니에게 뭔가 말하려는데, '응 또 미야기도, 밸런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다 아는데 보탬 안돼.' 라는 조니에게 말합니다. '뭔 개소리야 넌 코브라 카이잖아. 두려움도 없고 죽음도 없는 코브라 카이! 가서 저 찐따를 완전히 보내 버리라고!!!' 대니답지 않은 본인식 응원에 헤헤 웃고 나간 조니는 대역전극을 벌이며 우승하겠죠. 이때 의외로 그동안 쭉 사악한 빌런이었던 실버네 팀 사부가 남몰래 고개를 숙이며 조니에게 예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별 의미는 없구요.


 다음은 그냥 다 에필로그입니다. 가난쟁이 로비와 토리 커플은 이 대회로 비주얼을 맘껏 뽐낸 결과 스포츠 음료 광고도 찍고 또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에 취업도 합니다. 그리고 대입을 밀던 친구놈들은 죄다 캘텍, MIT, 스탠포드, UCLA 등지에 합격을 하는 엘리트력을 뽐내구요. 그 와중에 대니의 딸 샘은 미야기 할배의 유산을 잇고 싶다며 붙어 놓은 UCLA를 포기하고 오키나와 유학을 가기로 결정하구요. (그놈의 미야기!!!) 미겔은 멀리 떨어져도 우리 맘은 안 변할 거라면서 입학 즉시 오키나와에 따라가겠다며 재롱을 피우네요. 대니는 대충 이제 삶의 안정을 찾았고, 천사 같은 아내님의 승인으로 가라테 사부 일도 계속 하기로 결심하구요. 마지막으로 조니는 대니에게서 받은 지원금과 이런저런 상금 등으로 자신이 처음 도장을 열었던 그 자리에 다시 코브라 카이 도장을 오픈합니다. 이제는 세계 챔피언 도장이 되었으니 수강생은 폭발적이고 앞으로 잘 먹고 잘 살겠죠. 대충 이렇게 엔딩입니다.

    • 한국 가라테 민속촌이라니... 쿵푸 소년이 가라테 대회 도전하는 저번 가라테 키드 신작 영화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이 세계는 포켓몬 세계관같네요.

      • 대회 도중에 이쪽 팀 선수가 부족해지니 이미 탈락한 팀 선수가 실시간 이적을 해서 도복 갈아 입고 곧바로 출전해 시합을 이어가는 뭐 그런 세계관이니까요. ㅋㅋ '한국 가라테 민속촌'에 대해서만도 A4 두 페이지 이상은 적을만한 괴상한 떡밥들이 가득했지만 참았습니다(...)

    • 오리지널 영화 1편은 훈훈하게 재밌게 봤던 추억의 작품이고 시즌 1 감상글 써주셨을 때 그 추억을 되살리며 한 번 즐겨볼까? 고민만 해봤다가 후속시즌 글들을 보면서 그냥 관두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는데 그래도 이걸  꾸역꾸역 완주하고 글까지 시즌별로 다 써주시다니 챔피언 인정합니다! ㅋㅋㅋ




      최근에도 성룡 출연한 영화판이 또 하나 나왔던 걸 본 기억이 나는데 하여간 참 위상에 비해 오래 뽕을 뽑아먹히는 IP가 됐네요.

      • 계속 말씀드리지만 '딱 첫 시즌만 보겠다!' 는 분들에겐 오히려 적극 추천을 할 정도로 시즌 1은 좋았습니다. 반드시 시즌 2가 필요한 결말도 아니니 진짜 한 번 시도해 보셔도 돼요. 이건 발목 잡혀서 끝까지 보게 될 위험도 아주 적은 게, 시즌 3쯤 가면 정말 인내심 테스트 수준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끝까지 보려고 해도 강제 종료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데 사실은 이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imdb 유저 평점도 엄청 높고 비평적으로도 호평 받으면서 성황리에 종료된 시리즈입니다. 요 시즌 6에 대한 비평이 로튼 토마토 92%거든요. 허허허. 그 양반들이 저와 다른 작품을 봤을 리는 없으니 아마도 미국인들에게 특화된 어떤 감성 같은 걸 정확하게 찌르는 작품이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대체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궁금하지만 굳이 알고 싶지는 않네요... 들어도 공감 못 할 것 같아요. ㅋㅋㅋ

        • 찾아보니까 정말 평점은 꾸준히 좋네요. ㅎㅎ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작년 개봉한 슈퍼맨 영화처럼 해외에선 호불호가 갈리는데 북미 현지에서는 열광하게 만드는 어떤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훨씬 마이너했지만 '샤잠!'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현지 리뷰와 관객들 반응만 보고 DC가 뜬금없이 이 캐릭터로 명작을 내놨나? 싶었는데 해외 반응은 시큰둥했었죠. 저도 그냥 무난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좀 유치한 히어로물 느낌이 다였어요.

          • 확실히 나라와 나라 간엔 간접 체험으로는 넘을 수 없는 확실한 문화와 취향의 벽이란 게 있는 것 같아요. ㅋㅋ 뭐 한국에서 대박난 음악이나 드라마, 영화라고 해서 해외 사람들도 모두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 당연한 일이긴 하겠지만 그걸 이렇게 고통스럽게 느끼니 더욱 확실하게 와닿네요. 하하.

    • 그래서 자켓 주문은 하신겁니까?

      글 읽다보니 ‘뭔가 컬트의 영역인건가’ 했는데 이건 그냥 못 만들었어요. 하는 말씀을 계속 하시니 좀 헷갈립니다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난노 시리즈 다시 한다고 넷플에 뜨던데요. 코브라 카이랑 난노만 보면 자연스럽게 로이님 생각이ㅋㅋㅋㅋ
      • 이상합니다. 제가 볼 땐 분명히 그냥 못 만든 시리즈인데 평은 너무 좋고 시청자들 평점이나 반응도 끝까지 뜨겁구요. 이것이 문화적 차이인가! 아무리 양키들 영화, 드라마를 미친 듯이 보며 살아도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이란 게 있는 것인가!! 같은 뻘생각들만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와 난노라니! 감사합니다!! 하고 달려가서 티저를 보니... 이게 뭐에요... 왜 배우님 바꿔요... 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원조 난노 배우님이 연기는 참 못하지만 비범한 똘끼 같은 게 있어서 좋았는데요. 바뀐 분도 드라마를 통해 봐야 알겠지만 티저만 놓고 봐선 너무 무난하게 예쁜 미인이시네요. 그래도 일단은 봐야겠죠. 부디 재밌기를 빌어 봅니다. 원조 난노를 능가하는 캐릭터가 되시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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