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이쯤 되면 장르가 '속편'. '노바디2' 초간단 잡담입니다

 - 작년 영화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29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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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액션 프랜차이즈의 히어로가 되고 싶으셨던 제작자 겸 배우 밥 오덴커크씨. 하지만 속편의 흥행이 좀...)



 - 우리의 주인공 허치 맨슬씨는 전편에서 자신의 평화를 위협하던 러시아 마피아들을 아주 시원하게 분해(...)해 버리고 해피엔딩을 맞았죠. 그런 줄 알았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불살라 버린 마피아의 돈더미와 기타 등등을 되찾으려는 어떤 세력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둠의 용역 회사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매일매일 빡센 임무에 강제로 투입되며 개고생을 하고 있죠. 그러는 바람에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그래서 허치는 결심을 합니다. 단 며칠이라도 이 일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야 말겠어!! 그렇게 선택한 휴양지는 어린 시절 아빠와의 유일하게 행복했던 추억이 어린 골동품스런 시골 리조트였고. 내키지 않아 하는 가족들을 끌고 간신히 그 곳에 도착을 하니...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 멋모르는 양아치들이 허치를 위협하겠고, 종국엔 거대한 조직이 그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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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선 고양이, 이번엔 개가 나옵니다. 생사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이 영화의 오프닝은 곧 에필로그이니 결국 살았단 얘기 아니겠습니까.)



 - 평범하게 살던 동네 아저씨/아줌마가 알고 보니 천하 무적 살인 병기! 라는 이야기는 사실 흔한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이 영화의 첫 작품도 신선함과는 백만년 쯤 거리가 있는 이야기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대충 이런 이유들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일단 동네 아저씨들이 이입할만한 주인공 캐릭터의 설정. 특별한 건 없어도 공식대로 착착 모범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 그리고 '존 윅' 관계자들이 모여 뽑아낸 준수한 액션... 마지막으로 밥 오덴커크의 적절한 캐스팅과 호연이요.


 그래서 2편도 이 공식을 그대로 재활용합니다. 1편이 잘 나갔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시들어가는 중장년의 비애를 소재로 했다면 2편은 가족을 위해 뼈빠지게 일했더니 가족들과 멀어져 버린 중장년의 딜레마를 소재로 삼았다... 라는 것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나머지는 다 똑같아요. 동네 건달과의 길거리 주먹다짐으로 시작해서 점점 규모를 키워가다가 마지막엔 소수 정예 팀으로 대규모의 습격을 대비하고 막아내는 클라이막스로 맺어지는 것. 자꾸만 '대체 넌 뭐야!!!?' 라고 묻는 악당들과 무덤덤 시큰둥하게 '암 노바디.' 라고 답하는 제목 개그. 주인공의 폭력 성향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고 갈등을 쌓아가던 가족들이 마지막에 주인공의 초월적 폭력(...) 덕에 모든 갈등을 풀고 행복해지는 결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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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중장년 남성의 위기를 소재로 다루는데 이번엔 가족의 비중이 좀 더 커졌습니다. 근데 좀 난감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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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 병기, 살인 기계 가장의 폭력을 수긍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거든요. 아무리 코미디라지만 이래도 되나? 싶었네요.)



 - 그래서 뭐랄까... 재미는 있습니다. 참으로 별 거 없구나 싶으면서도 밥 오덴커크의 연기는 여전히 재밌고 설득력도 있구요. 만만한 동네 아저씨라고 깔보고 덤비던 양아치들이 한꺼번에 두들겨 맞고 쓰러지는 꼴을 보는 쾌감 같은 것도 여전하구요. 액션의 퀄리티도... 1편보다 좀 못하단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준수해요. 클라이막스의 '나 홀로 집에' 액션도 여전히 낄낄대며 보는 재미가 있구요. 그렇긴 한데요.


 정말 이토록 아무 아이디어도, 컨셉도 없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ㅋㅋㅋ 마치 100% 자동화 시스템을 완성한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굴러가는 듯한 느낌의 영혼 없는 이야기에요. 뭘까. 왜 이럴까. 이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은 다들 강제 계약으로 억지로 붙들려와서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었던 걸까. 재미난 영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다 있는데, 그걸 잘못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재미가 있는 둥 없는 둥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영화가 끝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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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한 악당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 잡겠다! 라는 의도는 보이는데 각본이 안 받쳐줘서 샤론 스톤의 빌런 연기는 안타깝도록 무매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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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밥 오덴커크만 믿고 가는 영화가 됩니다. 충분히 잘 하기도 하구요.)



 - 더 길게 적을 건 없구요. 음... 

 뭐 1편을 재밌게 보셨고, 특히 밥 오덴커크의 삶에 찌든 액션 히어로 연기가 맘에 드셨던 분이라면 이것도 보셔도 괜찮습니다. 여전히 잘 하니까요.

 하지만 1편보다 발전한 무언가는 절대 기대하지 마시구요. 그냥 1편의 공식을 매우 뻔하게, 영혼 없이 반복하는 나태한 속편입니다.

 그래도 액션이든 코미디든 다 기본 이상은 해주기 때문에 크게 비난할 건 없는데, 어쩜 이렇게 아무 영혼이 없을 수 있지? 라는 생각 때문에 그럭저럭 즐겁게 보고도 이후에 남는 소감은 응 좀 별로야... 라는 느낌. 아마 극장 관객들도 비슷하게 느꼈는지 이번엔 손익분기도 못 넘겨서 3편 제작 소식도 불투명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러니 아무 기대 없이 편하게 시간 때울 킬링 타임용 액션/코미디를 원하는 분들에게만 살짝 추천해 봅니다. 뭐가 되었든 기대는 품으시면 안돼요. 그러합니다. ㅋㅋ




 + 사실 요 2편의 티모 차얀토 감독은 다른 건 몰라도 피칠갑 처절 격투 액션 연출 하나는 톱클래스인 분인데... 출연 배우들의 한계도 있고, 또 어쨌거나 코미디 영화라서 그런지 많이 자제를 하셨더군요. 근데 그래도 결국 청불인 걸 보면 차라리 특기라도 살려 버리시지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구요.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별 이야기가 없으니 요약도 간단.


 그래서 가족이 함께 놀러간 휴양지의 게임장에서 동네 양아치들에게 허치의 아들이 시비를 걸립니다. 싸움에선 아들이 이겼지만 경비들이 양아치들 편이어서 오히려 허치 가족이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이때 경비가 허치의 딸에게 거친 행동을 하자 또 정신줄을 놔 버린 허치는 경비들을 모조리 다 몇 군데씩 부러지도록 두들겨 패고 경찰서에 끌려 가요. 그리고 그 곳에서 이 마을의 실세인 보안관 아저씨를 만나는데, 알고 보니 아까 그 양아치가 이 사람 아들이었네요. 하지만 기죽지 않고 '너라도 니 딸이 그런 꼴 당했음 똑같이 했을 거다.' 라는 허치를 보고 보안관은 뭐 이런 게 다 있냐면서도 그냥 보내주라고 하는데... 문제는 부보안관이었습니다. 이젠 내가 실세다! 저런 걸 그냥 냅둘 순 없다!! 라며 용역 깡패들을 소환해서는 다음 날 허치 가족을 습격하는데, 낌새를 미리 눈치 챈 허치가 나머지 가족들을 오리 보트에 띄워 보내고 혼자 싸워서 또 모두 작살을 내요. 그 과정에서 새끼 손가락 끝마디를 잃긴 했지만, 어쨌든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이쯤 되니 마을의 최고 실세를 찾아내서 담판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한 허치는 본인이 소속된 어둠의 회사에 연락해서 정보를 얻고. 렌디나라는 이름의 싸이코패스 빌런이 그 마을의 끝판 왕이란 걸 알아내요. 덤으로 이 마을 전체와 심지어 휴양지까지도 렌디나의 무시무시한 어둠 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곳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회사 측에선 절대 그 사람을 건드리지 말라고 하는데, 어쨌거나 가족들과의 순탄한 휴양을 원했던 허치는 담판을 짓겠답시고 렌디나가 창고로 활용한다는 장소를 찾아가는데...


 그때 그 곳에선 렌디나와 몰래 소통하며 보안관 뒷통수를 칠 궁리를 하던 부보안관이 보안관의 아들, 그러니까 시비 걸던 양아치 녀석을 끌고 와 가두고 있었습니다. 허치는 처음엔 그런 건 모르고 다짜고짜 돈더미에 휘발유를 쏟은 후 '우리 가족 가만히 냅둔다고 약속 안 하면 이거 다 태워버린다!'고 협박을 하는데요. 기가 질린 부보안관이 알았다고, 알았으니까 제발 여기서 꺼지라고 하니 담판 성공! 하고 뒤돌아서 나가던 허치가... 감금된 양아치를 봐 버립니다. 그래서 그냥 가려다가, 결국 돌아와서는 우당탕쿠당! 하고 싸우다가 부보안관을 제외한 모든 졸개들을 다 죽이고 그 장소에 (본의 아니게) 불까지 질러서 렌디나의 재산을 탈탈 털어 버리고 사라집니다. 물론 본의는 아니었지만. ㅋㅋ


 그래서 가족들은 아빠와 함께 숲속 오두막에 숨겨 두고 보안관을 찾아간 허치. 사정을 설명하고 둘이서 렌디나에 맞서자고 설득하구요. 렌디나에게 착취 당하며 살던 인생을 끝내고 싶었던 보안관은 자기 아빠가 렌디나에게 쓰려다가 못 쓰고 죽은 중화기들을 보여주며 동맹을 결성합니다.


 그리하여 휴양지의 워터파크 구역을 항전 장소로 정한 둘+허치 아빠는 유원지 사방에 부비 트랩을 설치하며 렌디나 패거리를 기다리고. 곧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지만 사방을 팡팡 터뜨리며 싹 다 제압합니다. 이때 머리 좋은 렌디나가 팀 하나를 빼서 허치와 보안관의 가족들이 숨어 있는 오두막으로도 보내지만 이미 돕겠다며 이 곳에 와 있던 허치의 형제가 달려가서 슥슥 다 베어 죽여 버리고요.


 어찌저찌하다 이제 렌디나 & 두 명의 무술 고수 부하들이 허치를 제압하고 사망 직전까지 몰고 가지만 보안관이 한 방, 아빠가 한 방씩 도와서 렌디나와 허치의 1vs1 상황이 되구요. 여기에서 또 허치가 위기에 처하는 순간... 고색창연하게 울려 퍼지는 (아마도 셀린 디옹 버전의) '파워 오브 럽'과 함께 유원지에서 이상할 정도로 총을 잘 쏘던 허치 와이프가 나타나 마취총을 렌디나 가슴에 한 방, 눈알에 한 방 맞혀서 해치우구요. 그 순간 아직도 남아 있던 대규모 병력이 나타나자 마지막 수단으로 준비해뒀던 대규모 폭탄을 격발시키는 아빠님이구요. 모두가 죽어나가는 가운데 허치와 아내는 수영장으로 뛰어들고. 물 속에서 정신을 잃은 허치에게 아내가 다가와 입맞춤으로 숨을 보태주고는 물 밖으로 구해냅니다.


 그 다음엔 뭐. 취조실에서 맨슬 부부를 붙들고 '대체 니들 뭐냐고!!!?' 라고 다그치던 형사들은 어딘가에서 걸려 온 전화 한 통에 깨갱하고는 둘을 석방하구요.


 집에 돌아온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함께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대략 엔딩입니다. 끄읕~!!!

    • 1편은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본색을 드러내는 카타르시스 터졌던 버스 액션씬 이후로는 그냥저냥 무난하게 봤어서 2편이 어마어마한 호평 수준이 아닌 이상 볼 생각이 없었는데 그냥 무난한 평에 흥행도 묻혔다길래 스킵했죠. 어쨌든 대신 봐주셔서 덕분에 대강 뭔 내용인지는 확인했습니다. 전편 마지막에 사실 아내도 뭔가 있었다는 떡밥을 남겨서 이번에 코니 닐슨 여사님 비중이라도 많이 높아졌으면 또 혹했을지 모르는데 그냥저냥인 것 같군요. 샤론 스톤의 악역도 활용이 별로라니 아쉽..




      우리 지미 맥길이 리암 니슨처럼 노년의 액션스타로 쭉 잘나가시는 건 보고 싶었는데 그냥 다른 방향으로 틀어 보시는 게 ㅎㅎ

      • 뭐가 있긴 있습니다. 2편에서 수상할 정도로 총을 잘 쏘더니만…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현장에서 뛰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사격을 잘 합니다. 막판에 남편이 살해당하기 직전에 사냥 총을 들고 나타나서 샤론 스톤을 물리쳐요




        암튼 말씀대로의 소감이었다면 2편은 굳이 안 보셔도 될 듯 합니다. 전반적으로 1편 공식의 게으른 반복이어서 그보다 더 재밌을 부분은 없거든요.


        그래도 맥길과 감독님은 3편 야망을 버리지 못하셨던데. 일본 가서 싸우는 내용을 하고 싶어하는 걸 보니 걍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데 그게 전혀 아름답지가 않네요… ㅋㅋㅋ

    • 지난주에 봤었는데, 그냥 그럭 저럭 웃기고 재밌어서, 노바디 1편을 찾아 보려고 했었는데, 유료라서 그냥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미 맥길이 반가워서 보았죠. 1편은 좀 더 재미있겠죠? ㅋ

      • 1편이 훨씬 낫습니다만, 순서를 거꾸로 보시게 되어서 저만큼 재밌게 보시지는 못할지두요. ㅋㅋ 정말로 2편이 1편의 거의 복붙 수준 반복이어서요. 그래도 지미 맥길을 좋아하신다면야 한 번 보실만한 할 겁니다!

    • 잘 읽었습니다. 1편은 본지 좀 되었는데. 2편은 아직 보지 못하고 있군요. 저는 그냥저냥 봤습니다만, 남에게 추천해도 될 것인가 하면 좀 고민된다 정도겠군요.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나와서 봤었던 기억이라 ㅎㅎㅎ 뭐 그냥저냥 보는 물건에 그냥저냥 즐겨야 하는 물건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이 영화와 시수 같은 건 어머니와 함께 보기는 좀 그렇기도 해서 ㅎㅎㅎ :DAIN_

      • 로이드 영감님 비중이 1편보다도 줄어서 아쉬웠는데, 영감님 연세를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구요. '웬즈데이'에서도 이게 출연을 한 거야 안 한 거야라는 식으로 등장을 하셔서 아쉬웠는데. 결국 제가 마지막으로 이 분 연기를 그래도 제대로 본 건 '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다'로 남을 것 같아요. 혹시 안 보셨다면 살짝 추천해드리고 싶지만 아마 OTT엔 없을 거고 iptv엔 있지 않을까... 싶네요. 취향 많이 갈릴 작품이지만 전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책임은 안 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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