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잡담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쓴 마이클 온다체와 음향을 담당한 월터 머치는 대부의 레스토랑 장면을 얘기하면서 일부러 이탈리아 어 대사 자막처리를 하지 않아 관객들이 등장 인물들에게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죠.대부 도입부에 나오는 결혼식 노래도 시칠리아에서 결혼식 때 불리는 노래고 내용이 엄마가 딸에게 너가 이발사와 결혼하면 그가 면도날로 널 괴롭힐 거고 너가 제빵사와 결혼하면 널 밀대로 괴롭힐 거란것으로 코니의 결혼 생활을 암시합니다. 이렇게 해서 시칠리아에서 이주해 온 이탈리아 인들의 삶의 단면을 드러냈죠. 이탈리아 더빙을 보면 시칠리아 억양과 어휘가 아닌 표준 이탈리아 어로 되었더군요.
로건에서는 다프네 킨의 스페인 어 대사를 자막처리하지 않아 로건의 눈에 비친 낯섫을 강조하죠.
베니시오 델 토로의 도장에 보면 더 나은 몸으로 건강 증진같은 문구가 스페인 어로 나와 있고 jovens라고 청소년들 강습 시간 적혀 있었습니다. 베니시오가 스페인 어로 rapido 이렇게 말하고 리오한테는 bad hombre라고 code mixing도 하죠.리오가 나중에 여자애와malo hombre 가 있다며 본 적 있느냐 물어 보고 para alla라고 하는 것도 영어 한국어로 자막처리는 하지 않았던 것도 의도된 거겠죠.

극찬에 호들갑섞인 반응을 하도 봐서인지 오히려 기대보다는 별로였네요.극장에서 쭉 집중할 정도는 됐지만 호화 출연진들도 딱 이름값한다 정도였습니다.

대학 때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핀천의 v를 읽고 거기 나온 yoyo girl이 자동차와 성적인 관계 비스무리한 갖는 게 퍼피디아와 룩조 관계와 비슷해 보였습니다.서로 이질적인 것에 대한 동물적인 이끌림,배반을 뜻하는 퍼피디아라는 이름처럼 평소의 신조를 몸이 배신하는 거 같았습니다. Vineland에 나온 등장인물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뜨던데 저는 v도 은근 생각났음. 퍼피디아와 룩조는 세상에  보여 주고 싶은 자신의 모습과 실제 욕망이 어긋나는 사람들임.이게 그들의 파멸을 이끔.특이한 이름인데 매그넘 p.i.의 줄리엣 역을 맡은 Perdita Week의 이름은 상실이란 뜻도 있습니다 



 극장에서 볼 만했습니다.카메론의 아바타2를 극장에서 보고 장면을 이어붙였을 뿐 성공적인 카메론 영화들에 있던 유기적인 느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pta의 이 영화는 모든 장면이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좀 파도치는 듯 한?

이 영화의 시의적절한 메시지때문에 평가가 높은 건 이해됩니다. 오늘 수괴 선고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국민들이 1년 간 눈부릅뜨고 감시하고 행동하니 이 정도 얻은 거 아닙니까. 도입부에 은행 털 때 리오가 one battle after another라는 말을 했듯이 하나의 전투가 끝나니 또다른 전투가 이어집니다. 베니시오 델 토로는 ocean wave라고 하는데 "No puedes detener las olas, pero puedes aprender a surfear"  라는 말이 있듯이 "파도를 막을 수 없다,그러나 파도타는 법을 배울 수 있다"죠.


최근 몇 년 사이 이렇게 비영어 무자막처리한 사례가 좀 보입니다.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스페인 어도 마일스의 정체성,뿌리와 관련있고 안도르에서 행성어를 우자막처리히기도 했죠.


작년 추석 때 이 영화는 끌리지 않아 안 봤고 보고 나니 리오가 나왔던 킬러스 온 더 플라워 문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잭슨5 노래도 나오고 에디 반 헤일렌도 언급되고 끝나고 흐르던 혁명은 중계되지 않는다는 25년에 맞게 업데이트된 가사같았습니다.


브란도의 유일한 감독작 애꾸눈 잭 이후 비스타로 찍힌 최초의 헐리우드 영화라는데 애꾸눈 잭에서 브란도가 아버지로 생각했던 칼 말든의 위선을 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알아내듯 윌라도 부모의 진실을 알게 됨



퍼피디아의 어머니는 딸이 혁명가고 밥보고는 lost라고 말하는데 리오가 이런 길잃은 소년같은 캐릭터를 잘 하죠. 실상 혁명가 딸은 동료들을 팔아 넘기고 밥은 사실 자기 딸도 아닌 애를 잘 키워냄. 퍼피디아는 혁명의 멋져 보이는 외피와 구호,총을 다루는 힘에 취해 있었고 뼛속까지 혁명가는 아니었던 듯.  어머니가 쟤는 뛰어야 하는 애라고 하는데 질주가 본능인 사람이 어쩌다 "혁명"하게 되고 지 살자고 도망쳐 사라짐.


토니 골드원이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의 일원으로 나오는데 mgm 설립한 사무엘 골드원 손자죠. 헐리우드 왕족의 일원을 캐스팅한 것도 의도한 게 아닌가 싶었음.


아반티q를 보고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에서 잡종이고 우리처럼 native son이 아니라고 했는데 미대륙 원주민이고 진정한 native son인 아반티는 혼혈인 윌라를 구함



    • 이 영화 인물들은 다 암호명이 있죠.베니니오 캐릭터는 본명이 세르히오인데 센세이라는 별명이 있죠. 그리고 센세는 밥에게 bad hombre라고 하는데 이게 밥을 빼내는 작전에서 암호로 쓰입니다.

      센세는 스페인 어로 말하는 레이나(Reina 스페인 어로 여왕이라는 뜻)에게 영어로 대답하고 집에 피난한 사람들을 대피시킬 때는 스페인 어로 말하는 것처럼 두 언어와 문화권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균형을 잡는 인물입니다. 퀵보드 타는 애들은 움직이는 기체 위에서 균형을 잡죠. 걔네들처럼 센세도 파도 위에서 균형을 잡는 인물.

      중간에 에스페란자라고 자막 번역을 했던데 원래 희망이란 뜻이거든요.사람 이름일 수도 있긴 한데 왜 그건 번역했는지 모르겠어요.

    • 작년 추석에 개봉했을 때 저는 그 날 포제션을 봤고 그게 훨씬 더 나은 경험이었습니다.

      브렛 이스턴 윌리스는 이 영화가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하던데 저도 동의.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10/9/bret-easton-ellis-says-critics-only-love-one-battle-after-another-for-its-politics-its-not-a-very-good-movie

      위에도 썼지만 킬러스 온 더 플라워 문이 10배는 나았던 듯.


      엘리스는 저걸 작년 10월에 썼으니 지금 미국 사정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 영화 각본은 24년 켄드릭 vs 드레이크 배틀 전에 나왔고 촬영도 들어갔죠. 켄드릭 라마가 25년 2월 슈퍼볼에서 혁명은 중계되지 않는다의 가사 변용.



      잭슨 파이브 노래


      https://youtu.be/8kWKe_sehpM?si=cna16BTrS5hNflry


      잭슨 파이브가 최초의 보이밴드이기도 하죠.



      베니시오 델 토로가 Tom fuxxng Cruise이러고 실제 사운드트랙에 똑같은 제목의 음악이 있음




      잭슨5도 그렇고 흑인 인권 운동가 해리엣 텁만 역시 언급됨. 베니시오가 라틴 해리엣 텁만 작전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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