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케 쇼의 새벽의 모든과 여행과 나날을 보고(스포있음)

한국에 소개된 미야케 쇼 영화 중에 제가 처음 본 영화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입니다. 하코다테시를 배경으로 세명이 주인공인데 이시바시 시즈카 배우와 안도 사쿠라 남편인 에모토 타스쿠, 그리고 소메타니 소타가 주연을 맡았죠. 이시바시 시즈카는 올해(2026년) 하반기 NHK연속 TV소설 여주를 맡게 됐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 있으면 하고요. 그 다음 제가 본 영화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링 위에 오르는 여성복서 이야기,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이었거든요. 키시이 유키노 배우는 원래 사랑이 뭘까 라는 영화로 알고 있었어서 눈에 익었고요. 개인적으로는 그 영화가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좀 바뀌긴 어렵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 전 증후군)을 가진 후지사와 미사(너의 이름은 에서 미츠하 성우였던 카미시라이시 모네 배우. 성은 일본에서도 100명미만의 희귀성이라는군요. 요즘 한국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뮤지컬에 참가하고 계시는.)가 도쿄의 직장에서 일하다가 스트레스로 관두게 되고, 5년 후 새로 들어간 직장-쿠라타 과학(한국으로 치면 아카데미 과학같은 회사)에 남자후배 야마조에가 들어오면서 기류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포스터에 두사람이 같이 서있는 모습과 다르게, 절대 연애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집에 있는데도 그러한 기류가 전혀 없어요. 포스터만 보고 오해한 나 반성해... 그 두사람과 회사사람들이 서로 화합하며 약간씩 자기 자신을 견뎌나가는 영화라고 할까요.




반면에 여행과 나날은 생각보다 편하게(?)랄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영화는 일본 만화가 츠게 요시하루의 해변의 서경,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삼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심은경이 무언가를 쓰고 있어요. 보니까 각본입니다. 1부는 해안도로에 멈춰선 차가 나옵니다. 약간 놀 것 처럼 생긴 젊은 남자와 여자 카와이 유미가 어디론가 향하고 있고요. 카와이 유미는 거기서 한 소년을 만난다음, 어두워질 무렵까지 같이 있다가 해가지고 나서 전에 해변가에서 시체를 봤다는 이야기를 소년으로부터 듣습니다. 다음날에도 여기있을 거냐고 묻자 그렇다는 대답을 들은 다음날, 폭우로 인해 바다에 가기엔 애매한 날씨... 그래도 카와이 유미는 소년을 만나러 가지요. 둘은 수영을 같이 하다가 물고기를 봤다는 말에 소년이 계속 수영을 하다가... 이건 영화였습니다. 하고 카와이 유미는 영화속 영화인물이 됩니다.


이제 2부, Q&A시간이 되어 영화를 본 관객이 질문을 하는 동안, 첫 질문에 심은경은 왠지 저에겐 재능이 없다고 여겼다.. 라고 대답을 해버립니다.ㅜㅜ 그리고 자신의 은사같은 분인 심사위원으로부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냐는 말을 듣는데, 그후 심사위원이 건물을 나서면서 기침을 하기 시작하고, 아까 그말이 그만 그분의 유의미한 유언이 되어버립니다.(...) 이부분은 약간 한국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생각났어요. 그런데 왠걸 심은경은 선생님이 죽은게 실감이 안나는데, 선생님 집에서 같은 배우가 다시 나와서 쌍둥이동생 연기를 하시는 거란 말입니다...(...) 선생님이 남긴 유품 중 하나인 카메라들은 처치하기 곤란해져 쌍둥이 동생은 조문객들에게 나눠주면서, 심은경은 설국처럼 터널을 지나 북해도에 가게 됩니다.


근데 예약없이 와버려서 모두 만실, 어쩔 수 없이 저기라면 머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을에서 홀로 떨어진 여관으로 향합니다. 거기엔 왠 노숙자같기도 한 차림새의 주인(츠츠미 신이치)가 살고 있었고 심은경은 그 곳에 묵으며 창작의 영감을 되살리려는데, 한밤에는 여관주인으로부터 여길 무대로 이야기를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말에.. 그럴려면 여관에 사는 사람이야기가 궁금하다면서 심은경은 여관주인에 대해 추리를 시작하지요. 여관에는 토끼우리가 있었고 여자애가 붙일 것 같은 이름을 지어줬는데 아무리봐도 여관주인 혼자 살았을 것 같지는 않다 라고 하자.. 주인 츠츠미 신이치는 남에대해 잘도 관찰했다면서 심은경을 나무라 합니다. 


그러다 심은경이 주인을 향해 여관의 앞날이 걱정된다면 전에 본 근처에 있었던 관상용 황금잉어라도 키우면 되지 않냐는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은 여관주인이 내친 김에 잉어를 보러가자고 나서는데요.... 


코미디스러운 부분으로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울했던 창작자에게 한바탕 기분좋은 경험을 대리체험한 느낌이랄까.



두 영화 모두 추천합니다. 새벽의 모든은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메인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개편과 관련된 몇몇 정보들. 9 303 05-11
622 [왓챠바낭] 제목대로의 이야기일 리는 없다고 알고 봤지만. '슈퍼 해피 포에버' 잡담입니다 41 00:25
621 블루투스 헤드셋 목에 걸어도 음악 재생 되나요? 2 86 05-22
620 마이클 잭슨&믹 재거 ㅡ the state of shock 46 05-22
619 26년간 저의 큰 영화 스승님이셨던 임재철 영화평론가님 추모 행사가 필름포럼에서 5월 22일, 23일에 진행… 139 05-22
618 [쿠팡플레이] 옛날엔 이렇게 재밌지 않았는데? '도망자' 잡담입니다 8 211 05-21
617 (*스포) [마이클] 보고 왔습니다 4 152 05-21
616 [애니비추] 햄릿을 낫토에 비비고 와사비에 찍어서 드셔보세요 '끝이 없는 스칼렛' 3 118 05-21
615 "나 프린스랑 사이 안 좋아" 2 177 05-21
614 [왓챠 영화 4탄] ‘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은 죽었다‘, ’에쿠우스‘ 11 178 05-20
613 the Jacksons의 Can you feel it 4 89 05-20
612 [쿠팡플레이+파라마운트] 이게 왜 재밌죠. '총알 탄 사나이(2025)' 초간단 잡담입니다 8 281 05-20
611 [디플] 감질맛나는 '더 퍼니셔: 원 라스트 킬' 6 215 05-19
610 (쿠플) 하우스 메이드 ........... 제법 괜찮네요. 4 249 05-19
609 [게임바낭] 게임인 듯 게임 아닌 듯, '믹스테이프' 간단 소감입니다 6 185 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