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어쩔수가없다
어제 보았습니다.

- 박찬욱 별로 안 좋아 했습니다. '영화제 상 받으려는 노력?'(음악, 미술, 상징성 등 과한 작위성) 이 너무 눈에 띄어, 냉소적이었죠.
- 영화 초반에... 응 그렇지.. 또 박찬욱표 영화제용 영화네...... 냉소 해야지.. 라고 보던 중
- 코믹 연출이 약간 거슬리면서.. 역시...그럼 그렇지 그랬죠.
- 어.. 그런데 보는 중간에. .... 화면이 너무 좋네요!....
단풍 숲속의 데칼코마니적 배치, 절벽 해안과 도로의 대조 등 신경 많이 썼네! 멋져.
(좋았던 이유는 , 자연이 배경이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는 벽지, 조명, 등으로 작위적이었는데....자연의 칼라와 구도를 활용!!! )
- 그리고 많이 웃겼어요... ㅋ 박희순의 천재적 처리법! (실제 나중에 써먹어야겠다....)
- 그리고, 마음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생존'에 대한 sincerity. 이에 따른 수긍.
- 관조하게 만드는 우화적 접근.
- 연기력 발산.. 이병헌의 표정.. 손예진의 노출..(ㅋ) 이외 연기 귀신들...
- 클래식과 가요의 적절한 사용.
(첼로가 울리면 이상하게 다 고급스럽게 느껴지지요? )
- 보고 나니 먹먹함이 남네요.
- 좋은 한국 영화 였습니다. (양놈들이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암만 떠들어도, 남의 얘기 같지만, 이 얘기는 한국에 잘 커스토마이징해서 울림이 있습니다.)
- 박찬욱에 대한 + 가점!!
* 예전에 서울 예술의 전당에 한창 음악 들으러 다닐 때, 콘서트 홀 앞에서 자주 마주치는 얼굴이 있었습니다.
박찬욱 감독과, 안성기 배우!!! 박찬욱 감독이 음악 열심히 듣더니만, 영화에서 음악 잘 써요~ ㅋㅋ
드디어 박찬욱 영화 중에 좋아하는 게 생기셨군요!!(?) ㅋㅋㅋ
이전 작품인 '헤어질 결심'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유난히 헐리웃 고전 영화스런 감성이랄까요. 그런 게 많이 느껴져서 저는 좋았습니다.
성향상 여전히 '올드 보이' 처럼 폭주하는 영화 만들 때가 더 좋긴 하지만요. 하하. 다음 영화는 또 어떤 걸 만들지 궁금한데 뭐가 됐든 빨리 만들어줬으면... 하네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까지는 좋아했었습니다. '박쥐', '스토커' 이후.. 은유/상징성을 '강요'하는 작위적 미장센등이 거슬렸고, 유럽놈들 좋아하는(유럽 영화제 상 받기 좋은 ) '기괴함'을 김기덕 처럼 추구하는구나 싶었죠. 음악도 말러의 곡을 자주 쓰면서 멋있고 고상한 척 한다...? (제가 꼬인 것이겠죠? ㅋ) ' 헤어질 결심'을 보니... 조금 덜 그렇더니만, 어쩔수가 없다에서는, '예전의 박찬욱'으로 돌아 온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박찬욱 더 이상 안 싫어 하기로.... 봉준호도 중삼병 파워포인트 장표같은 영화 그만 만들고 돌아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