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여전히 재미있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세븐 다이얼스‘

오늘 저녁에 올라온 신작입니다. 50분 넘는 3회로 되어있어요. 공개예정 보고 알림 해놨다가 바로 봤습니다.

1920년대 영국이 배경입니다. 무도회가 열린 다음 날 주인공의 남사친이 죽은 채로 발견되어요. 침대 옆에 수면제 한병이 비워진채로 있어서 자살로 사건은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번들은 자살할리 없다고(주인공이랑 화요일에 저녁 약속을 했거든요) 사건을 파헤칩니다.
극의 내용이나 반전은 좀 심심한 듯 하지만 원작 소설이 1929년이라고 하니 거의 백년전 소설이라고 보면 진짜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거겠죠.

애거사 크리스티 작품 중 일반인이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의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갑자기 살인사건에 연류되거나 꽂혀서 조력자랑 같이 위험해지기도 하고 무시도 당하지만 결국엔 사건을 해결하는 그 내용이 좋아요.
이것도 딱 그렇습니다. 썸타던 남사친이 갑자기 죽자 다들 말리는데 혼자 사건 해결하려고 애쓰는 주인공 역을 미아 메케나브루스라는 (저는 처음 보는) 배우가 참 잘해줬어요. 유명한 배우들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역시 이 배우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예정작 중에 비틀즈 전기영화 시리즈가 있더라구요. 이 배우 때문에 봐야겠습니다.
쓰다보니 어쩌다 또 배우영업글이 되었지만, 제목에 애거사 크리스티가 붙어있으니 보실 분들은 다 보실테니까요ㅋㅋㅋ

미스 마플은 이미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졌고(그래도 요즘 만든걸 보고 싶어요), 포와로는 잊을만하면 영화로 나오고 드라마도 많아서 아쉽지 않은데 일반인이 주인공인건 별로 없어서 이 정도 길이로 일년에 하나씩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꼭 유명배우 없어도 되는데!!!!
    • 이거 어릴 때 대개 좋아하던 소설이었어요.
      • 저도 그렇습니다ㅎㅎ 국민학교 때(…) 진짜 엄청 읽었어요. 그때 몰아서 봐서인지 나중에 이야기가 머리 속에서 섞이기도 하고 막ㅋㅋㅋ
    •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아마 배틀 총경이 활약하고 비밀 결사 같은 게 등장하고 그런 이야기였죠. 크리스티 스타일 퍼즐 미스테리와 스파이(?) 모험극 같은 게 결합된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신선하게, 재밌게 읽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아마 그 시절에 그런 비밀 결사 이야기 같은 게 유행이어서 여사님도 만들어 본 게 아닌가 싶어요. 히치콕 초기 영화들(과 그 원작 소설)에도 자주 나오던 소재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영화도 재밌는 모양이니 찜해두겠습니다. 방학이니 금방 보지 않을... 까요? ㅋㅋㅋ

      • 아시겠지만 일단 크리스티 여사님 영상물이라는 이유만으로 호감도가 한껏 올라간 채로 봤으니 절대적 재미는 보장하지 않습니다!!!ㅋㅋㅋㅋ

        찜이라면 내년 여름방학 때 보시겠군요 흐흐흐
    • 저 잠깐 틀었다가 졸려서 끄고 잤어요. 해문에서 발간한 80권 시리즈 중에서도 좋아하는 작품(다 좋아하긴 합니다만)이라 기대 돼요. 예전 작품이 있어도 영상화는 언제나 대환영! 재미나 호오를 떠나 미술에도 제작진들이 공을 들이는 게 느껴져서 좋고요.

      유명 배우는 없어도 좋지만 분위기를 살리려면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가 필요하다고 제작진이 느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해마다 내줘파! 일년에 두편씩 내줘라!
      • 전 같으면 잠을 이겼으련만 이젠 잠이 모든 것을 이겨서 빠르게 포기하고 맑은 정신에 보기로 하고 잤어요.
        • 저도 왜인지 저 시절의 그림이 좋습니다. 완전 사극의 느낌도 아니고 우아함이 느껴지는 그런 시대. 이번 드라마도 그 화면이 참 이쁩니다. 보기 좋아요.

          겨울엔 잠이 최고죠. 따뜻한 방바닥, 두터운 이불 속은 천국입니다. 노곤노곤함을 한껏 즐기시는 건강한 겨울 되세요!!
    • 아가사 크리스티 책이 워낙 많다 보니 기억 못하고 있었는데 반가운 이름이 등장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침니스 저택의 비밀'에서 감초역을 했던 번들이 등장한다니! 꼭 보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 전 책속에서의 모습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번들의 모습은 참 좋았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데 당차고 똘똘하고 막ㅎㅎㅎ 즐겁게 보시면 좋겠어요!!
    • 3회는 보기 드물게 짧네요. 소개 감사하고, 볼게요.

      • 이렇게 가끔 나오는 일반인 주인공 드라마들이 거의 3회더라구요. 세편 한번에 봐도 긴 영화 한편 길이라 부담 덜해서 좋은데, 한편으론 아쉽기도 합니다. 일년에 하나씩 좀!!!
    • 저희집에 아직도 빨간 80권짜리 있습니다 이제 40년 되어가는데 이사갈 때마다 이고지고 다니는 중이죠


      부부탐정이 최애 캐릭터라면 짐작되시겠지만 씩씩한 일반인 주인공들 얘기 좋아합니다 침니스 저택이라니.. 새록새록하네요


      아직 찜만 해둔 상태인데 주말동안 열심히 봐야겠어요
      • 우어어어어어 빨간거 80권!!!!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국민학생 때 그걸로 봤어요(앞자리 남자애가 매주 빌려줌ㅋㅋㅋㅋㅋ) 갑자기 추억 돋습니다.

        저도 일반인 주인공 얘기가 최애에요. 마플이나 포와로에 비해 영상화된게 적어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즐겁게 보시길 바랍니다!!!
        • 크, 책을 매주 빌려준 앞자리 남자애라니 그애는 지금 뭘 하고 있을꼬...쏘맥 님에게 호감이 있었나봅니다.

        • 무려 1500원, 2000원일 때 하나하나 사모으다가 마지막 20권 정도는 대학생때 책장 정리한다는 어떤 분한테 샀어요 중고나라도 없던 시절인데 하이텔 어디선가 보고 샀던 거 같네요


          평상시에는 다른 책 보기에도 바쁜데 꽂혀있는 거만 봐도 흐뭇합니다(정리정돈 좋아하는 다른 식구가 못마땅해서 대부분은 상자 신세입니다)


          엄마가 넌 맨날 사람 죽는 거만 보냐고 한탄하시던 생각이 나네요 전 단지 퍼즐과 미스터리 구도를 좋아할 뿐인데 살인이 가장 수수께끼일 뿐인 거죠
    • 어머니와 함께 보는데 어머니가 "오프닝에 주인공 얼굴이 아니라 사람 실루엣이 먼저 나오면 아가사 크리스티 거 맞지" 라고 농을 치셔서 웃었습니다. :DAIN_

      • 어머님과 즐겁게 보셨을까요? 다인님의 글에서 어머님과 영화를 보셨다는 내용을 볼 때마다 어릴 때 아빠랑 영화보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 시간 어머님과 많은 시간 보내시길…
    • 방금 끝냈습니다 기억하고 있던 결말하고 달라서 좀 아쉽네요 세븐다이얼스에 대해서도 좀더 나왔어야 했는데 말이죠


      배틀총경은 무표정이 생명인데!! 배트맨 시절 마이클 키튼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마틴 프리먼의 배틀총경은 좀 수다스럽네요


      몰락 영애를 연기하는 여주인공은 잘하는군요 하지만 역시 원작 캐릭터하고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결국 집을 뒤져서 책을 찾아봤는데 제가 기억하는 게 맞네요 원작하고 결말이 좀 다릅니다 범인을 쫓아 달리고 몸싸움하는 포와로 볼 때 느낌하고 비슷합니다
      • 저도 보고 나서 이거 좀 다른데?했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해하던 차였거든요. 저 대신 확인해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다시 한번 부러운 원작 소지!!!)

        이번 드라마 보고 책 갖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솟구치고 있어요. 생각날 때 아무거나 펼쳐보면 너무 좋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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