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바낭] 드디어 봤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짧은 잡담

 - 작년 영화란 거 모르는 분이 있으실리가요. ㅋㅋ 런닝 타임은 1시간 39분. 줄거리 소개는 건너 뛰고 스포일러 신경 안 쓰고 아무 말이나 막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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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과 제목을 보고 이게 작년 지구 최강 화제작이 될 거라고 예측했을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요... ㅋㅋㅋ)



 - 솔직히 스토리 측면에선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좋게 말해서 왕도 그 자체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말 고민 없이 어린이와 로우틴들 타겟으로 만들었구나... 싶었네요. 케이팝 산업의 디테일을 그리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들의 감정이 특별히 실감나게 묘사되는 것도 아니면서 행동의 개연성 같은 걸 신경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클리셰대로, 공식대로 착착착 런닝 타임 맞춰 전개되는 식이니까요. 그러다 보니 캐릭터들의 매력도 참 얄팍합니다. 헌트리스 3인조의 비중도 루미 몰빵에 나머지 둘은 별 존재감도 없구요. 사자 보이즈는 걍 진우와 친구들 수준이고. 아니 좀 조연들도 챙겨주면 안 되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봤어요.


 ...하지만 바꿔서 말하자면, 결국 필요한 데만 집중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서사보다 씐나는 노래들과 어우러지는 뮤지컬 액션 장면들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것이고. 케이팝 산업의 현실보단 이 장사가 만들어내는 환타지가 중요했던 것이고. '진짜 한국' 보다는 요즘 세계적으로 관심 받고 있는 한국의 이런저런 흥미 거리, 관심 거리들이 중요했던 것이고. 그리고 이런 측면으로는 되게 성의 있게 노력해서 고퀄의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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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돌 버전 변신 요술 공주 이야기인데... 이미 40년 전에 천사 소녀 새롬이가 개척한 장르란 걸 생각하면 참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건 없구나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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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액션씬들은 별로였습니다. 스파이더맨과 같은 회사라고 해서 조금 기대했는데 이렇게 짤로 보기만 좋고 움직이는 버전은 영...)



 - '겨울왕국'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그 시절에 극장 가서 그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아니 이거 레리꼬 장면이랑 엘사 비주얼 + 올라프 빼면 남는 게 뭐가 있지. 잘 만든 작품인 게 맞긴 한 건가. 마찬가지로 작품의 완성도를 진지 심각하게 따지고 본다면 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그렇게 칭찬 받을만한 작품은 아니지 않나 싶었어요. 일일이 언급하기 귀찮을 정도로 부실한 구석이 많기도 하구요. 가끔은 '아니 이런 걸 안 챙긴다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네요. 대표적으로 액션씬들은 거의 싱거운 느낌이고. 주인공들이 뮤지컬 식으로 노래하는 장면들에서 캐릭터들의 립씽크가 되게 어색해요. 루미와 진우가 데이트하다 부르는 사랑 노래 장면 같은 부분에선 너무 격하게 안 맞아서 아니 이 분들 귀찮으셨나... 싶었을 정도.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겨울왕국'보단 이게 좀 낫지 않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클라이막스 연출이 참 뻔하면서도 기가 막히게 적절했다는 느낌이어서요. 사자 보이즈의 무대 연출도 상당히 멋졌고 개연성 다 집어 던지고 런닝 타임 맞춰 갑자기 멘탈 회복한 루미가 등장하면서 노래하고, 셋이 화해해서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 같은 건 음악, 가사, 연출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참으로 클라이막스다운 쾌감을 주더군요. 아무 빌드업 없이 우격다짐으로 마구 튀어나온 장면이라는 걸 잊게 해 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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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로 보면 좀 민망할 정도로 진부하지만 이런 장면으로 살려주는 게 또 연출이고 그게 잘 되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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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 무대보다 오히려 빌런들 무대에 힘을 빡! 준 느낌이 들어서 좀 웃겼습니다. 이 장면은 거의 제레미 아이언스의 Be Prepared 에 근접할만한 명장면이 아닌가 싶었네요. ㅋㅋㅋ)



 - 더 말하면 무의미하게 손가락만 아플 정도로 음악의 비중이 크고 그래서 음악의 공이 참 큰 작품이었죠. 소다팝, 유어 아이돌, 테이크 다운, 골든, What It Sounds Like 등등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지겹도록 들어서 이미 다 아는 노래들인데 역시 영화를 보면서 듣는 건 또 느낌이 달랐구요. 위에서 계속 얄팍하다고 투덜거렸지만 어쨌든 스토리를 다 따라가면서 들으니 What It Sounds Like가 골든보다 더 좋게 들리네요. 내용 모르고 들을 땐 당연히 골든이 클라이막스 담당일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곡 분위기나 구성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가사가 이게 클라이막스이고 주제가일 수 밖에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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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들놈은 작년 하반기 내내 소다팝만 5천번 불러제끼고 있었습니다. 흑흑흑 지겨워...)



 - 국뽕이다 아니다 수작이다 아니다 한국인이 자부심 가질만한 일이다 아니다... 등등 꽤 진지 살벌할 토론도 한참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글쎄요 뭐 간단히 생각하면 외국 회사가 이런 컨텐츠를 만들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는 그만큼 한국 문화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것이니 뿌듯해(?)해도 될만한 일인 듯 하고. 여기에 또 한국인 스탭들이 잔뜩 참여해서 한국적인 것 살리려고 애 썼다는 것도 훈훈한 이야기가 되겠구요. 덕택에 한국인 배우, 가수 등등이 일거리도 잡고 돈도 많이 벌고 그랬으니 역시 내가 돈 번 건 아니지만 나쁠 건 없겠구요. 진지 심각하게 이게 한국에서 만든 컨텐츠도 아니고 왜 한국은 스스로 이런 걸 못 만들고... 이런 부분을 고민해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거야 뭐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의 여건이... orz 


 하지만 이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만약 한국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누가 '케이팝 음악으로 악귀를 퇴치하는 여성 3인조 아이돌 이야기' 같은 기획안을 들이 밀었다면 아마도 '이런 유치한 걸 누가 본다고!!' 라며 퇴짜 맞지 않았을까... 라구요. ㅋㅋ 추억 팔이 아이템도 아니고 인기 원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뭣보다 아예 어린이용 컨텐츠를 만들 때가 아니면 되게 엄근진을 추구하는 것이 한국 어른들 사고 방식이다 보니 말입니다. 좀 더 과감하게 이것저것 시도해 봐도 좋을 텐데, 역시나 시장 상황이 그러하니 쉽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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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해외 팬들에겐 헌트릭스의 이런 한국 문화, 한국 아이템 전시 장면들이 흥미로웠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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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 제작진 정말 성의 있구나... 했던 건 이 캐릭터들이었네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 결론적으로, 뭐 노래는 좋고 호랭이랑 까치는 귀엽네. 하면서 보다가 클라이막스 장면 연출에 설복 당해서 최종적으로는 좋게 봤습니다. ㅋㅋ

 뭐 우주 명작 이런 건 당연히 아니고. 시류에 참으로 적절하게 발 맞춰 만들어진, 준수한 퀄리티의 기획 히트 상품 정도라는 느낌이지만 기획 상품이니만큼 실적이 중요한 것이고 그 쪽으론 이견의 여지가 없이 완벽하게 성공했으니까요.

 사실 제가 이게 넷플릭스에 올라온 첫 날에 '볼까?' 생각하다가 제목 상태(...)와 썸네일의 캐릭터 생김새를 보고 그냥 찜만 해놓고 넘겼었거든요. 그냥 그때 재생 눌러서 여기 나오는 노래들을 모르는 상태로 봤다면 훨씬 재밌게 봤을 것 같기도 해서 좀 아쉽네요. ㅋㅋㅋ 그래도 잘 봤구요. 괜찮았습니다. 끝이에요.




 + 끝나고 크레딧 올라갈 때 이병헌 이름을 보고 한 번 놀라고. 나중에 정말 한참 나오는 트와이스의 레코딩 장면을 보며 '아 또 이렇게 제작진의 사심이...' 라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사실 전 그 노랠 트와이스가 부른 줄도 몰랐어요. 



 ++ 팬이란 게 참 중요하긴 한데 하나 하나의 인간보단 걍 그들의 합산 쪽수가 중요하게 취급받는다는 점에선 매우 현실적인 K-POP 풍자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할 수도... (쿨럭;)



 +++ 쌩뚱맞게, 짧게, 작게 흘러 나오던 듀스와 서태지 노래는 뭐였을까요. 제작진 중 누군가의 연식 & 팬심 인증? ㅋㅋㅋ



 ++++ 이 장면이 정말 이해가 안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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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까지 해서 의미를 찾아봤는데 별 건 없었고 걍 복근이 옥수수, 그게 눈에 맺히고 몸에 열이 올라서 팝콘으로 팡팡. 이런 거였나 보네요.

혹시 외국 팬들도 저처럼 이해 못하고선 '한국식 밈 같은 건가?' 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괜히 웃었습니다.

    • 자녀분들 때문에 이미 노래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첫감상을 하셨으니 임팩트가 많이 약하긴 했겠네요. 저는 생각없이 틀었는데 첫곡부터 너무 좋아서 "이거 왜이렇게 쓸데없이 노래가 좋지?" 하면서 빠져들기 시작했거든요. ㅋㅋ




      그래서 말인데 소니 경영진은 완성된 삽입곡들을 들어보고도 이거 안되겠다고 배급권을 팔아버리는 결정을 한건가? 좀 어이가 없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잘됐다 싶은 게 이 작품이 전통적인 극장개봉을 했으면 지금같은 신드롬을 일으켰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거든요. 그냥 적당히 입소문 타고 나중에 디지털로 풀렸으면 지금처럼 넷플에서 각종 기록 올킬하는 임팩트는 확실히 적었겠죠.






      진짜 스토리는 좋게 말하면 왕도, 나쁘게 말하면 뻔하고 캐릭터들도 두 주인공 정도 제외하면 거의 다 들러리에 루미의 고민도 딱히 그렇게 깊이가 없고 이런 걸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없는데 '케이팝 걸그룹이 데몬 때려잡는 뮤지칼 액숀' 이라는 짬뽕컨셉에는 딱 맞고 즐길만하게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만든 사람들의 의도에 맞게 타겟 관객층을 슈퍼 대만족 시켰으면 된거지 제작진들이 애초에 노리지도 않은 주토피아나 지브리 영화들 같은 의미와 깊이 부족을 지적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딱히 잘 쓰인 캐릭터들은 아니지만 최소한 외형 디자인 등의 개성으로는 심지어 진우 말고 다 허수아비인 사자보이즈 멤버들마저 각자 구분이 잘 되도록 이쁘고 멋지게 해놓은 것도 팬들이 덕질하면서 즐기기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고 언급하신 정말 성의가 있구나 했던 캐릭터들도 마찬가지. 또 외국에서 살고있는 한국계 미국인의 시선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그 와중에 한국적인 디테일들을 최대한 살리려고 구석구석 노력한 부분도 많이 보여요. 사진 올려주신 저 분식 먹방하는 장면 같은 건 짤로 틱톡 등에서 엄청 돌면서 작품의 흥행에 크게 한몫 기여했죠.







      국내영화가 아니라 제작은 소니가 했고 실질적인 이득은 넷플이 다 받아먹고 있다지만 어쨌든 말씀대로 케이팝이라는 브랜드의 인기와 위상에는 좋은 일이 분명하고 참여한 한국인 아티스트들도 여러가지로 이득을 보고 있어서 삐딱하게 볼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재는 기나긴 연습생 생활을 하고도 끝내 데뷔하지 못하고 작곡가가 된 아이돌 지망생이었는데 이 작품과 골든의 초대박으로 어지간히 성공한 케이팝 걸그룹들도 밟아보기 어려운 무대들에서 공연도 하고 이렇게 각종 시상식 주제가 부문도 휩쓸고 있으니 정말 꿈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이루어지기도 하네요. ㅋㅋ

      • 그러게 말입니다. 처음 딱 썸네일로 발견했을 때 바로 봤어야 했는데요. ㅋㅋㅋ




        아무리 곡이 좋아도 쏘니 입장에선 뭔가 오타쿠스런 작품이 아닌가... 라고 생각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케이팝 인기도 그렇게 확신을 못하겠는데 작정하고 한국 배경, 한국 문화들을 판다고? 이게 글로벌로 되겠어?? 하고 팔았는데 그게 그만 이렇게! 하하. 암튼 넷플릭스만 정말 거하게 얻어 걸렸죠. 눈물의 쏘니 픽쳐스...




        사실 핵심 소재를 케이팝 아이돌로 잡은 순간부터 그렇게 깊고 진지하게 뭘 파 볼 생각은 안 했다고 보는 게 맞겠죠. 대신 정말로 먹힐만한 좋은 노래들이랑 쉽고 유쾌한 전개, 매우 직관적인 클라이막스에다가 뻔하지만 언제나 먹히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교훈을 비벼 넣어서 흥겨운 킬링 타임용 작품을 만든 건데 그 쪽으로의 완성도는 충분히 훌륭했던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는 딱 좋을 정도로.




        그 한국 문화 컨텐츠들 성실하게 집어 넣은 것도 뭐 아름답게 생각하면 여기에 참여한 한국인/한국계 스탭들의 노력이고 감동적인 부분이겠지만 또 반대로 생각하면 요즘 케이팝은 물론 넷플릯를 통해서 한국 영화, 드라마까지 잘 팔려서 한국 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인들이 많아졌으니 그걸 정확하게 노렸다고도 볼 수 있겠죠. 이러나 저러나 대충 무성의하게 하지 않고 이 정도로 디테일 잘 잡아낸 건 확실히 칭찬 받을 부분이겠구요.




        정작 요즘엔 여기저기서 케이팝의 전성기는 다 끝났고 오히려 위기만 남았다... 는 분석들이 올라오고 그러던데요. 과연 이 작품이 그 마지막 전성기를 장식하게 될지, 아님 이후로의 롱런에 연료를 넣어줄 작품이 될지 궁금합니다. 한 4~5년쯤 지나 봐야 알겠죠. 그 전에 얼른 속편 내놓아서 넷플릭스가 행복해지길(?) 빕니다. ㅋㅋㅋ

    • 다 노래의 힘이죠.  몇 개월 뒤 시상식에서 화제가 또 한번 되겠죠?  

      • 곡도 잘 뽑았고 정말 시류에 딱 맞는, 너무 딱 맞아서 다른 사람들은 생각도 못 했던(?) 기획이 대박의 원동력이었던 듯 합니다. ㅋㅋ 이제 반년도 넘어서 열기는 식었지만 시상식 무대 같은 걸로 한 번은 더 화제 되겠네요.

    • 읽고 나니 어떤 영화인지 더 확실하게 감이 잡히네요.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눈물은 안 나셨는지요? 박찬욱 감독은 눈물났다고 말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한 거라고 놀림 받던데요.ㅎㅎ

      • 눈물은 안 났지만 대략 그 전 단계 정도의 느낌은 받았습니다. 울컥. 이랄까요. ㅋㅋㅋ 그리고 직장가서 그 얘길 하고 놀림 받았지요... orz

    • 작년에 본 것중에 손꼽을 만큼 충분히 좋았습니다. 사실 지금 나온 이야기로는 세 주인공이 어떻게 만났는지, 루미는 어떤 사람인지 그런게 자세하게 묘사되진 않았어도... 디즈니보다는 픽사식 스토리 구성을 소니버전으로 매기 강 감독을 통해 본 느낌이랄까.. 이미지는 7호선이었나요? 남산 서울타워와 함께 서울이 이렇게 보여질 수도 있다는 것에도 놀랐고요.(진짜 외국인 관광객 늘어난 것도 실감나는..) 팝콘이 눈에서 나오는 건 저는 딱히 신경쓰이지 않았는데, 김밥 냄새를 맡는 조이에 대해 한국인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미국에선 김밥의 참기름 냄새를 안좋아한다나..

      • 요즘 들어 이런 이야길 자꾸 하게 되지만 한 시즌 짜리 시리즈의 요약본 같은 느낌이었어요. 디테일 다 쳐내고 어떻게든 스토리만 이어지게 만들어 놓은 모양새랄까요. 근데 정말로 시리즈 편집본은 아니고 독립적인 작품이다 보니 그게 매끄럽게 이어지긴 했죠.




        한국에서 인기 많은 식재료 중에 미국에서 안 좋아하는 게 많죠. 아예 안 먹는 것도 많구요. ㅋㅋ

    • 저도 별 기대 안하고 봤다가 노래에 아주 푹 빠져 한동안 살았습니다. 뮤지컬 영화는 역시 노래가 좋아야 ㅎㅎ




      한국문화가 이렇게 세계에 관심을 받는다니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자 보이즈의 검은 갓과 도포는 마치 저승사자들을 떠올리게 하는데, 한국에 검은 상복과 검은 한복의 저승사자는 구한말에 일본을 통해서 들러온 서양문물의 영향이랍니다. 민속학적으로 개화기 이전에는 아예 검은 한복과 검은 갓이 존재하지 않았대요@.@

      • 개인적으로 중간에 한 번 나온 사랑 노래는 곡도 그냥 그랬고 장면 연출도 별로였는데 나머지는 거의 다 좋았습니다. 본문에도 적었듯이 클라이막스 전투 장면은 그냥 음악 + 가사가 거의 살렸다고 봤구요.




        아 그게 또 일본 필터 거친 서양 아이템이었나요. ㅋㅋㅋ 근데 검은 한복은 알겠는데 검은 갓도 없었다구요? 그럼 제가 평생 봐 온 사극의 갓들은 대체 무엇이었던 거죠. 충격적이네요!!

    • 저도 골든보다는 What It Sounds Like를 정말 좋아합니다. 골든이 타이틀곡처럼 인기가 가장 많은 것도 엄청 아이러니라는 생각을 해요.

      • 저는 당연히 골든이 주제가이고 골든의 가사가 작품의 메시지일 줄 알았어요. 근데 실상은 골든 가사 내용이 좋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었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ㅋㅋㅋㅋ

    • 초반에 추락하는 전용 비행기를 내버려두고 뛰어내린 후 전혀 신경을 안써버리는 데서 이 작품의 방향성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죠 ㅋㅋ(맥락? 그런 거 모르겠고 바로 무대로 뛰어내려서 노래를 쭉 이어가는 게 간지나잖아? 그렇게 해!) 보다보면 작품 전체가 다 그렇게 캐릭터 성격이나 상황 전환에 대해서 설득력보다는 그냥 느낌 상의 흐름이랄까 살짝만 여지가 있으면 그쪽으로 밀어붙이는 식으로 흘러가더군요. 어쩌면 케이팝 특징(특히 군무를 곁들인 아이돌 음악 성향)이 그런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뭐 그렇게 헐렁한 점이 신경쓰이긴 하는데 어쨌든 재미있게 봤습니다. 속편도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 전 엔딩 후가 참 궁금했습니다. 전세계 중계 이벤트가 아니었을까요? 거기에서 보이그룹 5인을 살해하고 난 후인데 뭐 진상은 어찌저찌 밝힌다고 해도 앞으로의 세상이... ㅋㅋㅋㅋ 그래도 어쨌든 재밌었으니까요. 네. 그게 중요한 거겠죠!

    • 잘 읽었습니다. 밑에 제가 쓴 글에서 '대홍수를 까는 게 케데헌 칭송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적은 듯한 기억이 있는데, 솔직히 그 생각이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비정상적이고 비논리적인 인기와 상관없이 K반도국에서 이런 소재를 못 만드는 건 안타까울 뿐이지만, 반도에서 영상물에 돈을 투자하는 층이 어떤 창작적인 의미나 주제를 갖고 있기 보다는 그냥 돈이나 벌려고 하는 이상 신선한 발상은 나오지 않을 것일 뿐이란 좀 삐뚤어진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하여튼 좋은 작품과 인기 있는 작품은 엄청나게 두꺼운 종이 한장 차이일 뿐이란 증거로 남을 것 같습니다. 허허허허 :DAIN_

      • 모두들 이야기하듯이 인기란 것이 꼭 완성도를 따라가진 않으니까요. 정말 만든 사람들 본인들도 예측 못한 신기의 타이밍에 튀어나와 대박을 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인기는 인기인 것이고 완성도 평가는 별개가 될 수 있는 거고... 그렇겠죠. 




        근데 돈이나 벌려고... 라고 생각해도 그렇게 다 고만고만하고 대박도 못 내지만 크게 망하지는 않을 것 같은 작품들에만 투자하는 건 영리한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뭐 저보다 훨씬 돈 많이 벌고 잘 사는 분들의 생각을 제가 어찌 감히 뭐라 하겠습니까만. ㅋㅋㅋ 그래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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