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바낭] 쏘맥님이 보라셨어요. '키딩' 시즌 1 초초초 간단 잡담입니다

 - 2018년작이네요. 에피소드 열 개에 편당 30분이 조금 안 됩니다. 다음 시즌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클리프행어 엔딩이라 스포일러는 다 보고 나서 대충 적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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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독사진을 포스터로 만들어 넣는 총괄 제작자님의 비양심!!!)



 - '미스터 피클스'라는 어린이 대상 인형쑈 진행자가 있네요.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는 만큼 전국 어린이들에게 영향력도 크고 관련 장난감도 마구 찍어내서 홀리데이 시즌에 오픈런과 구매자들간의 육박전을 유발할 정도이니 정말 대단한 슈퍼 스타인가 봅니다. 심지어 전세계 20여개국에 포맷을 판매해서 로열티까지 벌고 있대요. 아니 미국식 어린이 인형쑈가 그렇게까지!? ㅋㅋㅋ


 암튼 그 미스터 피클스가 바로 우리의 주인공 제프입니다. 아빠가 제작자, 누나가 인형 담당자로 함께하고 있지만 직접 대본을 쓰고 본인이 부를 노래를 전곡 작곡, 작사하며 연기까지 하는 제프는 당연히 대체불가 신성불가침급... 의 인물이긴 한데. 놀랍게도 자기가 아이들에게 떠드는 건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모두 진심으로 믿고 또 현실에서 실천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보다 보면 거의 성자급이에요. 하지만 그런 만큼 스스로 인생에 스트레스를 쌓아가는 인물일 수밖에 없고. 그러던 중에 갑작스런 사고로 쌍둥이 아들 중 하나를 잃음으로써 제프와 미스터 피클스를 둘러싼 모든 것이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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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든 어린이들, 어린이였다가 어른된 이들, 그리고 그들의 모든 부모들의 아이돌이자 우상이자 멘토이자 위인 '미스터 피클스'님이십니다.)



 - 미셸 공드리 & 짐 캐리 조합입니다. 짐 캐리는 직접 제작자로 참여했고 (쌩뚱맞지만 제이슨 베이트먼도 함께 총괄 제작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네요) 각본은 걍 다른 사람들이 썼어요. 아마도 짐 캐리가 각본을 보고 '이건 미셸 공드리다!' 하고 모셔 온 게 아닌가... 싶지만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구요. 


 어쨌든 참말로 짐 캐리를 위한 드라마입니다. 원래 잘 하는 분이긴 하지만 캐릭터가 정말 짐 캐리라는 배우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는 이렇게 나올 수가 없겠다 싶을 정도로 짐 캐리 맞춤 캐릭터에요. 어린이 쑈 진행자라는 역할로 자신의 모든 개인기를 완전히 풀로 발산하는 주연 배우님을 보고 있노라면 이게 짐 캐리가 아니었음 가능이나 했을 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구요. 또 그렇게 깔깔 낄낄 웃고 웃기면서도 계속해서 개인적인 슬픔, 우울함, 분노 같은 걸 내비치는 연기 역시 짐 캐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겠죠.


 동시에 미셸 공드리 최적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역시 어린이 인형 쑈가 중심 소재가 되기 때문에 이 양반 특유의 그 꿈결 같은 신기한 장면 연출들에 개연성이 부여되고요. 그런 환상 속 세상에 자아를 90% 이상 의탁하고 현실에 안착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드러내는 데에도 역시 공드리 양반 특유의 장면 연출들이 맞춤 수준으로 잘 어울려요. 그래서 '원 없이 내 스타일로 질러 주마!'라는 수준으로 쏟아지는 '공드리 스타일'들이 과하다는 느낌 없이 이야가와 잘 붙어서 흘러갑니다. 참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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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느낌으로 동화적인 분위기를 종종 주는데, 막상 저 인물들의 관계는 하나 같이 다 막장에 가깝게 꼬여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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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공드리스럽다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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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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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배우님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참으로 좋은 구경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합니다.)



 - 검색을 하다 보니 Tragicomedy 라는 장르명이 아예 따로 존재하더라구요? ㅋㅋㅋ 그게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잘 요약해줍니다. 인형 쑈나 짐 캐리의 개인기, 가끔은 상황으로도 자주 웃겨주긴 하지만 이야기는 그냥 대놓고 비극이에요.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이 결핍과 상처와 분노에 사로 잡혀 있구요. 그래서 모두가 모두에게 상처를 주는데 아무도 그런 걸 의도하진 않았기에 발생하는 비극... 이 이야기 내내 펼쳐집니다. 캐릭터들 간의 관계와 상황을 고려할 때 깔끔한 해결책과 해피 엔딩이란 게 시작부터 봉쇄 되어 있는 비극이구요. 고로 그렇게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에요. 특히 주인공 제프에게 쏟아지는 거지 같은 상황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실상 이거 고문 드라마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불행과 불행과 불행의 연속으로 이어지는데요.


 여기에서 역시 배우들과 감독님의 내공이 발휘됩니다. 일단 저 '공드리 스타일' 연출들이 상황의 지독한 비극과 우울함을 상당히 중화 시키면서 아름답게 전달을 해 주고요.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님들까지 빠짐 없이 빼어난 능력을 뽐내주는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 덕에 이야기가 '과하다'는 느낌 거의 없이 참으로 진중하게 전달이 됩니다. 보기 편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불쾌할 정도로 불편하지도 않다... 라는 밸런스가 절묘하게 잡혀 있는 드라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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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래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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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의 드라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완벽한 퍼포먼스를 뽐내 주시는 총괄 제작자님! 포스터 선정의 자신감도 인정해 드립니다!!)



 - '초'를 세 번이나 적어서 짧을 거라는 걸 강조했으니 더 적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급하게 마무리합니다.

 일단 짐 캐리를 좋아하면 보시구요. 특히 짐 캐리의 슬픔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보시구요. 미셸 공드리 스타일 좋아하는 분들도 보시구요. 좀 어두침침해도 완전 몰입되는 이야기 좋아하는 분들 보시구요. 뭐가 됐든 완성도 높은 시리즈 하나 보고픈데 아직 안 보신 분들 보시구요. 뭐... 이렇긴 한데 아직 두 시즌 중 첫 시즌만 본 거라서 더 이상 뭐라 못하겠네요. ㅋㅋ 일단 지금까진 재밌게 봤다는 거. 이상입니다!




 + 19금 장면들이 예측할 수 없게 불쑥 불쑥 잘 튀어나오는 편입니다. 어린이 쑈 진행자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엄연히 19금 드라마니까요. 시청에 유의를... ㅋㅋ



 ++ 아들래미가 사람들이 자길 여자로 착각한다고 투덜거리는 대사가 한 번 나오는데 엄... 그 얼굴에 그런 머리를 하고 있으니 당연한 게 아니겠니. 니가 잘못했단다. 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하하.



 +++ 사실 시즌 1의 마무리가 썩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그냥 딱 봐도 회복 불가, 극복 불가 수준의 사건을 터뜨리며 끝내 버리니. 우리 제프씨 좀 그만 개로피십시오... ㅠㅜ

    • 협박하길 잘했군요. 하루만에 10개를 달리시다니 역시 사람은 마감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ㅋㅋㅋㅋ(평일인데!!!)

      진짜 참 잘 만들었죠. 그거 말고는 할 말이 없을 정도로요.

      아직 시즌 2 시작하지 않으셨으니까 시즌 1의 마무리가 충분히 그렇게 느껴지실텐데, 걱정마세요. 우리 피클 아저씨는 그걸 또 극복하십니다. 그 상황에서 나오는 한 에피소드가 또 참 걸작이에요.


      제가 빵 터져서 짤로 갖고 싶은 장면이 시즌 1인지 2인지 헷갈리네요. 다 보시면 그 때 로이배티님은 어떠셨는지 물어보겠어요!!! 그럼 남은 10개도 재밌게 보세요!!!
      • 이제 오늘 포함 이틀 남았으니 오늘 내일은 좀 천천히 달리려구요. ㅋㅋㅋ 그래도 전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가입하자마자 찾아내고 달리고 추천까지 해주신 쏘맥님의 시리즈 사랑이란… ㅋㅋㅋㅋㅋ


        어느 장면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딱 한 번 정말 육성으로 웃어 버린 장면이라면 집단 fxxck you!!! 장면이었습니다. 너무 밉던 캐릭터에게 면죄부 주는 것 같아서 좀 그랬지만 전혀 예상을 못해서 그만 소리 내어 웃어 버렸네요. 그걸 그 타이밍, 그 분위기에, 그것도 그렇게 집단으로…… ㅋㅋㅋㅋ
        • 이거 내려간단 소식 보고 가입을 한거니까요(인스타의 순기능) 근데 기대보다 더 좋았어서 완전 만족중입니다.


          아 그 장면 맞아요ㅋㅋㅋㅋ최선을 다해 “꺼져!!!”를 외치는 피클스 가족들!!!!ㅋㅋㅋ 아 진짜 빵 터져서 몇번 돌려봤다니까요ㅋㅋㅋㅋ 소장하고픈 장면이에요
          • 같은 장면이었다니 반갑습니다! ㅋㅋㅋ 근데 정말 웃겼다니까요. 아니 그 분위기에서 갑자기?? ㅋㅋㅋㅋㅋㅋ

    • 짐 캐리 최근 출연작을 뭘 봤는지 생각이 전혀 안나는 수준이라(소닉도 안봐서;;;) 제대로된 맞춤형 캐릭터를 맡아 열연하신다니 너무 보고 싶은데 제 속도로는 제한기간 내에 절대 불가능이라 아예 시작도 못하겠네요. 하하 ㅠㅠ 




      올려주신 사진 중에 프랭크 란젤라옹과 캐서린 키너님도 참 반갑네요.

      • 캐서린 키너님 나오는 작품을 많이 보진 못했는데 볼 때마다 '아 이 분 또 어디 나오셨더라?' 라고 확인해보게 되는 좋은 연기 보여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매번 까먹으면서도 매번 훌륭한 배우님이라고 극찬하게 됩니다... ㅋㅋ

        • 저는 '존 말코비치 되기',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카포티' 등에서의 연기들을 좋아했고 성전환 하기 전 엘리엇 페이지랑 같이 나온 '아메리칸 크라임' 여기서 아주 소름끼치는 빌런 연기도 하셨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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