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또 속았네요. '나만 빼고 초능력' 분노의 간단 잡담

 - 2023년작입니다. 에피소드 여덟개에 편당 30분이 조금 안 되는 시리즈구요. 시즌 둘까지 나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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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좀 특이한 포스터네요. 어디까지나 이 시리즈의 단독 주인공은 우측에 앉아 계신 분인데요. 저야 센터 캐릭터가 더 좋았으니 불만은 없습니다만. ㅋㅋ)



 -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만 19세가 되면 하나씩 랜덤으로 아무 초능력이 생긴다는 세계관의 지구입니다. 영국 드라마구요. 주인공 제니퍼는 그 와중에 나이 스물 다섯을 먹고도 혼자 초능력이 안 생겨서 소외감을 느끼는 불행한 청춘이죠. 근데 솔직히 다 핑계 같습니다. 이 사람이 번듯한 직장을 못 구하고 사회적으로 성공도 못하면서 자괴감을 느끼는 건 아무리 봐도 초능력과 별개로 사람이 그냥 그다지 열심히 안 살면서 매사에 남탓만 하고 있기 때문인 걸로 보이거든요. 

 암튼 이러한 제니퍼가 자신과 비슷하게 인생 스펙도 그저 그렇고 현재 형편도 그다지 좋지 않으면서 갖고 있는 능력도 그저 그런 루저 친구 둘과 함께 지내며 잉여로운 사건들을 겪고. 그러면서 친구들이랑 싸움도 하고 화해도 하고 그러면서 나름 성장도 하고 나중엔 연애 비슷한 것도 하고...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렇긴 한데 중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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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이 분! 나 혼자만 초능력 없어!! 가 너무나 한스러운 제니퍼씨입니다.)



 - 아니 왜 시즌 2를 안 들여 놓는데요. ㅋㅋㅋㅋㅋ 시즌 1을 다 마치고 재밌다! 재밌어!! 이러고 있는데 시즌 2가 자동 재생이 안 되길래 뭐지? 하고 보니 시즌 2가 없어요. 허허. 멀쩡히 공개된지 오래인데, 아니 안 들여 놓으려면 아예 들여놓지 말 것이지 시즌 1만 갖다 놓고 2는 스킵하는 건 대체 무슨??? 이라고 분노하다가 검색을 해봤거든요. 근데... 어찌보면 불행 중 다행이네요. 시즌 2가 완전 중요한 클리프행어로 끝이 났는데 디즈니에서 시즌 3을 캔슬해 버려서 팬들이 모두 분노했었답니다. ㅋㅋ 제작비 대비 재생 수가 안 나와서 그냥 잘라 버렸다는데. 비평적으로는 완전 대박급으로 인정 받는 작품을 이런 식으로 대해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은 둘째치고 어쨌든 애초에 완결이 안 된 이야기였다는 거. 그래서 결론을 미리 내 놓고 간단히만 적습니다. 보지 마세요. 아무리 잘 만들면 뭐합니까. 만들다 만 작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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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전 인류가 하나씩 갖고 있다는 그 초능력이란 게 대부분 하찮기 그지 없어서 농담의 소재가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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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사실 굉장히 유용한 능력을 가진 분이신데... 역시나 장르가 시트콤이니만큼 그렇게 행복하진 못하십니다. ㅋㅋ)



 - 기둥 줄거리랄 것이 없이 시트콤처럼 흘러가는 이야깁니다. 당연히 가벼운 일상적 이벤트들이 중심이 되는데 다만 등장하는 모든 인간들이 (제니퍼 빼고!) 초능력자들이니 자연스레 볼거리도 많고 웃을 거리도 많은 거죠. 장르에 맞게 그 초능력들은 거의 대부분이 하찮기 그지 없는 것들이어서 '루저 코미디'에 가까운 이 시리즈의 분위기를 더 살려주고요.


 장르 공식에 맞게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인격적으로 좀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매사에 현실 도피만 하고 빈둥거리면서 여자 친구 등골 뽑아 먹는 잉여남, 자존감이 심히 떨어져서 훨씬 잘 나갈 수 있음에도 호구짓만 하며 짠하게 사는 젊은이, 세상이 모두 자기만 구박한다고 징징거리면서 실은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얹혀 살면서도 고마운 줄 모르는 주인공... 에다가 고양이 한 마리. 하지만 시트콤이라는 성격에 맞게 모두가 대략 귀여운 느낌으로 빚어져 있으면서도 각각 캐릭터의 본질(?)을 외면 하진 않고 그걸로 진지한 드라마를 천천히 깔아 가는 솜씨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국 시트콤답게 유머들이 좀 독해요. 아니 뭐 키우는 고양이에게 '정자왕'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인간들이니까요. ㅋㅋ 암튼 이쪽 동네 코미디답게 수위도 높고 보기에 따라선 좀 불쾌할 수도 있는 센 개그들이 이어지는데 전 이런 걸 좋아하니 참 즐겁게 봤구요. 또 그러면서 필요할 땐 공감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잘 풀어내구요. 정말 흠 잡을 데 없이 재밌다! 라는 느낌으로 열심히 달렸더니만. 결말이 이렇게 황당한 비극으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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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청춘들이 서로 부대끼며 철들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를 모범적으로 잘 구현하고 있었지만 아무튼 캔슬 됐으니 의미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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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급형 로버트 패틴슨님의 캐릭터와 연기가 너무 귀여워서 참 좋았지만 역시나 뭐, 의미 없죠. 없습니다 의미란 게! 망해라 시즌제!!!)



 - 그래서 더 설명할 의욕이 없는 관계로 여기에서 바로 마무리합니다.

 보지 마세요. 최소 3시즌으로 나왔어야 할 이야기가 2시즌으로 캔슬이 되었는데 그마나 한국엔 1시즌만 있다... 라는 상황인데 이걸 누구에게 추천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늘 하는 말이지만 아예 엔딩이 필요 없는 앤솔로지나 완전 일상 시트콤 같은 드라마가 아닐 거면 시즌제 제작은 법적으로 금지를 시켜야 한다니깐요.

 재밌게 봐 놓고 내 인생 네 시간 돌려내... 라고 외치게 되는 이 바보 같은 상황을 어쩌면 좋습니까. ㅋㅋㅋ

 뭐 시작 전에 충분히 검색을 안 해 본 제 잘못이겠습니다만. '이게 완결일까 아닐까' 라는 정보 찾으러 검색하다가 대형 스포일러를 밟아 버린 추억들이 적지 않게 있어서 말이죠. 그래서 방심하고 그냥 봤다가 이렇게 됐네요. 흑. 뭐 그렇습니다. 어쨌든 보는 동안 재미는 있었으니 이걸로 위안 삼아야죠... ㅠㅜ

    • 시즌 3으로 완결됐어야 할 내용인데 시즌 2까지만 제작 후 캔슬, 한국엔 시즌 1만 수입 ㅋㅋㅋㅋㅋㅋ 환장하네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이런 경험은 없었지만 어쨌든 외국 시리즈는 영문 위키페이지에서 찾아보면 머릿말에 몇시즌까지 나왔고 후속시즌 컨펌/제작 중이다, 종영됐다 정도는 알 수 있더라구요.

      • 어찌 보면 시즌 2까지 즐겁게 달린 후에 캔슬 사실을 알게 되는 것보단 그래도 네 시간 정도 아꼈다... 고 볼 수도 있으니 그렇게 정신승리 하려구요. ㅋㅋㅋ




        네, 앞으론 정말 철저히 검색해서 재생 누르기에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다신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거에요!! 흑.

    • 이거 저는 올라왔을 당시에 재밌게 봤어요. 당시엔 관심을 별로 못 받는 듯 해서 혼자(?) 좋아하고 말았더랬죠. 제가 재밌다고 외쳐도 메아리가 되는 느낌인지라.
      • 저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먼저 보신 분이 계셔서 반갑고 좋긴 한데 캔슬 드라마라 추천도 못하겠고 참 화가 나네요. ㅋㅋㅋ 완결을 내놓아라!!!

    • 하찮은 초능력은 갖게 된 인물들의 이야기라니 바로 미스핏츠가 떠오르네요. 한 등장인물은 성별이 자꾸 바껴서 나중엔 막 헷갈리던ㅋㅋㅋㅋ

      제가 보호구역의 개들을 너무 보고 싶은데 이건 또 시즌 2만 올라와있어서 ‘대체 디즈니 얘들은 뭐하는 것들이지’하는데 이건 그 정도가 심각하네요. 으이그… 그냥 방치하는 건지 뭔지 진짜 그 진의가 의심스럽다니까요…

      하지만 다시 딴 소릴 하자면 그러니까 원더맨이랑 로우다운을 보셔야죠 로이배티님. 검증된걸 보셔야 하는 겁니다.
      • 미스핏츠는 제목만 알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로 검색을 하니 다들 그 드라마 얘길 해서 그제서야 아 그런 이야기였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ㅋㅋ


        뭐 컨텐츠 관리를 제대로 안 하고 있단 얘기겠죠. 엊그제는 애들이랑 무슨 영화를 보는데 자막이 오류가 나서 계속 멀쩡한 자막 옆에 네모네모네모가 뜨더라구요. 한글 자막 없는 컨텐츠가 절반이 넘는 아마존 프라임 보단 낫지만 얘들은 한국에 아예 상륙을 안 한 상황이니까, 디즈니가 제일 나쁜 걸로 하겠습니다. ㅠㅜ




        네... 알겠습니다. ㅋㅋㅋ 이제 구독 취소 타이밍을 놓쳐서 2개월차에 진입한 상태라 뭐라도 더 보긴 해야하거든요. 아직 성질 더러운 요리사 젊은이 이야기도 안 봤지만 그것들도 다시 한 번 똑똑히 기억해 두겠습니다!!

    • 낚이셨다길래, 얼마나 엉망이길래? 했는데 전혀 다른 이유였군요. 뭔가 보지 말라고 하시는데 더 보고 싶어지는 효과가 있어요 ㅋㅋ
      • 보고 나서 재미가 없거나 완성도가 엉망일 땐 '낚였다'는 표현은 잘 안 씁니다. 워낙 괴상한 저예산 영화들을 보다 보니 그런 문제로 화는 안 나는데 이렇게 중도 캔슬된 드라마를 모르고 봤을 땐 화가 나지요. 흑. 그래도 뭐 마지막 화의 맨 마지막 쿠키 장면만 없다 치면 한 시즌으로 끝난 거라고 우길 수 있을만한 엔딩이니 한 번 시도해 보셔도........? ㅋㅋㅋ

    • 뭐랄까 영국 루저들은 엄청 현실적으로 늘 구질구질해서 보기가 힘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미국 루저는 그냥 차원이 다르게 막나가는 밑바닥이라 오히려 현실감이 없는데 말이죠. 이 드라마도 왠지 그런 영국 루저들이 잔뜩 나올 것이란 느낌이 옵니다.
      • 맞아요. 엄밀히 따지고 보면 과장되고 막나가는 건 양쪽 다 마찬가지겠지만 영국산 쪽에 뭔가 현실적인 느낌이 있죠. 뭐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이 거의 다 그런 사람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ㅋㅋ 그래도 가볍게 웃기는 시리즈라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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