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예능] 불량 연애, 흑백요리사 2

불량 연애
제가 일본 예능도 연프도 이 프로가 처음입니다. 그래서 제 후기가 더 관대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 글은 늘 가벼운 수다글이니까요.
일단 출연진들의 등장부터가 굉장해서 처음 한 2회까지는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훅 들어오는 대사(라는 표현이 정확하진 않지만)에 제대로 치였어요(요말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듯) 그냥 양치만 하는 장면인데도 “감옥 아니죠?”라던가 “이거 야쿠자 영화 아닙니다”하는 패널들의 대사가 제 개그 취향에 맞았어요.
출연진들의 나이가 대부분 20대(한명만 30살)여서 아무리 불량스럽게(?) 살아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애들의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출연자들중 한명이 자꾸 하면 안되는 짓을 해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고요. 패널들이 적절하게 치고 들어오면서 조언을 한다던가, 이거 연애프로라고 계속 상기시켜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레이디 버드님 글 아니었으면 안 봤을텐데 덕분에 잘 봤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처음엔 이거 좀 세게 해서 18금으로 만들어주지!했는데 다 보고 나니…엄…18금이면 진짜 어떨지 좀 무섭네요ㅋㅋㅋ 보기보단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순간순간 욱한다거나 빡치는 표정은 화면으로 봐도 좀 무섭더라구요. 그래도 출연진 대부분 귀여웠습니다.

흑백 요리사
오늘 최종회가 올라왔습니다. 최종 두명이 자신을 위한 요리라는 과제를 받고 요리를 하고, 심사위원 두명의 만장일치라는 조건이 있었어요. 이번 시즌은 대체적으로 좀 조용한 시즌이었습니다. 아 화제성이 조용했다는게 아니라 시즌의 분위기랄까 그런게요. 출연진들의 캐릭터들도 그렇고 풍족해진 제작비로 인한 볼거리는 늘었지만 좀 차분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인지 요리괴물 이 분이 욕 먹기도 했죠. 뭐 그렇게까지 튀는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조용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임성근 셰프가 빵 뜨셨죠ㅋㅋㅋ 단체 미션에서 ‘앗 빌런인가’했는데 그저 흥 많은 분이셨어요ㅋㅋㅋㅋ “여러분들의 원성에 포계 레시피를 올립니다“라고 해서 ”원성 아니고 성원이잖아“, ”원성에도 힘을 받자. 임짱처럼“라는 짤이 돌고ㅋㅋㅋ 암튼 귀여우십니다.
마지막에 여러 셰프들의 말을 조용히 전하는 걸 보면서 ‘참 잘 만들긴 하네. 이 제작진’했어요. 이번 시즌의 찐 우승자는 제작진과 임짱인걸로!!!
    • 확실히 그렇죠? 적응만 되면 중간 중간 훅 들어오는 대사들 감안해도 그냥 훈훈하고 건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체포된 적 있어?" 이것도 대박이었죠. 연애프로에서 누가 저런 걸 물어봐 ㅋㅋㅋ




      보고나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최종확정된 한 커플 뒷이야기를 알게되니 그 남성 출연자의 행동이 역시 그래서 그랬군 싶더라구요. 유일하게 찝찝한 부분..

      • 저 말 듣고 순간 ‘내가 뭘 들은거지?’라고 어리둥절하기도 했어요. 아니 무슨 밥 먹었어?처럼 물어보는 데이트 상대의 과거 체포 유무라니ㅋㅋㅋㅋ 그리고 그렘린 언급에서도 빵 터졌구요. 진짜 의외로 개그 코드가 맞았습니다.


        무슨 뒷이야긴지 궁금하긴 한데 그냥 좋은 기억으로 보내줄래요ㅎㅎ 이런거 또 발견하시면 글 올려주세요!!
        • 아 그렘린 ㅋㅋㅋ 거기서 베이비의 반전매력(?)이 돋보였죠. 

    • 저도 연프에는 심드렁한 편이어도 이 프로는 궁금하더라고요. 아직 시작은 안 했지만요. 연프라는 그 자체만으로는 흥미를 못 느끼고 다른 요소가 있어야 보고 싶어지는데 차별점이 확실해요.


      요리괴물은 밉살 맞은 캐릭터를 맡긴 했는데 실제로는 다른 출연진들과 친분도 있어 보이고 백출연진들이 선전한 가운데 그래도 눈에 띄는 흑출연진 이었으니 프로그램 자체에는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성근님 같은 인물은 현실엔 드물잖아요. 귀여우신데 하는 말이 다 허세가 아니라 실력도 있으시고 참 바지런히 움직이시고요. 다른 백출연진의 음식을 참 맛나다 하며 드시고 아이들과 함께 와야겠다 하시는 모습도 참 좋아 보였어요.
      • 이게 사실은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상처가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서 지내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프로였더라구요. 그래서 짧은 기간에도 그렇게 푹 빠지는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초반 진입이 좀 힘들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이번 시즌엔 유난히 흑쪽 캐릭터까지 다 얌전했죠. 긴장감에 손 벌벌떠는 분까지 있었으니까요. 임성근님 꼰대 빌런일줄 알았는데 너무나 그냥 귀여운 분이셨어요ㅋㅋㅋ
    • 아직 최종화는 못봤습니다. 
      음식을 두고 내리는 심사 기준이란게 상당히 주관적일 밖에 없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두 분은 음식 리뷰 이외에도 쇼 흥행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다음 시즌에는 심사위원을 한명 더 추가하는 것이 어떨까 싶었습니다. 요리사분들이 킥 이란 단어를 많이 쓰시던데 트렌디 워드인가 봐요. 
      • 사실 쭉 보다보면 저게 다 짜고 치는 판이라고 해도 그걸 얼마나 티 안 나게 만드느냐가 관건인거 같아요ㅋㅋㅋ 그걸 해내고 있으니 제작진들이 참 운도 좋고 능력도 있는거 같고요.

        다음 시즌이 있을지 모르지만, 시즌 2가 봄에 찍은거니 아마 지금쯤이면 시즌 3도 어느 정도는 다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 아직 1시즌도 제대로 안봤지만 2시즌은 1시즌보다 어떤면에서 신인(?) 인기쉐프들을 많이 배출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별명들도 특이했고요 쓰리스타 킬러(...뭔 스타워즈 시퀄의 스타킬러 베이스가 생각나는...)나 아기맹수, 본명이나 실제 법명이지만 후덕죽과 선재스님 같은 분들도 있었죠.



      뭣보다 1시즌과 2시즌 사이에 있었던 일이지만 백종원씨의 위세가 많이 줄어들었고 논란이 커져서 지나치게 욕먹는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그 부분을 시즌 공백기 사이 안성재쉐프가 활약해오면서 메꾸지 않았나...그런 생각도 드네요.

      • 전 백의 분량을 줄이느라 다른 분들의 분량들을 늘려서 그런거 같기도 해요. 확실히 백의 오디오가 많이 줄었거든요.

        이제 다 끝났으니 어떤 셰프들이 방송에 나올지 궁금하네요.
        • 일단은 임성근 정도 히트 인물을 제외하면 당연히 비주얼(...)로 가지 않을까요. 이미 아기맹수님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섭외 완료 되었다고 하구요. ㅋㅋ 여자는 아기맹수, 남자는 손종원 이렇게 두 분이 한동안 가장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사실 손종원님은 냉부에 진작부터 나오시면서 김풍과의 로맨스(?)ㅋㅋㅋ로 진작부터 인기 몰이중이셨습니다ㅋㅋㅋ 흑백 나오면서 길게 볼 수 있는게 좋았죠ㅋㅋㅋ
    • 일부러 챙겨보지도 않고 자식놈들 때문에 강제 시청 당할 때도 대충 보긴 했지만... 생각해 보면 전체의 60~70% 이상은 시청 당해 버린 게 아닌가 싶구요. ㅋㅋ 마지막에 이런저런 셰프들 인터뷰 지극정성으로 짜깁기해서 감동 유도하는 게 꽤 멋지게 잘 되었더라구요. 예전 같았으면 그냥 전형적인 엔딩이네... 했을 텐데 이제 여기 환장하는 어린 자식들을 키우다 보니 그 엔딩이 참 바람직하고 좋아 보였습니다. 이것이 늘금!!! ㅋㅋ

      • 계속해서 말해온 거지만 참 제작진이 잘 했다 싶습니다. 엔딩 장면도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거고 좀 오그라들 수 있는데 그 앞에 한분이 이미 그런 판을 깔아버렸잖아요ㅋㅋㅋ 동종업계 사람들마저 감동시켜버린ㅋㅋㅋㅋ

        마지막회 보다보니 뜬금없이 더 베어가 생각나면서 시즌 5 언제 시작하는지 찾아보기까지 했다니깐요ㅋㅋㅋ
    • 저는 흑백요리사를 보면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이런 만화같은 스토리가 있을 수 있나 하면서 회차마다 계속 감동받았어요. 특히 180분 미션에서 180분을 통째로 한 요리에 다 쏟아붓는 그 집중력과 결단력에 크게 놀랐습니다... 다른 요리사들도 얼마나 다 매력적이고 그 요리들이 궁금하던지...

      • 거기 나오는 요리들을 먹어볼 수 없다는게 제일 괴로운 부분이죠ㅜㅜ 출연자들의 매장에 갈라면(몇년 동안은 힘들겠지만) 갈 수 있겠지만 거기서 만든 음식은 없을테니까요.

        만화 같은 스토리에 맞아 떨어진 출연진들의 캐릭터에. 운도 좋았던 이번 시즌입니다.

메인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9 기아 타이거스 2026 연봉 2 134 01-15
68 쿠팡플레이에서 '라이어니스:특수작전팀' 보시죠. 7 281 01-15
67 먼저 온 미래_장강명(강스포..?) 2 315 01-15
66 [왓챠바낭] 포르투갈산 독재 풍자 개그 무비, '캡틴 팔콘' 잡담입니다 10 217 01-15
65 [왓챠바낭] 추리물이라면 추리물은 맞습니다만.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 12 334 01-14
64 [vod 시리즈] 블랙미러의 가족 드라마 확장판 ‘이어즈 앤 이어즈’ 12 279 01-14
63 만약에 우리..<유스포> 2 356 01-13
열람 [넷플 예능] 불량 연애, 흑백요리사 2 15 459 01-13
61 챠비 알론소가 마드리드 사임한 게 아니라는 기사 2 152 01-13
60 (쿠플) 컴패니언 2 201 01-13
59 아주 옛날에 쓴 리뷰 두 개 올렸습니다... 2 268 01-13
58 [왓챠바낭] 원조가 궁금했지요. '오션스 11' 1960년판 잡담입니다 10 256 01-13
57 (쿠플) 노보케인 2 186 01-12
56 [영화잡담] 시간여행으로 남편을 살려보자 '첫 번째 키스' 9 290 01-12
55 [티빙바낭] 으아니 이게 어디가 사랑스럽습니까! '프로스펙트' 짧은 잡담 8 316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