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바낭] 23년만의 재감상. '지구를 지켜라!' 정말 간단 잡담입니다

 - 2003년작이구요. 런닝 타임은 1시간 56분이랍니다. 스포일러는 무시하고 그냥 막 적습니다. 이거 안 보신 분이 과연 있으실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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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포스터 때문에 망했다! 란 얘기도 많이들 했었는데 솔직히 그냥 애초에 흥행을 할 영화가 아니었다고 보구요. ㅋㅋㅋ)



 - 줄거리 소개도 참 새삼스럽죠. 그러니까 정신 상태가 매우 수상해 보이는 병구라는 20대 젊은이가 잘 나가는 기업인 아저씨를 납치해다가 고문해서 그가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걸 스스로 자백하게 만들고, 그래서 외계인들의 지구인 말살 음모를 저지해 보려고 애 쓰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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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구를 연기한 갓 서른 시절 신하균씨. 자... 잘 생겼습니다!! ㅋㅋㅋㅋ)



 - 극중에서 백윤식이 맡은 사장님 캐릭터의 나이가 45세인가... 쯤으로 나오는데요. ('부고니아'를 연달아 봐서 헷갈린 걸 수도 있습니다;) 이게 이젠 옛날 영화이다 보니 순간 뇌가 꼬이면서 '아, 백윤식이 그렇게 젊을 때 영화였단 말인가!' 했는데 다 보고 나서 검색을 해 보니 백윤식은 1947년생. 이미 57세였어요. ㅋㅋㅋ 근데 나이 대비 이렇게 젊어 보이니 역시 연예인은 연예인이구나 싶었고. 당시 딱 서른이었던 신하균은 정말 파릇하기도 하거니와... 아니 왜 이리 잘 생겼죠. 그 시절엔 신하균이 미남 배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신하균씨. 

 그리고 봉구의 조력자 순이 역으로 나온 황정민씨는 새삼 이름 보고 당황했구요. ㅋㅋ 확인해 보니 지금까지도 영화,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군요. 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 흑흑. 이렇게 자꾸 배우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글을 시작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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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마다 의아해지는 백윤식 캐릭터의 오열 장면. 일부러 오열 포인트를 모호하게 처리한 거긴 한데, 이후에 이 양반이 취하는 행동과 온도 차가 너무 커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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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씨가 연기한 순이. 그 유명한 동춘 서커스단이 나오구요. 연기는 잘 하셨지만 캐릭터가 요즘 세상엔 좀... 아니 많이 안 맞더라구요.)



 - 그 시절에 이 영화를 보고 남은 기억은 대략 이랬습니다. 응 잘 만들었네. 근데 내 취향은 아니네. 정도. 이유가 뭐였냐면 결말 부분이 너무 슬퍼서였어요. 어차피 어두운 이야기란 건 얘길 듣고 봐서 당황한 건 없었는데, 마지막이 너무 진지 심각한 멜로드라마로 굴러가니 당황스러웠거든요. 그리고 이 느낌은 다시 봐도 마찬가지였고.


 23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보고 있노라니 좀 덜컹거리는 부분, 아쉬운 부분, 낡은 부분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가장 큰 건 병구를 추적하는 형사들 이야기였어요. 그냥 필요가 없습니다. '싸이코' 같은 풍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걸까요. 그 파트가 크게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다 보고 나서 돌이켜 보면 정말로 필요가 없습니다. ㅋㅋㅋ 순이의 캐릭터와 병구와의 관계 같은 부분도 뭔가 그 시절 오타쿠들이 상상해냈음직한 참으로 비현실적 캐릭터와 설정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애매했구요. 의도한 유머들 중 상당수는 이제 낡아서 안 웃기더라구요. 참으로 옛날 영화로구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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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 이야기는 그냥 빼 버려도 전개에 거의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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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블레이드 런너를 위시로 한 유명 영화들 패러디 장면들도 한참 진지하던 차에 좀 쌩뚱맞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 근데 어쨌든 잘 만들었습니다. 재미도 있구요.

 일단 그 시절 한국 영화에서 거의 다룬 적이 없는 소재를 갖고 역시 별로 접하기 힘들었던 장르와 톤의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그게 매끄럽고 탄탄합니다. 망상병일 확률이 대단히 높은 주인공이 음모론에 빠져들어 범죄를 저지르는 스릴러... 에다가 B급 취향 막장 개그 SF를 결합한 모양새인데 양쪽으로 다 지금 봐도 큰 부족함은 안 느껴지고 결합도 잘 되어 있구요.

 세태 풍자극으로 봐도 백윤식의 캐릭터와 그 회사, 병구의 기구한 인생 사연 등등이 적절하게 잘 짜여져서 다양한 떡밥들을 놓고 생각해 볼만 하게 되어 있구요.

 위에서 너무 슬퍼서 별로였다고 적었지만 엔드 크레딧이 올라갈 때 좌측 텔레비전을 통해 보여지는 병구의 행복했던 시절 장면 같은 건 참으로 과함도 부족함도 없이 적절하게 감정을 자극하더군요.


 그리고 뭣보다, 제가 기억하던 것보다 참 꼼꼼하게 보는 사람 생각을 흔드는 장치들을 넣어뒀더라구요. 백윤식의 정체와 병구의 정신 상태에 대해 관객들이 쉽게 확신을 못하도록 꾸준히 새로운 떡밥들을 하나씩 하나씩 던져 주는데 그 솜씨가 꽤 좋았습니다. 장준환씨 각본 참 잘 쓰는 사람이었구나... 라고 감탄하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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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나 '12 몽키즈'가 생각나는 스타일의 가난한 SF 소품들은 의외로 지금도 보기가 괜찮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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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파스 아이디어나 머리카락 안테나 설정 같은 건 그 시절 기준으로나 요즘 기준으로나 참 무슨 약을 빨고 떠올리신 건가 묻고 싶을 정도로 독창적이긴 합니다. ㅋㅋㅋ)



 - 뭐 워낙 유명한 영화이다 보니 더 길게 무슨 말을 할 의욕이 안 생기네요. ㅋㅋㅋ

 사실 재밌게 봤고 잘 봤지만 '내 취향은 아니네.' 라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너무나도 현지화가 잘 된 외계인이 한국의 안 좋은 아저씨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다 보니 가뜩이나 어두운 이야기에 짜증까지 잔뜩 얹히는 것도 그랬고. 이게 웃기려는 건가 아닌 건가 헷갈리도록 애매하게 활용되는 유머 코드들도 아쉬웠구요. 앞서 적었 듯이 신파 감성 충만한 마무리도 제 영역 밖의 것이라... ㅋㅋ

 그래도 해당 장르에 대한 전통이 거의 없다시피했던 그 당시 한국에서 이런 이야기로 장편 데뷔를 한 감독님의 패기와, 그 와중에 꼼꼼하게 챙겨낸 완성도. 그리고 수십 년이 흘러서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를 하는 게 이해가 될만 했던 상상력 등등 지금 봐도 장점이 한참 많은 영화였다는 건 인정을 하게 되네요. 혹시라도 아직도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 보실만 합니다. 티빙 말고 쿠팡 플레이에도 있어요. 다시 말하지만 코미디는 절대 기대하지 마시고... 하하. 끝이에요.




 + 근데 역시나 화면 색감이나 장면 연출 같은 부분들에서 세기말, 신세기 초 감성이란 게 참 튑니다. ㅋㅋㅋ 트렌디한 것이 오래 살아남기란 이렇게도 힘든 것.



 ++ 흥행은 완전 폭망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백윤식의 인생 전성기를 열어 주었죠. 지금까지도 쭉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걸 보면 백윤식씨는 장준환 감독에게 감사패라도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구요... 하하.



 +++ 제가 갑자기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너무 뻔하게도, 넷플릭스에 '부고니아'가 올라왔기 때문이지요. 하하. 이미 다 봤지만 내일은 샘 레이미 영화 후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제발 재밌어라!!!



 ++++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멍멍이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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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였다는 건 완전히 까먹고 있었습니다. 지구를 지키라는 엄마의 당부에 그런 깊은 의미가 있었다니... ㅠㅜ



 +++++ 이렇게 '이게 대체 사실이야 아니야??' 라며 보는 사람 헷갈리게 몰고 가는 영화들 중에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게 '프레일티'인데요. 지금 다시 봐도 그때만큼 재밌게 볼까? 란 게 궁금한 작품들 중 하나지만 다시 볼 길이 없더라구요. 흠.

    • 제가 바로 안 본 사람입니다!!! 으하하하하

      부고니아가 넷플에 올라와서 한번 더 보신건가…하는 합리적의심이 듭니다ㅋㅋㅋ

      저야말로 이번에 두개 연달아 봐야겠어요. 글은 그 후에 찬찬히 읽을게요
      • 맞습니다! 어차피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까먹고 해서 리메이크 보기 전에 챙겨 본 거였지요. 제 패턴을 너무 잘 읽으시는군요. 하하.


        찬찬히 읽을만한 내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로 두 편 연달아 보신다면 부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구요.

    • 극장 개봉 당시에는 못 보고 이후 시네마테크 상영 때 본 영화입니다. 순이가 병구를 '오빠'라고 부르는데 영어 자막이 이걸 달링 또는 허니로 번역했던 기억이 나는 걸 보면요. 저도 순이 캐릭터가 너무 스테레오 타입이라고 느꼈는데, '부고니아'의 성별 전환 캐스팅에서 이분을 남자로 바꾼 게 이 스테레오 타입을 벗어나려는 성공적인 시도였던 것 같네요. 

      • 맞습니다. 저도 보면서 캐릭터 잘 바꿨네... 했는데 검색해 보니 감독이 ally님 말씀이랑 비슷한 발언을 했더라구요. 너무 뭐라 하면 원작자에게 누가 되어서 그런지 적당히 '시대 정신에 맞도록 두 캐릭터를 여성으로 바꾸었다' 정도 되는 발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찾아본지 하루 밖에 안 됐는데 표현이 참 애매하군요. 하핫;

    • 부고니아가 워낙 형편없어서, 지구를 지켜라 다시 볼까 했는데, 화면이 구려서 보다가 안 봤습니다. ㅋ

      • 검색하다 보니 '지구를 지켜라!'도 근래에 4K로 리마스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조만간 넷플릭스 같은 데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 보셔도 될 듯 해요. 하하.

    •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정말 진지한 현실 드라마 계통 영화만 주로 보는 관객이었던지라 이게 뭐지?라는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낡은 도구나 색감도 인상적이었고 색다른 영화가 주는 즐거움이 있었네요. 군데군데 많이 잊었는데 다시 볼 정성은 안 생기고 '부고니아'는 함 봐야겠습니다.


      신하균 젊을 때 잘 생겼어요. 그 잘 생김을 낭만적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 또는 감독을 못 만나 그렇지 않을까요. 저만 해도 '복수는 나의 것'으로 처음 봤으니... 

      • 그 시절이 좀 엽기, 막나감, 통통 튀는 아이디어! 이런 게 각광받던 시절이어서 가능했던 영화였지만, 또 그 시절 기준으로도 (적어도 한국에선) 상당히 튀는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평론가들이 극찬을 하고 그랬는데 흥행이 워낙 폭망해서 감독님을 은퇴 시킬 뻔 했다는 슬픈 전설이... ㅋㅋ




        그렇죠. 맡았던 역할들이 거의 다 그랬던 것 같아요. 광기 어리거나 처절하거나. 그걸 워낙 잘 해내서 이만큼 잘 활동하고 계신 거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본인은 좀 억울하셨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하하.

    • 클릭하기 전에 '부고니아' 넷플 올라와서 복습하셨나 예상했는데 그대로 적중해서 괜히 기쁘네요? 하하!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부고니아 글을 써주실테니 거기서 하면 될 것 같고 저는 2년 전 쯤에 재감상을 했는데 황당한 블랙코미디 톤으로만 기억했다가 병구 인생사가 이렇게까지 한국의 노동자 계급이 겪는 모든 비극을 합쳐놨던 거였구나 새삼스럽게 놀랐던 것 같아요.




      신하균 비슷한 시기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에서도 그랬고 이 시기에 똘끼 넘치는 캐릭터들을 자주 맡다보니 어필이 잘 안됐지만 멀쩡할 때(?) 보면 동안의 미청년 배우였죠. 백윤식의 저 오열은 저도 재감상 때 좀 의아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관객들을 헷갈리게 하려는 감독의 무리수? 그렇게 봤습니다. 이번 부고니아에서는 저 장면에서 엠마 스톤의 리액션과 마지막이 훨씬 자연스러워요. 황정민 배우는 동명의 다른 분이 너무 잘나가셔서 그렇지 말씀대로 꾸준히 잘 활동하고 계셔서 좋구요. 장준환 감독의 '1987'에서 우정출연 하셔서 반가웠는데 신하균, 백윤식은 안나오더군요. ㅎㅎ;;




      '프레일티'라는 작품은 처음 들어봤는데 찾아보니 고 빌 팩스턴 배우가 연출했네요? 젊은 시절 매튜 맥커니히도 나오고 시놉시스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제가 지금 검색해보니 유튜브에서 2000원이라고 뜨네요.

      • 김지영 이전에 병구가 있었다... 라고 해도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ㅋㅋㅋ 말씀대로 거의 불행 컴필레이션급으로 인생을 꼬아 놔서요.




        네. 백윤식이 우는 타이밍이 병구의 자료들을 보고난 후였는데, 이게 동족들 죽였다고 우는 건지 공룡 멸종 사건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우는 건지 아님 병구가 불쌍해서 우는 건지...; 하지만 그 후에 하는 짓들을 보면 병구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죠. 처음엔 '병구 때문에 오열까지 하더니 곧장 왜 저러는데?' 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우는 이유가 그게 아니었던 거였어요. 말씀대로 그 장면은 '부고니아' 쪽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신경 써서 각색을 했구나 싶었네요.




        아 유튜브에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무려 2000원이라니 망설여지지만(ㅋㅋㅋ) 언젠가 볼 게 덜 밀려 있을 때 한 번 다시 보려구요. 추천도 해드리고 싶지만 워낙 예전에 봤던 영화라 지금도 재밌을지 확신이 안 드네요... 하하;;

        • 어젯밤에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전개가 정말 흥미로웠고 막판에 밝혀지는 거듭된 반전의 반전도 복선이 잘 깔려있어서 전혀 억지스럽지 않더군요.


          다만 빌 팩스턴이 본인의 열정이 있어서 연출까지 최선을 다한 건 알겠는데 그래도 여기서는 그냥 연기에만 집중하고 좀 더 경험이 있는 감독이 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영화의 전체적인 룩이나 프레임, 편집 등이 TV용 영화 느낌이라고나 할까 너무 특색이 없어서 유일한 아쉬움이었어요.

          • 아. 제가 재밌다고 적으면서 살짝 찝찝했던 부분을 딱 집어서 말씀해 주셨네요. ㅋㅋㅋ 맞아요. 각본은 참 좋고 연기들도 훌륭했는데 영화의 때깔이 딱 티비용 느낌이었죠. 그래도




            http://www.djuna.kr/movies/frailty.html




            딱 37일 동안 찍은 영화라고 하니 납득해주는 겁니다!! ㅋㅋ

    • 20년 넘게 봐야될 영화 리스트에 올라와 있기만 하다가 부고니아가 넷플에 올라오기 전에 드디어 다 봤습니다.

      보고나니 이 영화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이해가 다 가네요. 일단 이 영화를 “명랑 코믹“ 처럼 홍보한 것은 정말 너무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지금도 회자될 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부고니아 까지 다 보고 난 지금 두 작품 중 하나를 고르라면 원작의 팔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이후에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를 찾아보게 만들만큼 잘 보았네요.
      • 그 홍보에 대해서는 생각이 좀 복잡합니다. 애초에 감독이 코미디처럼 시작해서 비극으로 끝내는 걸 의도했으니 그게 나름 적절한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구요. 또 생각해 보면 당시에 영화 홍보사들이 작품을 보지도 않고 대충 컨셉 설명만 듣고 광고를 제작하는 경우도 흔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생긴 비극일 수도 있겠고. 이도 저도 아니면 완성본을 본 제작사 사람들이 이거 완전 흥행 폭망하겠다 싶어서 일부러 사기를 친 걸 수도... ㅋㅋㅋ




        저도 둘 중 하나 고르라면 그래도 원작이 나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화이'도 예전에 봤었죠. 하하. 흥행이 잘 되긴 했지만 더 더 잘 돼서 시리즈로 나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있었어요.

    • 지금은 ' 복수는 나의 것' (위에도 이 영화 언급하신 분이 계시네요)과 기억이 뒤섞였는데 제게는 티엠아이적+ 영화 외적 사연이 많은 영화예요. ㅋㅋㅋ


      신하균은 외모에서 부적응자의 향기가 나요. 그래서 소년미가 있는지 소년미가 있어서 부적응자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너무나 납득이 되는 캐스팅이었죠.


      다시 보자니 너무 부담스러운데, 이 영화 개봉 당시엔 제가 젊었나봅니다. 꽤 여러 장르를 봤었네요.

      언제나 잘 낚아;주셔서 마음이 좀 흔들리긴 합니다.ㅋㅋㅋ

      • 뒤섞일만도 한 것 같아요. 둘 다 신하균이 나오고 또 세상에 복수하겠다고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납치하는 이야기이고... 전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당시에도 둘이 닮았단 얘기도 많이 들었더라구요. ㅋㅋ




        하긴 신하균이 막 뜰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던 것 같네요. 왠지 모르게 반사회적, 비사회적 포스가 풍기는 배우라구요. 그래서 그런 역할도 많이 맡아서 잘 해냈던 것 같죠.




        생각해 보면 저도 젊을 땐 그냥 닥치는대로 막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같으면 쳐다도 안 볼 건전 무난한 드라마들도 극장에서 많이 봤고 심지어 재밌게 봤구요. 이젠 취향이 아니신 듯 하니 굳이 다시 보실 필요는 없겠지만 사연이 많은 영화라고 하시니 걍 추억 삼아서 한 번 보셔도...? 하하. 농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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