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좋아하는 배우 둘 구경은 했으니 됐습니다. '요람을 흔드는 손'(2025)

 - 2025년작, 그러니까 리메이크겠지요. 런닝 타임은 1시간 45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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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 없는 포스터인 것인데요. 나름 정직합니다. 영화도 그러니까요.)



 - 비버리힐즈의 고오급 대형 주택을 보유한 부자 남편에 어여쁜 초등학생 딸과 갓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러면서 본인 일도 참 열심히 하며 멋지게 사는 케이틀린 여사님이 주인공입니다. 당연히 아이들에겐 설탕 안 먹이고 분유 안 먹이고 아가에겐 모유만 먹이며 멋지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하지만... 힘이 듭니다. 그러다 몇 개월 전에 자기 일터에서 알게 된 젊고 가난한 녀성 폴리를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보모 일을 할 수 있다는 폴리의 제안에 하루 맡겨 보니 잘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고용 완료! 가 되지만 뭐 그 뒤는 굳이 설명하는 게 구차한 스토리겠죠. 원작이 워낙 유명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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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주인님을 바라보는 댕댕이 같은 먼로의 눈빛이 귀엽습니다... 만 그래서 될 영화가 아니었을 텐데!!?)



 - 원작을 보긴 했는데 아마 공중파 방영으로 봤던가 그럴 겁니다. 자세한 건 다 까먹었지만 아주 재밌게 봤던 건 기억해요.

 지금도 레베카 드 모네이라고 하면 다짜고짜 이 영화부터 떠오르죠. 커티스 핸슨의 성공 시대를 열었던 작품이기도 하고. 또 그 시절에 슬쩍 짧게 유행했던 '중산층의 안락 안이한 삶에 파고든 프롤레타리아 싸이코' 스토리들 중에서 손 꼽히는 성공작이기도 했잖아요. 그렇긴 한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꽤 뜨악한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남편의 성폭행,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여성에게 앙심을 품은 정신 나간 여자의 복수극이라니요. ㅋㅋㅋ 뭔가 '여자의 적은 여자' 같은 썩은 드립이 떠오르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이걸 대체 뭐하러 리메이크하나... 궁금했지만 주연이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에 마이카 먼로라니 제가 안 볼 수가 없는 일이었지요. 그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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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 둘이 싸우다 말고 사랑에 빠져서 해피 엔딩을 맞는 로맨스였다면 재밌게 볼 수 있었겠습니다.)



 - 다 보고 나니 '왜 그걸 21세기에 리메이크해?' 라는 의문은 깨끗하게 사라졌습니다. 기획 의도가 아주 선명한 영화더라구요.

 그러니까 여성 혐오적이라고 욕을 먹던 원작의 이야기를 영차 영차 뜯어 고쳐서 아주 2025년에 어울리는 '여성 중심 서사'로 바꿔 버렸습니다. 일 하는 여성의 고난한 삶. 그렇게 일 하면서도 거의 독박에 가깝게 뒤집어 쓰는 육아의 고통. 그리고 스포일러라서 말할 수 없는 무슨무슨 설정까지 현대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채워놨어요. 그리고 그런 전환을 꽤 자연스럽게 잘 해놓아서 대략 고개를 끄덕거리며 따라갈만한 정도는 됩니다.


 더불어서 우리의 보모 캐릭터도 설정을 꽤 크게 뜯어 고쳐서는 인간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여전히 살벌하고 음침하지만 원작의 그 빌런처럼 어처구니 없는 인간은 아니에요. 그래서 원작에 뒤지지 않도록 온갖 나쁜 짓을 다 저지름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짠함을 느낄 수 있게 해놓았죠. 입체적... 이라고 말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여성 혐오 소리 들을 일은 없도록 잘 짜놨어요. 이쯤 되면 각본 쓰신 분이 참 성실하고 꼼꼼하게 숙제를 하셨구나 싶었던. 뭐 그런 느낌이었는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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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해주는 먼로와 그 시원함에 경악하는 윈스테드씨. 정말로 그런 장면입니다. ㅋㅋㅋ)



 - 영화가 재미가 없습니다. ㅋㅋㅋㅋ 그것도 아주 재미 없어요. 괜찮은데 좀 아쉽군요? 가 아니라 그냥 재미가 없는 겁니다. 진짜루요. (진지!)

 대충 잘라 말하자면 전개가 늘어지고 자극이 약해서 지루합니다. 진지 심각하게 여성들 삶의 문제를 다루는 것도 좋고 원작처럼 걍 자극 위주로 달리지 않으려 절제하는 것도 좋은데 그걸 참 심심하게 보여줘요. 게다가 그 현대 여성들 삶의 문제란 것도 되게 생기 없이, 아이디어 없이 밋밋하게 하나씩 늘어 놓기만 하거든요.

 빌런이 되어야할 마이카 먼로의 캐릭터 역시 문제가 좀 있습니다. 너무 안 위협적이에요. 극도로 가난하고 피곤한 인생이란 컨셉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마이카 먼로가 연기를 하는데도 하나도 안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그렇다고 쳐도, 분명 나쁜 짓을 계속 하긴 하는데 그게 그렇게 살벌하게 표현되질 않아서 가끔은 '이거 이러다 화해하고 해피 엔딩 가려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ㅋㅋㅋ


 그래서 스토리도 캐릭터도 생기가 없고. 그렇다고 되게 깊이 있게 메시지를 파는 것도 아니고. 원작 느낌으로다가 정말로 위험하게 막 폭주하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영화가 내내 어정쩡합니다. 뭘 하든 좀 확실하게 할 것이지 이게 뭐람... 이라 생각하며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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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입장에서 좀 부족하지만 절대 나쁜 사람은 아닌 놈? 정도로 설정된 것 같지만 각본이 계속 격하게 무매력에 거의 지능이 없는 인간처럼 묘사해 버려서 안타까웠던 남편님.)



 - 그럼 애초에 감상 동기였던 두 배우님들은 어땠냐면요.

 먼저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 제가 '스카이 하이' 때부터 이 분에게 호감을 뿜뿜하고 있으니 그게 벌써 21년 전입니다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도 '이거다!' 싶을 정도로 확 각인되고 뜬 작품이 없어요. 물론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몇 편 있습니다만 하나도 안 중요한 부분이겠구요. 근데... 이 영화가 장르는 스릴러이지만 주연 배우님이 맡은 캐릭터는 되게 정극 캐릭터거든요. 무게 잡고 되게 진지하게 현실적으로 고통 받고 고뇌하고 그래야 하는 역할인데, 되게 잘 하셨습니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건진 게 이 분의 연기였어요. 아 그냥 정극 연기 시켜도 이렇게 잘 하시는구나. 근데 왜 이렇게 확 뜨질 못하는데!! 라고 생각하며 잘 봤구요.


 그 와중에 역시 비슷하게 주로 B급 영화나 장르물 전문으로 활동하며 못 뜨고 계신 마이카 먼로씨는... 음. 제 팬심에도 불구하고 미스캐스팅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뭐 각본이 이 캐릭터가 빛날 기회를 안 주긴 해요. 그건 맞고 또 그 안에선 최선을 다 해서 좋은 연기 보여주긴 하시는데, 그래도 애초부터 재밌기가 어려울 정도의 무매력 캐릭터라는 한계를 벗어나진 못하십니다. 원작의 그 분처럼 위협적이지도 않고 섹시하지도 않고... 심지어 캐릭터 컨셉상 별로 예쁘지도 않게 나오거든요. 캐스팅 결정도, 출연 결정도 모두 에러였던 듯 하다. 뭐 그런 소감이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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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을 내다 버린 미친 살인자가 피칠갑을 하고선 주인공의 아가를 끌어 안고 있는 장면이 이렇게 전혀 안 무서우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 대충 마무리하자면 뭐... 위에서 다 한 얘기지만요.

 여성 혐오 혐의로 유명했던 오래된 인기 영화를 재료로 삼아서 21세기 버전으로 아예 반전 개작을 해 보자! 라는 의도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개작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그렇긴 한데, 그 개작이 참으로 건전하고 바람직한 가운데 '재미'를 다 증발 시켜 버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래요. 원작 이야기의 재미 중 상당 부분은 이게 근본적으로 '나쁜 이야기'라서 나오는 것이었던 게죠. 그걸 싹 다 뜯어 고쳐 버려서 사악하고 못돼먹은 재미가 사라져 버린 리메이크가 되어 버렸고. 그 외의 다른 길을 터서 재미를 만들어낼 생각은 못 한 듯 하구요. 덧붙여서 스릴러로서의 이야기 구성을 보면 흠이나 구멍이 너무 많아요. 쉴드 불가 수준으로요.


 그래도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의 좋은 연기가 있고, 마이카 먼로도 캐릭터가 구려서 그렇지 열심히 잘 해주고 있으니 해당 배우님들에게 팬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분들 구경하는 재미는 어느 정도 챙길 수 있을 거구요. '대체 원작을 어떻게 건전 교훈극으로 바꿔 놓은 건데?'라는 게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체크해 보실만도 하구요. 그렇긴 하지만...

 굳이 안 보셔도 됩니다. 최종 결론은 변함 없이 '재미는 없었다'거든요. ㅋㅋㅋ 그러합니다.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원작과의 차이점 위주로 대충 적어 봐요.


 원작의 주인공은 의사에게 성추행 당한 순수 피해자였죠. 그리고 주인공의 고발로 위기에 몰린 의사가 자살해 버리자 돈도 명예도 남편도 잃고 돌아 버린 미친 여자가 주인공의 집에 보모로 들어와 식구들을 차례로 자기 편으로 만들며 주인공을 고립시킨 후 사람도 죽이고 난리를 치다가 막판 몸싸움에 밀려서(...) 사망하며 끝. 이런 이야기였는데요.

 리메이크의 케이틀린은 (이거 거의 막판에 밝혀지는 반전입니다만) 10대 시절에 성폭력 피해자였습니다. 이웃집 아저씨에게 당했던 것인데 이걸 견디다 못해 그 집에 불을 질러 버렸어요. 그래서 아저씨는 물론 그 아내와 어린 아기까지 싹 다 불에 타 죽었고. 경찰에 가서 자수는 했지만 이런저런 상황 참작으로 인해 감옥엔 가지 않았고 이름을 바꾼 후 다른 도시를 떠돌며 살다가 지금의 삶을 갖게 된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방화에 대한 가책과 트라우마가 있어서 지금까지 우울증 약으로 버티고 있는. 뭐 이런 상황인 거구요.


 그럼 대체 폴리, 마이카 먼로의 빌런님은 어디에서 솟아난 거냐면... 불 타 죽은 가족의 큰 딸이었습니다. 집에 불이 날 시점에 밖에 있다 돌아오는 길이어서 화를 면했고. 불 지르고 도망가는 케이틀린의 모습은 물론 잠시 후 비명을 지르며 튀어나와 재가 되어가는 아빠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직관까지 해버렸네요. 이후로는 위탁 가정 일곱 군데를 떠돌며 안 좋은 일을 디럭스 스페셜 코스로 겪었고, 다 크고 나선 뭐 잘 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서 빈궁하게 이 일 저 일 하며 살아가다가 그만 복지 상담을 위해 찾아간 곳에서 케이틀린을 뙇! 하고 마주쳐 버린 겁니다. 그리고 복수를 시작한 거구요.


 나머지 내용은 대충 별 거 없이 폴리가 케이틀린의 딸과 남편을 자기 편으로 포섭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먼저 케이틀린이 늘상 먹는 우울증 약을 각성제로 바꿔쳐서 케이틀린이 자꾸만 실수하고 오바해서 가족들에게 점수를 잃게 만들구요. 아기에게 분유를 먹인 후 일부러 들킨다거나. 딸과의 친한 관계를 과장되게 보여줘서 케이틀린이 딸에게 삐지게 만든다거나... 등등 뭐 그래요. 대체로 시시하니 대략 건너 뛰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케이틀린의 절친이 폴리의 비밀, 케이틀린의 방화로 가족을 잃은 사람이란 걸 알아내지만 순진하게도 주변에 언질 없이 자기 집으로 불러서 타이르려다가 두들겨 맞고 죽고요. 다음엔 케이틀린과 서로 정체를 드러내고 말다툼을 벌이는데... 이때 케이틀린이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는 2차 반전을 드러냅니다. 뭐냐면, 폴리 역시 자기 아빠, 그러니까 케이틀린을 성추행했던 놈에게 수년 동안 성폭력을 당하고 살았다는 거에요. 그래서 난 니 마음을 이해하네 뭐네 하며 진심으로 사과도 하고 자기가 폴리도 새 삶을 살도록 돕겠다고 이야기하는데, 폴리는 그런 일 절대 없었다며 마구 화를 내고는 케이틀린을 공격하고 결국 '스릴러 무비의 최종 결전 대충 몸싸움' 단계로 넘어가요. 별 임팩트 없이 서로 찌르고 차고 한참 싸우던 둘. 케이틀린이 간신히 한 방 먹이는 데 성공해서 집 밖으로 나가 차를 타고 도망치려는데 망치를 든 폴리가 달려와 차 위에 올라타서 앞유리를 사정 없이 깨구요. 이때 막 집에 도착한 남편과 딸래미가 폴리의 황당한 행각을 보고 입이 벌어져 얼어 붙는 가운데 케이틀린이 차에 시동을 걸고 미칠 듯한 후진으로 도로로 빠져 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폴리는 길바닥에 구른 후 지나가던 차에 치어 큰 부상을 입고 죽습니다. 이렇게 죽어가는 폴리에게 다가가 얼싸안은 채 눈물을 흘리는 케이틀린이구요. 그래서 대략 남은 사람들끼리 행복하게 잘 살게 될 거라는 장면들을 보여주고요. 마지막엔 딸래미가 아가에게 폴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폴리와 똑같은 말투, 동작을 취하며 들려주는 장면로 엔딩이에요. 끝!

    • 인상 깊었던 영화의 리메이크지만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억지 리메이크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 오래 묵어 낡은 이야기에 21세기 패치를 넣어 새로운 작품으로 되살려 보겠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문제는 완성도겠죠. ㅋㅋ 이 경우엔 그 쪽으로 망했구요.

    • 원작을 재밌게 잘 봐서 조금은 기대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겠군요. 숙제는 잘 했는데 심각하게 재미가 없다니ㅋㅋㅋ

      한달 동안 열심히 제가 못 본 것들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ㅋㅋㅋㅋ 디즈니는 컨텐츠 올라오는 속도가 참으로 참으로 속 터져요
      • 네 저 두 배우들 팬이 아니시면 전혀 볼 이유가 없는 작품입니다. 사실 그 '숙제' 부분도 가만히 따져 보면 부실한 곳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선방 아닌가... 라고 생각하며 보는데 끝날 때 까지도 영화가 재밌어지질 않더라구요. ㅠㅜ




        말씀대로 컨텐츠가 그리 많지 않아서 쏘맥님이 모르시는 걸 제가 찾아낼 확률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만. 그래도 시도는 해보겠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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