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바낭] 애국심이란 건달들의 마지막 피난처. '영광의 길' 간단 잡담입니다

 - 1957년작입니다. 런닝 타임은 1시간 27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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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영화 속 빌런님들을 비꼬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영화 내용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긴 합니다.)



 - 2차도 아닌 1차 세계 대전 중입니다. 독일군과 대치하고 있던 프랑스군의 대빵님께서 언론에 보이기 위한 초대박 무리수 고지 점령 작전을 지시하고. 진급 떡밥에 홀려 오더를 받아들인 장군은 실제로 그 뻘짓을 진행해야 할 대령에게 지시를 내리죠. 대령은 말도 안 된다고 반항을 해 보지만 어허 이건 군대란다 대령아. 그냥 너 잘라 버리고 다른 애로 진행하길 바라니? 라는 협박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요. 그렇게 시작된 작전은 당연히 개박살(...)로 끝이 나고. 윗분들은 자신들을 대신할 희생양을 찾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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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릭 영화 주인공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영웅 캐릭터를 맡은 커크 더글라스옹. 아무래도 신인 감독이었으니 자기 취향대로만 하긴 어려웠겠죠.)



 - 벌써 여러 번 한 얘기지만 저의 수많은 '봤지만 기억이 사라졌어요'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근데 이 영화는 좀 더 특별한 것이, 정말 완벽하게 사라졌어요. 본 건 확실히 기억이 나고 볼 때 상황이나 같이 본 사람까지 기억이 나는데 영화 내용은 말끔하게 다 까먹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을 정도로 말이죠. ㅋㅋㅋ 심지어 전 큐브릭 영화들 좋아하고 이 영화도 좋게 본 기억이 확실한데 어떻게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뭐 생각해 보면 이게 바로 '안 본 뇌 삽니다'의 실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며칠 전에 웨이브에 올라온 걸 찜 해 두었다가 냉큼 봤습니다.


 아. 근데 이 영화 정말 잘 만든 좋은 영화니까 혹시 안 보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이 글 건너 뛰고 영화 부터 보세요. 완전히 까먹고 보니 감동이 3배더라구요. 이 감동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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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한 우연으로 '선셋 대로'에서 이름이 언급되었던 그 배우, 아돌프 만조씨가 나오십니다. 헐리웃 빨갱이 광풍 때 영 좋지 않은 일을 좀 하셨다구요.)



 - 90분도 안 되는 짧은 영화이고 생각보다 소박한 이야기이지만 나름 챕터 구성 비슷한 형식(정말로 챕터가 존재하진 않습니다)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은 작전 전야의 프랑스군 사람들 모습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깔구요. 다음엔 그 막무가내 무대뽀 작전의 장대한 멸망을 보여주는 전쟁 영화 형식으로 가구요. 다음엔 윗분들의 희생양 잡기 놀이를 법정물 비슷한 형식으로 보여주다가, 마지막엔 강렬한 드라마로 마무리 됩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챕터 식으로 나뉘어진다는 느낌도 들고, 다양한 장르를 합쳐 놓은 영화 같단 생각도 들고 그런 가운데 뭐가 됐든 다 훌륭합니다. 그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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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호씬의 전설의 달리샷은 정말 지금 봐도 완벽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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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전쟁터 묘사 자체가 감독님의 오파츠급 능력치를 마구 뽐내줍니다. 어떻게 그 시절에 이런 장면을!!)



 - 아무래도 세기의 테크니션으로 불리시던 감독님 작품이다 보니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대체 이게 왜 1957년작인가...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세련되고 깔끔하며 빈 틈 없는 촬영입니다. 엊그제 '게임의 규칙' 글을 적으면서도 한 얘기지만 뭐 21세기 촬영 장비들을 몰래 훔쳐가서 찍은 영화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스타일도 말입니다. 티 나게 폼을 잡는 장면들이 없고 배우들 연기도 적정선을 절묘하게 지켜서... 말하자면 뭐든 다 딱 필요한 만큼만 보여주는 미니멀리즘스런 스타일 덕분에 촌스럽다,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 장면이 정말로 없습니다. 특히 그 고지 점령 작전 연출은 뭐 할 말이 없습니다. 70년 전의 영화 감독이 70년 전의 장비와 배우들로 이런 걸 찍었다니 대체 이후 70년간 전쟁 장면을 찍은 영화인들은 다 뭐 하고 있었던 것입니... (쿨럭;)

 이게 정말로 신기했어요. 보통 이 시절 영화 중에 아주 잘 만든 영화를 보면 드는 생각이 '고풍스럽고 좋네' 라는 쪽이거든요. 근데 이 영화는 진짜로 촬영, 연기에 감성까지 그냥 요즘 영화 같아요. 어떻게 70년 동안 영화가 이렇게 안 낡았을까요. 큐브릭은 처음부터 괴물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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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게 코미디가 아닌가... 싶은 재판 장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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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한 세 남자의 마지막 강렬한 드라마도 모두 완벽. 그냥 완벽합니다.)



 - 대놓고 노골적으로 흘러가는 반전 영화구요. 메시지의 방향도 아주 명확합니다. '아니 여러분들은 하다 못해 노블리스 오블리제 같은 것도 없습니까!!?' 라며 화를 내는 커크 더글라스의 친절한(?) 대사에 거의 다 들어 있죠. 전쟁터 근처에도 안 가는 높으신 으르신들이 아주 하찮거나 이기적인 이유로 백성들을 사지로 몰아 넣고 온갖 뻘짓으로 안 죽어도 될 사람들을 마구 죽게 만드는 게 전쟁이라는 이야기... 가 중심인 것이구요.


 근데 이게... 상당히 인간적입니다. 악당들이 인간적이란 게 아니라 영화의 태도가 말이죠. 그 윗분들의 꼬라지를 그리는 부분은 참 '큐브릭스럽다'는 느낌으로 차갑고 시니컬하고 그런데요. 아래에서 구르는 사람들, 특히 '희생자들'이 주인공이 되는 파트를 보고 있노라면 뭔가 막 부글부글 끓어 오름을 의도한 게 확 느껴지거든요. 주인공 커크 더글라스도 감동의 일침류 대사들을 꽤 많이 읊어 주시고. 또 의외의 전개가 나오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아예 대놓고 감성 대폭발... 이어서 의외였어요. 물론 그것도 세련되게 잘 찍어내서 잘 먹힌다는 건 당연하겠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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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주셨음 참 좋았겠다는 뻘 생각을 해 봅니다.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orz)



 - 그래서 이미 위에 적은대로. 이 영활 아직 안 보신 웨이브 구독자님들께선 꼭 한 번 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특히나 국제 정세가 지금이 딱 이런 영화 보기 좋은 시즌인 걸로 우리를 몰아가고 있지 않겠습니까... ㅠㅜ 세상 참 안 변하죠.

 그렇게 시의적절한 데다가 영화가 그냥 재밌습니다. 네, 그냥 재밌어요. 대단히 울화통 터지는 내용이지만 어쨌든 확 몰입해서 보게 만드니까요. ㅋㅋ

 더 길게 할 말이 없네요. 저는 그렇게 매우 잘 보았으니 한 번 봐 주십쇼... 라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끝.




 + 보다 보면 웃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결국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죄다 프랑스인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헐리웃 배우들이고 매우 당연한 듯이 영어를 쓰죠. 이럴 거면 그냥 영어 쓰는 나라 버전으로 각색을 하시지 그랬어요?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뭐, 70년 전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ㅋㅋ



 ++ 꼭 실화 내지는 역사적 사건 배경이어야할 것 같은 이야기지만 원작 소설을 두고 만들어낸 픽션이라구요.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고 그렇습니다.



 +++ 글 제목대로 웨이브에서 봤습니다만. 화질, 음질, 자막 다 준수합니다. OTT의 고전 영화들 중에 상태가 격하게 안 좋은 게 많다 보니 괜히 반가웠네요.



 ++++ 스포일러는 용건만(?) 간단히.


 그래서 개미 고지 탈환 작전은 정말 눈꼽만한 성과도 없이 병사들만 수 없이 송장으로 만들어 버린 후 비참하게 마무리 되구요.

 작전의 실패 책임을 묻겠다며 대령을 마구 갈구다가 급기야는 '용기 없는 죄'로 병사들 100명을 총살하자는 막장 제안을 하는 미로 장군(대략 사단장)입니다만. 빡친 대령의 반박과 태클 속에... 애초에 그 미로에게 이 작전을 하달했던 브룰라르(군단장인 듯 합니다)가 허허 웃으며 사람 좋은 척 중재를 한 결과 대략 세 명만 본보기로 잡아다 군사 재판을 하고 처형해 버리기로 해요. 당연히 대령님은 자기가 직접 변호해서 살려내겠다고 하구요.


 그래서 잡혀 온 셋은... 한 놈은 걍 뽑기가 망해서. 한 놈은 평소에 사회성이 떨어져서. 마지막 한 놈은 자기 상관의 비열한 잘못을 알고 있었던 죄로 뽑혀 온 가련한 청춘들이었고 당연히 매우 결백했겠죠. 애초에 죄를 지은 병사가 없는 건이니까요. 그래서 대령님은 이들에게 용기를 내라 격려하고, 재판정에서 갖춰야 할 매너를 대략 알려준 후 자기가 꼭 구해주겠노라고 약속을 합니다. 그러고 재판이 시작되는데...


 애초부터 결론이 정해진 재판인 게 뻔하겠죠. 재판을 성립시키기 위한 공식 서류, 그러니까 기소장이 아예 존재하지 않고. 피고인과 변호인에겐 반박 기회도 안 주고 증거, 증인이 있다고 해도 무시하고 안 받아줍니다. 걍 후딱후딱 진행해서 응 니들 내일 당장 처형. 이렇게 끝나 버리는 재판이구요.


 세 명의 젊은이들이 감방에 갇혀서 각자 성격대로 좌절하는 가운데 우리 대령님은 상황을 뒤집을만한 첩보를 듣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 미로 장군님께서 작전이 맘대로 안 돌아가니까, 아군이 진격을 포기하고 숨어 있는 참호에다 포격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거에요. 다행히도 포격 담당 군인들이 절차를 문제 삼아 거부해 버렸기에 포격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요. 그래서 신이 나서 군단장에게 달려간 대령님. 이 정보를 전달해주니 아무 관심 없고 미로 편만 들던 군단장도 표정이 썩어요. '세 젊은이를 살려주지 않으면 언론이 이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라며 상관에게 협박까지 감행한 대령님의 결단은!!!


 ...당연히 아무 효과가 없었고 다음 날 세 젊은이는 처형됩니다. 이때 이런저런 디테일한 드라마들이 있지만 생략하구요.

 

 그렇게 처형이 끝난 후 사단장, 군단장님이 흐뭇해하며 식사를 하는 자리에 부름 받고 대령이 등장합니다. 대령을 보고 또 빡치는 사단장... 이지만 군단장이 어제 들은 포격 지시 얘길 꺼내며 '니가 스스로 옷 벗고 나가지?' 라는 압박을 시전하구요. '여기에서 우리 병사들 아끼고 위하는 건 나 밖에 없군!!!' 이라는 황당한 소릴 내뱉으며 뛰쳐 나가는 사단장님. 그래서 둘이 남자마자 군단장은 대령에게 사단장 자릴 제안합니다. 아니 이게 뭡니까?? 라고 따지는 대령에게 천연덕스럽게 '니가 원했던 게 이거 아니었어? 진급하고 싶어서 머리 쓴 거잖아??' 라며 좋은 찬스니 받으라는 군단장님. 파르르 떨던 대령은 '자신이 지금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너님에게 동정심을 느낀다!'며 방을 뛰쳐 나가요.


 그래서 자기 직무실로 돌아가려던 대령은 바로 옆에 있는 휴식용 술집 겸 공연장에서 떠들썩한 사병들의 소릴 듣습니다. 그래서 잠깐 들여다보는데... 그 장소 운영자(?)가 강제로 잡혀온 듯한 독일 여자를 데려와서는 '할 줄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는 애지만 기본적으로 타고난 재능으로 너희들을 즐겁게 해 줄 거다!!' 라고 말을 하고 당연히 야쉬쉬하고 불건전한 무언가를 생각한 사병들은 환호합니다만. 잠시 후 그 여자가 시작한 건 노래였구요. 여자가 부르는 구슬픈 민요(검색해 보니 가사가 전쟁터 나간 젊은이 어쩌고 하는 내용이라고)에 울컥한 사병들은 함께 그 노래를 떼창을 해요. 그렇게 애틋한 분위기 속에 대령은 부대를 최전방으로 이끌고 나가라는 전갈을 받고. '병사들에겐 잠시만 있다가 전달해줘라.' 라고 대꾸하고는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엔딩이에요.

    • 아마 예~전 비디오 대여점 영화로 봤던 것 같습니다. '영광의 길'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전쟁과 군대에 대한 냉소가 뼈에 저리게 다가오는 내용을 보고 놀랐고요. 이게 서른도 안된 젊은 감독 영화였다는 걸 알고 좀 기가 막히기도 했습니다. 1차 대전 이야기이니 지금은 달라졌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요즘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을 보면 군대의 기본 문화는 21세기에도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네요.

      • 그게 제목부터가 비꼬는 얘기였더라구요. 직접 목숨 걸고 싸우는 병사들을 맘대로 소비(?)해서 자기들은 꽃길 걷는 윗 놈들의 영광의 길... ㅋㅋ 정말 천재 맞죠. 이거 만들 때 나이도 그렇지만 이후에 남긴 작품들 중에 망작, 실패작 소리 듣는 작품이 하나도 없는 걸 봐도 인간이 아니셨습니다. ㅠㅜ 그리고 전쟁이야 뭐... 지금 트럼프랑 네타냐후 하는 짓만 봐도 달라지긴 커녕 오히려 파워업 된 게 아닌가 싶죠. 과연 세상이 전보다 나아지는 구석이 있긴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국이에요.

    • 조연 배우들 중 한 명은 조 터켈은 이미 큐브릭의 전작 [The Killing]에 나왔었고, 나중에 [샤이닝]의 바텐더로 출연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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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어디서 뵀던 분이다 했더니 바텐더셨군요. ㅋㅋㅋㅋ 마지막 사진 너무나도 친근하네요. 하하.

    • 주연배우/제작자인 커크 더글러스는 큐브릭 능력을 보고 [스팔타커스]의 감독으로 고용했지만, 워낙 티격태격해서 큐브릭이 결국 할리우드를 떠나 영국으로 가게 되었지요. 




      제이 로치의 2015년 전기 영화 [트럼보]에서 돌턴 트럼보를 작가로 고용하려고 할 때 커크 더글러스가 이렇게 말하지요. " I've never had a Director who's a bigger pain in my ass than Stanley Kubrick. The worst part is, he's right."  

      • 아 실제 본인이 한 말은 아니고 영화 속 커크 더글라스의 캐릭터가 한 말이로군요. ㅋㅋ 그래도 '재능 있는 쓰레기'라고 말한 건 사실이라고 하니 관계 파탄과는 별개로 능력 하나는 확실히 인정했던 셈이네요. ㅋㅋ

    • 영화 마지막에 잠깐 출연하셨던 큐브릭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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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에 잠시 나오는 캐릭터인데도 imdb 출연진 목록에 크게, 앞에 나와 있더라구요. 찾아보니 이 영화 이후로 배우 활동은 없는데 샤이닝, 아이즈 와이드 셧에 단역 출연만 하셨다고. 하하.

    • 샘 페킨파의 '철십자 훈장(1977)'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전쟁영화




      물론 장 르느와르의 '거대한 환상(1937)'도 있지만 



      • 샘 페킨파 영화는 현재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별로 없어서 늘 아쉽습니다. 오늘 넷플릭스에 '스팅'이 올라온 것처럼 갑자기 어디서 툭 튀어 나와 주길 기다리든가, 아님 디비디나 해외 블루레이를 찾아보든가... 쉽지 않네요. ㅋㅋ 그나마 '위대한 환상'은 유료 옵션이라도 있는 듯 하니 언젠가 한 번 다시 봐야겠어요. 이것도 옛날에 VHS로 보고 다 까먹은 영화라서요. 하하;

    • 아시다시피 제가 고전, 특히 흑백영화 공포증(?)이 있는데 초반을 읽다보니 이건 그래도 진짜 꼭 봐야겠다는 예감이 팍! 드네요. ㅋㅋ 이건 챙겨보겠습니다. 진짜로요!




      큐브릭 영화인지도 몰랐네요. 저는 거의 '샤이닝' 이후 후기작들만 챙겨봐서... 그런데 이 감독님 작품 답지않게 상영시간이 한시간 반도 안된다니 이것도 용기(?)를 내게 만드는 부분이군요.

      • 사실 한 번 큰 맘 먹으시고 유명한 흑백 영화들을 둘러 보신다면 의외로 전혀 안 부담스럽고 안 촌스러운 흑백 영화들도 많아서 이것저것 막 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ㅋㅋ 이 영화를 보신 후 다른 흑백 명작들도 찾아 보시게 되길 기원해 봅니다. 정말 재밌는 게 많다구요!!!

    • 이걸 뭐에 홀린 듯 보면서 천재, 천재가 있구나 감탄 또 감탄하곤 했습니다. 천재면서 또 딱히 뭐 그렇게 괴팍하지 않게 근면 성실하게 영화 만드시던 감독님

      • 괴팍하지 않은 건 또 아니지 않았나요. ㅋㅋ 하지만 성실함은 확실히 인정해드려야겠죠. 천재라는 건 말할 것도 없구요!

    •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는 본적이 없네요. 머피의 전쟁이라던가 그런 영화들은 봤었지만요, 방향은 다르지만 일종의 이율배반이랄까 모순적인 전쟁 이야기를 다른 시점에서 보는 데에는 역시 건담 만한게 없지요(웃음)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키르케의 마녀(길다…)가 개봉했으니 시간 맞으시면 주말에라도 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ㅎㅎㅎ :DAIN_

      • 따로 적으신 글에도 댓글로 달았지만 1편도 안 봐서 말입니다!! ㅋㅋ


        이 영화는 런닝 타임도 짧고 그냥 막 재밌는(?) 영화이기도 하니 한 번 챙겨 보시길. 참 식상한 표현이지만 보는 내내 시대 초월, 천재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는 당연히 흔치 않은데 이 작품이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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