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 감질맛나는 '더 퍼니셔: 원 라스트 킬'

'마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영화도 시리즈도 아닌 애매한 4~50분 분량의 일종의 스핀오프(라고 하기도 뭐하네요. 따지고 보면 마블은 다 스핀오프니) 컨텐츠입니다. 몇년 전에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주연한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라는 게 첫번째였는데 오랜만에 이 타이틀을 달고 나왔어요.
이번에는 원작 코믹스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어서 예전에 영화판이 여러개 나왔고 넷플릭스 마블 디펜더스 시리즈로 존 번설이 찰떡 캐스팅이라는 호평을 받은 퍼니셔가 주인공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마블이 넷플 시리즈 캐스팅을 그대로 가져와서 '데어데블: 본 어게인'을 새롭게 시작해서 최근에 시즌 2까지 나왔는데 퍼니셔는 시즌 1에 등장했었습니다. 여기서는 그 직전의 시간대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전 시리즈를 꼭 봐야 이해가 가는 내용은 아니고 그냥 프랭크 캐슬은 PTSD에 시달리는 참전군인인데 거기다 갱들에게 가족이 살해당해서 복수심에 물불 안가리는 살인마 자경단 퍼니셔가 됐다는 코믹스 기본설정만 대강 아시면 됩니다.
전반부는 여전히 내적고통에 몸부림치는 프랭크가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보여주다가 퍼니셔의 무차별 복수에 가족을 잃은 한 갱단의 대모가 거기다 맞불로 복수를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인 액션이 벌어집니다.
나쁘진 않았는데 너무 짧고 길이가 애매하네요. 퍼니셔 버전 '레이드'를 보는 것 같은 후반부 양민학살도륙 액션은 확실히 볼만하지만 너무 양민들이고 저 대모 캐릭터가 메인빌런으로서는 애매한 포지션이라 애매하게 끝납니다. 10여분 더 추가해서 조금 살을 붙였으면 모를까 지금은 무슨 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처럼 구성됐는데 그냥 한편으로 끝이죠.
올여름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조연으로 등장하기로 되어있는데 타임라인 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라 더 존재이유가 이상한 컨텐츠였습니다. 그냥 난 존 번설 특유의 괴성 지르는 배드애스 연기가 좋다 하시는 분들은 잠깐 시간 떼우시기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이럴거면 영화는 아니더라도 미니시리즈나 하나 내줬으면 좋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그냥 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2에 나오지 못한 이유를 땜빵질하기 위한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히 어떤 이유라고 할 것도 아닌것 같네요 허허허. :DAIN_
저도 그러거나 아니면 스파이더맨 영화 나오기 전 중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려나 했는데 퍼니셔 솔로 후속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스토리면에서는 존재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뭐 안 나온 진짜 실질적 이유는 시즌 2에 제시카 존스가 복귀하니까 스포트라이트를 뺏지 않기 위해서였겠지만요. ㅋㅋ
그냥 후반부 몰아치는 대량살상 액션구경만 볼만합니다.
퍼니셔 시리즈를 하나도 안 봤는데도 저 배우님 마스크를 보면 그냥 납득이 됩니다. ㅋㅋ 저에게야 아직도 돌프 룬드그렌이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지만 이 분이 더 잘 어울리는 건 맞다고 인정! 인데... 정작 영화는 그냥 그랬나 보네요. 하하; 정말 마블은 너무 일을 열심히, 크고 넓게 벌려 놓은 게 문제 같습니다.
저는 토마스 제인이 주연이었고 존 트라볼타, 레메카 로메인 등이 같이 나왔던 2004년 버전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당시엔 저도 그랬고 마블 코믹스가 원작인지 모르고 보는 관객들도 많았겠죠.
한편인건 괜찮은데 크레딧 빼면 40분 겨우 채우는 분량이라 너무 짧고 애매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