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와 함께 여행하는법' , 임순례 감독,,

서울아트시네마에 다녀왔죠,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영화는 생각 외로 구도자의 자세로 만들어졌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야심찬 자세는 아닌듯 하고,  정말 여행하듯이 만들어졌어요.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꿈과 실제의 경계를 흐릿하게 연출하였는데, 저는 동감했습니다. 이미 많이 쓰인 장치이긴 하지만,

 

임순례 감독의 경우 그런 클리셰가 진부해 보이기 전에 인물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보이니, 지루하지 않았어요.

 

중반에 음악과 함께 새벽풍경이 나오고, 소와 함께 바다를 바라보는 장면만으로 저는 이 영화에 동감하고, 편들기로 했습니다.

 

인공적인 장치로 가득찬게 영화라는 매체이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중요한건 태도라고 보거든요.

 

 

후반부에 리듬이 좀 성긴다고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대사도 좀 덜 다듬어진 느낌이 들었고요. 문어체 대사를 읊는 배우들의 모습이

 

조금 덜 자연스러웠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단점을 덮는 명상스러운 장면들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감독과의 대화.. 임순례 감독님의 넓은 목소리는 정말 정말.. 사..사..사모합니다.

 

끝나고 나서 싸인을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말았어요. 충분한 거리와 종이와 펜은 있었지만, 역시 포기했습니다.

 

전 좋아하는 대상에게 다가서며 만족하는 타입이 아닌가봐요.

 

    • 공효진이 아부지 전화를 받았는데 야 난 이름만 보고 감독이 여자인줄 알았다 그래서 그런 말 아무데서나 하지 마 그랬다는군요.
    • 저도 보고 방금 도착해서 씻고 왔어요!
      불교로드무비 한 편 잘 봤습니다.
      저도 싸인 받을까 말까 하다가 ㅠㅠ 소심한 마음에 그냥 돌아섰어요. 아오 이럴때 대범해도 된다고!
    • 가끔영화/ 아....웃을수만은 없는 에피소드네요,,(그래도 입가엔 미소가..)
      꽃띠여자/ 불교로드무비..ㅎ 관객이 의외로 많이 웃는다고 생각했어요.
      여성관객이 많이 와서 '혹시 꽃띠여자님?' 생각은 엄두도 못냈어요. 연령대도 다양하게 왔더라고요.
    • 우디와버즈 / 의외로 제가 남자일수도?ㅋㅋㅋ 농담이구요, 영화 좋더라구요. 전 어떤 아저씨 옆에서 같이 봤어요. 중장년층 많이 오셔서 보기 좋았어요.
    • 꽃띠여자/ 제가 그 아저씨일수도 있죠. 농담이구요. 종로부근 극장에서 노인분들과 영화볼때와는 다르게
      영화를 즐기는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던것 같아요.
    • 저도 오늘 보고 왔어요.
      그냥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의외였어요 저한테는.
      예상한 모든게 틀어졌달까. 여튼 복잡한 감상입니다.
      영화보다는 연극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구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어요.
      배우들 연기도 이전의 임순례 감독님 작품들하고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저만 이렇게 느낀건지 궁금하네요.
    • 전작들과 다르다고는 느꼈는데, 상대적으로 대작이었던 '우생순' 뒤의 영화라 저는 어느 정도(?) 예상한 정도의 변화였어요. 한 템포 쉬어간다고 해야할까, 방점을 찍는다고 해야할까,, 야심 없이 한번 돌아보고 가자. 뭐 이런 태도가 전반적으로 느껴졌어요.
    • 날아라 펭귄을 못봐서 저도 우생순이 마지막이긴 한데 영화자체보다도 배우들 연기가 의문이 들어서요.
      연기를 못했다는 뜻이 아니라, 임감독님 전작들하고 연기톤이 좀 다르다고 느꼈어요.
      연극 무대에서 많이 뵌 분들이 나오셔서 그렇게 느꼈나보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분 전작들도 연극배우들 많이 나왔었거든요.
      제가 지나치게 예민한걸 수도...
    • wendy/ 세친구, 와이키키....때는 밀착형, 우생순 때는 표준형이라면, 이번 영화는 연극톤..이라는 말이 어울리긴 하네요.
      저는 배우의 연기톤과 대사가 좀 안붙는다는 느낌이었어요.
    • 으악 저도 갔어요.
      좀 더 완성형에 가까워 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작과는 또 또 또 다르지만
      상업적으로도 의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다음작이 기대되니까요.
    • 근데 솔직히 이번 작품은 상업적으로는 거의 무리라고 봐야죠. 동물영화에 로드무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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