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우강호 간단리뷰 및 잡글

엄청 바쁘다가 잠깐 시간이 남아서 보고싶던 검우강호를 봤습니다

무협소설작가가 한때 꿈이었고 해서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고룡풍의 원작인데 한국무협작가들이 워낙 고룡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90년대 초반 한국무협냄새가 많이 나더군요

홍콩영화는 아직도 스타시스템이 남아있는 편이라 굉장히 경쾌한 스텝으로 가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배우들한테 너무 친절한 것 같습니다.

정우성 양자경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서희원, 여문락, 악당두목, 마술사고수까지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더군요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정도 성취도면 당연히 장점일텐데 저는 나름 이런 쟝르영화의 캐릭터들에

익숙한 편이라 좀 사족같은 씬들이 좀 눈에 띄더군요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술사아저씨 캐릭터가 좋네요, 새로운 느낌이기도 하고

악당두목 아저씨는 장풍의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아니더군요, 전체적으로 가장 오버된 캐릭터라 손해보는 느낌이

많이 들었을텐데 연기 잘 하시더군요

양자경이 아직도 매력이 있더군요, 와호장룡에서 벌써 십년이 넘게 지났는데 정우성과 그림이 나쁘지 낳았습니다.

정우성은 샤프한 느낌은 많이 사라졌지만 얼핏 주윤발 필이 조금 나기 시작합니다.

원래 액션소화도 되고 폼도 잘 잡는 편이라 계속 이쪽으로 파면 좋을 것 같아요, 아쉬운 건 이정도의 작품도 요즘 홍콩영화에선

나온기 힘든 성취도라는 것이겠죠

좀 매니아적인 냄새가 많이 나는 영화라 초반호흡에 재미를 못 붙이면 엉성하게 보실 분들이 많아서 크게 성공하진 못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2의 무협영화 붐이 불어서 1년에 1-2개라도 이정도 성취도를 보이는 영화들이 나온다면

극장에서 영화고르는 선택의 폭이 조금은 넓어질 것 같아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자꾸 유형별 사람의 카테고리에 맞춰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편하기도 하구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솔직해지는 것 같아서 그런 거겠죠, 소크라테스가 얘기한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이제야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듀게의 많은 고민많은 분들이 빨리 나이를 드셔서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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