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다시 본 동사서독

왕가위 감독 영화는 중경삼림과 동사서독만 봤습니다. 그후로 다른걸 볼 생각이 없었어요.

 

중경삼림은 영화 내내 멍때리다가 야한장면만 눈에 들어왔고,

 

동사서독은 화면과 자막과 소리는 들어오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질 않았네요.

 

어제 동사서독 다시 봤는데, 장국영은 참 아름답고 아까운 사람이고

 

액션씬은 좀 별로지만, 대사도 맘에 들고 화면도 적절하게 뽑고..

 

등장인물들이 왜 저런 말을 하는지 대충 이해가 가더군요.

 

어느날 갑자기 젓가락질 익히는 것처럼, 나이 먹으면 뭔가를 배우나 봅니다.

    • 운치있으세요. 이 가을에 동사서독도 다시 보시고 말예요. 좀 덜 어려질 수록 책이나 영화를 다시 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게 좋아요, 그죠.
      (근데 중경삼림은, 좀 어릴 때 보셨는가 봐요.)
    • 재밌었는데 재미없는게 안좋은거 같아요 다 커서 이제 재미없어해 하는 것도 있지만 소중한걸 잃는 경우도 있죠.
    • brunette // 동사서독 리뷰를 하나 보게되서, 영화도 봤네요. 가을도 타는것 같구요 ㅎㅎ. 그런것 같아요. 예전에 안봐지던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중경삼림도 그때쯤 봤어요. 이것도 10년쯤 됐죠.
    • 가끔영화 // 그런것도 있죠. 분명히 어릴땐 무지 재밌었는데, 내가 이걸 왜 재밌어했는지 잘 모르겠는 것도 있어요.
    • 중학생 때 블레이드 런너를 보고 이후 디스토피아 신봉자가 되어 인생이 바뀌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내가 중학생 때 대체 뭘 보고 블레이드 런너가 그렇게 감탄스러웠을까 의문인 1人
    • nobody // 전 초딩때 우울한 아동소설 읽고, 염세적이란 말이 왠지 어감이 멋있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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