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의 무시못할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척박한 한국 가요계에서 10년이 넘게 나름의 계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 같아요.


 이게 아이돌 회사에 적용된다는 게 재미있긴 한데, 외국은 락이나 힙합, R&B 같은 장르에서 꾸준히 그런 계보가 만들어 지잖아요. 누구 다음에 누구, 누구 다음에 누구..


 뭐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15년 가까운 세월동안, 그런 일을 해온 회사를 꼽으라면... 그러니까 특정 장르를 가지고 (이경우엔


 아이돌 댄스팝) 굉장히 오래파고 전문적으로파고 이리파고 저리파고 이리저리 변형하고 여튼 모종의 장인정식(?)을 가지고 계속해서 파온 메이저 회사라면 SM 밖에는


 생각이 안나요. H.O.T. 로 시작된 계보는 S.E.S., 신화, 보아 등을 거쳐 동방신기, 천상지희,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까지 이어지고 있죠. 


 이게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올해 음반판매량 1위에서 5위까지가 SM 천지인 이유는, SM은 이 계보를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음반 사던 사람들을 계속해서


 충성스런 팬으로 데려간다는 데 있거든요. 사실 지금의 소녀시대, 샤이니 열성팬들은 H.O.T. S.E.S. 때부터 SM의 음반을 사오던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아요.


 저만해도 S.E.S. 팬으로 시작해서 같은 계열(?)인 천상지희와 소녀시대에 이어서 FX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팬인데..


 위 가수들의 팬들이 사실은 기획사의 팬(...) 이라는 농담은, 사실 농담이 아니죠. 그들의 음악스타일은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고, 가요계의 암흑기였던 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도 SM만은 꾸준히 아이돌을 만들어왔고, 그게 올해 밑에 표(출처 베스티즈)에서도 보이듯 SM 잔치에 가까운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비판대로 슈퍼주니어 같은 그룹은 음반판매량 만으로 1위했다고 하는데, 사실 요즘같은 음반 불황기에 20만장 파는 것도 능력이면 능력이죠. 


 지금 상황은, SM 가수들 음반판매량은 (줄긴했지만) 꾸준히 유지되는데 반해서 다른 사람들 음반이 안팔려서 유독 두드러져 보이는 거고, 사실 SM은 예전처럼


 해오던 대로 매니아들 상대로 음반판게 전부에요. 이게 계속해서 이어진 계보의 유지와, 그에 따른, 한번 SM팬은 웬만해선 계속 SM 가수들 좋아한다는 법칙이


 적용되면서 경제력있는 매니아 팬들을 꾸준히 양산해온 결과죠. 


  



  SMP란 장르도 나름의 발전을 꾸준히 거쳐왔고, H.O.T.의 열맞춰!와 신화의 Only One, 동방신기의 오정반합과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등을 거쳐서 지금의 샤이니


 루시퍼까지 이르러서... 수많은 성공적인 가수들과 곡들을 만들었고, SMP로 오리콘 1위 찍어보기도 했으면, 이쯤 되면 인정해줘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YG나 JYP는, 아이돌을 만들던 역사와 전문성(?) 꾸준함과 집요함을 비교하면(동방신기에게 굳이 트라이앵글 같은 곡을 줬던 뚝심같은) SM에 비해서는


 아직 애들 수준이고요. 


 그래서인지 우리는 SM에서 새로운 아이돌이 나온다고 하면, 대충 어떤 걸 기대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이게 SM의 신인 아이돌이 유독 화제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고, 비교적 쉽게 시장에 안착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또 데뷔하지도 않은 애들이 안티를 양산해내는 이유이기도 하고)


 동방신기를 내보냈어도, SM이 당분간 쉽게 망하지 않을 것 같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SM의 느낌은.. 동방신기가 없어?! 그럼 그 컨셉은 샤이니를 줘! 일본엔 소녀시대를 보내! 소녀시대 빈자리는 에프엑스로 메꾼다! 그리고 새로운 남성그룹 준비시켜!


 (그리고 틈나는대로 보이콧) ........ -0- ......;;



 SM이 한국 가요계를 망쳤다고 욕도 많이 먹고, 이미지도 참 별로인 회사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오랜 기간동안 꾸준한 계보를 만들어 오면서,


 일정이상의 성공은 항상 거두는 그 능력만큼은 인정. 


 그런데, 예전에 S.E.S.와 플라이투더스카이와 보아를 만들어 내던, 항상 의외였던 기획력이 요즘은 시스템화+전문화 되면서 조금 약해졌다는 느낌은 들어요.


 아이돌 말고, 새로운 형태의 그룹을 내놓아도 좋을텐데. 




 ps. 그런 의미에서 오랫만에 사회비판 아이돌 보고 싶어요. (응?) 

    • 글쎄요 그렇게 따지면 박진영도 만만치 않죠 지오디때부터 지금까지 나름 족보를 만들고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음반 판매가 과거 팬들이 산다는 보장도 없어보이는데요
      저도 과거 sm 앨범 미친듯이 샀지만 요즘은 사질 않죠
      sm 앨범이 미친듯이 팔리는건 구매력이 강한 10대팬층이 많아서겠죠 이사람들은 10대들을 위한 앨범만 만들잖아요
      그래서 애들은 좋아하는데 전국민적인 히트곡이 없는것도 사실이죠 요즘들어 유행에 편승해서 후크송으로 나와서 노래가 많아졌지만
      매번 욕먹지만 전 이회사가 싫어요 가장 큰건 노래가 정말 재미가 없다는거죠 그냥 마케팅만 잘해서 팔아먹는 회사같아요 정이 안가죠
    • 감동 / 저는 (전국민적인 히트곡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SM 특유의 스타일이 좋아요. 슈퍼주니어 곡중에선 Don't Don't이 제일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샤이니의 괴상한 루시퍼도 괜찮고요. 에펙스 Nu ABO 처음 들었을때도, 이 대박인 곡은..!! 싶었었죠. 소녀시대도 Gee 보단 역시 소원을 말해봐가 더. 뭐 결국은 취향 차이겠죠. 그리고 모든 팬들이 다 SM 족보따라 좋아하는 건 당연히 아니겠죠. H.O.T.와 동방신기 사태때 등돌린 팬들도 많을 거고. 샤이니와 에프엑스야 팬들이 10대층이 초강세라니 신규 팬들의 유입도 엄청날꺼고. 그렇지만, SM 가수들이 취향에 맞는 사람들이라면 기획사 전체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죠. 마케팅만 잘해서 팔아먹는 회사라고 매도하기엔, SM이 내놓은 댄스곡들 중 훌륭한 것들도 굉장히 많지 않은가요. 퍼포먼스야 말해 입이 아플 것이고. 뭐, 이부분도 역시 취향차이겠지만.
    • 확률적으로 봤을 때, 지금 샤이니와 에프엑스에 길들여진 10대 팬들이라면, 그 이후에도 계보따라 SM 의 가수들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취향에 안맞아 떠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그건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아니고요) SM에서 내놓는 상품들은, 어떤 계보를 형성하는 연속성이 있으니까요. 그게 무시못할 경쟁력이라는 이야기기도 하고요. 대중문화에서 이 꾸준한 연속성과 계보는 꽤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10대 팬이라면 만만치 않게 많을 법한 다른 기획사의 아이돌 가수들도, SM 팬덤만큼의 충성도는 덜하잖아요. 올해 각 그룹별 음반판매량에서도 잘 드러나고. 단순히 10대 취향에 맞춰서 앨범 내놓는다고 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쿨한 이미지의 빅뱅이나 투애니원이라면 모를까, 루시퍼나 미인아같이 괴악한 곡이 10대 취향이라고 보기....도 어렵지 않나요?
    • 사회비판 아이돌 원츄!!! 달달한 노래가사 질린지도 오래..들리니 듣지...
    • 기획사의 팬(X) 기획사의 노예(O) ..........기획사의 팬이라면 이렇게 이 갈면서 팬질하진 않겠죠. SM은 밉지만 SM이 내놓는 애들은 좋아하게 되고 그리하여 회사를 악의 축으로 몰아세우며 그 안에 몸담고 있는 아이돌을 더욱 감싸게 되는 아이러니가 SM 소속가수들의 팬덤을 이끌어가는 거대한 원동력 중 중요한 하나라고 진지하게 생각해봅니다.
    • fysas/공감.

      사회 비판돌은 전 그냥 채널 돌릴 것 같습니다. 샤.....샤이니라면 예외?
    • 사회비판 아이돌이라니, 으악! (제가 HOT를 기피한 이유도 이거였죠.)

      SM은 이제 한 팀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는 다른 기획사들이 범접할 수 없는 어떤 경지에 이렀다고 생각해요. 연예인 지망생들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점도 있겠지만, 기획력이 없으면 다 소용 없으니까요. 그게 엠버가 없어지기 이전의 f(x)에서 정점을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로선 안타깝게 됐죠.

      그리고 미성년자때 데뷔한 멤버들을 데리고 미성년자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순간의 미묘함을 제일 잘 이용하고 있는 회사라는 생각도 들고요. 미묘하게 성적인 느낌이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건전함과 명랑함으로 포장되어 있다고나 할까요. 그런 와중에도 SM 아이들은 그런 이미지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물론 나이가 들면서 삐걱거리긴 하지만, 쿨럭.)
    • 안녕핫세요/ 샤이니가 부른다면 사회비판 노래도 달콤하고 컨템퍼러리할 걸요..... 뭐, 샤이니가 부른다는데 엠비찬양송만 아니라면......
    • SM이 쟈니스를 벤치마킹했죠.
    • 아이돌 하면 SM이 먼저 떠오르죠...
    • 같은 이유에서 '아이돌'을 들이파지 않은 층에게는 가장 가까이 하기 어려운 분위기의 대명사이기도 합니다.
    • 전 SM하면 어째 아이돌계의 삼성이라는 이미지
    • 음, 그런거같아요. 그리고 다른 말인가 싶지만 보면 에셈 내부에서도 라인이 있어요. 에쵸티-동방신기-샤이니 같이 갈고 닦은 5인조 정예멤버라인과 신화-슈퍼주니어 같은 약간 풀어지고 회사에서 내놓은(..) 분위기의 대인원 라인으로 나눌 수 있죠. 에세스와 플투 보아 같이 전형적인 에셈 스타일에서 벗어난 고급화라인;;도 있고요.(샤이니는 고급화라인에서 정예라인으로 방향전환한거 같아 애매;;) 에쵸티 해체로 등돌린 팬들을 다시 흡수한 동방신기와 동방신기 일본 진출 공백기에 역시 그 팬들을 받아들인 샤이니까지 보자면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뭔지 알꺼 같습니다-_-;; 1세대 2세대 3세대까지 가요계 세대변화에 맞춰서 그러면서도 에셈 특유의 분위기를 간직한 계보가 이어져 내려온다는게 에셈(노예)팬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같아요.
    • sm은 얼굴도 계보가 있습니다. 우혁/재원 라인과 강타라인...
    • SM의 기본방침은 브랜드 확장에 있고. 대형 미디어설립을 이루는것이라고 합니다.
      한회사의 제품이 주목받아 성공하면 그 브랜드가 커지는건 모든 회사가 동일하죠.
      즉 HOT SES 성공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겠죠.
      산업이란 산업다 확장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염두해두고 바라보죠 그렇게 되어가는걸로 보입니다.
      여튼 간에 보아가 돈 많이 벌어다 줬음-_-;

      그리고 아리마님의 "그 이후에도 계보따라 SM 의 가수들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맞는이야기지만 결국은 가수라는 매력이 있어야 하지요. 다른프로듀서가 손댔다가 망한 팀들 수두룩합니다
      영화도 마찬가지고 픽사 드림웍스.. 작품이면 다들기대하잖아요. 한국모든 회사 다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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