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올라오자마자 비바 칠레를 외치는 걸 보고 느끼는 게 많았습니다. - 저 사람들에게는 지진으로 나라가 쑥대밭(칠레는 위아래로 길기 때문에 인프라가 중간에서 똑 부러지면 골치아프죠)이 된 상황에서 희망의 상징을 본 거겠지요. 저 나라는 어떤 역경이 와도 국민들이 저렇게 나라를 사랑하는데, 절대 망할 일은 없겠구나 싶더군요. (주변에 군사 강국들이 득실대는 것도 아니고.)
우리는 과연 지상으로 처음 나왔을 때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수 있을까 자문해보았습니다. 아닐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다들 염증을 내다 못해 아예 냉담할 수준에 이르고 있으니.... 거기다가 아마 엄마 아부지 먼저 찾고 그러지 저 나라 사람들처럼 똘똘 뭉치진 않을 것 같았습니다. 살다가 칠레가 부럽긴 또 처음입니다.
gotama/저도 시계만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어요. 눈치 보면서라도 화면을 볼 걸 그랬나봐요. 기쁩니다!
별가루/정말정말 천만다행이에요 - (바람난 분은 잘 해결하셨어될텐데요 ㅎㅎ)
01410/저는 그 반대의 생각을 했어요. 정부에서 이들을 포기하지 않았기때문에 비바 칠레를 외칠 수 있지 않았나 하고요. 과연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 정부는 다른 방법 말고 가장 돈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안전한 이 방법을 택할 것인가...의문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저런 일을 당했다고 해도, 정부가 나를 구해줄 거라는 믿음이 별로 없어서 버티지 못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전 칠레 정부에게 먼저 경의를 표합니다. 기사보면 여러가지 방법 가운데 광부들이 1km를 걸어오는 방법도 있던데, 나사에 의뢰해서 광부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한 방법을 택한 게요. 우리나라였으면 걸어오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ㅠㅠ
정말 다행입니다. 조금 거창할 지 모르지만 "국위선양"이라는 말은 이런 일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 알지 못하던 칠레에 대한 호감도가 확 올라갑니다.
구출 작업이 참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NASA나 다른 나라에게서 적극적으로 자문을 구했다는 것도 그렇고 광부들의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바깥세상과 너무 자주 비디오로 연락하는 것이 오히려 정신적으로 안 좋을 수 있다는 NASA의 조언에 따라 편지는 얼마든지 전달했지만 화상전화 시간은 제한했다는군요. 니코틴 패치나 언론의 관심을 대비한 미디어 트레이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