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가진다는 것 부모가 된다는 것

어떤 기분인가요? 어떤 것인가요?

 

경험해 보진 않구선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인가요 친구녀석이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철수야 자식 생기면 기분 어때? 하고 물으니까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면서 "낳아 봐라 너도" 라고 하더군요

 

물론 자식 생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긴 합니다 내 자슥이고 내 새끼고 사랑스럽고 나의 모든 것일 수 있겠고 내가 죽을 때까지 책임 져야 하는 것일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상을 해 보지만 상상과 현실의 차이가 너무 클 거 같아서요

 

저는 결혼엔 관심 없지만 내 자식은 가져 보고 싶어요 부모의 심정이 어떤 건지 궁금해서요

 

게다가 결혼하고 자식 낳는 건 보통 다들 하는 거잖아요 뭐 세상이 많이 변해간다지만 아직은 그래도 많이 하잖아요

 

남들 다 하는 걸 안 한다는 건 저한테 컴플렉스가 되는 건 아닌지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모르고 사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자식을 가진다는 것 부모가 된다는 것 어떤 것인가요? 친구 녀석의 말대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인가요?

 

하지만 저는 너무 궁금합니다

    • 첫 아이 낳고 그냥 어리둥절 그렇게 한참 몇달 몇년 그러다가 순간순간 새록새록 해지는것 같아요.
      키워드로 말하자면 저는 '사랑, 부담'을 꼽겠습니다.
    • 저는 어릴 때부터 아기들을 몹시도 좋아했는데 사촌이 아기를 낳고 보니 아기를 만나고 집에 와 혼자 있으면 신생아 조카가 눈앞에 아른거려 견딜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 집 가서 살다시피 했었드랬죠. 그러던 어느날 사촌이 이런 말을 했어요. 조카가 콜록 한번만 해도 저 같은 주변인은 큰 신경 안 쓰고 그저 이쁘다고만 하지만 엄마인 본인은 감기 걸렸나, 왜 저러지.. 부터 시작해서 온통 신경이 쓰이며 노심초사한다구요. 그게 부모인 것 같아요.
    • 로또1등 당첨같은거라도 되면 결혼해서 애낳아 볼까 하는 생각은 있어요.

      지금으로선 엄두가 안나네요..
    •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어 어저께 트위터에 올렸던 트윗으로 대신할까 해요.
      "모성이 본능 실감. 보통 아이의 엉덩이와 허리를 감싸안는데 내가 발이 걸려 넘어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아이의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받친다. 내 손이고 무릎이고 박살이 나도 애긴 멀쩡~집에 와보니 피철철. 엄마는 애기를 살리기 위해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아이는 나를 살게하는 힘이고, 정화시키는 원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가에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백번 힘들어도 천번 행복하게 하는 것이 자식인 것 같아요.
    • 한없는 책임감과 의무감입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야 당연 base로 깔리지만..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 엄마만 믿고 태어난 그 여리고 쪼꼬맣고 보들보들 향긋한 생명체는 정말...참...아이고...
      안절부절, 책임감 급상승, 슈퍼파워 충전-방전의 무한반복, 아들 생각만 하면 오~이런 무작정 뷰티풀 월드, 아들 관련된 일 빼고는 막강무적(직장 상사도 그저 푸우 한 마리일 뿐)~현재 대략 이렇습니다.
    • HARI님과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저도 아내도 애를 안고 있다가 심하게 넘어지거나 비탈길에서 미끄러져 구르거나 한 적이 있었는데 둘다 거의 본능적으로 애를 위로 치켜올리게 되더군요. 그리고 나서도 일단 애가 괜찮은지 먼저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그 다음에 밀려오는 고통. 아욱~~
    • 전 아무렇지도 않게 애들 손톱깍고 애들도 손톱을 척 맡기는데, 남이 제 손톱깍을때의 불안을 한 번 느끼고 나니까, 애들이 참 뭣도 아닌 저를 엄마라고 신뢰하는구나 싶어서 고맙고 미안하더라구요; 애들이 클수록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많아져요.
    •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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