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최초의 진입장벽을 넘어서

<p>

어렸을 적에는 사람을 이성적으로 만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짝사랑만 두근두근 중학교 복도에서 숨어서 그애 있는 반 창문 너머로 들여다보기만 하기도 하고
동네 편의점 오빠가 맘에 들어서 그 오빠 줄 사탕을 샀는데 "2700원입니다"에 "잔돈 있어요"라며 굳이 손에 동전 얹어주고 그걸로 땡이었고
몇달동안 바라보기만 하다가 큰맘먹고 고백했는데 수태 차이고 ㅜㅜ

근데 어느 순간부터 아주 여유있어졌어요
대학교 3-4학년쯤이었나봐요
새 사람을 만나면 저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대충 파악이 되고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살갑게 굴어야 이상한 사람이 안 되면서 관심표명이 될런지 가늠이 되고
소위 '어장관리'라는 귀찮은 짓도 전혀 안 하게 됐지요
필살 낚시꾼이라면 배고플 때마다 바다낚시로 건져 먹으면 되지 뭣하러 귀찮게 먹지도 않고 비늘도 상할 양식 물고기를 키운단 말입니까


근데 도대체 뭐가 변신(?)의 기점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ㅠㅠ
물론 열일곱살때보다야 이십대 중후반이 더 예쁘겠지만 딱히 살이 빠지거나 미녀는 괴로워를 찍는 등의 천지창조스러운 변화도 없었거든요

한 번 연애를 뚫어보고 나니(no pun intended ㅠㅠ) 룰을 깨우쳐서 그런가

다들 굳이 노하우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p>
    • 뭔가 광명같은 글인줄 알았더니 여자분....ㅜㅜ
      근데 다시 읽어보니 지금 저의 감수성은 여자 중학생.. 뭐지?
    • 여자는 쉽잖아요

      예뻐지기 끝
    • 무심한 듯 시크해지는 것...?일까요.
    • clancy/ 본문이 비루하니 함께 광명같은 리플을 기대해 보아요 ㅋㅋ
      snpo/ 그게.... 말이 쉽지.......
      buddyblow/ 날카롭게 관찰하되 꼭!! 되어야만 해!! 같은 마음이 없으면 성공확률(?)이 올라가는것 같긴 해요
    • '큰맘먹고 고백했다가 수태 차인'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에 이르게 된거죠.

      그러니까 좋으면 일단 꼬라박는(...)자세가 중요합니다. 그게 다 나중에 피가 되고 살이 된다니까요.

      아 물론 너무 심하면 피가되고 살이되기전에 출혈과다와 영양실조로 죽을지도 모르니 적당히 적당히
    • 사실 남자입장에서 보면 용기가 참 슈퍼에서 파는 것도 아니고
      안친한데 말걸고 다가가기가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진입장벽을 낮추려면 남자가 말걸기 좋은 시간과 장소에서 말걸기 좋은 자세로 무방비로 있는다
      이게 귀찮으면 먼저 말건다 이정도?
    • snpo/ 아 저는 님의 리플이 참 웃기네요. 공감이 가서 그런가ㅋㅋ
      그런데 웃긴 건 여자입장에서 남자가 말 걸기 좋은 시간과 장소에서 말 걸기 좋은 자세로 무방비로 있고 싶어도
      그게 대체 언제 어느 곳 어느 자세인지를 모르겠다는 것...
      먼저 말 걸 용기는 애초에 없어요ㅋㅋ이렇게 되면 연애는 물 건너 가는 것...
    • 그림니르/ 죽을뻔했죠 ㅋㅋ 수태 고백했다가 차인(+계륵처럼 받아들여졌다가 미적미적 사귀다 차인) 경험으로 얻은 교훈은 "절대 선고백하지 않는다"에요.
    • 그런데 웃긴 건 여자입장에서 남자가 말 걸기 좋은 시간과 장소에서 말 걸기 좋은 자세로 무방비로 있고 싶어도
      그게 대체 언제 어느 곳 어느 자세인지를 모르겠다는 것...22222222222222
    • snpo, 비밀의 청춘/ 맞아요 바로 이거에요 ㅎㅎ 카페나 길거리에서 관심가는게 있으면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을때 화사하게 웃으면 돼요. 손예진이 그러고 다닌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개그맨 공채에서 가산점 받을 외모만 아니면 넉넉잡아 이주일 안에 장기적인 문자연락하는 남자가 생길 거라고 장담해요. 전 츄리닝(쥬시쿠튀르같은거 말고 진짜 후줄근한-_-;;) 입고 번호따인 적도 있어요... 과분한 미남한테..
    • 예를 들어 학생이면 좋아하는 남자가 자주 앉아있는 벤치에 미리 잠복해서

      어젯밤 밀린 요가연습이라도 한다던지

      한가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있는 거예요

      결국 그 남자는 열흘이고 한달이고 오지않고 오래오래 벤치에 있다 랜드마크 학교의 명물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용례)

      우리 점심에 벤치녀 앞에서 만나.
    • 남자가 말 걸기 좋은 시간과 장소에서 말 걸기 좋은 자세
      - 그것은 남자가 결정합니다.
      남자가 마음이 있으면 술자리든 대낮의 상점에서든 심지어 화장실을 가는 도중에라도 쫒아와서 고백하죠.
      그런데 그렇게 말 거는 경우는 시간과 장소 문제가 아니라 남자의 성격에 따라서 달라요.
    • one in a million/ 대단하십니다...사부님으로 모시고 싶을 뿐이군요...저는 미소 지으려다 썩소 지을 거에요 아마. 튕기기 차가운 척 하기만 잘 하고ㅠㅠ 모르는 남자 보면서 어떻게 미소 지어요 으헉 ㅠㅠ
    • snpo, 레몬과샤베트/ "특정인"을 상정하면 시작도 하기 전에 망해요. 말해보기도 전에 이상화해서 맘에 품지 말고(연애 전에 그 남자가 들고 다니던 로마제국 쇠망사는 교양교수가 억지로 읽혀서 신발신발대며 훑고 레포트는 네이버 긁어냈을지도) 통성명 한 후부터 특정인 중 일인으로 끼워줘야죠ㅎ 남자가 한명이면 당연히 말 거는 장소는 그 남자 맘대로지만 백명이면 인구평균적으로 선호할만한--말 걸기 용이한--장소가 있을 거에요. 자판기 앞, 엘리베이터, 생각이 안 나네요.
    • 원글님/ 이거 고민글인 줄 알고 댓글 달았는데 제게 조언을 해주시네요^.^; 글쎄요. 제게 헌팅했던 남자들을 생각하면 대중없던데요. 입고 있던 차림같은 것도 원글님 말씀처럼 물론 상관없고요. 선호할만한 장소에 가서 헌팅당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눈 마주친다고 화사하게 웃고 싶거나 웃을 필요도 못 느끼고요. 우연한 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이 호감을 가지고 말 거는 게 그다지 기분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헌팅 당하기 위해 장소나 표정까지 관리하며 노력할 필요는 없겠죠ㅎ
    • 뻘플이지만. 닉네임 때문인지 펫샵 보이즈 노래가 자동 재생으로 머리 속에 깔리네요.
    • 글쓴 분 사실은 one in a million Beauty이신거죠?ㅠㅠ
      연애의달인 친구도 사람을 많이 보다보면 대충 딱 보면 자기한테 넘어올 사람이 보인다는데, 같은 세월을 살아온 전 그런 얘길 들을 때 마다 여전히 ㅇㅅㅇ? ◀딱 요 표정입니다. ♪내가 사람을 언니↗ 모르겠어요~♪ 뭐 이런 상태;;
    • ♪내가 사람을 언니↗ 모르겠어요~♪ 2222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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