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

제목 그대로입니다.


그 동안 이 글을 올릴까말까 계속 망설이다가 (논란의 여지 내지는 돌 많이 맞을까봐) 자살 얘기며 동성애 얘기 등등이 심심치 않게 

올라와서 올려봅니다.


일단 이건 전적으로 제  생각이고요. 제 생각이 잘못 됐다고 생각하시면 이의를 달아주시고 공감하시면 저로선 고마운 거고요.

그리고 이 생각에 대한 전제 조건은 지극히 인간 중심이라는 것이고 개인이 아닌 인간 사회 전체의 생존이 최우선시될 때

유효하다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거창하게 시작은 했는데, 사실 지극히 간단하고도 단순한 논리입니다.

즉, 인간 사회에서 무엇이 옳고 그르냐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 인간 사회의 존속을 위협하느냐 위협하지 않으냐 혹은 도움이 되는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그것을 인간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에게 동시에 적용을 시켜보는 것이죠.


먼저 가장 쉬운 예로 자살을 들겠습니다.

모든 인간이 지금 이 순간 전부 자살을 한다면 물론 그 인간 사회는 그것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테니 고로 자살=옳지 않은 것이 됩니다.

그냥 살인도 마찬가지죠. 모든 사람들이 다 죽을 때까지 서로를 죽인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사람은 자살하겠지요. 살인=옳지 않은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옳은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도와주면서 잘 산다=옳은 것이 됩니다. 뭐 가장 옳은 것에 가깝겠네요.

듀게에서는 특히 예민한 주제일 수 있는 동성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금부터 동성애를 한다. 다음 세대면 인간 사회가 더 이상 존속할 수 없겠지요(물론 인공 수정, 복제 인간 등등 기술적인 측면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고로 동성애=옳지 않은 것이 됩니다.


물론 양극단의 예들만 말씀드렸는데 특별히 아주 옳지도 그르지도 않은 자잘한 것들은 그 중간 어디쯤에 다 있겠지요. 

예를 모든 사람들이 곁에 있는 사람의 따귀를 때린다든지 그 반대로 모든 사람들이 옆 사람과 프리허그를 한다든지 등등...


너무 단순하고 쉬운 논리라 이것을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조차 제 자신이 우스워보이지만 한번쯤 얘기해보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논리의 비약이라고 하실 수도 있고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냥 제 생각이었습니다.


    • 전제 조건이 있고, 그 조건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논리에 맞네요.
      그런데, <인간 사회 전체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둔다> 에서 인간 사회 전체의 생존이 왜 최우선이어야 하는가. 이 부분이 애매해지겠죠.

      이 명제는 증명할 부분은 못될것 같고, 그저 앞에 주어진 명제일 것 같지만. 사실 지구에서 가장 큰 종교중 하나인 기독교도
      인류의 현세적인 멸종을 전제로 한 종교입니다. 그 명제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이미 많은거죠.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해서 그게 틀린 건 아니지만, 그걸 어떻게 공동의 의견으로 만들지 그게 좀 어렵겠네요.
    • 물론 이 세상에는 악인들도 있고 선인들도 있고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인간 중심적인 생각을 했을 때 태어날 때부터 악한 인간이 없다는
      전제하에 모든 인간은 행복하게 살아갈 기본 권리가 천부적으로 주어진다고 할 때
      인간 사회 전체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둔다라고 말씀드린 거고 물론 인간 사회의 생존을 위해서
      자연을 파괴한다든지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양해야겠죠
    • 종교적인 측면으로 가자면 얘기가 좀 복잡해져서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기독교가 인류의 현세적인 멸종을 전제로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어차피 기독교(다른 종교도)는 현세에서의 삶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세에서의 삶은 내세(죽은 다음의 삶)를 위한
      준비 단계인 거죠. 현세에서 얼마나 열심히 잘 살았느냐가 다음 세상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합니다.
    • 모든 사람들이 운송업에 종사하면 인류는 굶어죽습니다. 고로 운송업은 죄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남자이면 인류는 멸종합니다. 고로 남자인 것은 죄입니다.

      강간은 인류의 수를 늘리는 것이니 옳은 것입니까...
    • 이 논리의 문제는 '모든'을 당연한 것이라고 치고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인류는, 아니 다른 동물도 그렇게 단순한 적이 없어요.
    • 물론 '모든' 것을 당연하게 적용했다고 말씀하신다면 논리의 오류가 생기겠죠.
      제가 이 '모든'에 적용을 시키는 것에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판별하기 위한 것인데
      듀나님이 말씀하신 운송업이나 남자인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에서 벗어나는 것 아닌가요?
      결국 너무 단순해서 문제인 겁니까?
    • 제 논리나 전제가 전적으로 옳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듀나님이 지적하신 측면에서 생각을 해보니까 제 논리에 오류라고 해야할까
      보완해야 할 전제라고 해야 할 것들이 있는 것 같아서 다시 글을 올립니다.
      듀나님이 말씀하신 예들은 얘기했다시피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할 사안들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사항이 안 되고요. 윤리적인 잣대로 과연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의 논란이 있거나 어떤 가치에 대한 기준을 삼아보자는 것이죠.
      하지만 원글에서도 얘기했다시피 양극단의 경우와 중간 어딘가의 경우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낙태라든지 피임이라든지 하는 경우를 들 수 있겠네요.
      무조건적으로 인간들이 낙태를 일삼는다든지 피임을 전혀 안 하고 계속 아기를 낳는다든지
      둘 다 문제가 있으니 적당히 알아서 해야겠지요. 그 적당히가 물론 문제입니다만.
      아무튼 현재로는 여기까지만 쓰고 싶네요.
      그리고 강간의 경우는 듀나님이 너무 단순하게 말씀하셨네요. 강간으로 인해 아기를 낳는 경우와
      낙태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더 많을까요? 그리고 강간의 문제는 종족수의 증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성 파괴의 문제이니 인류가 서로를 물리적으로 죽이는 것보다 더 끔찍한 종말이겠지요.
    • 지금 막 자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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