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사거리, 하동길감자탕 뼈해장국.


이런 심모원려가 절로 나올 법한 풍경이 있는, 도봉구 방학사거리. 



사거리에서 인수봉 쪽으로 보고 조금 들어가보면 웬 감자탕집 하나가 있습니다. 
남의 집에서 새벽까지 술마시고 찬 바닥에서 등걸잠을 잔 날, 부시시한 머리 절레절레 흔들며 갔더랬습니다.



역시 변두리쪽으로 오니까 시내 쪽에 비해서 가격 거품이 조금씩 빠집니다.



한창 채소가격 폭등 크리티컬을 얻어맞아서 어째 좀 단촐해졌습니다.



김치가 金치올시다.... [....]



그런 약간의 실망은, 뼈해장국이 나오는 순간 눈 녹듯 사라집니다(?)




들깨가루 팍팍 들어가서 비주얼은 일단 괜찮아 보이는데, 맛을 봅시다.




오우. (....) 건더기 실한 감자뼈가 두 덩이.
친구가 여기 가자고 추천한 이유가 있었군요.



저희 집 앞에는 그 싸구려 청진동해장국 체인점 말고는 해장국집이 없어서 (조금 걸어가야 있음...) 
이런 제대로 된 뼈해장국 간만에 먹는 것 같아 괜시리 반갑더군요.

찾아가서 먹을 만하기보다는 걍 이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한 끼 때우기엔 괜찮을 듯 싶습니다.
    • 감자뼈라서 감자탕인건가요!?
      01410님은 무엇하시는 분인데 매일 이런 맛있는것을 찾아드시는거죠 부럽다!
    • 말 그대로 감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감자탕이란 얘기도 있고 저걸 감자뼈라고 불러서 그렇다는 설도 있고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저 자신도 제가 뭐하는 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 떨어지고 으에에에 하는 중이라 요새 친구들이 술 사주고 다닙니다(....)
    • 그게 참 사람마다 얘기가 달라요. 저걸 감자뼈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돼지에겐 감자뼈라는 부위가 없다라는 얘기도 있고, 있긴 있는데 저 부위가 아니다, 뼈는 무슨 감자 으깨서 먹으면 맛있으니까 감자탕이지, 으깨서 먹다니 그냥 감자들어가니 감자탕, 아 몰라 그냥 소주먹은 다음날 해장은 감자탕이니까 감자탕(응?).........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마지막 이론이 가장 신빙성이 있는듯.
    • 첫번째 사진이 놀라운데요? 음식보다... :-) 서울에 저런 풍광을 가진 마을도 있었군요.
    • 두 번째 사진에 여자 일행분의 팔동작이 경쾌하네요.
      우워어 밥이다! 뭐 이러시는 중인 듯..^^;
    • 3pmbakery/ 서울의 산은 이자벨라 버드 비숍 여사도 인상적으로 여겼다고 하죠. 실제로 저도 10여년 전 처음 올라올 때 안양 즈음부터 돌산들이 나타나는 걸 보고 그 풍광이 한국 같으되 사뭇 다르도다! 하고 외쳤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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