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그렇다고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일 수도 있는데 못탄 걸 다행이라니... 물론 저도 최초 어쩌고 그런 얘기들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입니다만 경사는 경사로 즐길 줄 알아야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온갖 지저분한 말들로 깎아내리는 이들과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haia/ 음......약간 첨언하자면 저는 노벨상 수상을 목을 빼며 기다리는 풍토 자체가 너무 천박하게 느껴져서 싫습니다. 평생 쌓아온 업적들을 좋게 평가받아 수상자가 되면 축하할 일이긴 하겠습니다. 허나 그것 가지고 - 누군가가 좋아하는 표현입니다만 - '국격'이 올라간 양 호들갑을 떨거나, 받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영 지켜보기가 불편합니다.
무언가 기쁜 일이 일어났을 때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뻐하고, '정확한 의미부여'를 해야지 정도 이상으로 '호들갑'을 떨거나, 흥분한 나머지 '커다란 의미부여'를 하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라고 하면…. (실제로도 뭔가 일이 있을 때마다, 살짝 비켜서서 그런 측면을 지적하기를 즐기는 지성인들이 있는 모양입니다만)
뭐..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죠.. 예컨데 친척집 아들딸내미 좋은대학가면 그 친척가족들 호들갑 떨고.연휴에 와서 막 대단한 국위선양이라도 한것처럼 난리법석을 피우는데..그꼴 보기싫어서 그 친척 자식들..좋은 대학 안가길 바라고..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할수도....있죠..;; 좀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다행이란 말은 좀 지나친 말이자만... 언젠가 고은 작가의 외국 낭독회장에 갔던 분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본인의 업적관련해 자기홍보에 어찌나 열심이신지 상에 대한 염원이 남다르신 분 같다는 요지의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정말 개인적 차원의 영광을 위해서 수십년간 그런 노력을 하신 건 아니시겠지만요. 그 후에 고은 작가의 정력적인 인터뷰를 읽을 때마다 그 얘기가 떠오르긴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