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고은씨 작품을 거의 접하지 않아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그냥 무조건 수상 하셨으면 좋겠네요. 왜냐면 매해 고은씨 이름 오르내리는 자체가 민망해서요. 본인도 민망. 언론도 민망. 그냥 좀 수상하셨으면 -.-;; 그래도 받을만한 분이니까 이름 오르내리는거 아니겠어요?
지난해 수상자를 맞춘 문학 전문가 마리아 스콧테니어스는 현지 언론에서 "올해는 고은 시인, 아도니스시인이 유력하다"며 "다른 영역에서는 가수 겸 작곡가 밥 딜런도 꼽힌다"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foreign/europe/view.html?cateid=1044&newsid=20101007114622395&p=newsis
노벨상이 순수한 문학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순수한 '문학상'이란 게 과연 있는가도 의문이고), 동시에 한국 현대문학이 세계적 수준에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은데, 이런 와중에 고은 시인이 떡하니 노벨상을 받으면 이건 좋아서 웃어야 하는 일일까요, 당혹스러워하며 웃어야 하는 일일까요.
1년에 책 열댓권씩 내는 사람이 진지한 작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고은 얘기). 고은 탈까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고은 읽고 한국문학 다시는 안 읽을까봐 그러는 거죠. 박상륭 정도 되면 그 요설과 박학을 빼고 그냥 문학적인 면만 봐도 노벨상 타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분은 좀 요원하죠. 일단 요즘 세계문학의 흐름과도 거리가 크고. 지식/자료적인 측면은 빼더라도 그놈의 문장을 도대체 번역할 엄두가 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