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남편..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신랑이 자영업비슷한 걸 했는데, 월세는 올려줘야 되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운영할 형편은 못되고 동업자도 이제 접자고 말하고..

그래서 오늘부로 집에서 놀게 됐어요~  

저는 그냥 월급받으며 회사다니는 워킹맘이에요~

애들이 4살 딸, 돌안된 아들인지라 바짝~ 벌어야; 할 때죠 ^^;

 

바짝 벌기는 커녕, 마이너스안되면 다행인 처지.. ㅠㅠ

사실 막막한 건 사실이에요.. 신랑이 뭔가 대안이 있어서 지금 백수가 된거도 아니고..  이제 앞으로 뭐하지 하는 궁리단계거든요.

듀게를 통해 예전에 살짝 고백한적도 있지만,  일반회사에 월급쟁이로 들어가긴 힘든 스펙입니다.

신랑은 애써 담담하려 하지만,  속으로는 아마 많이 힘들거 같아요.

빚진건 없고 그냥 서울싼 지역에 단독주택한채가 재산의 전부에요.

현금성자산은 신랑놀때 까먹게 되면 거의 소멸될거같아요..

 

뭔가 막막한 건 사실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어요.

워낙 생활력도 강하고 가족부양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사람이라 본인마음이 힘들테니 , 저부터 먼저 부담을 주기는 싫구요.

이럴때 푹쉬라고 마음속으로 암시를 하며 편하게 해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길가에 있는 간판들이 달리보이지 않고, 신문기사하나도 헛투루 보이지않고 머 좀 그렇군요. (말재주가 없어서 표현이 ㅜㅜ)

 

내가 뭘 해줘야 하나 생각도 들고..  알아서 하는 센스가 부족한 저는 신랑한테

"많이 힘들지?" 라고 대놓고 물어봤더니 "애가 둘이나 있는데 부담안느끼면 안되지~"라고 응수하더라구요.

이상황에서 확실해진건 나라도 월급쟁이해야겠다는 생각이절실, 젠장 이번에도 월급안올려줌 때려치고말꺼야 하는 생각이 쏙 들어갔다는 거.ㅋㅋ

 

써놓고보니 남편걱정하는 착한 와이프같아보여도, 일요일날 애기 둘 안중에도 없이 쇼파에 누워 리모콘질하면 부글부글하긴 합니다..  ㅋㅋ

백수생활할때 그 꼴;을 자주 볼텐데, 과연 제가 평정심을 잃지 않을수 있을까요..

장담은 못하겠어요.

 

어제 작은 아이 예방접종만 29만원이 나왔던데, 저도 모르게 한숨이. 

그냥 특별히 사치부리거나 비싼거 먹으러 다니지 않아도,  월 2백,3백은 우습게 깨지더라구요 .ㅠㅠ 

친정엄마가 작은 애 봐주셔서 월100만원을 드리고 있는데, 이런일 생길줄 알았음 처음부터 좀 적게드릴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저...나쁜 딸이죠?ㅜㅜ 

근데 엄마도 원래 하시던일이 있는지라, 최저월급수준정도로는 드려야 했기에.. 휴..

엄마도 받으시면서 이렇게 줘도 되겠니 라고 걱정하셔서, 겉으로만 쿨하게 응 괜찮아 했었죠.. ㅇ

엄마도 신랑이 백수된건 모르구요..; 알면서 엄마가 그돈받으면 더 불편하실거같아, 아직까진 비밀이에요..

 

돈이 있어서 아끼는 거랑, 정말 없어서 아끼는 거는 기분자체가 틀리군요..ㅋㅋ

꼬박꼬박 일정수입있어서 예산도 짜고, 얼마씩 저축 불입하고 이러는 분들 부럽습니다.

결혼하고 신랑이 몇번 직장을 바꾼터라, 저는 이런 걸 몇번해보다 말다 반복입니다..

제월급으로 다 커버가 안되는 터라 ; 

 

넋두리 늘어놔서죄송해요,  근데 식구에게도 친구에게도 회사사람들에게도 말못하는 거라 그냥 여기에라도 말하고 싶었어요. ㅠㅠ

 

    • 우 힘내세요..그래도 참 지혜로우시고 씩씩하신듯..!! 뭘해도 되지 않을까요!!
    • 그쵸? 이럴땐 차라리 막연하게 긍정적인게 좋은거같습니다..뭘해도 되리라고..ㅠㅠ
    • 어떻게 하셔도 힘드실꺼 같아요.
      아무말씀 안하시고 아무눈치 안주신다고 해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눈치준다고 생각할 확률이 높아요.
      남편분 상황이 호전되길 바라면서 참고 힘내세요!
    • ㉡ㅑ옹이 / 그러다 남편 새사업 하면 다시 친정어머니에게 가야하는데..그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애보는것도 현실적으로 한게가 있을거 같고요.
    • 네, 저도 백만원아끼고자 그 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
      한시간만 봐도 죽을라고 하더라구요 여자들은 어떻게 애들 보는지모르겠다면서..
      참고로 애들 맡기고 칭구들 만나러 가면 언제오냐고 계속 전화옵니다.-.-
    • 아, 뭐 그래도 두 어달 내로 뭐든 하시겠죠.
      육아도 가사도 하기 싫은데 돈은 안 벌겠다 이런 마인드는 아닐 거 아녜요. ;;
      둘 중 하나는 해야죠.
      스트레스 주시지 말고 가만히 지켜 보시다가 이거 안되겠구나 싶으시면 그때 한 번 스르륵 nudge를...
    • 슈퍼픽스/ 전 그런 남편이 꿈이었는데 생각보다 제 연봉이 얼마 안되어서 꿈을 접었어요 ㅠ
    • 태그가 너무 가슴 아파요ㅠㅠ
    • 슈퍼픽스님// 저도 제가 고소득전문직이라 제 수입으로 충분하면 신랑이 그래도 별불만없을거같아요. ㅋㅋ 그대신 전업주부역할을 잘해야겠죠~ ㅋㅋ이건 어디까지나 가정형이고, 지금은 비루한 저소득워킹맘 -.-
    • 슈퍼픽스/능력있는 여성분 만나심 됩니다 ㅎ 질색팔색 하지 않고 환영할 사람들도 꽤 있을걸요~
    • 월급쟁이로 들어가긴 힘든 스펙입니다-> 제가 요즘 서울시에서 하는 창업스쿨에 등록해서 수강을 하고 있어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이런곳에서 구상을 하는건 어떠신가요?
    • 안타까운데 뭐라 드릴 말씀이 ㅠㅠ
      어쨌든 힘내세요~
      이번 기회에 남편분을 애보게 훈련 단단히 시키심이 어떨까요. -_-;; 저능 육아 안도와 주면 애 도로 배에 넣겠다고 협박중;;;
    • 엇 맥주좋아님//저도 그런거 찾고있던 차였는데.. 창업스쿨들어가니 하반기모집은 이미 끝난거같군요 ㅡㅜ
    • 슈퍼픽스님// 남자들의 은근한 로망이 셔틀맨, 이봉원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ㅋㅋ 아 그리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댓글달아주셔서 위로가 되어요 ^^
    • 잘 풀리실겁니다. 혹 남편분 쉬시는 기간이 좀 길어지시더래도 짜증내시기 전에 "제일 힘든 사람은 저 사람일꺼야.."라고 한번만 더 되뇌어 주시길...
    • 온라인게임을 시작하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세요.
    • 와우, 문명5 조심하세요
    • 제가 유경험자로서.....(한숨) 말씀드리자면
      네, 스트레스는 되도록 안 주는게 좋구요. 근데 보고있자면 정말 부글부글하니까 되도록 충돌은 피하세요. 혹 유치하더라도 대면할 땐 긍정적인 말 많이 건네시고요.
      남의 남편이라 이런 말이 나오는가 몰라도, 그분 속도 말이 아닐거에요. 말씀하셨지만.

      그리고 안하던 집안일 시키면 하겠냐 생각하고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집안 일 좀 시키세요. 매번 시키면 어투나 분위기 때문에 기분 상할 수 있으니 아예 역할을 정하시는게 좋아요. 저는 쓰레기 버리는 거랑 빨래 널고 걷는거는 그 사람이 할 때까지 손 안댔어요.
      (그 실천이 길었다거나 쉽지는 않았지만)
      읽고있으니 저보다 사정이 나으세요. 이제 제가 넋두리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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