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뉴질랜드인 강사에게 회화수업을 들을때 그 사람이 몇번이나 강조하던 게 생각나네요. 'how are you?'라고 물으면 절대 'so so'라고는 대답하지 말라고. 아마 그게 어감이 엄청 이상한가봐요. 그냥 good, 이나 not bad 혹은 not good 정도로 대답하래요.
그냥 예의상 주고받는 인사라면 good이나 fine등으로 대답하고 넘어가고 thank you를 붙이거나 아니면 상대방에게도 how are you를 묻죠. 기분이 완전 좋거나 하면 superb라던가 하는 단어를 쓰기도 하는 경우도 있고요. 기분좋게 과장된 단어를 사용하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인상도 줄 수 있죠.
좀 긴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라면 (근황토크라던가...) 안 좋을 때는 not so great이나 이런저런 부정적인 말을 하고 부연 설명을 통해 근황토크를 이어가기도 합니다.
근데 보통 how are you는 형식적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좋다는 대답을 듣기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좀 관계 없지만, 저한테 how are you보다 더 난감한 건 what's up이에요. 별 일 없으면 not much 같은 말을 하고, 친하면 자세한 얘기를 하고, 아님 무시하고 hi를 해도 된다고 하는데 그런 설명이랑 상관 없이 what's up 문화는 전혀 적응이 안되요.
not good도 안됩니다.. 저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지는거에요 --; 뭐랄까 안녕하세요? 했는데 저 안녕못해요 하는거 같달까, 물어본 사람 때문에 그런것처럼 보여서 무안해지는 대답이죠. 영어권에서 how are you는 정말 hello의 격인거 같아요. 처음 만난 사람한테도 하더라구요. 정말 기분이 안좋더라도 긍정적으로 not too bad가 마지노선인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물어본거니까 그냥 안녕하다고 해주면 되는겁니다. 정말정말 힘들고 고민되어 할말이 있을땐 "Good, thanks, I'm not actually good though." 이렇게 대화를 이어가더라구요..
영국에서는 fine, alright, not too bad 등 다양하게 많이 쓰던데 미국 중서부 사람들은 무조건 good만 하네요. how are you -> good, you? -> good, thanks. 그리고 바이바이. 친한 사람에게는 '오마이갓, it sucks' 'it's actually not good...'하시면서 대화를 시작하셔도 되구요, 모르는 사람이라도 위에 언급된 상황에서는 당연히 맘내키는대로 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