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뮤지션들의 표절문제

 

 

 

 

 

우리나라 음악계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요?

 

 

문득 한창 표절 논란이 있었던 G군을 떠올리다가 앞 게시글에 T씨 이야기를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힙합 쪽에서 다른 곡을 샘플링 하는 경우는 많은 편이긴 한데, 이들은 하나 같이 '무단으로' 샘플링 했다는 혐의가 있었지요.

민감한 사항이고, 본인들이 떳떳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싶어 익명 형식으로(의미는 없겠네요) 이름을 적겠습니다.

 

 

올 초에는 이효리씨가 대대적으로 표절 문제에 휘둘렸었고, 이효리씨는 그에 인정을 하고 아애 법적 공방까지 갔었죠. (작곡가가요)

덕분에 효리씨가 개인적으로 입은 타격은 말도 못할 수준이었구요.

광고계약 한 업체에서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억대 손해배상을 요구했고, 대중들의 시선도 이젠 곱지만은 않죠.

이럴 바에는, G군이나 T씨 처럼 끝까지 입다물고 있었더라면 더 나앗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도덕적으로 따지면 나쁘다 뭐다 말이 있겠지만,

지금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죄해봤자 그들보다 더 이미지 좋을게 없잖습니까.

오히려 모든 곡을 듣고 본인이 직접 선택했다는 식의 발언에 대해 허세였다 뭐다, 가수로서 자격이 없다는 식의 막말도 나오고 있는 판이구요.

 

 

참고로 저는 T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일찍이 나왔던 곡들을 좋아했었지만 금새 드러난 매너리즘과 대중에 맞춰 곡이 형성되는 것(멤버인 다른 T군이 불만스러워 했던 부분이죠),

결국 힙합이라는 허울로 그럴싸한 뮤지션으로 포장된 거품그룹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T씨가 이번 누명을 벗게 되었고, 저도 그의 무죄가 밝혀지게 된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었습니다만,

그것과 이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앞서 물타기라는 말이 나왔었길래 언급합니다.)

 

 

더붙어 수많은 히트곡을 양성했던 거물 뮤지션 P씨 역시 미국에 있는 곡들에서 무단으로 샘플을 따왔다고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P씨에 대해서는 앞서 G군이나 T씨 만큼 대두되지 않고 있지만, P씨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떠도는 얘기입니다.

대두되는 것보다 더 유명한 얘기기도 하고요.

 

(그나마 G군은 표면으로 많이 떠오른 화두고, 그가 따왔다고 하는 곡의 원작자가 해명 비스무리 한 것을 해준 상태지만 사람들은 믿지도 않더라구요.

G군에 대해선, 사실 제가 별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그는 무죄일지도 몰라요. 곡이 심각하게 비슷하긴 했지만...)

 

 

 

 

외국시장이 훨씬 더 규모가 큰 만큼 좋은 곡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국내의 음악적 여건이 많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커다란 기획사에 의해 좌우되는 시장이죠, 우리나라는.

물론 팝(대중가요)라는 장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외국시장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나 싶네요.

저는 근래에 가요무대는 일절 보고 있지 않습니다. 8할이 전부 아이돌 아닌가요? 엉덩이 말고는 볼 것도 없고 들을것도 없는 그런 프로그램은 틀고 싶지도 않네요.

아이돌을 그닥 평가절하하지 않는 편이지만, 솔직히, 요즘...그렇잖아요? 선정성과 지독한 후크, 오토튠 말고는?)

 

그렇다고 그 대안이 표절인것은 절대 아닌거 같네요.

근래 아이돌 중에 보기 드물게 싱어송라이터를 자청하는 G군의 의의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바입니다만

아무래도 많이 어린만큼 좀 더 많은 실력과 경험을 쌓아야 할것 같다고 생각해요. 벌써부터 자작곡이랍시고 앨범을 낼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또 국내에도 분명 괜찮은 작곡가들이 상당 수 있고 그들에 대한 지원이 현 아이돌들에 투여되는 노력만큼 늘게 된다면 좀더 긍정적인 음악계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용음악과가 많이 뜨게 되었는데, 정작 작곡과에 대해서는 별 다른 발전이 없는거 같아 안타깝고요.

근래의 작곡에는 클레식이 반드시 기반될 필요가 없음에도, 대학 교육의 작곡과를 살펴보면 거의가 '피아노 교육' 이더군요.

아무래도 장래의 베토벤, 모짜르트를 키우고 싶은 모양입니다.

 

 

해외 시장과 비교하는게 적당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국의 젊은 싱어송라이터드를 보면 저는 마냥 신기하네요. 어떻게 그 어린나이에...

 

 

 

그리고 만약 이도저도 아니라면, S사처럼 외국 작곡가에게 아시아쪽 저작권을 사오는 방법도 있죠...좋은 방법! 이라고는 못하겠지만 불법은 아니니까요.

저도 소녀시대의 음악을 간간히 들어보는데요, 저는 사실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적이 더러 있거든요.

(소녀시대 뿐이 아니라 S사의 가수들 다수가 그런 식으로 곡을 가져온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이 소속사의 노래는 거의 듣지 않죠ㅋ말뿐인 찬양(?)...)

 

 

분명 드러나지 않은 표절문제가 부지기수일거고, 캐고자 하면 끝도 없을거에요.

이런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표절이 왜 필요한지. 우리나라 음악계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바닥입니다.

(일본도 비슷하긴 하지만, 적어도 일본은 타 장르에 대한 배척(?)은 없지요...)

 

 

그래서 슈퍼스타K 같은 프로그램이 등장을 하고, 사람들이 열광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하고, 꾸며지지 않은 그들의 무대를 사실은 사람들 모두가 여태 기다렸을 수도 있죠.

반대로 지나치게 꾸며지고, 매번 무대 배경이며 의상을 요란하게 바꿔치기하는 여느 대중가수의 무대에 지쳐버린 나머지요.

 

 

이번 우승자는, 지난번 우승자와는 다른 모습으로 데뷔하게 될것 같습니다.

적어도 지난번 우승자처럼, 패션 목도리까지 칭칭매고 계단을 내려오며 노래하는 괜한 호사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또 어느정도 프로듀싱에 참여해서 싱어송라이터 정도는 아니어도, 자신의 앨범에 대해 진지하게 관여하고 케어할 수 있는 사람이 데뷔했으면 좋겠구요.

뮤지션은...노래만 잘한다고 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진짜 가수죠. 노래만 하는 싱어는 결국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어요.

 

 

말을 하려다보니, 벌써 이렇게나 길어졌네요...

늘 후회하는 일입니다..ㅠㅠ

왜 이렇게 길게 썼지...시간이...어느새...

 

 

ㅠㅠ

 

 

 

 

 

    • 이니셜이 많아서 헷갈리는군요.
    • ===
      틴 아이돌에 있어 외모가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된 것은 필연적인 귀결이다. 포장의 화려함으로 내용의 부실함을 감춤으로써 상품가치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따른 것이었다. 틴 아이돌 시대에 대한 가장 훌륭한 영화적 텍스트인 [아이돌메이커(The Idolmaker)](1980)는, 예의 밥 마르쿠치를 타이틀 캐릭터의 모델이자 영화의 자문역으로 삼아, 그 물신적 가치 창출의 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재능은 있으나 외모는 없는, 음악적 능력은 갖고 있으나 상품적 가치는 갖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과는 대척적 자산을 보유한 청년에게 건네는 메피스토의 제안을 보라. “넌 잘생겼어. 잡지에 나오는 남자애들처럼 말이야. 난 널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어.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말이지.” 부와 명예를 거부할 파우스트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 하물며 그가 청소년이라면 말이다. 이후의 전개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아이돌 메이킹’의 교과서다. 노래와 춤은 물론이고, 매너와 에티켓까지 주입하여 완전히 새로운 페르소나로 거듭나도록 만드는 일. 그것은 작품의 창작과정이라기보다는 상품의 제작공정이었고, 예술적 투합이라기보다는 상업적 담합이었다. 그 속에서 직능별 전문가들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졌다. 틴 팬 앨리 시대로의 퇴행이었다. 그래서 비평가 그렉 쇼는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틴 아이돌의 시대였”던 “1959년부터 1963년 사이의 기간에,
      =====

      재능은 있으나 외모는 없는, 음악적 능력은 갖고 있으나 상품적 가치는 갖지 못한 주인공이
      자신과는 대척적 자산을 보유한 청년에게 건네는 메피스토의 제안을 보라.

      지금도 찾아보면 이문세같은 가수도 지금이야 있지만 지금 불법복사 여러가지 문제로..
      이런사람들이 딩가딩가 방송에서노래 한다고 해도.. 곡이 안팔릴껄요?
      그러니깐 이전에 듀스나 서태지처럼 그런 스타성도 있고. 싱어송라이터에다가 그런 가수가 다시한번
      물갈이를 해줘서 좀 다양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되기 힘들껏같아요.

      공연을 즐기는 문화도 미비하고. 한국 음악계는 방송이 주거든요. 방송국이 최고거든요.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6&artid=200910291442191&pt=nv
      물론 최근 들어 이들 대형기획사가 방송사와 소위 ‘맞짱’을 뜨는 경우도 없지는 않았지만 방송 출연이라는 것이 스타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보니 이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너무도 분명하다. 결국 스타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생겨났지만 그 길의 종착지는 역시나 하나밖에는 없다는 것
    • 선정성과 지독한 후크, 오토튠이 왜 나쁜 건가요? ⓑ
    • 이효리씨의 경우에는 이전에 있던 표절혐의(이거 뭐뭐같잖아?)를 넘어서는 빼도박도못할 표절(아예 똑같네)이어서 입다물고 있었으면 훅,
    • 그리고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음악계의 문제는 표절도 있긴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안 팔린다는 것이죠;;
    • 옳다그르다 를 논하기 이전에 현재 소비되는 음악의 수준이 그냥 우리나라 다수의 수준이 아닐까요.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취향을 가지지 못한게 안타깝지만 이 정도가 우리 문화수준이라고 생각되어요. 음악뿐인가요? 패션쪽은 더 심하죠. 미술도 그렇고 종종 소설쪽도 그런걸요. 그래도 인도나 중국보다는 세련되었잖아 라고 위로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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