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류라는 것은....

 

 그 대상이 일본이던 중국이던 젊은 여성층이 중심이 된 것일까요?

 

 점심시간 회사 근처에 있는 맛없기 짝이 없는 (중국인이 경영하는) 한식당에 가면 90% 이상이 여성들입니다.

 그것도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들이죠. 10%의 남자들은 그 여성들을 따라온 경우이고 남성들끼리 앉아 있는 테이블은 단 한 곳도 없어요.

 

 이건 상해 어느 한식당(주 고객층이 중국인인 중국인이 경영하는 대형한식당)에 가나 대동소이입니다.

 

 그리고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일~10월3일)에  한국에 방문 예정인 중국인들이 6만여명이래요. 호텔 예약이 꽉차 버렸답니다.

 

 그 와중에 한국일보는 촌스럽게 이런 제목이나 뽑구요....

"왕서방들 몰려온다, 쿠폰 준비해라" - http://media.daum.net/economic/cluster_list.html?newsid=20100927162807808&clusterid=215339&clusternewsid=20100927211107917&p=hankooki

 왕서방이 아니라 왕샤오지에(아가씨)가 온다고 해야죠.

 

 몇 일 전에는 추석이었는데 주말과 겹치면서 4~5일을 쉬게되었고 급기야 회사의 직원 하나가 엊그저께 자기 한국 댕겨 왔다고 싱글벙글 하네요.

 아니 나한테 왜 말 안했냐? 하고 생색을 냈지만 사실 중국아가씨들이 좋아할만한 곳이 어딘지 잘 모르니 고마웠죠;;;

 

 여하간 다녀온 사람이건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건(99.99%가 젊은 여성들이에요)  왜 한국에 가고 싶냐? 뭐가 좋은데? 물어보면

 한국드라마에서 보여지는 한국의 도시가 너무 이쁘데요. 깨끗하고 사람들도 다 선남선녀고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물론 저는 빈말 전혀 못하는 까칠한 성격탓에  "속지마 그거 다 뻥이야!" 라고 합니다.

 "드라마에 나오는데 그럼 다 잘생긴 배우들이 나오는거 당연하지! 드라마 찍는데 그럼 이쁜데 골라서 찍지!!"

 

 하지만 중국의 젊은 아가씨들은 자기 주장이 매우 강합니다.

 "나도 그 정도는 알어! 그걸 감안해도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고 잘 생기고 이쁘단 말야!"

 

 흠....

 

 간혹 일본빠들도 있어요. 아주 용감한 케이스죠. 다소 금단의 영역이기 때문에 정말 성격 확실하고 무언가 아방가르드적인 면이 있는 애들이

 일본빠를 자처합니다. 하지만 대세는 한빠에요.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자고로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국적인 그 무엇을 동경하는건 젊은 여인네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말입니다.

 

 이국문화에 대한 팬심과 여심은 사촌지간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왜 하필 한국이냐?  그야 뭐....가장 만만해서일거라 짐작은 합니다.

 대중성이 있다는거죠. 지출해야할 비용면에서 저렴한 편이고 퀄러티는 꽤 좋은 편이고 (가격대 성능비 최고)

 

 이렇게 여심이 한류에 기울수록 중국에서 일하는 저는 불안합니다. 어차피 제가 하는 일의 속성상 남자들도 많이 접촉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향이 심하면 한국남자를 그냥 쿨하게 사업파트너로만 볼 남자들은 별로 없을거 같아요. 

 솔직히 은근히 째리는 눈초리를 많이 느낍니다. 자격지심이라면 다행이죠.

 

 

 

 

 

 

 

 

    • 웡샤오지에... 아니 리샤오지에 아닐까요 ㅋㅋ
      근데 중국과 한국은 은근히 기본정서가 꽤 비슷하단 생각이 듭니다. 일본도 그렇긴 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양식? 같은 건 꽤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시골에 살 적에 느꼈던 행동양식이나 패턴이 중국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01410 / 구수한 관계의 맛이라는게 남아 있는거 같아요. 그런면에서 교감이 됩니다. 그리고 한국이나 중국이나 남자들 특유의 뻥치고 후까시잡고 하는건 거의 똑같아요 ㅋ
      한국인과 일본인은 일본을 통하여 들어오고 정착된 서구문화라는 공통분모로 통하는거 같았구요. 게다가 '미야자끼 하야오'덕후정도 되면 상당히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되죠!!
    • 일본 한류는 20대 젊은 여성보다 4, 50대 아주머니들이 주류 아니었나요?
    • 나미/ 예전에는 그랬는데 점점 연령층이 내려와서 이제는 이삼십대 여성들도 좋아한대요.
    • ㄴ그게 요즘 확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 망치/ 문제는 그런거 좋아하는 남자들중에 그게 일본이라서 좋은건 아니고 그런거 좋아하지만 일본은 싫어! 하는 케이스도 있다는;; 뭔가 좀 다른거 같아요. 적어도 남성일빠들에게서는 여성들의 그 동경하는 마음과는 거리가 먼거 같아요.
    • 젊은 여성들이 다른 것에 대한 거부감이 훨씬 덜한 것 같아요. 새로운 것 유행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
    • 우리나라도 해외여행을 가장 빈번히 가는 연령대는 20~30대 여성일 듯 싶은데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국적인 그 무엇을 동경하는건 젊은 여인네들의 공통점이 아닐까?"라는 말씀에 공감됩니다.
    • soboo/ 일본 여자들이나 중국 여자들도 한국을 무조건 좋아하고 동경하지는 않던데요.. ^^;;
      그냥 드라마 보고 환상이 있을 뿐이죠. 주로 멋진 남자에 대한.. --;; 한국 남자가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잘 생기고 여자한테 잘해준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일빠라는 말을 매우 싫어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본의 00는 좋아하지만 그래도 일본은 싫다' 라고 고백해야만 하는 분위기가 너무 싫어요) 일본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일본이란 나라나 일본과 관계된 모든 것을 좋아하는건 아니죠. 일본을 좋아하고 싫어한다는게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 L 일빠라는 표현은 좀 오버한거니까 넘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역시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군요.
    • 일본에서 특히 그런거같다고 생각해요
      보아도 일본 20대여성들한테 유독 인기가 많았고 소녀시대도 그렇죠
      근데 한류의 정의에 따라 좀 이래저래 달라질여지도 많은거같구요.. 배용준으로 대표되는 한류라면 아주머니들이 중심인게 맞죠
    • 중국과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한류 팬들이 많군요. 저도 요즘 안보던 일본 만화와 드라마들을 좀 열씨미 보고 있는터라. (근데 그게 다 일본의 우익 밀리터리 들이라....-_-;; 요즘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
    •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층이 아무래도 영향을 많이 받을거같아요
      그리고 점점 국가의 경계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것도 있잖아요 월드와이드
    • 한류도 일종의 문화생활인거니까요. 술자리 문화와 게임 문화, 스포츠 문화 정도를 제외하면 어디든 여자들이 문화에 더 관심 많은 것 같아요. 영화관에 가도, 극장에 가도, 미술관에 가도, 음악회에 가도 여자 혼자, 여자끼리, 남과 여 커플은 많아도 남자끼리는 거의 못 봤어요. 지난 번에 혼자 제주 여행을 갔더니,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거의 다 여자더군요. 흠..
    • 한국의 안방 드라마 자체가 리모컨을 쥐고 있는 아주머니들, 아가씨들을 제일 고려하니깐요.-_-; 그러니 해외에서도 남자보단 여자들에게 어필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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