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를 읽다가... 기독교의 신은 인간의 문명에 대해 어떤 태도인지 궁금해집니다.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사서 자기 전에 몇십 페이지 읽었습니다.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이.... 기독교의 창조설에 의하면 모든 동식물은 지금이나 창조되었을 때나 동일하고 불변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인간의 문명(혹은 자연환경까지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할까, 그러는게 앞뒤가 맞는 것인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이 지금과 똑같은 상태로 동식물을 창조했고 진화라는 건 고려에 넣지 않았다면, 인간의 문명도 처음 창조한 상태 그대로여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거죠. 처음에 창조된 때와 지금의 문명의 수준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서 신에 대한 접근이나 자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게 됐는데, 종은 불변으로 만든 신이 이런 걸 그냥 놔둘 이유가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기독교인들은 신은 인간이 문명을 발달시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라고 여겨오진 않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선과 악을 '알' 수 있는 선악과를 못 먹게 한 것이나, 바벨탑을 짓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지.

 

( 그런데 애초에, 동식물의 종이 불변한다는 건 성경에 언급이 되거나 하기는 한 건가요. )

    • dilota / 저도 쫌 생각하다 보면 결국 그 생각입니다 ^^
      결국은 낚여서 파닥거리는 건데 이게 다 뭐하자는 짓..
    • 인간이 생각하는 기독교 신의 태도겠죠.
      수많은 해석이 존재합니다. 많고 많죠. 창조론에 대한 견해도 수없이 많고
      성경에 대한 해석도 기독교인끼리 다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게 어떤지 저는 완전히 알 수 없습니다.
    • 메타포..라고도 하던데.. 믿고 싶은 사람 자유겠죠?
      인격신을 믿는 게 좀 웃기다고 생각합니다.
    • 듀게에 올라오는 무신론자들의 포스팅을 읽고 있자면 무신론도 어느덧 하나의 종교로 자리매김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 음..저는 종교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영화나 드라마 보면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라고 많이 언급되던데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인간의 문명은 설명되지 않을까요?
    • srv / 앗 그건 어떤 맥락의 말씀이신가요
    • 인간을 신이 창조했으면 아담과 이브는 배꼽이 없겠네요. 탯줄이 필요 없으니까
    • 무신론은 종교가 아니라 논리입니다. 과학이 종교가 될 수 없듯 무신론도 종교가 될 수 없습니다.
    • 무신론이 종교화 될 수 있는건 아무런 논리 없이 맹목적으로 종교를 공격하는 태도를 갖을 때겠죠.
      그런데 듀게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무신론 혹은 특정종교에 대한 비판적인 언술은 구체적 근거와 이유 그리고 논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산타의 주머니에는 타임로드의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 전 기독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 부분은 자유의지와 연관된 것 아닐까요. 그리고 기독교의 성경은 문자 그대로서만 해석되는 것도 아니라고 들었어요.
    • @토토랑
      자유의지를 아무리 주었다 하더라도 뇌용량 등등의 신체적 변화 없이 문명의 변화가 가능할까요? 물론 지식의 축적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신체적 변화도 분명 존재할 거라 생각하는데요.

      @양산
      인간을 창조할 때 신의 모습을 본따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조그만 미생물에서 현재까지 거쳐왔다는 건 성경과 반대된다고 '대개의 경우' 그렇게 해석되어집니다.
    • 머루다래 / '신의 모습'이라는 걸 물리적 형체라고 해석한다면 그렇겠네요. 이렇다면 기독교인들은 신이 두팔 두다리에 고추 달리고 뭐 그런 식으로 고정된 형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거겠군요.
    • 성경에 따르면 신이 인간을 창조하고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명했다죠. 아무리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했다지만 지금의 상태에는 조금 불만이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 soboo/ 종교에는 논리적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논리라는 믿음을 가진 분들에게는 그것이 '비논리적'으로 보이겠지만 종교란게 애시당초 그런 것을 어쩌겠습니까..
      결국에는 평행선을 달릴 수 밖에 없는 논쟁인데, 이런 모습이 저는 종교적 신념이 다른 사람들간의 논쟁처럼 보여집니다.
    • 글쎄요...? 인간이 가진 재능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라고 가르치니까 문명에 대한 신의 태도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되는거 아닐까요
    • srv//님이 방금 쓰신 글에 '종교'라는 말 대신 '범죄', '살인', '마약' 등등을 대신 넣어 보세요.
      오해하지 마세요. 종교가 그런 것들과 비슷하다는 게 아니라, '비논리'가 왜 정당화되어야 하는지를 저는 묻고 있는 겁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어느 한국인이 물었다죠. '왜 우리는 정의롭게 살아야 합니까?'
      우리가 마땅히 살아야 하는 방식이 바로 정의이기 때문이죠. 그게 정의正義의 정의定義니까요.

      '왜 우리는 논리적으로 살아야 합니까?' 라는 님의 문맥상의 질문에 똑같이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일단, 성경을 그대로 다 따라가면

      구약의 신은 대홍수(노아의 방주)와 소돔과 고모라, 바벨탑 붕괴 등을 통해
      인간이 벌이는 짓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적극적인 개입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신약에와서는
      예수의 자비로 구약의 엄격한 계율에서 일부 벗어나
      걍 일단 다 냅두고 있다가,
      나중에 다 응징한다는게 뽀인뚜이지요.



      (알려진)무신론을 활용한 종교가 적어도 하나 있긴 하지요. FSM교
    • 양산/ 죄송하지만 님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이 마치 중세시대 신학자들의 (아무 쓰잘데기 없는) 논쟁을 보는 것 같습니다. ㅠ.ㅠ
      성경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주안 / 그 말대로라면 인간은 아직 신의 명령을 지키고 있지 못하고 있는 거네요. '모든' 생물을 다스리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예요. 이 명령을 따르기 위해서라도 문명은 발달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담으로부터 시작해서 기독교 내에서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기 위해 어떤 계획이라도 세워두었을까요.
    • srv / 중세 신학자 뿐 아니라 건담 매니아나 스타트렉에 빠진 사람들도 많이들 하고 있는 거겠죠. 뭐 결국엔 그냥 심심해서 하는 생각인 거겠죠. 혹시 아나요, 그러다가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할지도요.
      근데 성경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대략 이단 취급 받는 거 아닌가요.
    • 논리란 믿음의 종류가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 양산/ 모든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의 교리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듯이 기독교인들도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이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겨지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 양산님의 글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몇 백만 기독교인들이 어떤 사물에 대한 생각이 모두 같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것도 음, 리플로 달자면 길어질 것 같은데다가 제가 글로 잘 설명할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제 생각은 신은 인간의 문명이 발달하는 것에 대한 부정보다는, 문명이 발달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이라던가, 그 목적에 대한 옳고 바름에 대해서 이야기 하실 것 같습니다.
      2. 성경을 글자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적어도 한국에서 대략 이단취급을 받지 않습니다/ 받습니다.
      모두 맞을 것 같습니다. 성경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죠^^;
      성경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은유적인 비유, 시대상황을 고려해야만 하는 내용이 수없이 많습니다.
      글자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어렵죠. "살인하지 말라" 이런 절대적인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요. ^^ ;
    • 바벨탑은 신님을 무시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하늘에 닿으려는 인간의 오만함의 응징.
      소돔과 고모라, 대홍수는 인간이 문화적으로 타락해서 이고

      그동안 많이 인간을 학살한 것이 미안한지
      나중에는 스스로(신자신이자 아들이면서 성령이지만) 내려와서 인간 손에 죽는 굴욕까지 당하면서
      자 이제 일단 니들 맘대로 해봐, 대신 마지막엔 나도 몰라

      이런 흐름인건데

      아직 궁금한 점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집어서 물어보시면 아는한 답변해볼께요.
    • 빛 / 한국의 주류(?) 개신교는 축자영감설, 성경무오설을 따르고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긴 한기총에서 십자가에 바퀴도 추가하거나 하는 거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걸까 싶네요.
    • 양산/ 한국의 주류 개신교의 생각을 저도 알지 못하지만( 뭐가 주류인지 잘 모르는 까닭에 , 의견도 많구요^^)
      양산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들이 어쩌면 당연히 나오는 질문들일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기독교인이지만 동시에 과학을 하고 있어서 많은 질문들이 생깁니다. 저는 창조론을 믿는 데요.
      이 부분에 대해 반발하실 과학자들이 많겠지만, 어쩌면 그분들이 생각하는 창조론과 제가 동의하는 창조론이 달라서일 것 같습니다.
      존재와 신(이라고 쓰려니 어색하네요.하하)과 세계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다 보면
      하나님을 믿기 잘했다 싶어지죠. 제가 생각하고 있는 한계를 넘으니까요.
      양산님의 궁금증에 대해 자세히 답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원래 이런 주제는 "대화"로 즐겁게 주고 받으면서 이야기해야^^
    • 음..그런데 신이 신인 이유가 영원불변이기 때문아닌가요...? 바꿔말하면 신 이외의 것은 모두 변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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