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판

170페이지 밖에 안 돼는 중편소설이긴 했지만 너무 재밌어서 하루만에 뚝딱 해치웠습니다.

책을 하루만에 읽은 게 몇 년 만인지 가물가물하네요. 틈나는대로 읽었어요. 속도도 금방 나가고

군더더기 없는 묘사와 사건위주의 전개와 대사위주로 짜여져있어서 금방 읽히더군요.

대사가 많은 소설인데 대사가 나올 땐 지문이 거의 없어서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프랭크의 대사인지, 코라의 대사인지. 하드보일드 소설이라곤 하지만 번역이 너무 딱딱해서 더욱

분별이 안 가기도 해요. 특히 여주인공 대사 처리는 많이 어색하더군요.

원래 그런건지 민음사 판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어요.

다른 번역도 이렇게 딱딱한가요? 원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번역이 딱딱한 편이지만

이 책은 유독 더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영화는 리메이크만 봤었는데 이것도 본지가 한참 됐어요. 그러다 얼만 워너dvd가 다시 풀려 사놨는데

그 전에 책을 먼저 사놨었죠. dvd는 사놓고 아직 안 봤어요. 아, 조금 보긴 봤는데 국내 개봉 당시

삭제됐던 베드신 풀버전만 확인했습니다. 유명한 부엌 베드씬에서 남녀주인공 노출이 없는데

실사논란이 있어서 저 정도 가지고 어떻게 실사논란이 있을 수 있지? 했는데 무삭제판 보니까

역시 노출은 없었지만 과도한 스퀸십 때문에 수위가 세긴 세더군요.

 

암튼 이 책 추천이요. 짧아서 읽기 부담도 없고 재밌고 가격도 7,500원 밖에 안 합니다.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버전은 국내개봉 당시 첫제목이었던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번울린다로

출간됐는데 그 책엔 제임스 M.케인의 이중보상까지 들어있으면서도 가격이 더 쌉니다.

동서문화사 버전의 표지가 영화스틸이라는 게 걸려서 민음사 판으로 샀는데 동서문화사 버전은 번역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국내에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현재 구할 수 있는 버전은 민음사 판이랑 동서문화사 판 입니다.  

    • 포스트맨 번역 정말 별로죠. 받고 나사의 회전두요.
      둘 다 번역이 너무 별로라 읽을 때는 짜증났는데 책을 덮은 후의 여운이 더 좋더라구요.
    • 잭 니콜슨이랑 제시카 랭이 나오는 게 리메이크인가요? 그럼 오리지날은 꽤 오래 됐겠군요...

      (이제부터 스포일러라고 해야 하나...)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영화에선 또한번 차사고 나는 걸로 끝나더군요. 그건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적어도 재판까지 진행되야 그 내용의 아이러니가 사는 거 아닌가요? 갑자기 제대로 본 건지 자신이 없어지네요.
    • 원작이 34년도에 출간됐고 첫 영화는 46년도에 제작됐습니다. 리메이크가 더 평이 좋았죠. 원작에선 프랭크가 사형선고 당하고 죽는걸 암시하며 끝나는데 밥 라펠슨 영화에선 교통사고로 제시카 랭이 차문 밖으로 튕겨져 나가 죽고 잭 니콜슨의 허망한 울부짖음으로 끝났습니다. 저도 영화를 본지 너무 오래돼서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원작을 영화가 다 담은 것 같진 않거든요.
    • 그럼 제가 제대로 본 게 맞군요. 그러니까 살인을 했을 때에는 사고로 풀려났다가 정말로 사고가 일어나니까 살인으로 사형받는다는 내용에는 뭔가 아이러니가 있는데 (이런 식의 추리소설도 몇 개 더 있죠?) 영화는 그냥 그렇고 그런 막장 로맨스로 끝나서 좀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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