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스포가득)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는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았고 좋았어요.

 

그리고 이 아래부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포로 가득차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은 조용히 뒤로 버튼을 눌러주세요.

영화를 본건 지난주 화요일이고요. 덕분에 뭔가 잘 못 기억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리 말하자면 저는 추석이나 설에 외국인들이 나와서 우리나라 트로트를 부르고 가요를 부르면서 "한국 좋아요. 한국문화 최고예요"를 외치는게 불편한 사람입니다.

전 그걸 보는게 너무 불편해요. 그런 프로그램을 보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저는 그분들이 한국에 돈을 벌러왔고 한국에서 결혼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전혀 아니예요. 그런 분들이 '무조건 한국을 사랑해야한다'라고 주장하는 그 프로그램의 포맷들이 그 시선들이 너무 불편합니다.

그래서 더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는 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방가방가>가 소재로 삼고 있는 이야기는 참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냥 외국인들이 "우리는 한국 문화를 사랑해요"라고 표현하는 듯한 방송들이 불편하다. 정도의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겉으로 보이는 이민 노동자 이야기라는 것도 상당히 불편하고 건드리기 힘든 소재입니다만은 이 영화는  실질적으로 "불법체류자"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공정하고 중립적인 시선으로 다룬다?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영화 시간이 2시간도 안된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더요.

인권문제, 합법적인 노동자가 불법체류자가 되는 경우, 그 제도적인 문제, 그들의 자녀 문제, 외국인 범죄 등.

이 소재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공정하게 다루기는 힘들거예요. 시사프로그램에서 5부작쯤 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좀 더 한쪽에 치우치는 이야기쳐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들이 받는 차별과 모욕, 불안, 편견, 우리 사회에 문제, 이런 것들만 이야기를 합니다.

이 영화는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일방적인 동정의 시선을 던지고 있어요.

 

그것을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이 영화속에 나오는 단속반의 존재입니다.

영화에서 마지막에 영화속 주연 인물들이 단속반에서 잡히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그 순간 단속반의 정석용씨(배역 이름이 기억안나서 배우이름을 적습니다)는 서로 이름을 알게된 라자를 일부러 놓아주게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영화속에는 이해와 인정의 장면으로 표현되요.

 

그것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이 영화속에서 표현하는 현실은 분면 현실의 일부입니다.

영화는 나름 최선을 다해서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던지고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열심히 웃기는 코미디 영화의 본분을 다하면서도 영화는 그저 웃기는 것만 아니라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첫부분에 주인공 방가에게 버스에서 못 알아들을 거라고 비웃고 욕하는 어린 학생들.

단속반에게 쫒기는 사람들

약자라는 것을 알기에 아무렇지 않게 성추행하고 사람들의 돈을 떼어먹으러드는 회사

한국에서 한국에서 자라 단 한마디 베트남어도 하지 못하지만 베트남으로 쫒겨나야하는 아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름이 장미가 아니라 말하며 자신의 본명을 가르쳐주는 여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는 "아이를 위해서 장미는 한국 남자와 결혼해야해요"라고 말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그러니까 방가도 한국 여자 만나서 결혼해"라고 말하는 장면.

친구의 물음에 "내가 미쳤냐? 그런 외국인에 애딸린 여자. 우리 어머니 기절하실일 있냐?"라고 대답하는 장면.

 

 

예. 평대로 착한 영화예요.

조금은 어설프지만 노력하는 영화고 정말 착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착한 영화답게 영화는 해피엔딩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절대 그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해피엔딩이 되기 어려운 현실인 것을 보고난 관객들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절대 착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너무 착한 건 영화 속에 나오는 이주노동자들이죠. 근데 웃긴 건 그들이 필요이상으로 착해지면서 현실의 복잡한 갈등이나 이데올로기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는거죠. 방태식과 용철이 그들에게 저질렀던 사기 행각들(장미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들을 쫒아 다니는 단속반 장면, 여권을 만들어 준다며 500만원을 들고 고향으로 도망가는 것들)은 그냥 용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이 아니죠. 근데 이 영화에 나오는 이주노동자들은 그냥 용서합니다. 이건 그냥 가해자의 화해 판타지일 뿐이에요.
    • 그리고 장미와 태식의 이야기도 좀 그래요. 태식이 자신이 한국사람이란 것만 밝히면 두 사람이 이어질것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그게 좀 역겨운 부분이 있어요. 사실 장미가 태식을 좋아할 이유는 태식이 사기쳐서 장미를 구해준거 말고는 없고, 심지어 영화 초반에는 고의는 아니지만 성희롱까지 당하죠. 그런데 그냥 한국사람이면 '백마탄 왕자님'이 되버리는게 참 그래요. 베트남 처녀를 돈주고 사오는 엄연한 현실은 인정하지만, 이걸 작품 속에 하나의 동력으로 사용하는건 참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요.
    • 또, 이 영화는 이주노동자들의 임금 체불/착취 라는 구조적 문제를 단순히 관리자 개인의 부패 문제로 단순화 시켜 놓았죠. 심지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건 정의로운(?) 사장 입니다. 그렇게까지 설정해 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냥 한국인은 원래 착한 사람들인데, 몇몇 부패한 개인이 잘못하는 거라서요? 그밖에도 불편한 부분이 많았어요. 재밌게 보셨다는데 굳이 토다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착한 영화라는 평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어서 리플 답니다.
    • 이주노동자가 너무 착하게 표현되어있다고요? 전 그들이 착한게 아니라 그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는 걸요. 영화속에서 그들은 정확하게 불법체류자입니다. 경찰에 잡히면 바로 국외추방이예요. 그들이 그럼 어떻게 해야죠? 그들은 한국인인데 말이예요. 경찰에 신고해봤자 국외추방밖에 안되요. 경찰서에서는 절대 돈을 찾아주지 않아요. 범인을 잡아줄 뿐이지요. 용서하는게 아니라 전 포기한다고 봤어요. 초반에 관리자가 장미의 엉덩이를 만지고 성추행을 해도 장미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과 마찮가지로요. 아무것도 할 수있는게 없는 현실인걸요.(심지어 같이 일하는 노동자들도 관리자를 막거나 하지 못해요. 그걸 보면서도 오늘 처음 들어온 방가에게 자기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하라고 말할 뿐이죠.)

      전 영화가 사람들이 도망치는 것으로 끝난다고 봤어요. 그들이 다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장면은 환상이나 상상이라고 봤어요.
      이미 단속반에 걸린 사람들이예요. 당장 그 회사에는 못 나가요. 바로 회사를 옮기고 뿔뿔이 흩어졌겠죠.

      그리고 왜 장미에게 태식이 백마탄 왕자가 되지 못하죠?
      장미가 원하는 건 그저 한국인 남자예요. 추근 거리는 정태를, 좋아하지도 않는 정태를 장미는 방가에게 <남자친구>라고 말해요. 자신과 자신의 아이에게 한국인 국적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이건 분명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상이예요. 위장결혼, 위장이혼에 대한건 현실이예요. 이 영화를 보기 하루전에도 라디오에서는 위장결혼과 이혼을 불법으로 대행했던 여행사대표가 구속되었다는 방송을 들을 수 있었어요.

      임금체불/ 착취는 개인의 부패가 문제가 아니예요. 구조의 문제죠. 영화가 그걸 관리자 개인의 부패 문제로 단순화 시켰다고요? 그결 해결하는게 정의로운 사장이라고요? 전 전혀 그렇게 영화를 보지 않았어요. 사장이 관리자의 뺨을 때리고 화를 낸 건 '감당도 못할 사고를 쳐서 일을 크게 만든 것'에 대한 분노로 보여요. 이주 노동자에 대한 착취때문이라면 왜 관리자에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서 불법체류자가 거의 분명해 보이는 노동자 면접을 보고 있나요?

      마지막에 그 관리자가 면접을 보는 방식은 거기서 아주 쉽죠 "너 불법체류자 아니지?" 이걸로 땡입니다.
      (정확한 대사는 이게 아니지만 불법체류자가 아닌 건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있지? 하고 묻는 말을 하고 그걸 확인하지도 않지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불법체류자를 쓰다가 걸린 회사는 정상적인 이주노동자를 고용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말그대로 그 면접은 쇼예요.)
      그 관리자는 계속해서 그들을 착취하겁니다. 하지만 그걸 제지하는 사람은, 제도는 없어요. 사장은 일이 커지는 걸 막으러 온거지 그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아요. 사장이 돈을 그냥 내주는 것도 돈을 줘 버리는 것이 일을 쉽게 끝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속에 이주 노동자들 정확하게 말하면 불법체류자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들을 배려하는 사람도 없어요. 태식이 장미를 도와주는 걸 제외하고 이주노동자 정확하게 여기에 나오는 불법체류자를 도와주는 사람은 일부러 라즈를 놓아주는 단속반 사람 한 사람 밖에 없어요.


      저는 그래서 이 영화가 착하다고 생각해요. 웃음을 주면서도 그 안에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그것을 그안에서 나름 등장인물들에게 해피엔딩을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게 눈에 보였기 때문이예요.
    • 방태식을 너무 쉽게 용서한다는게 문제죠. 감독은 마지막 장면이 환상이 아니라고 기자간담회에서 분명히 밝혔습니다. 결국 그들은 다같이 탈출해서 돈가방을 들고 어딘가로 간다는 설정인데. 제가 생각할 때 그렇게 사기치고 도망간 놈을 쉽게 용서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르겠어요. 이주노동자들이 어떤 마음일지는 짐작하기 어렵고, 그들도 그들 나름의 정서와 문화를 가지고 있겠지만. 사기치고 도망간 사람을 그렇게 쉽게 용서하는건 그냥 창작자가 태만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근데 문제는 이게 이주노동자 문제이기 때문에 그 태만함이 정치적 이데올로기화 되는 거라고 본 겁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과 자신을 궁지로 몰아 넣은 사람을 쉽게 용서하고 행복한 얼굴로 도망가는 건 전혀 다른 상황이에요.

      장미 이야기는 그게 현실이 아니라는게 아니에요. 다만 이건 어쨌든 극영화고 창작자가 중간에 개입된 이야기란 말이죠. 현실에서 백마탄 왕자라고 해서 그걸 그대로 이야기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그건 그냥 현실의 폭력성을 이용해 코미디를 만드는 것 밖에 더 되겠어요? 도대체 이 로맨스에 국적을 제외하면 남는게 뭡니까? 태식이 장미 바지를 벗기는 거요? 이 부분도 코미디를 위해 장미가 희생된 케이스죠.태식이 용철과 짜고 단속반으로부터 장미를 구해주는거요? 이것도 정말 정말 위험한 생각이고 위험한 짓거리죠. 제가 당사자인 장미라면 그런 사실을 알게 된 후 태식이란 놈에게 정말 치를 떨거 같아요. 내 불법체류자란 처지를 이용해 먹은 거니까요.

      정의로운 사장이 아닐수도 있다는 이야기에는 일견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지요. 다만 이 영화가 굳이 사장과 관리자를 분리하고 그 관리자의 부패차원에서 한 단락의 갈등을 종결짓는 태도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히 스토리적인 장치였을까요? 만약 그런거라면 역시 창작자의 태만함을 지적하고 싶군요.

      그 라자를 놓아주는 부분도 바로 이 영화의 태만함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우선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인 정석용씨가 라자의 긴 이름을 듣고 놀라는 설정 부터 말이 안되요. 출입국 관리소 직원은 외국인들을 사무적으로 일상적으로 보고 그들의 일을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벙찌는 표정은 단순히 코미디를 위해 삽입된거죠. 심지어 단순히 이름이 얽혀 있다는 이유로 라자를 놓아주는 데요. 그래요 정석용씨는 착합니다. 근데 지금 창작자는 착한척을 하고 있는거죠. 용기도 없는 거구요.

      저는 이 영화가 나쁜 의도(?)로 만든 영화는 아니라는 사실에는 공감해요. 이 영화는 사회드라마가 아니에요. 감독 스스로 이야기했듯이 작정하고 만든 코미디죠. 다만 그 창작과정의 태만함과 현실에 대한 대책없음이 결과적으로 아주 눈치 없고 형편 없는 저질 농담이됐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 그들이 도망을 친 엔딩이 현실이라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되는 걸요.
      방가는 태식이 되죠. 장미는 태식을 용서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단풍이에게 국적을 줄 수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요. 나머지 노동자들도 태식을 용서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들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한국인이니까요. 그들에게 한국인이라는 건 자신들에게 없는 권력을 자신 존재입니다. 그들이 억지로 뺒았긴 임금을 찾기위해서 파업을 했던 장면을 생각해보세요. 그걸 주도한건 누가뭐라고 해도 태식입니다. 아마 변호사(가 맞는지 모르겠군요)를 부른 것도 태식일거예요. 그가 관리자에게 화를 내고 돈을 달라고 할 수 있는 건 그가 한국인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돈을 돌려줬다면 그들은 태식을 용서 할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어차피 쫒기는 생활인데 자기 편이 될 수 있는 한국인이까요.


      국적을 제외하면 남는 게 무엇이냐고요? 왜 이주 노동자를 이야기하는 코미디에서 국적을 제외하면 남는게 있어야 하나요? 국적이 가장 큰 문제이고 국적이 가장 큰 권력인 이야기인데 말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국적을 제외하면 이 이야기는 애딸린 꽃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요. 장미는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 남자를 선택합니다. 자신이 목적한 것을 위해서 사람을 고르고 선택하죠.(이것또한 우리사회의 현실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장미에게 단풍이라는 어쩔 수 없는 이유를 줍니다.
      전 장미가 코미디를 위해서 희생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베트남인들의 모임에서 '나는 한국인입니다'라는 말이 베트남어로 뭐냐고 묻는 단 한마디의 베트남어도 못하는 아이에게 장미는 '나는 한국인입니다'라는 말 대신 '나는 한국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대신 말해줍니다.
      성추행 사건 후 츄리링을 선물로 준 방가를 후려치면서 장미는 소리칩니다. 베트남에서는 '남자가 선물해준 바지를 여자가 입으면 그 바지 벗겨도 아무말 못해'라면서 방가를 두드려패죠. 하지만 그런 장미는 자신을 똑같이 성추행한 관리자에게는 아무말 하지 못해요. 그게 이 영화에서 드러나는 한국인이라는 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끊임없이 이주노동자, 불법체류자 장미에게 연민의 시선을 던져요.

      관리자와 사장을 분리했다고요. 전 오히려 그런 관리자가 판치는 것이 '그런 관리자를 방조하고 모른척하는 사장'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걸요. 독일과의 계약이 체결되고 밤샘작업과 야근없이는 이룰 수 없는 수량이 계약되는 걸 사장이 몰랐을 까요? 하지만 모른척 했겠죠. 사장은 여전히 그 관리자를 쓰고 있어요. 다만 사장은 그 죄를 모른 척 할 수 있을 정도의 윗대가리일 뿐이죠. 일이 커지는 걸 막기위해서 그정도 돈정도는 쉽게 쓸 수 있는 윗대가리요.


      라자를 놓아주는게 영화의 태만함이라고요. 이 영화는 불법체류자를 다룬 영화예요. 영화가 착한 척을 하고 있다고요? 네 사실일지 모르죠. 하지만 문제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거 예요. 이미 불법체류자가 되어버린 사람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이주노동자를 영화시간 1시간 50분 내내 다룬 다음에 그들이 결국 국외 추방되는 이야기?

      영화의 갈등구조가 너무 쉽게 해결되었다는 말에는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태만했다는 말은 동감할 수 없어요. 영화는 2시간도 안되는 러닝타임으로 나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요. 이주노동자, 불법체류자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아낌없이 드러내죠. 그러면서도 그들의 현재 문제에 대해서 열심히 인식시켜 주려고 노력합니다.

      주인공 태식은, 태식의 찌질함과 철없음을 영화 내내 표현하면서도 말입니다.
      (전 태식보다는 차라리 사기꾼이라도 정태가 더 철이 든 인간으로 보이더군요. 도토리 키재기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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