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가 나오기 전의 영화는 왜 스페셜 영상을 만들었을까요?

지금이야 영화들이 다 DVD 나올 것을 예상해서 스페셜 영상들을 만들어 놓는게 일반적이지만,

DVD가 만들어지기 전의 영화들도 DVD가 출시되면 스페셜 영상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런 영상은 왜 만들었을까요? 당시에는 비디오에 이런 영상이 들어갔던 것도 아니었는데, 누가 왜 보는 영상이었을까요?

 

이런 생각이 든 이유가 방금 라비린스 DVD를 빌려와서 메이킹필름 영상을 봤거든요.

보다보니 막 눈물이ㅜㅜ

정말 많은 인력이, 정말 진지하게,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정말 즐겁게들 일하더군요............

 

 

 

 

 

 

..................................하지만 망했잖아요ㅜㅜ

 

 

 

특히 작가가 막 엄청 신나서 얘기하는데..하아...

정말 그 스토리로 흥행할거라 생각했단 말입니까-_-

 

무엇보다 인형조종사들이 너무너무 열심히 고생하더라구요.

몰랐는데 데이빗 보위 손도 대역이 있었고요. 그 분도 엄청 고생. 힘들어하는거 너무 보여서 안타까웠어요.

 

그래도 같이 기대작으로 나왔다가 같이 망했다는 톰 크루즈의 레전드에 비하면야...

라비린스는 지금도 가끔 언급되니 사정이 나은 것 같아요. 그나마 좀 낫게 만들었달까..

이런 아날로그적인 특수효과 보는 맛도 괜찮고요.

무엇보다 역시 무도회장면이!

 

 

 

 

어린 시절에 티비에서 '사라의 시간여행'따위의 제목으로 처음 봤었는데, 저 장면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였죠.

태어나서 저런 공주님의 무도회스러운 장면을, 만화가 아닌 실사 사람들의 모습으로는 처음 봤었어요.

게다가 정말 만화 속 공주님이랑 똑같이 생긴 언니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위험한테 멋져보이는(지금 생각해보면 퇴폐미 정도;;) 도깨비 왕(당시 번역이 이랬던 듯;)이랑!!

콩닥콩닥..영화는 지금보면 정말 많이 유치해서 못봐줄 지경이지만 무도회만큼은 생각날때마다 봅니다. 지금 봐도 멋져요ㅜㅜ

 

메이킹필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안타깝지 않았던;;) 장면 역시 바로 무도회 연습 장면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평상복 입고 연습하는데 너무 멋집겁니다.

40이 다 된 아저씨가 10대 소녀랑 춤추는 모습을 멋있다고 생각하면 원래 안 되는건데 말입니다....

데이빗 보위 아들이랑 제니퍼 코넬리랑 동갑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 어쩔 수 없음.

 

 

어째 라비린스 얘기만 잔뜩 했는데, 원래 궁금한 건 제목입니다. 뉍;

그 시절에 도대체 저런 영상을 누가, 어떻게 볼 거라고 만들었는가. 입니다.

 

    • 미국쪽에서 발매되던 디즈니의 VHS는 스페셜 영상이 들어가 있는 경우를 봤었습니다. 백설공주 복각판에는 크레딧 후 부록 형식으로, 백설공주 제작 당시 보이스레코딩/원화만 있는 씬을 20세기말에 동화작업 끝내서 완성시킨 클립도 있었죠.('멍청이'난장이가 삼킨 비누의 행방이 어떻게 되는지는 그 씬에서 나오더군요.)
    • 티비 방영을 목적으로 홍보용으로 만드는 것들도 있던 것 같던데요. 낯간지러운 칭찬 일색인 경우가 많지만요.
      고전 영화의 경우 관련 다큐를 만들어서 따로 파는 경우도 있구요.
    • 역시 헐리웃은 스케일이 달랐군요...메이킹필름을 티비에서 방영하다니..그걸 사람들이 봤단 말인가. 신기신기*.*
    • ㄴ심지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메이킹 필름도 있습니다. (근데 이건 KBS TV에서 몇 번 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 DVD 이전엔 LD가 있었습니다.

      영화 메이킹은 홍보 일환으로 찍어서 예고편이나 뉴스, 단편영화로 활용하기도 했지요.
    • 그런 메이킹 필름은 우리나라 텔레비전에서도 종종 방영했었어요.
    • 일종의 보도자료였던 셈이기도 하고(EPK) 기록 보관용으로도 남기고, 별도의 작품 비슷하게 제작도 되었구...





      그러고보니 EPK라는 용어는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그 전에는 일렉트로니컬 프레스 탓이 아니라 필름 프레스 킷이라 불렀으려나...라는 엉뚱한 생각도. FPK? ⓑ
    • 오타. 프레스 탓 -> 프레스 킷. ⓑ
    • 홍보용이죠. 방송에도 나가는 자료화면. 방송에선 그걸 다시 재편집해서 짤막하게 보내지만 원본은 찍을만큼 찍잖아요. 기록용이기도 하고요.
    • 인기있는 영화들은 dvd시절 이전에도 별도로 비디오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쉬리도 메이킹필름이 비디오로 발매됐었죠.
    • 아앗, <라비린스>는 제 인생의 영화 중 하나예요. 보면 어릴 때의 꽁기꽁기한 마음이 되살아난다는 점에서요. DVD라니, 저도 소장하고 싶어지는군요. 판매정보를 알 수 있을까요?
    • 봄고양이/저도 아는 사람에게 빌려본거라서;;소니에서 나온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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