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먹고사는 이야기 - 꽃게가 싸더군요.

집에 들어올려면 시장통을 지나야 되는데 최근에 꽃게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냥 많이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쌓아놓고 파는 풍경들.


알고보니 올해 꽃게가 풍년이라네요.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 시간이 비어서 사봤습니다.


원래는 키로에 육천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갔었는데 톱밥에 절여진 녀석들...씨알도 작고.


아무래도 수조에 들어있던 게 나을 것 같아서 크기도 큰 생물 꽃게를 키로에 만이천원주고 사왔어요. 2kg 일곱마리.


싼건가요? 처음 사봐서 잘 모르겠네요. 



문제는....



이 녀석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소금물에 담궈두면 기절(?) 한다더니 삼십분째 담궈 뒀는데도 아직 팔딱팔딱 거려요. 무섭습니다. -_-; 


산채로 찜통에 넣고 쪄버려도 괜찮겠지요? 


자취경력 10년째지만 아직 살아있는 재료 다듬기는 두려워요. 



네마리만 쪄먹고 세마리는 다듬어 놨다가 된장찌개 끓일때 넣어먹어야 겠습니다. 







사진 있습니다.




혹시 갑각류 사진에 대한 혐오증이 있는 분들은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살아있는 녀석들이라 .. 맛난 사진이랑은 거리가 멀어요. 











































입으로 뽀골뽀골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단단히 화가 난 모양. 미안하고 불쌍하지만 ... 맛있게 먹겠습니다. 

    • 냉동실에 넣으면 기절합니다.
    • 올해 한번도 꽃게 못 사다먹었는데 풍년이었군요. 왜 우리집 근처에서는 안 팔았던 걸까.
      산채로 찜통에 넣어버리면 등딱지 맛있는 게 다 흘러내려버리지는 않을까요. 저도 사실 잘은 모르지만.
    • 저도 살아있는 건 못 만져요. 풍년이라면 요거 사다가 게장 담글까 싶네요. 근데 그렇게 싸게 파는 거 대부분은 숫게라서.. 그리고 된장찌게에 넣으면 정말 맛있더라구요.
    • 소금물에 담그는 건 기절이 아니라 살판이... ㅎ 걔네들 원래 바다에서 살아요. ㅎ
      좀 잔인하지만 찌는건 그냥 산채로 쪄도.... 꼭 뒤집어서 찌고, 찜통안에 물이 게에 닿지않게 깊은 찜통을 이용하세요^^
    • 제철이라 어제 시킨 짬뽕에 꽃게가 막 들어있고 그랬던 걸까요..
    • 저는 쪄서 먹었는데 살이 정말 달더군요 T^T
      러시아 대게와 함께 먹었는데 꽃게가 살은 적어도 더 달았어요!
    • 아, 우리도 해먹어야겠네요. 정보 고맙습니다.
    • 근데 집에 쳐박혀있는 깊은 찜통을 얼마전에 꺼내서 다른 용도로 써버렸는데... (걸레 삶는)
      만두 찌는 작은 찜통밖에 없는데 찜통을 또 사아하나요? ㅠㅠ
      아...
    • 됩니다.

      기절시키신 다음에

      한번에 쪄서 먹는 방법이 있고요.
      한번에 먹기에 과하다 싶으면

      팔(?)다리해체 하셔서 냉장하시면 이삼주는 가요.
      냉동하시면 더 오래가고요.

      적당한 크기로 된장찌개에 양념으로 넣으시면 그것참 쏠쏠합니다.
    • 산채로 찌실때요 기절시켜서 등딱지를 절반정도 까고 뒤집힌 상태로 찌시면
      익으면서 안에 내장이 몸통이나 다리로 새지 않고 좀더 깔끔하게 찌실수 있어요.
      호일을 그위에 한장 깔고 찌시면 설겆이 하기가 좀 더 편하구요.그냥 넣고 쪘더니 전에 솥에 바닥이며 찜통이며 설겆이가 짜증나더라구요.^^
    • 비엘님이 잘 설명해 주셨네요..기절시키는건 주방용 가위 손잡이 부분 같은걸로 눈 있는 부위를 적당한 힘으로 쳐주시면 됩니다.
      어느순간 다리를 안움직이더라구요..찌실땐 반드시 뒤집어서..이건 진리입니다..
    •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 그런데 뒤집어서.. 라는 건 저 위 사진대로인가요? 아니면...
    • 아, 몸통만 쪄먹고 팔(?)다리는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찌개에 넣으란 말씀이시죠?
      그것도 괜찮겠네요.
      아니면, 그 깊은 찜통에서 구멍송송 뚫린 판(???뭐라고 표현하나ㅠㅠ)은 깨끗하게 보관해 두었으니까
      그 판을 깊은 솥에다가 넣고 찔 수 있는지 한 번 연구해봐야겠어요.
    • 누아 / 배가 하늘을 보게요. 등껍질이 바닥을 향하게..

      저도 어제 6마리에 9800원 주고 사왔어요. 그러고보니 간장게장 담궈볼 생각을 안했네요. 아차차
    • 알아서 찜통에 들어가 뒤비누워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 힘들었지만 맛있더이다. 살이 꽉 찼어요. 미안하고 불쌍했던 마음은 안드로메다로..
    • Shena Ringo /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조만간 쪄먹어야겠어요. ^^
    • 위 리플 사진에도 있지만
      사실 자취생을 위한 꽃게요리의 최고는 꽃게 라면 -_-b 국물이 아주 그냥. 침넘어가네요.
      물론 마음만은 간장게장 도전해보고 싶지만 그건 저너머의 세계같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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